오키나와 겨울 여행기

서울이 영하 15일 때 오키나와는 영상 15도였다. 

 

낮 기온은 20도 밤 최저 기온이 15도. 일교차가 5도 차이인데 날이 맑으면 얘기가 쬐금 달라진다.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니까 반팔에 반바지 입고 다녀야 함. 

 

사실 최저 기온이 15도 밑으로 안 떨어지기 때문에 양놈들은 하루종일 반팔에 반바지 입고 돌아다님. 그게 오키나와의 겨울임. 

 

12월 1월에도 오키나와엔 꽃이 펴 있으며 나비와 벌이 날아 다닌다. 즉 여기는 겨울이 없는 땅이며, 봄 여름 가을 보다 훨씬 돌아다니기 쾌적하다. 

 

단지 날씨가 좆같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것 뿐인데, 오히려 이게 더 산책에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번에도 추천한 오리온 모토부 호텔이다. 

 

오키나와 최북단에 위치한 호텔로 한겨울에도 사람이 북적인다. 

 

그때도 강조했지만 절대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 룸으로 하라고. 라운지 이용이 안 되면 이 호텔을 올 이유가 1도 없다. 그만큼 이 호텔은 라운지가 핵이요 생명임. 비수기엔 1박에 60만원대니까 스위트 룸 치고는 졸라리 저렴한 편이다. 



이렇게 생겼는데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든 스위트룸 객사마들에게 개방되며, 하루 3번 먹을 걸 갈아주는데, 

 

저기 보이는 술과 음료가 무제한. 하루종일 계속 채워준다. 

 

저기서 맛이 없는 음료는 커피 뿐이고, 나머지 다 맛있음. 특히 저기서 나오는 오리온 생맥주는 당신이 전세계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생맥주 중 최고이며, 아마 죽을 때까지 이보다 맛있는 생맥주는 먹지 못할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보다 더 천국이 없다. 그냥 아침에 비척비척 눈비비고 여기 나와서 그냥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서 계속 술을 처먹을 수 있다. 먹거리도 종류가 좆만해서 그렇지 의외로 먹을만하다. 전부 고급진 음식만 나온다. 진짜로 스위트 룸 객사마를 위한 양질의 음식만 제공된다. 

 

주의점은 

 

서민을 위한 음식은 안 나온다는 점이다. 고기 샌드위치 햄버거 김밥 츄러스 이딴 거 비슷한 거 절대 안 나옴. 비건스러운 건강식만 나옴. 그러니까 식성이 김밥천국이다 싶은 애들은 여기서 뭘 먹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인테리어도 고급지고 



풍경도 좋은데 

 

무엇보다 좋은 건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비수기에도 성수기에도 이 넓은 라운지에는 진짜로 사람이 미친듯이 없다. 하루종일 손님 한두팀만 잠깐씩 머물다 간다. 우리 부부만 하루종일 오래 붙어 있는 바람에 여기 직원들이랑 친구 됨 ㅋㅋㅋ 직원들 졸라 심심해 함 ㅋㅋㅋ 우리 이름이랑 객실 번호 애들이 다 외우고 다음 호텔까지 가는 버스랑 택시도 다 예약해줌.  

 

라운지 옆에 붙어 있는 이태리 식당이 있는데 여기는 처음 오픈했을 때만 맛있었고 지금은 완전 개판 오분 전 최악의 이태리 식당 되심. 여기서 아침을 먹을 거면 무조건 일식만 먹어야. 

 

1층에 오키나와 전통 식당이 있는데 여기가 찐맛집임. 오키나와 최고의 전통 식당들 중 하나. 

 

 

 

스위트룸 객사마들을 이 사진 밑에 있는 연구색 전용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겨울에 온수가 나온다. 역시 이용객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하루종일 전세 놓고 쓸 수 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바로 길 건너에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데 거기는 그냥 호기심에서 한번 가면 그만이고, 진짜로 좋은 곳은 여기 돌고래 쇼장이다. 여기서 돌고래들을 공짜로 관람하고 만질수도 있다. 물론 몰래 만져야 한다. 먹이 안 주고 만지면 돌고래들이 화내니까 꼭 만원짜리 먹이를 사들고 사는 게 좋다. 돌고래가 우울증에 걸린 애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쾌활하고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 츄라우미 수족관 주변 오천만 평방미터가 전부 공원이라 하루종일 조깅을 하고 산책을 해도 질리지 않는데

 

그 북쪽으로 또 엄청난 산책로가 있다. 전에 쓴 글에 전부 설명했으니 참고 바란다.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9768

 

오리온 모토부는 우리가 뽑은 진정한 올해의 호텔이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깔끔하고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인 제로. 한국인은 제한적. 

 

 

 

그 다음에 간 호텔이 기노완이라는 도시에 있는 프린스 호텔인데 일본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호텔이다. 

 

여기 라운지가 좋다고 해서 갔는데 ㅋ

 

라운지 가는 순간 개좌절 함 ㅋ 너무 후져서 ㅋ 완전 서민서민한 모텔급 라운지임. 

 

이 사진은 라운지 객사마들을 위한 14층 인피니티 풀인데 ㅋ 사진으로 보니까 그럴듯해 보이지 진짜 엄청 좁고 새후져서 딱 한번만 들어갔다 나옴. 

 

의외로 모든 객사마들이 다 이용할 수 있는 2층 인피니티 풀이 훨씬 좋음. 훨씬 넓고 꺠끗하고 예쁨. 그러니까 수영하고 싶으면 2층으로 가라고. 14층 오지 말고. 

 

라운지 자체는 쓰레기인데 의외로 괜찮은 주류들이 많으며, 특히 밤에 캌테일 주는데 존나 맛있게 잘 만드심. 물론 직원 빨일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여기는 스위트룸이 딸랑 2개인가 3개인가 그렇고, 그나마 좀 넓은 방도 5개에 불과함. 즉, 일반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에선 예약이 불가능함. 대부분 그냥 라운지만 이용할 수 있는 보통 방을 예약할 수 밖에 없는데, 베란다가 딸려 있다. 전망이 사실 그냥 그저 그런데


 

밖에 나가 보면 얘기가 다르다. 이 사진은 방파제 산책로로, 석양을 보기 위한 최고의 산책로다. 사진이 좆구린데 정말 엄청나게 낭만적인 산책로임. 오키나와의 명물 중 하나. 

 



여기는 방파제 옆에 붙은 공원인데 지금껏 일본에서 본 모든 공원 중 가장 황량하고 아름다웠음. 



진짜 아무것도 없는 공원이거든. 나무 한그루도 없음. 그냥 시멘트에 모래 뿐인 공원임. 근데 너무 아름다움. 











날씨가 맑아도 흐려도 하루종일 걷게 되는 정말 신비의 공원. 너무 좋아서 하루에 2번 오게 되는 공원. 

 

이 공원 건너편에 졸라 미친듯이 큰 마트 있는데 거기서 파는 초밥들 존나 맛있음. 초밥이랑 반찬이랑 샐러드랑 다 맜있으니까 괜히 이상한 식당 갔다가 피똥 사지 말고 얌전히 마트에서 음식 사다 먹으면 된다. 

 

프린스 호텔 기노완은 겨울에 수영이랑 온천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다. 작아서 그렇지 예쁘고 실용적이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수영장과 사우나에 사람 거의 없음. 이 시간을 노리면 된다. 그리고 오후에는 공원 산책을 하고 저녁엔 라운지에 가서 하루종일 술 처먹고 먹을 거 주워 먹으면 된다. 

단점은 중국인/한국인이 줜나게 많다는 거. 교통이 개시발이라는 거. 공항 버스가 안 서는 곳이라 반드시 택시나 렌트카를 타고 와야 한다. 택시비 기본으로 20-30만원 깨짐. 


 

마지막으로 갔던 데가 류큐 호텔인데 단연코 근래 10년 동안 가본 호텔 중 최악 중 최악이었다. 아래 글 참조.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1265033

 

늬들 주변에 류큐 호텔 좋다고 추천하는 놈이 있으면 늬들 인생에 죽을 때까지 도움될 일 없는 놈들이니까. 

 

1) 관계를 끊거나 

2) 언팔한다. 

 

류큐 호텔 다 나쁜데 진짜 제일 나쁜 점은 중국인이다. 여기는 세계 어느 해외 관광지보다 (싸가지 없는) 중국인들이 많은 곳이니까 그 점부터 참고하기 바란다. 

작품 등록일 : 2025-01-04

▶ 오키나와 하얏트 리젠시, 부세나 테라스

오리온 해수탕도 죠아! 바다 보이는데 해수를 자쿠지처럼 뜨끈뜨끈하게 흘려줘서 첨벙첨벙하면서 몸풀기 조음!! 수잍룸 비수기에 60마넌이구나 보통트윈룸 딱 두배네
뜨끈한 맥주   
1월말에 갔다올까.
넘좋군
우냐   
아닁 업로드한지 13일이 지났는데
올린지두 몰랐넹 ㅋㅋ
소쟝 쩍벌 사진 일관적인게 너모 웃기노 ㅋㅋ
삐약   
식성이 김밥천국ㅋㅋㅋㅋ 왜케웃기지
so*******   
오리온 모토부 츄라우미 방파제산책로 공원 메모
오키나와 겨울에도 가기 좋은 곳이구나
Berry   
항상느끼는거지만 저 특유의 모자이크 들어간 사진은 왜인지 모자이크만 보게 됨


오리온모토부 확인
룰루랄러   
소장 후드티 귀엽게 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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