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가 있다.
오키나와에는 섬이 있다.
많다.
그래서 오키나와 군도라고 한다.
그 별처럼 많은 오키나와 군도에 이시가키라는 섬이 있다.
이곳에 클럽메드가 있다.
호텔등급을 굳이 매기자면 3성급도 안 되는 숙소이지만, 그럼에도 (럭셔리 해외 여행만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호텔 풀장이다. 얕고 후지다. 순전히 애들 놀라오라고 만든 곳이고 성인은 아예 발도 못 담글 정도. 지금껏 가본 호텔 풀 중 최악 수준.
대신에 산책로가 잘 발달돼 있다. 호텔 시설은 좆구리지만 산책로가 넓고 한산하다. 리조트의 최우선 조건을 산책로로 꼽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 부부 같은 사람들이다. 리조트에 대해 뭔가 좀 아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산책로가 씨발이면 리조트에 온 보람이 없기 때문이다.
잔듸가 잘 조성돼 있다. 그냥 막 따라 걷다 보면 이런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풋살 구장 같은데 아무도 없다. 물론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는 시끄럽겠지만 저녁 처먹고 가보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혼자 씐나게 놀다 올 수 있다.
바다도 괜춘하다. 문논 몰디브나 오키나와 다른 에메랄드 해변이랑 비교하면 안 된다. 너는 지금 클럽메드에 온 거지 ㅋ 포시즌즈에 온 게 아니다 그러니까 정신 차려라 이 정도 해변이면 줜나 가성비 해변인 것이다.
해변에 소라게도 많고
물고기도 많다.
그러니까 스노클링 초심자들에겐 더없이 좋은 환경이지. 물론 우리처럼 스노클링 전혀 관심 없는 애들에겐 아무 의미없지만 그냥 바다가에서 빵가루만 뿌려도 닭둘기처럼 포악한 피라니아 떼가 몰려든다. 산채로 물고기에 뜯어 먹히는 체험 좋아하는 변태 새끼라면 반드시 방문 바란다.
조경도 잘 돼 있고 여러모로 산책하고 돌아다니지 딱 좋은 리조트. 클럽메드의 취지에 적합한 리조트. 클럽메드 가면 씨발 이것저것 막 시키는게 많아서 싫다는 히끼꼬모리 새끼들 있잖아 ㅋ 여기는 그런 거 안 해도 돼. 그런 거 안 하고 너 혼자 놀아도 즐거운 곳임.
왜냐하면 밥이 맛있기 때문이다. 여기는 다른 클럽메드와 마찬가지로 술과 고기가 무제한인데, 술은 전형적인 일본 나마비루이고, 고기는 이시가키 소고기다. 그러니까 ㅋ 한국에서 처먹을 수 없는 최상급 맥주와 고기를 무제한으로 처먹을 수 있다는 거. 나 호텔 와서 여기만큼 밥을 잘 먹은데가 없는 거 같은데 아마도 그건 내가 이때 가난했기 때문이 아닐까 ㅠㅠ
클럽메드에서 룸 콘디션을 논하는 건 스시집에 와서 소고기가 왜 안나오냐고 떙깡 부리는 것과 같겠지. 방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던 걸로 와서 평균치는 됐던 것 같다.
방 앞에 까마귀들이 밥을 구걸하러 오는데 거의 서커스 묘기 쇼를 보여주면서 밥을 구걸하길래 도저히 안 줄 수가 없었다. 미친놈의 까마귀들 고양이보다 훨씬 머리가 좋은 듯.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오키나와가 가고 싶어서 갔던 곳인데 ㅋ 이때 씨발 클럽메드가 뭔지도 몰랐어 ㅋ 이렇게 단체로 우르르 왔다 가는 건 줄 알았으면 안 왔을텐데 때로는 무지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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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전에 소장 추천해준거보고 그냥 몸만가서 쉬다오려고 갔었는데 만족함. 공항으로 픽업택시 보내주고, 방이 약간 습하긴 했는데 제습기 돌리니 괜찮았고 바다 좋았고 내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 골라서 할 수 있었음.(요가도 있어서 아침에 요가도 함) 무엇보다 밥 괜츈ㅋㅋ 3끼 쳐묵하다 옴. 스쿠버다이빙도 돈주고 할 수 있었는데 심해공포증 있어서 못함. 만타가오리 보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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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 ||
나도 이시가키 갔다왔는데 난 더 싸구려 게하갔었는데 좋았음
인근 섬 투어는 안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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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 | ||
와 대박 당장 가고 싶다..나 당장 이 숙소 찾아보는 중. 저 물고기 새끼 근데 일본 전역에 있는 사람안무서워하는 스노쿨링 전용 물고기인듯. 어딜 가나 쟤 바글바글하네. 이시가키섬 스노쿨링 추천달라고 하면 다들 추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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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부러우면 지는거라고 그랬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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