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아도취 바텐더 >
틴더에도 점점 내가 아는 지인들의 얼굴이 많아졌다.
이때부터였던 거 같다. 꺼림직해서 얼굴을 자르고 나이를 바꾼게
어짜피 놀려고 하는거고 별생각없이 하는거라
심심하면 깔아서 하다가 재미없어지면 탈퇴를 하고
다시 심심해지면 가입을 반복하며 틴더상 내 나이는 점점 어려졌다.. ㅋㅋㅋㅋ
친구는 무슨 벤자민 버튼이냐며
조금 지나면 10대 급식이로 가입하는거 아니냐며 낄낄 웃었다.
실제 나이는 30대 초반이었는데
그때는 25살? 정도로 가입했던거 같다.
틴더는 나이를 맘대로 설정할 수 있으니 거기에 나와있는 나이대로 믿으면 안된다.
아무튼.
열심히 스와이프를 하며 돌리며 남자들과 노가리를 까며 놀던중
사진을 8장정도 올린 남자가 있었다.
바텐더인지 바에서 일하는 사진이 주로 있었고
검은색 수트를 입은 모습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오른쪽으로 넘겼다.
매칭이 되고 그와 대화를 해보는데
말투가 범상치 않다.
그때 걔나이는 28살정도 였던거 같은데
말투는 무슨 40대 아재의 그것이었다.
아.. 뭔가 갬성충의 느낌이 물씬 나는데 재밌을거 같다는 느낌에 카톡을 주고 받았다.
카톡에서 통화로 넘어왔는데 사실 이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잘 안나는데
첫 통화를 5시간정도 했던 거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갬성충은 자기를 ' 가난하지만 특별한 감성을 지닌 바텐더 ' 라는 자기 캐릭터에
엄청 심취한 상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저런 병신을 보면 피하기 마련인데
나는 병신을 보면 신기해서 건드려 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는
더한 정병러였다.
몇일 뒤 갬성바텐더와 종로에서 만났는데
그 추운날 갬성바텐더는 전신을 검은색 수트로 쫙 빼입고 나왔다.
내가 남자의 수트에 정신을 못차리는 년이라 다른건 몰라도 오늘 이놈 입술은
일단 덮쳐보고 집에 보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죙일 그놈에게 추파를 던졌다.
반나절을 바텐더와 여기저기 쏘다니며 재밌게 놀았는데
막상 바텐더는 꼴린티만 낼뿐 나에게 어떤 성적인 제스쳐도 하질 않아서
답답해서 결국 집에 가기전 지하철근처에서 으슥한 곳으로 멱살잡이 하며 끌고가
입술부터 덮쳐 보았다.
바텐더는 얌전히 당해? 주었는데
키스를 하는데 신음소리가 많이 나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이새끼는 스킨쉽을 할때마져 자기에 취해있는 타입이었다.
" 하아.. 내 입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나요..어떻게 하죠..? "
하며 중딩때 봤던 BL 소설의 부끄럼 많이타는 수의 대사같을걸 뱉어내는 거였다.
사실 이쯤되면 천년의 욕정도 사그라 들어야 정상인데,
앞에서 말했듯 나는 얘보다 더한 정병녀라 + 약한걸 보면 망가뜨려보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변태였기때문에
그말을 듣자마자 손을 바텐더의 바지춤에 찔러 넣었다.
생각보다 실하고 단단한 바텐더의 그것이 바짝 서있었다.
나는 손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어쩔줄 몰라하며 몸부림 치는 모습이 꽤나 볼만했다.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그날은 거기까지만 진행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 날 이후로 어쩐지 바텐더는 나를 여자친구라 생각하는것 같았고
딱히 정정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내비둔채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몇일 뒤 만나서 드디어 잠을 잤다.
크기나 체력 다 나쁘지 않았는데..
아무리 내가 정병녀라도 자아도취한 정병남은 좀 힘들었나보다.
이새끼는 섹스할때마져 자기한테 취해있었는데
그때 갔던 호텔방이 사방이 거울이었던 곳이었었다.
섹스를 하는 내내 그새끼의 시선은 내가 아니라 거울속의 자기모습에 도취한 상태였다.
" 자기 옆에봐바요.. 너무 야한 사람들이 있어요 "
" 내 몸을 봐바요 자꾸 베베 꼬여요.. 입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요 "
" 내 모습이 지금 너무 야한가요? "
등등.. 항마력 딸리는 소리를 자꾸 뱉어대는데
점점 역겨워져서 성욕이고 나발이고
괴롭히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 아구창을 갈겨버리고 싶다는 폭력의 충동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내가 요즘 누굴 만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고만 만나자 하니
바텐더는 그럴수는 없다며 계속 설득을 하는데
여기서 뿌리쳤어야 하는데 바텐더의 고추는 실하고 크고 지속도가 훌륭한 생체딜도 느낌이라
아이 시발.. 입만 어떻게 막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알았다며 몇일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 버렸다.
이브에 만나서 섹스를 할때는
바텐더가 지독한 컨셉충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내가 올라타 손으로 그의 입을 막고 뭔가 살짝 sm플레이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그나마 조용하게 섹스를 할 수 있었다.
다행이 뭔가 당하는 역할이 맘에 들었던 것인지 조용하고 쾌적한 섹스를 할수 있었다.
그 뒤로는 자아도취충인거 보다 돈이 없는 거지라
거지는 만날수 없어서 손절했는데
이유를 안알려주니 질척거리길래 내가 돈없는 남자는 못만나겠다!!!!이때까지 그런남자
만난적이 없었다!!!
하고 버럭하니 울컥하며 그럼 너가 만난 남자들이 힘들어했을건 생각안하냐구 이기적이라길래
뭔소리냐 알아서들 기쁘게 쓰던데 ?내가 뭐 해달라 한적 없다 하니
슬며시 물러나더라..ㅋㅋㅋㅋㅋ
마지막엔 카톡으로 그래도 우리의 추억은 아름답고 따듯했다며
구구절절 장문의 카톡으로 인사를 하길래
오냐 하고 잊고 살았는데
인스타에 들어갔다가 뜨길래 들어가보니
무슨 다단계에 빠져서 열정 CEO라며 화장품 들고
#열정 #청년CEO # 성공하는삶
이런걸 적어놓고 이번엔 역경을 딛고 승승장구하는 캐릭터에 빠져있는
그의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
컨셉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타입인가 보다 하고 약간의 애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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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너무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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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귀신 | ||
왜 감동이지?
결핍이 성공으로 이끄는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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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 | ||
미치겐네 ㅋㅋㅋㅋㅋㅋ 와 거울 대사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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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 ||
죤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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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듀듀 | ||
연극성 장애노 시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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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딛 | ||
아구창을 갈긴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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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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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 ||
뭐야 ㅋㅋㅋㅋ이 시리즈 이제 보는중인데 ㅋㅋㅋㅋㅋ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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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컨셉충인데 고추가 크다니 부모님한테 절해라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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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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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나같으면 돌던져서 거울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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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p |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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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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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 ||
쥐뿔도 없는 병신이지만 덕분에 재미난 후기는 남겨주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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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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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
ㅅㅂ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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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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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 ||
자기 옆에 야한 사람들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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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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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샤쇼 | ||
아 존나웃기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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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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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진짜 죽여버리고싶노ㅜ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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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 ||
진짜 재밌다. 흡인력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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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패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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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 ||
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곀ㅋㅋㅋㅋㅋㅋ이게 실화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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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남자 얘기도 써주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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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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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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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 | ||
존나 웃겨 진짜
글 넘나 잘 써 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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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ㅋㅋㅋㄱ지독하다
강냉이 털어버리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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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만 읽는데 아구창 날리고 싶었어
마지막 인스타가 킬링 포인트네, 한결 같은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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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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