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 남산편 (完)

1일차 (200120월)

일어났는데 너무 외로워서 150배를 하고 샤워하고 밖으로 나왔다. 게시판에서 여자 혼자 가도 안전한 산으로 남산 추천하길래 왔어. 정말 사람 많더라. 외국인 되게 많고 커플도 많고 댕댕이도 많고. 젤로랑 나무라는 애들 만나서 개 핑계로 또 견주한테 말걸었다. 젤로는 아들새끼 전여친이 선물로 줬는데 헤어져서 얼떨결에 아주머니가 떠안은지 4년째라고 함.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우중충해서 내 마음처럼 슬퍼보였다.





중간 전망대. 옆으로 케이블카 지나다니는데 사람 꽉꽉 차있었어






정자에 앉아있는데 양키들이 정자 사진찍길래 열심히 브이했다 ㅋㅋㅋ



표지판에 훗카이도 막 이런 지명 써있던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어






저기 가까이 가서 찬찬히 읽어봤는데 서로 영원할거라며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 많더라. 다들 잘 만나고 있을까?
 

 
 

왜 고층사는지 알겠다 가슴이 뻥 뚫리네. 커플 흔적에 뚫린건 아니고.. 

 

 

 

지금 전망대에서 쉬는중. 배고프다 근데 돈이 없어 따흑..

앞으로 3주 정도 시간이 있어서 매일 일어나면 150배 하고 등산 올까 해. 

 

 

2일차 (200122수)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 9시 전에 일찍 잤는데 13시간 자고 느지막히 깼어. 150배 하고 아침 먹고 나왔다.

 

 



 

자전거 타고 등산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하체단련 개빡시게 될듯. 

집에서 가기 편한 정류장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쉬지 않고 올라가면 정상까지 대충 40분쯤 걸린다. 

 

 


 

성벽. 

 


 

 

라이언 치즈볼 어드벤쳐 가게에서 룰렛 이벤트 하는거 돌리고 5천원 쿠폰 받은김에 구경하는중. 라이언 상품 하나 사려고 했는데 vr게임 탑승권살때만 쓸수 있는거라 무쓸모. 애기랑 할아버지가 룰렛돌리고 가게로 가길래 이거도 쓰라고 드렸다. 

 


 

 



 

중국인 겨냥해서 시뻘건 건가? 좀 무섭드라 ㅋㅋ

 



 

헤딩주의 ㅋㅋㅋㅋ 지난번에 왔을 때 정상에 부대찌개집 있어서 먹고 싶었는데 거지새끼라 오늘도 입맛만 다신다. 쩝

 

 

3일차 (200123목)

오늘은 게시판에서 오픈톡 하던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아파서 밥먹고 산책하다 헤어지고 등산은 나 혼자 한다.

 


 

현대미술관은 학생증 보여주면 관람권이 무료다. 




전시 재미는 없었어. 그냥 그 미술관 분위기가 좋더라.



같이간 이드녀가 아카이빙 개념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듵었다. 



고독사한 국가유공자의 유품을 정리해서 전시해놓은 작품이다. 일기장 펼쳐놓은 부분에 "제발 제가 죽으면 태워서 버려주세요."라고 써있었어. 버려달라는걸 그 부분을 콕 집어 펼쳐서 전시해놓은 악랄함과 그걸 돋보이게 하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금한다>는 문구의 콜라보. 




기념품 판매관에 있던 드로잉북 샘플에 초딩들이 그린 커여운 낙서가 많았다. 전시보다 이게 더 재밌었어.




햇살 아래에서 종로랑 안국 돌아다니니까 좋더라. 교보문고에서 헤어지고 아직 책 읽고 있는데 곧 남산 가겠음. 

 



엄청 정직하게 대문짝만한 아파트 이름.

 


 

경치 구경하다가 손 걸친곳 보니까 바퀴벌레가 커플이 또..!

 

커퀴벌레들 감상하시겠습니다.




올라가는 곳곳에 출몰함.



 

 어느나라에서 왔을까? 잠바는 안 입나?

 



호다닥 달려가서 은근슬쩍 옆에 껴서 같이 손가락으로 가리켰어. ㅋㅋㅋ 오늘은 정상에서 10분만 쉬고 바로 내려간다! 도서관 문 닫기전에 가서 빌려야하는 책이 있어서.

 

 
 

 얘 아까부터 꽈자달라고 응뎅이 붙이고 주저앉아서 안 갘ㅋㅋㅋㅋㅋㅋ 커엽다 

 

4일차 (200124금)

연휴에 고향 오래서 가기 전에 등산하러 왔다. 오늘은 날씨 좋아서 기분도 좋아. 

 


 

이번에는 계단 길로 가보려고. 오르면서 계속 bl소설 구상하고 있는데 뭐가 안 떠오르네. 감자튀김님이 쓴 존버의 미학 읽고 느끼는 바가 좀 있어. 조아라 bl판 보면 최근에 완결난 작품 중에 되게 못 쓰고 인기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닥 없어보였던게 있는데, 며칠전에 리디북스 뒤적거리다가 출판된거 발견했거든. 못쓰네 재미없네 해도 결국은 계속 써서 완결 낸 사람이 출판도 하고 돈도 버는거더라구. 나도 어떻게든 뭐 써서 졸업 전에 이북 출판하면 좋겠다. 

 


 

싸면 나도 해보고 싶은데. 

 



 

근데 바로 옆에 즉석사진 있음 ㅋㅋㅋ

 

6일차 (200131금)

다음주까지 운동 금지인데 몸을 안 굴리니까 상태가 별로여서 아침에 그냥 나왔다. 

 

정상에서 북유럽 미남에게 말 걸어서 인스타 교환하고 저녁에 같이 맥주마시기로 했다. 근데 같이 내려오면서 짧은 영어와 노잼 무매력이 드러나서 헤어질때는 되게 쌩하니 헤어짐 ㅠㅠ.. 흑흑 

 

 

7일차 (200201토)




남산산악회

 

8일차 (200202일)

찍은게 없다. 앞으로는 등산한 날짜만 추가될듯.

 

9일차 (200203월)

10일차 (200204화)

11일차 (200205수)

12일차 (200206목)

어제오늘은 빙판길이라 빡세다. 

 



오르락




내리락




치즈 >_< 머리 한 4년 정도 최소한으로만 커트하면서 길렀는데 너무 많이 상해서 작년에 단발로 쳤거든. 생각외로 엄청 마음에 들어. 단발병이 왜 걸리는지 알거같아. 

 



참새 열려또

 

13일차 (200207금)

오늘은 5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정상 도착하니까 6:20이다. 야경 예뽀얌

 



반짝반짝

 


 

지난번에 스웨덴 미남자를 만난 뒤로는 정상에서 매번 구석구석 돌아보고 간다. ㅋㅋㅋㅋ 오늘은 양키 남성들 무리 중에 잘생긴 한명한테 인스타그램 쓴 쪽지 주고 호다닥 도망침

 


 

여러가지가 보인다. 다이소도 있고 반얀트리 호텔도 있고 신라호텔도 있고 산등성이에 성벽 따라 늘어서 있는 등도 있고. 밤 늦게 완전 캄캄해질 때까지 있고 싶어.

 



맛있겠다 (츄릅

 

14일차 (200208토)

 
 

좀 울적해서 오늘은 바로 안 내려가고 비둘기 밥주고 있듬.

 

작품 등록일 : 2020-01-20

▶ 산행일기 - 고향편

▶ 108배 후기

재밌는 여행기. 서울여행 때 코스 참고할게.
ab*****   
나도 내일 가고싶당
ve***   
꺄 우리동네! 사진들 다 잘찍었네 포스팅 너무 재밌다><
시진핑 사생팬   
멋져b
링링   
북한산 가고싶다
푹신한 흙 밟고싶네이~
젖몽우리   
너무 좋다~
vn*******   
좋다
na*****   
좋아용
배꼽냄새   
고독사 한 슨생님 유품을 전시해 놓은건 잔인하네
따땃한 감성 조음
뭏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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