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숙소다.
호시노야 토마무.
아마도 요즘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일 거야. 일본 내에서야 뭐 십년 이십년 전에 광풍이 불었던 데고, 요즘 와서 한국과 중국에 알려지면서 발디딜틈이 없는 국제적 관광 명소가 된 곳이다.
일단 호시노야 토마무는 2개의 숙소로 나눠져 있다.
서민급 숙소인 더 타워.
중산층 숙소인 리조나레.
그러니까 리조나레가 더 비싼 곳이다.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리조나레다. 겨울 시즌 스키 슬로프에 더 가까이 있어서 겨울용 숙소라고도 한다.
리조나레의 장점은 방이 더 좋다? 더 넓다?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저 사진에 보이는게 숲속길임) 조금 덜 붐빈다?
일단 방은 넓다. 침대가 3갠데 뭐 그냥 한 대여섯명은 한꺼번에 처잘 수 있을 정도로 넓다. 그리고 전망이 죽인다. 처음 이 방에 들어 오면 워메 씨발 줜나 좆네???
자쿠지가 있거든. 이게 이 숙소의 메인 어트랙션임. 이거에 속아서 줜나 고급 숙소인 줄 알고 예약을 하게 됩니다 ㅋ
심지어 싸우나도 있음. 전기난로 싸우나인데 성능이 존나 쎔. 뭐 말릴 거 있으면 여기 다 쳐넣으면 순식간에 마름. 겨울에 오면 굉장히 유용할 듯. 하지만 여름엔 쓸 일 없음.
이게 다다. 처음에만 우와 씨발 존나 좆네 이러는 방이다. 글허나 여기 1시간만 있어 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얼마나 개념없이 싸구려로 만들어진 숙소인지 깨닫게 된다. 호시노야 토마무에 존재하는 건 오직 전망 뿐이다. 전망으로 먹고 사는 호텔. 그 밖의 모든 것이 싸구려 서민급인, 애새끼 딸린 서민 가족 여름 휴가비를 탕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조트. 이게 바로 호시노야 토마무의 진실이다.
딱 하나만 예로 들자면, 화장실에서 변소 냄새가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존나게 무개념으로 처지어놓아서 하수구 냄새가 변기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 호텔 드물지 않게 봤지요 ㅋ 건축 설계사를 싸구려 쌩양아치로 쓰면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겉모습에 속지 말란 거. 여긴 당신이 생각하는거보다 실망할 것이 한둘이 아니니까.
겉보기 번지르르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부었다. 여기는 리조나레에서 더타워까지 가는 통로에 있는 휴식 장소인데 졸라 사진 찍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겉보기 번지르르 하다는 건 곧 사진찍기 좋다는 말이다. 여기에 목숨 걸었다. 여기는 그러니까 처음부터 확고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 디지털 온라인 시대라는 거지. 인간들이 사진을 존나 찍어다가 올릴수록 우리 사업을 흥한다는 거다. 그래서 이렇게 비주얼에 목숨을 걸었다.
호시노야 토마무는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은데, 일단 줜나게 넓다. 상상초월하게 넓다. 너무 넓어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제한해 놓았다. 정말로 그냥 막 돌아다니다간 조난당할 수도 있으니 이 리조트의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이 접근 금지 지역이다.
하도 넓어서 돌아다니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그러니까 숙소에서 식당가는 길도 너무 멀어서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소모된다. 겨울에 눈 올때 불편하지 마시라고 이 모든 길을 튜브형 통로로 만들어 놓았음. 그러니까 겨울에 눈길 헤치고 돌아다닐 일은 없다. 하지만 여름엔 여기가 찜통이 되기 때문에 ㅋ 이용 금지. 셔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숲속 산책길을 이용하거나, 여기 이렇게 그냥 탁 트인 산책로를 이용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힘들어 죽는다. 셔틀 버스도 구석구석 다 다니는게 아니라서 어째됐든 찜통 더위에 죽어라 걸어야 한다.
다행히 산책로는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 걷기에 좋다. 이런 산책로 떄문에 이 리조트가 흥한 것이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쌍둥이 건물이 더 타워다. 더 타워는 리조나레에 비해 훨씬 더 포토제닉하다. 다들 이 사진에 홀려서 이 호텔을 예약하게 된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런 것들이 나온다. 말이다. 다들 여기 말타러 오는 걸로 알고 아는데 ㅋ 말은 절대로 기대해선 안 된다. 말을 타는건 애들이나 타 보는 거고 성인은 너무 유치하고 구려서 이용할 수 없다. 일단 말들이 너무 후지고 안 예쁘다. 강원도 하늘 목장 말들이랑 비교하면 여기 말들은 불량품임.
여기 인기 있는 유료 서비스들이 많은데,
1. 열풍선
2. 말타기
3. 물놀이장
이거 3개는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이용해선 안 되는 접근 금지 서비스다. 멋모르고 가야지 했다가 가면 가자마자 피눈물 흘리게 될 것임.
호시노야에서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카트 드라이브다. 대부분의 호텔 제공 카트가 전기 동력인데 반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서민 리조트인 관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도바이 휘발유 동력임 우다다다다 동남아 오도바이 매연 자욱한 카트임. 그럼에도
1) 이 넓은데를 손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
2) 카트 길로 만들어 놓은 곳이 이 리조트의 최고 절경 코스임.
3) 카트 타는 거 말고 이 리조트에서 특별히 달리 할 일도 없음.
4) 저렴함. (1시간에 만원이었나?)
5)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든 세울 수 있음. 잔디밭이나 목장 안으로도 돌진해 들어가 가로질러 갈 수 있음.
진실을 말해주자면,
호시노야 토마무에 오는 유일한 목적이 이 카트 드라이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사실을 말하자면, 여기 숙박을 할 필요조차 없음. 여기 아까 말했지만 숙박료가 굉장히 비싼 반면 숙박시설은 줜나 후져요. 그러니까 숙박은 다른데서 하시고, 여기는 당일치기로 차 갖고 와서, 여기 주차장 넓으니까 차 박아 놓고 (더 타워 주차장 아니면 GAO outdoor center 주차장에 박아 놓아야 카트 빌리는데까지 빨리 갈 수 있음. GAO outdoor center가 카트 빌리는 곳인데 여기 주차장 자주 만원임.) 만원 내고 카트 한시간 빌려서 존나 돌아다니면 됨. 한시간이 부족하면 한번 더 빌려서 한시간 더 뛰면 됨.
전부 카트 타고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카트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들이다. 참으로 평화로운 전망이 즐비하다.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여기 오면 된다. 카트의 오도바이 소음이 평화의 분위기를 깨긴하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왜냐하면 평화롭기 때문이다.
호시노야 토마무의 최고 명물은 소다. 말도 아니고 양도 아니고 개도 있는데 개도 아니고 소다. 여기는 소들이 잘생겼다. 다른 놈들을 죄다 못생겼는데 소들은 줜나 잘생김. 그리고 뭣보다 소는 평화의 상징이다. 조용하다. 화내지 않는다.
이놈들은 숫소들이다. 숫소와 암소를 따로 분리해 놓았다. 숫소는 그냥 아무렇게나 방목해 놓았는데, 암소들은 관리사가 따로 관리한다. 아침 10시에 목장에 출근시켜 놓고 5시쯤 퇴근 시킨다.
송아지도 따로 격리시켜놓고 관리하는데, 얘들은 항상 배고 고프다. 그래서 퇴근 시간 종이 울리면 이 송아지는 관리사 아저씨를 향해 울부짖는다. 배고프다고.
근데 관리사 아저씨 개새끼 들은 척도 안하고 그냥 퇴근해 버림. 얘들 건초 지겹다고 맛있는 사료 달라고 그러는 거거든. 근데 개무시하고 그냥 퇴근해 버림 우리가 항상 이런 가축 키우는 일본 호텔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일본 새끼들처럼 잔인하고 무심한 새끼들도 없음. 존나게 이용해 처먹고 절대 동정해 주지 않음. 보다 못한 마누라가 가서 진정하라고 쓰담쓰담해줬다. 송아지가 계속 울어서 우리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개리들도 있다. 착하다. 하지만 배고프다. 밥을 달라길래 ㅋ 이 새끼들 밥 어째 달라고 하는지 아냐 밥그릇을 물고 돌아다님 ㅋㅋㅋ 보다 못한 마누라가 우리집에 있던 고급 고양이 사료 줬거든. 근데 안 처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샹놈의 개새끼야 굶어 뒤져.
호시노야 토마무의 절경을 찍으려면 오후 3-4시부터 움직여야 한다. 소들이 퇴근하는 5시에 맞춰서 카트 빌리고 4시부터 지는 태양빛을 존나게 찍다가 퇴근하는 소들을 보고 돌아오면 된다. 그래야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찍었음에도 우리가 호시노야 토마무를 비추하는 이유는
밥 떄문이다. 여기는 식당이 정말 많거든. 한 서른개 되냐? 서른개도 넘을 걸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맛없음. 소라 레스토랑 하나만 빼고. 여기 아침이랑 저녁만 하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밥을 먹고 싶으면 목숨 걸고 이 식당을 미리 예약해야 함. 예약 안하면 절대로 자리 없음. 언제 가도 자리 없음. 아래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
https://www.snowtomamu.jp/summer/ko/restaurant/sora.php
성수기에는 대부분 예약이 어려울 거임. 그래서 그냥 아무데나 빈자리 찾아 들어가서 처먹어야 하는데 ㅋ 그것도 서른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죄다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말이지 ㅋ 빈자리 찾아 들어가면 대부분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쓰레기 음식을 먹게 됨. 방에 싸갖고 오는 포장 음식조차 도저히 입에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개쓰레기고 왠만하면 다 맛있다는 스프 카레도 인생 최악의 스프 카레를 맛보게 될 것임.
여기서 유일하게 추천하는데는 위에 소라 말고, 카페 투니코라는 곳임.
https://www.snowtomamu.jp/summer/ko/restaurant/tukino.php
여기는 예약할 필요없고 그냥 가서 그때그때 처나오는 거 처먹으면 되는데, 제철 북해도 특산물을 주로 제공함. 멜론이라든가 옥수수라든가. 그리고 햄버거가 주메뉴인데, 다른데서 쓰레기 음식을 처먹느니 여기서 차라리 햄버거를 처먹고 순대 채우는게 나을 것임. 아니면 기념품 샵에서 사발면 사다 처먹어 그게 차라리 나을 거야. 사발면도 여기건 맛없고 ㅋ 굳이 사발면을 먹겠다면 세이코 마트에서 세이코 마트 사발면 사와서 먹어라. 세이코 마트 사발면은 실패 확률이 낮다.
암튼 이곳은 그냥 숨쉬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돈을 뜯어 먹는 아주 그냥 작정하기 휴가비 빨아 먹기 위해 만들어진 개미지옥 흡혈귀 같은 곳인데,
의외로 북카페 같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오아시스 같은 시설도 있으니까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리조나레 쪽에 있음. 여기 모든 음료가 공짜.) 그리고 중간중간 이렇게 쉴 수 있는 쉼터도 있으니까 아침 일찍 나와 이용하면 기부니가 좋다.
아무튼 시작은 졸렬했지만 끝은 나름 창대했던 여행이었다. 좆같은 경험도 많았지만 좋았던 경험이 너무 압도적이라 만족도는 지금껏 모든 여행 중 단연 최고였던 거 같다. 하지만 다음에 올 때는 절대로 호시노야는 오지 않을 것이다. 토마무 지역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호텔은 너무 아닌 거 같다.
그래서 다음에 올 때는
1. 도야 호수
2. 모쿠노쇼
3. 샤코탄
4. 요이치 & 오타루 (코라쿠엔 료칸 추천, 쿠라무레는 방이 너무 후져서 이제 안 가)
5. 엔트와
6. 삿포로
이렇게 갈 거다.
작가 돈주기 ![]() |
아니 소장 모자이킄 ㅋㅋㅋㅋㅋㅋ미술 작가가 작품 해놓은것 처럼 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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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 ||
여행기가 뭐 이래ㅋㅋㅋ 사진은 아주 아름다우나 글은 아주 탈탈 털어서 까놨네 저 숙소 잊지 못할 것 같다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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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 ||
아니 소장 아조씨 엉덩이 크다는게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 크잖아??
골반전방경사가 의심됨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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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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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지금까지 냄새나는 아저씨인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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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 ||
샹 소장 몸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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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 ||
원래 북해도 대형리조트는 다 스키장이야ㅋㅋㅋ 그래서 스키탈거 아님 절대 가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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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왼쪽 무릎 멀쩡하냐
아 오다리에 짝궁댕이에 그러했다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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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 ||
오오 ,소장 스탈 갠찮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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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 ||
사진들 예쁘다
소들이 식빵굽는거 너모 귀엽다 소장의 비율은 좋다 얼굴공개 안해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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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잘생긴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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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 ||
몸뚱이 섹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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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던 마르고 병약한이미지가 아니라 당황. 팔다리 쭉쭉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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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그림으로 대체한거 넘 정성스럽고 귀여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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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앉은사진 내무릎이 다 아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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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 ||
헐 소장 젊다 내가 생각한 50대 개저씨가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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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 ||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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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패 | ||
몸합격
얼굴만 가려죠 (내용은 대충 읽음.) 고급고영이 사료는 모야? 울냥이도 먹여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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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이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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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 ||
소장 몸 괜춘하당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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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 ||
모르겠고 소장님 키 크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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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멸치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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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weas | ||
사모님 손이 아리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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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 ||
마지막 배사진이 포인트네
소장은똑똑하니까 일부러 마지막에넣엇겟지?ㅋㅋㅋ 부인사진많이찍어주네 이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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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생각보다 키크네 놀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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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 | ||
고마워 얼굴공개 안해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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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 ||
근데 소장 키도 크네?????? 힙업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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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 | ||
글이 안들어와 소장만 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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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5번째 사진
소장 앉아 있는 사진 봐봐 왼쪽 다리 어떻게 각도가 저래 나와 내가 따라 해봤는데 관절이 안꺾이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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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여행기가 눈에 안들어와 소장 몸매만 자꾸보게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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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서 도토고속도로로 이동하다보면 더타워가 보이쥬.. 겉으론 무지 있어보이는데..ㅋ
소장 토마무 있음서 물의교회나 운해테라스는 안가셨어? 궁금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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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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