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에서 아침밥을 먹고 가이드를 만나러가.
잠이 잘 안와서 새벽에 눈 떠서 일찍 천천히 조식을 먹어. 혼자지만 알차게 챙겨 먹는다.
금방 구워나온 팬케이크 존맛
아프리콧잼을 넣어 요거트도 먹고, 메밀로 만든거 같은 따뜻한 죽도 먹는다.
이상한 화장실이 왜 그동안 안나왔냐면, 못생겨서.
내가 찍은 사진을 내가 정성들여 보는데 중간중간에 못생긴거 있으면 보기 싫으니까 안찍었다. 이 호텔의 욕실 화장실 문은 이렇게 생겼어. 문도 이쁘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이렇게 천장과 바닥을 만들고 그 안을 카페트로 장식하는 게 예전 부하라 건축 양식이래. 조금 현대적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그래도 아름다워.
가이드가 호텔로 와서 투어를 시작한다.
이 가이드는 26살 남자애고 6개 국어를 한다고해.
이슬람은 사람과 동물의 묘사를 금지해. 대신 이런 상징들을 사용해서 나타내. 이건 해피트리라고 건강과 번영을 기원한데. 가이드가 알려주고 나서 나중에 이걸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이건 시타델의 에미르 접견실이야.
화려하긴 한데 그래도 좀 수수하지? 나무를 많이 썼어. 여긴 오아시스의 도시니까.
거울로 장식을 하는 게 참 아름다워.
건조하고 맑은 장소니까 거울로 하니까 그 효과가 극대화됨.
그리고 시타델이라는 단어 참 좋지 않냐. 고대의 단어
이 성벽은 5세기에 만들어졌어.
이렇게 나무로 되어 있음.
계단도 심지어 16세기에 만들어진 나무 계단을 실제로 쓰고 있어. 그래서 너네 이거 따로 보존해야 하는 거아니냐. 했더니 무슨 소리냐는 반응.
타서 없어지면 어떻게. 관광객 혼자 발 동동
론니플래닛 중앙아시아 표지모델_초르 미나르
저 위에 올라갈 수 있어. 돈을 내야 한다.
돈 내고 가만히 한참 앉아 있었어.
프랑스 단체 관광객 팀이랑 계속 엇갈리더니 식당에서도 만남.
프랑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랑 같이 구경했어.
인간 따위는 아무 상관 없는 고냥이들
아랍권에서 고양이는 존중받는 동물이라 그냥 되게 많음.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잘 살고 있음.
나 진짜 쇼핑 안좋아하는데 여행만 나오면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골든 마켓을 갔는데 뭔가 가지고 싶은거야. 그래서 귀걸이 추천해달라. 했더니 아래의 귀걸이를 손에 올려줌. 워워 투머치
그래서 고르고 골라 내 맘대로 고른 귀걸이. 질 좋은 터콰이즈를 내가 골랐어!!!
가격도 적당. 금에 터키석인데 오만원 정도 해서 낼름 삼. 하하히히호호
그때부터였을까요. 저의 쇼핑 욕구가 터진게...
바자르 세군대를 다 돌았다고 했잖아. 거기서 나는 저 운명의 카페트를 만나게 된다.
중간에 분홍색 보이지? 다른 쪽으로 쓸면 더 짙은 분홍색이 나오는 100% 핸드메이드!!!
정말 순간 혹해서 엄마랑 통화까지 함.
900달러에서 시작해서 하프프라이스로 500달러까지 감. 엄청 작어 현관매트만한 사이즈.
근데 얇고 아름답고 고귀하다.
이거 하나 만드는데 10개월 걸린데.
내가 왜 주저하냐면, 내가 바로 한국에 들어갈께 아니라 태국 가서 물놀이 송크란도 해야하거든. 송크란 처돌이 그게 바로 나야나.
태국 갔다가야하는데 건포도 총 삼키로 말린살구 일키로에 카페트까지 들고 가면 너무 또라이같아서 진짜 고민하다가 안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살껄...
티세트도 살껄...
저 투머치 우즈벡 트레디셔널 귀걸이도 살껄...
내 옆에 프랑스할아버지는 내 키보다 더 큰 카페트 세개 카드로 결제했는데. 나도 어른되면 꼭 카페트 큰거 사야지!!!(지금도 어른이다)
이게 바로 그 문제의 건포도.
정말 맛이가 좋다.
저 왼쪽 빨간 작은 바구니에 담긴건 살구씨에 시즈닝 한건데, 피스타치오처럼 껍데기 까먹으면 얼마나 맛이가 좋게요. 집에 일키로 있다 흐흐흐
고려인도 있어서 김치도 있다.
당근김치
가이드가 통역해줘서 잠깐 이야기 했는데, 한국에도 김치 있냐고 물어봐서 우리도 있다고. 우리는 무로 만든다고 했더니 되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셨어.
나한텐 당근김치가 되게 더 의아한데 ㅋㅋㅋ
맛은 맛있다
약간 진한 샐러드 같은 기분
마켓에 돌아다니면 당연히 혼자 엄청 튀어서
(고려인은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도, 그래도 나는 튄다)
지나가면 이렇게 하나씩 먹으라고 손에 쥐어주심
저 탑처럼 생긴건 밀크파우더안에 견과류를 넣어 뭉친 맛인데 진짜 혀가 아릴정도로 초 달아.
내 손안에 순서대로 살구 말린거, 멜론 말린거, 밀크파우더 과자
저 멜론 말린거 진짜 진짜 달아. 전형적인 티푸드
여름에 가면 수박이랑 멜론이 진짜 달데
이렇게 신기한 디저트 다 먹어봄.
밀크파우더 디저트는 몇박스 사옴.
지역마다 빵도 다 다르지?
이 아래의 틀로 빵에 무늬를 만들어. 예쁜 빵을 만드는 아가씨들은 인기가 많았데. 화덕은 공용으로 썼어서 다같이 빵을 만들고 그랬었었데.
크기가 상당하다.
골든마켓에서 우즈벡 머니를 탕진한 나는 가이드가 사주는 간식을 먹으며 돌아다녔어.
요건 커스타드 크림같아.
이건 나물 넣은 팬케이크 같아. 짭잘하니 맛이 좋다.
부하라는 도시가 작아서 차로 안가고 중간중간에 택시타고 갔어.
회색 셔츠가 가이드고
우산쓴 아주머니는 합석하는 거야.
되게 이상하지?
작가 돈주기 ![]() |
▶ 복숭아여행_우즈베키스탄_전생에 유목민이었지만 램을 못먹는다 7편
▶ 복숭아여행_우즈베키스탄_전생에 유목민이었지만 램을 못먹는다 5편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