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여행_우즈베키스탄_전생에 유목민이었지만 램을 못먹는다 4편



가이드 할머니와 기사아저씨의 안전한 보호 아래 하루 관광을 마치고 나니까 좀 익숙해져서 자신감이 붙었어. 그때부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 야 남자들 존나 잘생김. 

약간 비루한 조쉬하트넷 길에 백명 있어. 눈 새파란 금발도 있고. 나랑 똑같이 생긴 고려인들도 있고. 되게 다양해서 진짜 볼만해. 여기가 교역로였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바로 듬. 

 

쫄본데 이상하게 겁이 없어서 내가 이사람 저사람한테 잘 물어보거든. 특히 남자애들한테 잘 물어봐. 근데 이상하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은 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여긴 여자를 여자로 안보는 거. 한 인간으로 인식하지 않고, 애 낳는 존재로 보는 곳이었어. 

 

애 열명 낳으면 나라에서 집이랑 차 준데. 가이드할머니는 연년생 아들이 세명이 있는데, 남편이 러시아로 일하러 가지 않았으면 자기도 열명 낳았을꺼라고. 이 나라 남자들이 피임 하지 않는데. 

 

그래서 이 여행에선 남자 한명도 안만남. 으 연관되고 싶지 않아. 

 



길에 왜 공작새가 비둘기처럼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희안하지?

 

나만 신기해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비둘기 보듯 지나갔어. 사진 찍는 날 더 신기해하는 느낌. 

내가 혼자 있으면 나한테 다가 오지 않아. 

 

말도 걸지 않지. 근데 가이드할머니랑 레기스탄에 있을때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할머니한테 뭘 물어봤어. 그 나라 말로 물어봐서 무슨 내용인지 몰랐는데, 질문 내용은 나랑 사진찍어도 되냐고. 그래서 가이드가 다시 나한테 영어로 물어봤었어. 히히 난 싫다고 했긴 했는데 묘하지? 

 

외국인 잘 안건드림. 

당연하지만 밤에 안나가고 해 떠있을때 큰 길로 다니기만 하면 안전한듯 하다. 

 




관광지라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데, 어울리고 싶은데 개쫄보인 나는 할마시들 옆에서 똑같은 아이스크림 사서 마치라잌 같은 팀인 것 처럼 ㅋㅋㅋㅋ 먹었어. 

 



부하라로 가는 기차를 탔어. 와인이 다섯병이 들어있는 캐리어는 내가 번쩍 들 수 있는 가능한 무게가 아니었어.(누가 첫도시부터 와인을 그렇게 사냐) 일등석이라 맨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알고보니 거긴 식당칸이었고 내 기차 자리는 반대편이었어. 발동동하고 있으니까 요리사 옷 입은 오빠가 캐리어 번쩍 들어줌. 그리고 승무원이 옮겨다 줌. 아 남자 너무 좋아ㅋㅋㅋ

 

부하라에 내려서 호텔에서 픽업 나온 기사분을 찾으러 가는 길에 찍은거야. 

저 뒷모습 세명 보이는 남자들은 운동부인거 같아. 단체로 몸이 좋더라고. 

잘생기면 일단 따라간다. 잘 끌리지 않는 캐리어를 끌고 오빠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는데, 기차역 밖에서 호객을 하던 택시기사들이 날 밀쳐서 내 캐리어가 도랑 같은 홈에 빠졌어. 정신이 쏙 빠져서 있는데 저 앞에 바지 발목에 걷어올린 오빠가 들어줬어. 야호. 그리고 사람들 좀 없는데까지 들어다 줌. 

 


희희희 그리고 기사님을 만남. 소심하게 반쪽 뒷모습만 찍은거야. 

갈색 뒤통수가 내 가방 들어준 오빠


 

새 호텔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 드디어 멀쩡한 화장실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이건 이번 호텔 웰컴 티 

 

다 집집 마다 다르지? 노란건 포실한 사탕이야. 건포도를 주는데도 있고 견과류를 주는 데도 있어. 약간 우리나라 김치 같은 거. 형식은 김치지만 집집마다 지역마다 맛이 다 다른 거처럼. 

 



테이블 무늬조차 이뻐. 가운데 정원이 있고 나무기둥을 쌓고 바닥을 만들어 이층집을 만들어.(만화 신부이야기에서 배움) 

 

내 방은 2층에 녹색방이었는데 벽 모서리에도 다 무늬가 들어가 있어. 정말 아름다워 

 



다음엔 500년된 하맘(목욕탕) 체험기랑 부하라 관광(이라 쓰고 쇼핑이라 읽는다) 내용을 올릴께!!!

 

 

 

 

작품 등록일 : 2019-08-14

▶ 복숭아여행_우즈베키스탄_전생에 유목민이었지만 램을 못먹는다 5편

▶ 복숭아여행_우즈베키스탄_전생에 유목민이었지만 램을 못먹는다 3편

태만 봐도...쓰흡...
저들 사고 방식만 뜯어고치고 데리고 살고
싶네
sy****   
재밌당
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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