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温泉名人] 12. 카스가 온천 春日温泉_혼자 스스로 몸을 씻을 수 있으면 늙은 게 아니다



야마다벳소우 근처 온천

새벽 6시 반에 문 열고 탄산수소염천이라고 한다

https://onsendo.beppu-navi.jp/y89/


남쪽 온천 갔다가 살살 걸어가봄

삼분이면 도착스

 

이런 조용한 골목길을 지나

(고양이 꼬리 있음 ㅋ)


카스가 온천에 도착합니다

사실 못찾았는데 저 바구니 든 할머니 보고 찾음


봄날의 온천인가

200엔 내고 온천 광인 등장

도장을 찍구여

조용히 들어가 봅니다

어르신 두분 계심

벳부 온천의 특징은 수도꼭지 및 샤워기가 없고

탕이 하나 있다

다들 탕 주변에 무릎을 꿇고!!! 앉아 탕의 물을 떠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신다

나는 당연히 일본인이 아니니까 무릎 못꿇음

아니 타일 바닥에 어떻게 무릎을 꿇고 앉아 ;ㅁ; 도가니 나감

그래서 어정쩡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플라스틱 의자랑 바가지가 있어

그 의자 가져다가 씀

그리고 다들 자기 바가지 들고 다니심

대야랑

당연히 여행자인 나는 없엌 ㅋ

그래서 있는 바가지 쓴다


오늘의 두번째 온천

그리고 총 열번째 온천 뺘밤


물이 아조 맑다

다들 나가셔서 찍어봄

할머니가 잘 걷지도 못하셨는데

꼼꼼히 머리 감고 몸 씻는 거를 보면서

내가 늙었다고 스스로 생각한게 좀 부끄러워졌다

내 몸 내 발로 걸어다니고

혼자 씻을 수 있으면 늙은거 아닌 거다

 

다 씻고 나셔서 옷 입는데, 팬티를 잘 못입으시는 거다

나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몸을 식히고 있는데

그분은 의자에 앉지도 않고 서서 팬티를 입는데

발을 잘못 끼운거임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는 데 너무 힘들게 찾으셔서

내가 좀 도와드려야 하나 싶은 그런 마음까지 들었지만


결국 스스로 다시 제대로 된 구멍에 발을 넣으셔서 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혼자 걸어다니고 혼자 씻으면 늙은 거 아니다

명심명심

 

건강하게 존나 건강하게 살아야지


오래 씻지 않으심

탕도 우리처럼 들어가서 크어 하고 오래 있지 않음

정말 씻고만 나오심 ㅇㅇ

나는 스템프 획득을 위해 또 다른 곳으로 떠나지만

이번 여행에서 의외의 포인트에서 꽤나 마음에 든, 생각을 많이 한 온천이었다




작품 등록일 : 2024-07-25
최종 수정일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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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온천 가고싶다
그리될것   
오.. 이거 잼따
Life is wonderful   
오.. 이거 잼따
Life is wonderful   
좉타
fu   
좋다 좋아ㅎㅎ 언니 근데 온천투어는 어디서 어떻게 정보 얻어서 가는거야? 나도가고픔
ba****   
❤️
J   
무릎 어떻게 꿇은거야 대단하네 ㅋㅋㅋㅋ 일본 할매들 스고이
장코   
저 도장먼데 귀엽고 알차놐ㅋㅋㅋㅋㅋ
Cisse   
글이 참 좋타
Do2   
잔잔한 글 너무 좋다
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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