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수쿠림 포장지꾸러미마냥 내 마음도 개차반이였던 시절이다.
콤퓨터 앞에서 뒤지게 타자치다가 출장가다가 뒤지게 더운 여름 코로나까지 처먹고
누워서 나는 뭐하고 있는가? 라면서 염불외우고 있을 때다.
뭐라도 움직이고 싶었다. 흰 화면에 까만 글씨말고.
그 당시 사무용품 거래처였던 가게에서 계속 봤던 레고용품이 눈이 뜨더라.
샀음.
뒤지게 만듦.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았다. 디테일 오짐.
근데 막상 완성하고 나니까 데코용이더라.
마냥 어린아이처럼 뿌시고 놀기에는 나님은 퇴근하고 지쳤음.
다만 집중하면서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음.
그림은 계속 그렸지만 당최 진행이 안됐음.
아무튼 그렇게 여름-가을이 갔음.
가을-겨울 쯤에 업무상 마크라매 공방을 방문했는데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들 중에
마크라매 공방으로는 퀄이 제일 좋았음.
특히 가방이 맘에 들어서 처음에 방문했을때 하나 샀는데,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해봤다.
원래 적성에 안맞고 어렵다 느끼면 안하는 성격인데, 힘들어도 졸려도 어려워도 해내야 하는 조카튼 업무를 하다보니 사람은 닥치면 한다고 1:1 클래스 방식으로 만들면 못할 것도 없다 싶어, 간신히 토요일랄 시간을 쥐어짜서 2주동안 만들었다. 색깔은 내가 선택했다.
방법은 내가 전문 마크라매 강사가 아니여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4를 만들고, 다시 거꾸로 4를 만드는것이다.(...)
강사님이 마무리하는거랑 손잡이 부분은 많이 도와줬다.
내 입김이 들어가서 3D형식으로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게 재밌었다. 레고보단 나았음.
근데 막상 들고 다니기 너무 튐. 얘도 디피용임 망했
업무하면서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공방하는 여자분들 많이 봤는데
재주도 그렇고 안목도 그렇고 제법 그림 그리면 잘할 거 가틈.
솔직히 영향 많이 받았다. 취미를 직업으로 만드는거 쉽지 않은데 일단 저지르고 해나가는 모습ㅋㅋ
할머니 상사는 저것들 겁도 없이 막 차린다고 비웃는데 나는 X간지 라고 생각했음.
아무튼 결론이 뭐냐면
취미는 하던게 낫다.
그림 그리기로 다시 돌아옴
돌고 돌아 제일 편한걸로
본격적으로 미술에 관한 업은 할 수 없지만 부업으로 할 수 있게 공간 빌림.
(퇴근하고 오면 집에서 쉬고싶어서 어거지로 몸뚱아리를 묶지 않으면 안움직임)
잔잔바리로 작업하겠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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