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마담 별이 5

 

20

 

그날 우리는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

 

씻고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시작하고

 

이제는 진짜로 자려고 또 씻었다가, 다시 시작하고.

 

 

개구쟁이는 힘겹게(본인 기준) 맞이한 첫날밤의 뽕을 빼려는 듯이 보였다.

 

 

 

내가 그날 결국 개구쟁이와 밤을 보냈던 것은, 그것이 옳은 결정이어서가 아니다.

 

개구쟁이와 계속 힘겨루기를 하기 지쳤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내 깜냥에 무슨 벌써부터 스폰을 문다고.

 

그냥 돈 잘쓰는 애인 하나 둔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합리화를 시작했고, 어차피 이 합리화는 오래 가지도 못했다.

 

 

 

- 다솜아, 너 때문에 오늘 잠 못 자서 큰일 났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보러 가야 하는데 휴

 

 

 

개구쟁이와의 첫날밤 이후, 나는 가게를 출근하지 않았다.

 

김사장은 여전히 매일 출근을 종용하는 연락을 해왔고, 나는 모두 무시했다.

 

 

 

 

어느날 개구쟁이는 이렇게 물었다.

 

 

- 너는 왜 내가 밥 먹었냐고 묻지 않아?

 

- 내가 안 물어봐도 오빠가 알아서 먹겠지. 그걸 물어서 뭐해?

 

- 사랑하는 사람이 밥은 챙겨 먹는지, 뭘 먹었는지, 그런 게 궁금한게 정상 아니야?

 

- 난 별로 안 궁금한데. 맨날 똑같은걸 물어 뭐해.

 

- .....

 

 

 

또 어느날 개구쟁이는 사진을 한장 보내왔다. 욕조에 들어가 있는 3,4살 정도로 보이는 귀여운 남자아이 사진이었다.

 

 

- 이게 뭐야?

 

- , 내 조카인데 어때? 우리 누나 아들이야.

 

- 귀엽네. 오빠 닮았다.

 

- 그래? 사람들이 나 닮았다고 하긴 하더라. 나도 빨리 아이 생기면 좋겠다.

 

- 생기겠지 언젠간

 

-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같이 낳자는 뜻이었는데, 말을 왜 그렇게 해?

 

- 무슨 결혼이야, 됐어.

 

- 너 진짜 말을 해도 너무한다.

 

 

 

개구쟁이는 항상 무뚝뚝한 나에게 불만이 많았다.

 

내가 무뚝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의 열리지 않는 지갑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쯤에는 스폰이고 나발이고 개구쟁이에 대한 모든 금전적인 기대를 내려놓게 되었고

 

개구쟁이의 존재는 애매하고 찝찝한 관계의 남자친구 정도로 자리 잡고 있었다.

 

개구쟁이는 나에게 버릇처럼 이야기했다.

 

 

- 다솜아, 우리 힘 빼고 가자. 골프를 칠 때도 말야, 힘을 빼야 샷이 잘 나가는 거거든?

힘 꽉 주고 치면 오히려 못 쳐. 우리도 힘 빼고 가자.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을 쌓아가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하필 개구쟁이의 생일이었다.

 

하루종일 연락이 없길래 저녁 7시쯤

 

나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부재중이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생일 저녁에 전화를 안 받는다...?

 

 

나는 그날 새벽 내내 뒤척이며 그의 연락을 기다렸다.

 

내가 개구쟁이에게 제대로 말리기 시작한 첫 번째 포인트였다.

 

 

 

나는 이틀간 꾹 참았다.

 

그리고 삼일째 되는 날,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손가락을 놀리고 말았다.

 

 

- 오빠 이제 연락 하지 말자는 거야?

 

 

답장이 왔다.

 

 

- 만나서 얘기하자

 

 

 

 

 

 

 

 

 

 

 

 

 

 

 

 

 

 

 

 

 

 

 

 

 

 

 

 

 

 

 

 

 

 

 

 

 

 

 

 

21

 

하필 나는 그날 가게에 출근을 하려고 김사장에게 통보를 해 놓았었다.

 

어차피 개구쟁이에게서는 나올 것도 없었고

가게를 못나가게 성화하던 그는 며칠전부터 나를 버린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런데 나 오늘 출근 해

 

- 뭐? 일 그만둔거 아냐?

 

- 만나서 얘기하고 싶으면, 이따 가게 앞 카페에서 잠깐 보자. 출근 전에 시간 잠깐 낼게.

 

 

개구쟁이와 나의 관계에서 개구쟁이는 처음부터 갑이었다.

 

영악한 갑들이 늘 그러하듯, 개구쟁이도 표면적인 을을 자처했지만, 이때쯤엔 나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을이기 때문에 갑인척 하는 것이고, 개구쟁이는 갑이기 때문에 을인척 한다는 것을.

 

하지만, 어리석은 을들이 늘 그러하듯, 나도 그 갑인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

 

 

 

 

내 오랜만의 출근을 전대표는 반겼다.

 

오늘 손님도 많은데 잘됐다며 어서 옷을 갈아 입으라고 했다.

 

나는 야심차게 준비한 렌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가슴이 깊게 파인 회색 긴팔 랩 상의에, 짙은 자주색의 짧은 플레어 치마였다.

 

 

- 대표님, 저 잠깐 친구가 요 앞에 와서요, 커피 한잔만 마시고 들어올게요.

 

- 빨리 와야해!

 

 

 

민희언니와 만났던 그 카페.

 

언니의 팔을 연신 때리며 아니 대체 술집면접이 웬 말이냐며 놀랐던 그 카페.

 

 

개구쟁이와 나는 마주앉았다.

 

개구쟁이는 앉자마자 한숨을 푹 내쉬었다.

 

 

- 옷을 꼭 그렇게 입어야 돼?

 

- 내 옷이 뭐

 

- 가슴이 다 파이고.. 이게 뭐야? 옷을 꼭 이렇게 입고 일해야 돼?

 

- 다른 언니들은 더 야하게 입는구만 뭘

 

 

개구쟁이는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 보여줄 것도 없으면서...!

 

 

- 만나서 얘기하자며. 얘기 해봐.

 

- 너는.. 내 생일인데 어떻게 연락이 한 통이 없냐?

 

- 전화 했잖아. 무슨 소리야? 오빠가 안받았으면서!

 

- 생일 다 지나고 저녁 느즈막히 전화 한통 해놓고서 그게 연락을 한거라고?

 

- ....

 

 

역공이다. 예상치 못했다. 개구쟁이는 항상 이렇게 허를 찌른다. 내공의 차이다.

 

 

- 다솜아.. 우리 어떡할까?

 

- 어떡하고 싶은데? 이제 그만 보고 싶은거야? 오빠 맘대로 해.

 

 

그냥 화해하자 오빠.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쏘아붙였지만, 내 속은 타들어갔다.

 

 

- 화가 많이 났었는데, 이렇게 얼굴 보니 또 풀리네 휴..

 

- 오빠가 화가 왜나? 오빠가 전화 안 받아서 나도 화가 났었어!

 

- .. 말 안하려고 했는데...

 

 

개구쟁이는 주머니에서 약봉지를 하나 툭 꺼내 탁자에 올려 놓았다.

 

 

- 나 성병걸렸어. 소변 보는데 따끔거려서 병원 가봤더니, 성병이래. 그래서 약 먹고 있어.

 

- 지금 나한테서 옮았다는거야?

 

- 그럼 너한테서 옮지. 누구한테서 옮아? 내가 최근에 잔 여자가 너 밖에 없는데?

 

- .....

 

 

개구쟁이와 자기 2주일 쯤 전에, 클럽에서 원나잇을 한 것이 기억났다.

 

그때 옮은 듯 했다.

 

내가 옮겼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 다솜아, 오늘 일 꼭 해야돼? 집에 데려다 줄게. 가방 가지고 나와.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동안 개구쟁이와 연락이 안 되어 마음 고생했던 것과, 의도치 않게 성병을 옮겼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아직도 나에게 애정이 남아있는 듯한 개구쟁이의 태도에 나도 모르게 확 놓아 버렸다.

 

마음속에 팽팽하게 잡고 있던 끈을 그냥 놓아버렸다.

 

 

 

가방을 가지러 갔다.

 

전대표는 상황을 눈치 챈 모양이었다.

 

- 남자지!!!!

 

- 아니예요 대표님 그런거..

 

- 아니긴 뭐가 아니야!

 

- 컨디션이 갑자기 너무 안 좋아져서 그래요

 

- 오늘 손님 풀방이야. 아가씨 진짜 모자라는데, 잠깐이라도 보고 가면 안 될까?

(풀방이란 가게의 모든 방이 다 손님으로 찼음을 의미합니다. 풀방인 날은 장사가 매우매우 잘되는 날입니다.)

 

- 죄송해요.

 

 

 

나는 도망치듯 뛰어 나와서 개구쟁이의 CLS에 올라탔다.

 

개구쟁이는 나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

 

우리는 가는 내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 다솜아, 곧 니 생일이지?

 

- 응 오빠

 

- 너 손목에 시계가 항상 없는 것 같아서, 시계 하나 사주려 하는데 어때?

 

- 시계? 음 좋지!

 

 

나는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개구쟁이가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투자를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개구쟁이가 부리는 모든 얕은 수에 나는 하나도 빠짐없이 홀랑홀랑 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22

 

시계를 사준다며 나를 들었다 놓은 개구쟁이의 얼굴을 

나는 그 뒤로 보지 못했다.

 

며칠 뒤 개구쟁이에게서 장문의 카톡을 받았기 때문이다.

 

 

- 다솜아. 오빠 방금 교통사고가 크게 났어. 술마시고 운전했다가.. 차가 완전 부서졌어. 내가 사실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 니가 나 감당 못할거야. 나랑 계속 가깝게 지내다가는 너까지 다칠 것 같다. 이제 연락 안했으면 한다. 잘 살아.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진실을 드디어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놀아난 것이다.

개구쟁이는 나를 가지고 논 것이다.

 

내가 너무 탐났기 때문도 아니고, 내가 너무 특별했기 때문도 아니고,

내가 너무 쉬웠기 때문에 재밌었던 것이다.

 

 

 

개구쟁이와 나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지만, 개구쟁이에 대한 뒷이야기는 더 남아있다.

 

때가 되면, 하도록 하자.

 

 

 

 

개구쟁이에게 차인 그날, 나는 김사장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 사장님. 저 내일부터 출근해요. 이번에는 진짜로 해요.

 

- 너 남자 만나서 그동안 잠수 탔지? 내가 손님 만나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 .... 내일 봬요.

 

- 내일 출근하면 15번 방으로 와서 나 좀 꼭 보고 가. 알겠지?

 

-

 

 

 

묵직하게 뭐가 하나 들어앉은 것 같은 무거운 가슴을 견뎌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 새벽 6시쯤이 되어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나는 김사장을 찾아 갔다.

 

 

- 너 손님 만나다가 채였지?

 

- 아니라니까요~~! 왜 보자고 했어요?

 

- , 여기 손님들 다 양아치들이야. 다 똑같이 어떻게든 공짜로 해볼라고 어휴. 그냥 가게나 열심히 나오라고. 첨부터 말 했는데 쳐듣지를 않고 꼭 이런다니까.

 

-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빨리 할 말 있음 하세요..

 

 

김사장은 나를 몇초간 빤히 쳐다보더니 입을 뗐다.

 

 

 

-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너는 아가씨 하지 말아라.

 

 

 

 

 

 

 

 

 

 

 

 

 

 

 

 

 

 

 

 

 

 

 

 

 

 

 

 

 

 

 

 

 

 

 

 

23

 

아가씨를 하지 말라니? 내가 잠수를 좀 탔기로서니, 나 짤리는건가?

 

 

- 새끼 해라.

 

- ?

 

- 새끼마담 하라고. 지금 자리가 마침 하나 딱 났어. 너 같은 애가 필요해.

 

- 저 같은 애가 뭔데요?

 

- 너처럼 때 묻지 않은 애. 이쪽 일 안 해 본 애. 대가리 멀쩡히 굴러가는 애.

 

 

 

이 쪽 일에 푹 담가지다 못해, 아주 전문가가 된 사람이 하는 일이 마담이 아닌가?

 

출근 2일차인 내가 무슨 마담?

 

나는 김사장이 나를 상대로 무슨 사기를 치는 줄 알고 경계했다.

 

 

- 전대표 밑으로 팀이 있어. 너 써니언니 알잖아? 달이언니도 봤지? 다 전대표 팀이야. 지금 막내 자리가 하나 비었거든?

 

- 근데 마담이면 손님 있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저는 데려 올 손님이 없는데요?

 

- 그걸 나는 모르냐? 우린 시스템이 다 있어. 손님은 만들어 줄테니까 걱정하지 마. 하기로 하면 자세히 알려줄게. 일단은 너는 아가씨보단 새끼쪽이 더 맞으니까 전대표 밑으로 들어와.

 

- ....

 

- 그 대신 아예 직업처럼 생각하고 출퇴근 하면서 성실하게 해야 돼.

 

 

성실? 나는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

 

성실이라니? 술집에서 성실 타령이라니?

 

 

 

일단 나는 생각을 해보기로 하고, 그날은 이미 준비를 하고 출근 했으니 테이블을 보고 들어가기로 했다.

 

 

 

 

사람 일이란 게 참, 어차피 흘러가야 할 방향이 있는 것인지.

 

그날 나는 초이스가 죽어라 되지 않았다.

 

손님이 많았던 초반타임에는 3개를 꽉 채워서 들어갔지만, 후반타임에는 초이스가 1개도 되지 않았다.

 

10여명이 떼거지로 몰려 온 단체방이 하나 있었는데, 워낙 남자가 많다보니 초이스 없이 아가씨를 들어오는 족족 앉혔다.

 

그 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이스 실패.

 

다른 아가씨들은 다들 어딘가에는 들어가 있는지 대기실에는 나 혼자였다.

 

심지어는 단체방의 내 파트너는 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돈 내고 여자 만나러 온 손님에게까지 푸대접을 받는 나라니

그 순간 나는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단체방을 들어가고 남은 시간에 대기실에서 혼자 우울해하고 있는 데,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아가씨가 한명 들어왔다.

 

그 아가씨와 나는 단체방을 번갈아 들어갔기 때문에 대기실에서 마주치지 않은 것이었다.

 

 

- 언니, 오늘 초이스 왜 이렇게 안될까요?

 

- 그러게요..

 

 

그 아가씨는 내가 김사장 가게에서 본 모든 아가씨를 통틀어서 제일 매력적이었다.

 

 

키가 170은 넘어보이는 늘씬한 아가씨였다.

 

차르르 떨어지는 윤기나는 검정 웨이브 머리에 한쪽 눈이 살짝 가리고

한군데도 손대지 않은 것 같은 이목구비가 작은 얼굴 안에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앵두같은 입술이 화룡정점.

 

게다가 수줍은 듯 한 표정에 조심스런 손짓이 무척이나 여성스러웠다.

목소리는 얇고 힘이 없었는데 오히려 약간 나른하니 치명적인 매력을 더해주었다.

 

 

 

나는 조금은 안도했다.

 

내가 못생겨서 초이스가 안 되는 건 아니야!

 

 

 

나와 같은 처지의 예쁜 아가씨를 보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나는 우울했다.

 

예쁜 아가씨는 이 가게는 유난히 초이스가 잘 안된다며 본인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다른 가게를 알아봐야 겠다며 투덜대며 퇴근했다.

 

 

 

나는 그날 40만원을 벌었지만

기분은 매우 더러웠다.

 

 

 

초이스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사람을

아니 여자를,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그날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

 

 

술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큰 용기와 결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아무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일이며, 평생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그러기에 술집 아가씨들은 각종 방법으로 자기위로를 한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나는 인기가 많다. 나는 예쁘다. 남자들이 나를 좋아한다.

 

라는 자부심이다.

 

하이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저 자부심이 더 크다.

 

2차를 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본인의 미모와 매력, 즉 여성성을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이스가 안 되는 순간, 저 자부심이 와르르 무너지고, 저 자부심으로 겨우 지탱해온 멘탈이 와장창 깨지는 것이다.

 

 

 

나는 김사장 가게에 출근 2일만에, 술집 출근 총 3일만에, 그 쓴맛을 본 것이었다.

 

 

 

개구쟁이에게 차이고 가뜩이나 약해져 있던 내 멘탈은 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다.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길, 택시안에서 나는 마음을 굳혔다.

 

김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작품 등록일 : 2019-05-16

▶ 청담동 마담 별이 6

▶ 청담동 마담 별이 4

다음편! 다음편!
고양이좋아   
6편 기다리고 있어요 작가님
너무 흥미진진해
보패   
이거줌 더써주라
ca********   
빨리 써조 6편!!!!!!
로즈마리   
빨리 써주세요
se*****   
6편6편!
se******   
언제와ㅠ
희원이   
6편 ... 현기증나 ..
재아   
언니 추천받아서 부담이 늘었니?
걍 원래대로 막 서재껴 올려줘 기다리다 잊혀짐
fabulous   
존잼 언제 나오나효...
ho*******   
넘나 재밌네요
빡빡2   
재밋댜댜댜 계속 써주세요
ho*******   
개잼이다 분량좋고 심리묘사 넘 좋다
갑같은 을 을 같은 갑 부분 대화 좋았어
ca********   
글 재밌어
더 써줘
tr******   
존잼띠
상여자   
점점 더 잘쓰네
돌연변이 연구소 (관리자 테스트)   
분량 좋다아
희원이   
재수없는 개구쟁이.....ㅜ
ei*******   
ㅠㅠ 다솜이 똥밟었네
룰루랄러   
해 달 별?
드릉흔등   
새끼마담이라니
청담동 마담 별이는 이렇게 탄생하는곤가요
존잼존잼
개비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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