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 호텔을 가기 전에
먼저 요코하마 로얄파크 호텔로 가자
왜냐하면 이 호텔은 후지산이 보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반드시 시내 전망으로 해야 한다. 이 호텔은 베이(바다) 전망보다 시내 전망이 훨씬 낫다.
시내 전망 코너룸. 이게 이 호텔의 최선의 선택이며
클럽룸이 있으면 반드시 닥치고 클럽룸으로 예약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 어디에도 이 호텔 클럽보다 더 사랑스러운 라운지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전망이 괜찮은 건 뭐 다른 라운지도 다 마찬가지라서 언급할 이유가 없는데
여기 술과 간식이 찐이다. 세상에 이렇게 거저와 다름 없는 가격에 이런 수준의 라운지 식음료를 제공하는 호텔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생맥주는 없고 캔맥주만 있는데 ㅋ 기린 이찌방 있잖아 ㅋ 디자인이 쬐금 달라서 먹어봤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기린 이찌방이랑 완전히 다른 맛임. 이 새끼들 ㅋ 내수랑 수출이랑 존나게 차별함. 아무튼 캔맥주부터 급이 다름.
요코하마에 오면 무조건 로얄파크 호텔 클럽룸을 예약한다. 아니, 로얄파크 호텔 클럽룸 때문에 요코하마에 와야 한다. 이거 하나만으로 이곳 요코하마에 올 가치가 충분하다.
되도록이면 시내 전망 코너룸인데 그렇게 까다롭게 고르면 방이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냥 아무 클럽룸이면 괜찮겠다. 저녁은 무조건 여기서 먹을 생각을 하고 체크인 하자마자 여기 죽치고 앉아서 술 퍼먹고 간식 주워 먹으면 된다. 클럽룸 자체가 적어서 매우 한적함. (평일 기준. 주말인 안 와봐서 모름.) 그리고 오는 손님들이 죄다 돈 좀 있는 부유한 산송장들이라 엄청나게 조용함.
여기가 동경 콘래드 호텔이다. 굉장히 럭쥬리한 호텔이다. 동경 호텔 중 비주얼로만 치면 가장 럭쥬리 한 호텔로, 공원 뷰 방은 이렇게 하마리큐 공원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창문 앞에 이렇게 기다란 소파가 있어서 그냥 하루종일 여기만 앉아 있어도 관광이다.
이건 밤풍경인데 구리다. 동경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동경처럼 야경이 구린 도시도 드물다. 심지어 이렇게 풍광으로 먹고 사는 호텔조차 이렇게 야경이 개망 수준.
호텔에서 공원에 보인다고 방 안에서만 깝치지 말고 이렇게 공원에 나와 봐야 한다. 공원까지 가는 길이 ㅋ 바로 길 건너 앞인데도 ㅋ 역시나 일본 아니랄까봐 ㅋ 존나게 헤매다 가야 함 ㅋ 일본과 한국의 가장 다른 점이지 ㅋ 한국은 모든 길이 직관적인데 일본은 바로 앞에 보이는 길조차도 미친듯이 꼬아 놓음.
지금 유채꽃이 만개했을 텐데, 이때는 반만 핀 상태였음. 향기가 공원 전체를 압도하고 있었음. 정말 혼절할 정도로 강렬한 유채꽃 향기. 한국 유채꽃은 ㅋ 그거 가짜 꽃이여 ㅋ 향기가 없잖아.
벚꽃은 반에 반도 안 핀 상태였지만 아무튼 참 잘 심어 놓았음.
하마리큐 공원의 매력은 작다는 거다.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 볼 수 있으며, 어디서 어떤 사진을 찍어도 졸라 잘 나온다. 작지만 참 예쁘게 잘 만들어진 공원. 관광객들을 위한 최선의 공원.
하지만 우리는 다시 콘래드 호텔에 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먹을 데가 없어서.
중요한 건 언제나 비주얼이 아니라 콘텐트다. 콘텐트가 없으면 관광의 의미도 없다. 콘래드는 너무 비주얼만 훌륭하고 어디서도 맛있는 걸 먹을 데가 없다. 조식 룸서비스도 형편없는 수준에 양도 적었음. (지들도 아는지 가격은 좀 싸게 해서 팔더라고.)
긴자나 근처 역까지 나와야 한다는데 ㅋ 거기 다 나와 봐서 먹어 봤거든 ㅋ 1시간 줄서서 먹는 최고 맛집조차도 이 동네는 그저 씹망임. 그래서 애당초 동경 사는 이드녀들이 그랬다. 거기는 먹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지하털 타고 나와야 된다고.
물론 먹을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좋은 호텔일 수 있다. 편의점 컵라면 먹으면 되지 뭐 그런 젊은 청춘들에겐 최고의 호텔일 거임. 주변 다른 같은 5성급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비싼데 방은 엄청 크고 넓고 예쁘니까. 전에 추천한 황궁호텔 같은 경우 방은 여기 절반 크기인데 가격은 10-20% 정도 더 비쌈. 페닌슐라 안다즈 이런 호텔들은 ㅋ 50%에서 2배 더 비쌈. 그러니까 ㅋ 미친거지. 가격만 생각하면 절대 거기 안 가지 당근 콘래드 오지.
문제는 공원뷰 방이 금방 동난다는 거. 아래는 내가 추천 게시판에 올린 하마리큐 공원 추천글.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97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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