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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정신병자 이야기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636
30세 정신병자 이야기 2
그 당시 사귀기 시작 한 남자 A가 있었다. 우린 고등학생 때 미술 학원에서 같이 다니던 무리였는데 20살을 지나 돌고 돌아 같은 대학교 3학년 같은 과에서 만났다.
그때 나는 굉장히 우울한 동시에 성욕이 넘쳐 났다.
4학년 때 졸업전시 준비가 끝나고 진탕 취한 나는 A에게 졸라서 키스를 하고 모텔 가자며 조르고 섹스를 시도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졸업전시를 하고 있는 전시장에 가야 해서 아침에 급하게 헤어졌고 그날 오후 사귀기로 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단 사귀어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마음이었다.
이상하게 사귀기로 한 다음부터 점점 A가 좋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우리는 데이트를 하고 헤어져야 할 때 키스를 하고 싶어 장소를 찾다가 A의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키스를 하고 고추를 만지고 가슴을 만졌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강이 보이는 모텔에서 섹스를 자주 했다. 우리는 보라카이에 놀러 갔을 때 마사지를 받고 욕조에서 몸을 담그다 섹스를 했다. 우리는 졸업하고 서울로 왔고 고시원 같은 내 원룸에서 싸우고 난 뒤 섹스를 했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데이트를 자주 했고 이름은 호텔이지만 모텔인 곳에서 섹스를 했다. A는 남자치고 키가 작은 편이였지만 나는 여자치고 큰 편이였다. A와 섹스가 잘 맞아 할 때마다 늘 흥분되어 어떨 땐 방귀를 뀌는 줄도 모르고 섹스를 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걔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수치로 표현하면 몇 퍼센트인지 물었다. 다음날엔 또 얼마인지 물었다. 이런 정신병자 같은 짓을 정말 질리게 많이 했다.
걔는 내 지랄병에 못 이겨 자기가 욕 받이 무녀라며 나에게 화를 냈었지만 먼저 헤어지자고 하진 않았다. 그렇게 2년을 정도를 사귀다 나에게 카톡으로 차였다.
A는 말을 싸가지없게 할 때가 많았지만, 섬세한 아이였다. 우울증에 불안한 나를 가끔 감동시켰고 사랑받는 기분을 들게 해주었다. 그래도 내 애정결핍을 채워줄 순 없었고 나는 집착하고 지랄을 하다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때 난 1년 반 정도의 심리치료가 끝난 상태였다. 약은 여전히 복용하고 있었지만 전보다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에게 헤어지자고 하고 2주 뒤 우울증이 재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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