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5

내가 그간 들인 수고와 노력을 생각하면 나는 침대위 여포가 되어 유양을 엉엉 울리고 애원하게 만드는게 당연했다. 1년간의 플러팅 기간동안 수많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유양의 유두를 비틀고 핥으며 허리와 엉덩이 윗 라인을 쓰다듬고 내 둔덕을 그녀의 엉덩이 골에 비비며 클리토리에 자극을 주는 꿈을 꿨던 나였다. 아아... 깊게 넣어주는 것을 좋아할까 아니면 천천한 삽입과 질 입구 압박을 좋아할까? 수백번, 수천번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짜던 나였다.

 

피부가 앏고 예민한 편이니 부드러우면서 소름돋는 애무에 약하겠지, 거칠게 다루기 보다는 움찔거리고 저릿한 자극에 민감하겠지. 서울대 애무학 전공에 부전공은 각도와 삽입인 내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자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놓친게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생각보다 더 순정파였다는 것이다. 나는 의외로 유양에게 반했던 모양이었고 여지껏 여자들의 교성과 사정을 보며 만족감과 정사 이후의 현타를 즐기기 위해 섹스를 하던 것과는 다른 것을 그녀에게 원했었나보다.

 

나는 유양이 나를 사랑이 그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길 원했다. 그리고 유양이 나 없이는 못살고 유양과 백년 해로를 하고 싶었음을 병신같이 너무 늦게 눈치챘다. 내가 잘못 불을 붙였다. 가지고 안가지고, 자고 안자고의 문제가 아닌 죽고 못살고인 사랑이 걸린 관계가 시작될것 같았다.

 

아아. 이 허세충 죠죠년은 꼬시고 말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너도 내가 잡아먹겠단 자만심에 젖어서 본인이 유양에게 홀딱 반했으며 유양이 천하의 매력녀임을 간과했던 것이다. 그간의 허언으로 섹스 하나는 자신있다고 그렇게 허풍을 떨었던 나는 lead는 커녕 leaded에 가까운 첫 섹스를 마쳤는데 울화통이 터졌다.

 

키스는 예상보다 달콤했다. 서로 삼일 굶은 들개마냥 집어삼키듯 격정적으로 입을 맞췄다. 나는 혀가 부드러운 편이었고 그녀는 힘이 있는 편이었다. 치열은 교정기로 짜맞춘듯 작은 내것과 앙다물렸다 마치 이렇게 될 운명인 것처럼. 침냄새마저 달았고 목덜미에서 은은하게 나는 살냄새는 내게 이여자가 내여자라며 머리를 때리는 향이었다.

 

내츄럴 본 변태인 나는 후각에 매우 예민한 편인데, 유양의 겨드랑이에서 미묘하게 나는 여자 특유의 냄새는 너무 자극적인지라 이미 내 아래가 젖다못해 댐이 넘치듯 물을 뿜어내게 만들었다. 금욕적이리라 상상했던 유양은 요부였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침대위에서 내게 그렇게 적극적으로 원하는 바를 말하고 못하는 바를 추궁하는 여자를 본적이 없었다. 내 자존심? 허세? 그런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내 아래가 yes maam 을 외쳤다.

 

정복자를 꿈꾸던 나는 명예롭게 함락당했고. 섹스가 끝난 이후 또 병신같은 나는 점수를 물었다. 100점은 아니더라도 50점은 주겠지 싶었다. 처참했다. 나는 20점을 받았다. 그마저도 애무를 잘해서 준것이라는데 삽입이 서툴다고 했다. 시발 서러웠다. 못해서 부끄러운게 아니고 난 좋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만족 못한게 서러웠다. 그렇게 젖어놓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놓고 20점이라니! 100점의 실력을 키워가면 과연 얼마나 좋을까? 미칠 지경이었다.

 

예상은 했겠지만 난 그날로 한의대를 포기했고 유양의 노예가 되었다. 그녀와 이별한 지금 후회하는지 스스로 묻기도 한다. 근데 후회가 되질 않는다. 내가 살면서 유양같은 매력녀를 또 언제 만나겠는가? 자위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다시 공부를 시작한 나지만, 세월을 헛되이 보냈다고 비난받긴 하지만 인생을 포기할 매력이 분명 있는 여자였다.

 

보시라. 헤어진 지금도 나는 그녀를 예찬하고 있지 않은가?

 

 

작품 등록일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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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안갔다고????? 미쳣어
RMB 버는 여자   
ㅋㅋㅋㅋㅋ 여자에 잘못 빠지면 이렇게 된댜고 시발 한의대 왜 안 갔노
li   
언니 나 먹어죠. 어디로 연락하면 돼? ㅠㅠㅠ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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