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4
숨이 턱 막히고 이 계집애가 넘어왔다는 확신에 전율이 들었다. 평소 흰 피부에 큰 키에 섹시한 바디를 얼마나 훔쳐보던 나였던가! 원장 특유의 도도한 눈빛으로 날 내려다 보던 유양이 다른 남자 옆에 누워 몰래 나와 문자를 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허리가 저릿저릿 했다.

이전까지의 여자들은 경험에 지나지 않았다면 유양은 소유이자 정복할 대상에 가까웠다. 갖은 상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날 면접보던 원장실 책상에 엎드리게 하고 귀를 잘근 잘근 씹으며 수치 스러운 말을 뱉으며 그녀의 아래를 농락하고 싶었다. 학생들이 복도에서 수다를 떨때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에서 가슴을 애무받을때 유양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렸다.

-어. 진짜로 나 너 좋아해. 나도 이런적 없어서 당황스럽고 불편해질것 같으니 이번주까지만 출근할게. 미안하다.

비겁하고 약았으며 찌질한 나는 학원 운영을 볼모삼고 성 정체성으로 고통받는 순정녀 컨셉의 승부수를 띄웠다. 특유의 로맨스 갬성으로 커피프린스의 공유가 보여준 내적 갈등을 문자에 녹여낸것이 가산점을 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분명 유양은 나와 사귈수도 있는 여자였다. 원체 호기심이 많고 성적으로 오픈된 여자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나로인해 얻은 혜택을 놓기엔 그간의 꿈이 너무 달았겠지 싶었다. 

전화가 왔다. 소리가 울렸고 분명 개간나같은 상병신 남자친구와 실컷 재미를 보고 몰래 모텔 화장실에서 내게 전화를 건 게 분명했다. 질투는 나지 않았다. 그새끼가 먼저 유양을 만난것을 내 어쩌겠는가. 이제부터 뺏어서 내가 더 많이 맛보면 된다 싶었다. 오히려 몰래 눈치를 보며 내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에서 뿌듯함, 배덕한 전율이 가득 찼다. 침착해서 허세와 레즈킹왕짱 원나잇 고수라는 사실을 숨겨야했다. 

나는 순정녀다.
나는 여자는 유양이 처음이다.
나의 클리야 질아 진정해.

심호흡을 하며 유양과 통화를 했다. 이미 넘어왔음에도 끝내주게 핫하고 도도한 계집애는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만 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개같은 계집애. 끝까지 섹시해. 

배실배실 웃으며 슬쩍슬쩍 클순이도 비비며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유양을 만났다. 그냥 둘다 현웃이 터지더니 아무 말 없이 밥을 먹었다. 이 뻔뻔한 매력녀는 내게 존나게 도도한 표정으로 어이없는 선택지를 줬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식당에서 데굴데굴 구를뻔 했다. 나도 한 대가리 하는데 무논리와 매력엔 손을 쓸 방도가 없었다.

-너가 계속 있으면서 일 잘하면, 사귀는거 고려해볼게. 싫음 말고. 근데 네 미래 생각하면 가는게 맞으니 나도 혼란스러운 내 마음 접을게.

이미 풀 팽창한 나의 클순이는 내 뇌를 조종하고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손을 덜덜 떨며 윽엑윽엑 하면서 자취방에서 유양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있었다. 실로 찌질하고 병신같은, 수많은 예행은 좃까잡순듯한 결과였다.
작품 등록일 : 2019-01-30

▶ 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5

▶ 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3

재밌어
RMB 버는 여자   
아 존나재밌더
ta***   
설마 안갔겠어
오도밥   
그래서 한의대 안갔어? 졸라 아깝
치코리타귀여워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