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3

유양과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내가 그간 얼마나 열심히 섹스 스킬과 애무의 기술들을 갈고 닦았으며 픽업 아티스트 부랄을 걷어찰 플러팅 지식들을 쌓아왔음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는, 내가 연애가 급했으며 이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전국 방방곳곳의 레즈들과 뒹굴며 탑킹레즈짱의 허세를 지닐 준비를 해왔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반대로 나를 꼬셔낸 유양이 얼마나 여우이며 매력녀인지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허언증과 허세력을 조금 보태자면, 나는 내 옆에 섹수호천사라도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내가 자고 싶은 여자는 항상 벗겨오곤 했고. 그리고 항상 그녀들이 내게 매달리고 좋아죽게 만드는 연애를 하곤 했었다. 유양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가 무슨 엘워드에 나오는 쉐인이라도 되는 양 레즈 클럽과 바를 전전하며 레스킨 라빈스31 아몬드보지봉에 보리보리 스크류보리를 시전하는 삶을 살았으니 말이다.

 

내 친구들은 입 턴다고 한마디 하겠지만. 아니 슨상님 저는 정말 애무 키스 각도는 자신 있습니다. 입도 정말 잘텁니다. 문제는 지구력이지.

 

각설하고. 레즈로서의 자신감이 충만했던 나는 로맨티스트, 망상충적 갬성을 발동해서 유양이 내 인생의 반려임을 확신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온갖 상상을 펼치며 1년 정도를 유양과 플러팅을 하기 시작한다. 

 

상황적 이점이 많았다. 유양은 성적으로 큰 제약을 두지 않는 개방적인 편이었고 남자친구가 상등신 쪼다였으며 우리집은 잘 살았고 유양은 이를 동경했다. 난 최대한 레즈비언의 페로몬을 숨기고 친구인척 의지할만한 동료인척 하며 회식 빈도를 올렸고 점차 너나자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나는 레즈는 아니지만 너는 괜찮을것 같아

=나 레즌데 너 먹고싶어.

 

-나 여자한테 고백받은적 많아,

=너도 해주면 안되니?

 

-나 남자친구랑 자서 피곤해.

=어제 언니들이랑 뒹굴다 왔다.

 

등등의 드립으로 그녀의 바운더리 방벽을 서서히 걷어내고, 이와 동시에 내 선생으로의 능력을 적극 발휘해 무너져 가던 유양의 학원이 많은 학생을 유치하게 했다. 감정적, 경제적 의존도를 높이는 비겁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하지만 유양은 여우인지라 진작 내 마음을 눈치채고 나를 밀어내다가도 당기곤 했는데. 아직도 생각 나는 그녀의 문자들은 대략 이러하다, 

 

-어제 남친이랑 자서 피곤하다,

 

-결혼 하자고 하더라,

 

-난 콘돔은 꼭 사용한다.

 

-난 꼬시겠다고 마음먹은 남자는 다 꼬셨다,

 

등등의 언급은 내 안의 질투와 오기 그리고 투쟁심을 키우는데 한 몫 했고 어떻게든 유양을 갖겠다는 내 마음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사건은 내가 재수를 통해 한의대에 붙게 되면서 한의대를 진학할 것인지 말지를 두고 이야기가 오가면서 시작이 되었다. 유양의 학원은 내가 없으면 무너진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는 상황이었고 나도 유양도 서로가 플러팅을 일년 넘게 하고 있음을 인지한 상황이었다. 불을 붙일것인가 말것인가가 포인트였다. 선빵은 내가 날렸다.

 

나는 뻔히 유양이 남친과 데이트를 간 날, 모텔에 있을 시간을 노려 내가 너를 좋아했으나 아닌건 아니므로 난 한의대로 떠나겠다는 선언을 날렸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유양은 내게,

 

-너 정말 내가 좋아서 이러는 거야?

 

라고 답장했다.

 

나는 침묵했고 전화가 왔다. 나의 여우같은, 남친과 방금 섹스를 마친 유양으로부터.

작품 등록일 : 2019-01-30

▶ 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4

▶ 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2

재밌네요
오도밥   
잼네
빡빡2   
오 글 잘쓴다
매력있을거같다 글쓴이 내가 만나보고 싶네
치코리타귀여워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