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레즈비언의 연애담-2

2. 두번째 연애

 

나는 최양과의 연애가 실패한 이후로 연애 자체에 대한 회의감에 젖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꼴에 허세가 있는 모양인지 나는 최양이 아니면 안돼! 라는 말같지도 않은 프레임을 내 자신에게 씌운게 컸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2년만에 전화가 와서 내가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니까 화를 내던 최양이 인상 깊었다. 걘 나를 엄청 혐오하는데 내가 허세 부려서 꼬셔놓고 딱히 해준건 없고 나약하게 굴기만 했던 애니까 묵묵히 듣기만 했는데 그땐 순애보, 지금보면 이불킥이다.

 

이후 나는 대학에 다니다가 저녁밥 차리기가 귀찮아서 저녁을 준다는 한 학원에 영어 선생으로 면접을 보러 갔고 그곳에서 첫 만남에 전율을 느끼게한 여자 원장을 만나게 된다. 그녀, 유양은 26 이었고 나는 21살의 일이다.

 

내가 싱가포르 말레이, 중국계 애들만 보고 자라서인지 나는 무식하게도 하얀 피부의 여자를 보면 꼴릴리 해지는 특성을 가졌다. 또한 골반이 넓고 키가 큰 여자는 왠지 애도 건강하게 잘 낳아줄것 같다는 환상을 가진 나는 정자가 없다는 극명한 과학적 사실을 무시한 이상한 취향을 품고 컸기에 유양은 외적인 면에서 실로 취항저격 그 자체였다.

 

더욱이 오타쿠 새끼마냥 츤데레만 보면 사족을 못쓰고, 지랄맞은 쌍년들이 조금만 웃어줘도 배시시 해버리는 나에게 유양 특유의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 성격은 치명타였다.

 

이 약고 영악한 유양은 나의 레즈 페로몬을 감지한 것인지, 단지 날 병신쯤으로 여긴것인지 월급도 다른데보다 적게 준다고 했지만 난 당연히 네...네...만 읊으며 계약서에 서명을 했고 그녀와 일하게 되었다.

 

병신 호구 플레이는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등신 새끼 같지만 얘만큼 벗겨먹고 싶은 여자가 또 나타날까 의문이 크기는 하다.

작품 등록일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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