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노예 시절 홍콩 출장 기록

 

아이폰 기능중에 마포구의 맛집 뉴욕의 금요일 이지랄하면서 옛날 사진 보여주는거에 홍콩의 어쩌구 떴다.

 

기록하는거 좋아하는데 귀찮아서 안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회로 기록해본다

 

한국에서 회사다닐 때 갑자기 이멜이 와서 3일 후 월요일부터 홍콩에서 트레이닝을 할거니 빨리 오라고 함

(아무래도 매니저가 이메일을 늦게봐서 그런거 같음)

 

전년도에 조인한 애들은 런던에서 받았댔는데 쩝

 

여권 기간 몇개월 밖에 안남은거 문제될까봐 여권 만드는데 진짜 갑자기 애국심 느꼈다

네이버에서 여권 빠른곳 검색해서 만들었더니 이틀인가 만에 바로나옴 ㅇㅇ (서대문구 였던듯)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야근중

 

해외 출장중인 보스한테 걸려온 전화로 니가 해놓은 일은 인턴보다도 못한 퀄리티라고 피드백 받았다

 

이따위로 할거면 그만둬라

 

니가 니 월급만큼 add value 하는지 잘 생각해봐라

 

다들 반대하는 너 뽑아놨더니 쪽팔리게 이럴거니?

 

서울대 안나왔으면 몇 배로 더 열심히 해야 되는거 아니니?

 

XX이가 하는거 봐라....

 

레퍼토리 역시 빠지지 않았다

 

토요일 일하다 일요일 출국

출국 수속중에 보스한테 전화와서 수속중입미다 잠시만요..

 

끝나고 전화해보니 왜 아직도 이메일 안보내놨냐고 존나 샤우팅

 

아.. 월요일 아침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미취학 아동들이 있는 여자였기 때문에

 

내니 외에도 남편이 애들을 같이 봐줄 수 있는 주말에 회사에 나와 일을 하는걸 선호했는데

 

나 때문에 본인의 업무 스케줄이 틀어졌다는 거였다

 

공항에서 질질 짜면서 마무리 해서 보냄

 

아주 내로남불인게.. 트레이닝 일주일 후 귀국해보니 내가 해놓은 거 이후에 진전 1%도 없었음

 

억울하면 니가 보스 해라 이기야 ^^^^^

 

 



 

눈 부어서 탄 홍콩 택시 .. 

 

난 만다린이 더 편하지만 홍콩에서 그냥 영어로 하는게 좋겠죠

 

나중에 상하이 친구들 홍콩에서 만났는데 걔네도 식당에서 주문 다 영어로 하더라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 홍콩 오피스는 건너편이었다 포시즌 싼 방이 다 부킹되고 없어서 페닌술라

 

이 때 내 동생련은 홍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결벽증련..

 

기숙사 드럽다고 나와서 지 주제에 몇백짜리 원룸살고 이래서 내가 어이없어했었음

 

예민충이라 같은 5성이라도 뭐가 싫다 뭐가 별로라고 지 기준에 주관 확실 짤없고 자기가 편한대로 꾸민 자기 집 아닌곳에서 잘 안잠

 

이 사진도 자기 멀다고 안온다해서 ㅡㅡ 제발 와달라고 찍은 사진인데

 

와서 한 번 보더니 지 짐 다 챙겨가지고 와서 일주일동안 있더라;

 

어떤 디테일이 좋은지 말해줬는데 기억안난다 나는 둔감충이라서...

 

이년이랑 대화하면서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 "나는 나라서 좋다...."

 

예민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무슨 예를 들어 손톱깎이 하나도 3개월을 알아보고 제일 좋은걸로 구매하고 아무튼 그냥 대충 사는게 안됌 난 가성비충으로 대충살 수 있는 내가 좋다...

 

동생이랑 탐자이 쌀국수

 



 

 

결벽증인데 쌈마이 음식은 또 잘먹는 아이러니

 

나는 홍콩 방문이 이게 한 세번 째 정도였던 듯

 

탐자이 말고 다른 이름없는 쌀국수집들도 거의 실패한 적 없다 존맛

 

혼자가서 제일 매운거 시켰다가 너무 매워서 쳐울면서 먹은적도 ㅋㅋㅋ

 

동생이 탐자이에 부모님도 데리고 갔었는데 아주 경악하고 질색을 했다는 후기 들음..

 

불친절+정신없음 글구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테이블 와서 앉아서 경악했다고 ㅋㅋㅋ

 

홍콩 특유의 합석 문화.. 만다린으로는 拼桌라고 한다  

 

중국에서도 뭐 혼자 온 사람 두 명 있는 경우 아아주 가끔 4인 테이블에  대각선으로 앉는 경우가 있었던 적 같긴 한데.. 거의 없음 

 

아무래도 땅덩이 좁고 빨리빨리 돌아가는 홍콩이라 이런 것도 생긴 거겠지

 

그래도 한국에서는 아무리 사람 많은 오피스구역 런치 타임이라도 모르는 사람을 한 테이블에 앉

히진 않는데

 

홍콩 처음 갔을 때 모르는 중년 아저씨랑 마주보고 밥 먹은 적 있는데 참 뻘줌했음 근데 뭐 앞에 앉혀주는 사람이 어떤지에 따라 오히려 좋을지도..?

 


 

경치 좋고오

 

트레이닝 받던 홍콩 오피스에서 찍음

뷰가 너무 좋았다 

 

 



 

동생련한테 먹고싶은거 사준다고 해서 간 식당인데

 

굳이 쭝국음식.. 모르겠다 니가 좋으면 됐다

 

음식은 별루였음

 

내가 앵벌이해서 번 돈으로 먹는거니까 인생샷 찍어주라고!!

 

  

 



 

 

홍콩 노천 루프탑 분위기 좋아함..

 

근데 이거 쉑쉑이었던듯

 

쉑쉑이 한국에 아직 안들어왔을 때였나? 뭔가 되게 맛나게 먹었었던 기억

 

구글맵에 택시타면 40분 넘게 걸린다고 나와서 매일 노트북 이고지고 페리 타고 한참 걸어서 오피스 갔었는데

 

마지막날 페닌슐라 묵던 다른 트레이니 택시 얻어타니 15분 걸렸다 부들부들

 

 

아는 사람 없는데서 긴장하면 오히려 가끔 급발진하면서 외향력이 폭ㅋ발ㅋ한다.. 나만 그래?

 

트레이닝 받던 사람들 중 페닌슐라에 묵는게 나랑 어떤 미국놈 한 명 뿐이었고 업무적으로도 겹치는 점이 있고 또 걔가 좀 귀여워서 

 

급발진해서 먼저 같이 밥먹자하고 아주 소소하게 썸탔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있다 

 

트레이닝 기간 내내 회사이메일로 계속 연락하고 둘이 술 한 잔 하고 그랬는데

 

아무일도 없었어서 가물가물함ㅋ

 

아무렴 회사 사람이랑 어딜..

 

그땐 회사 천년만년다닐 줄 알았지ㅋㅋㅋ

 

 


 

상하이에서 같은 회사 동료로 만나서 친해졌는데 홍콩으루 이직한 애들

 

상하이 떠난지 5개월 만에 상봉

 

홍콩 커리어우먼들 이때는 넘나 부러웠음

 

지금은 별로

 

ㅋㅋㅋㅋㅋㅋ 어떤 지역 어떤 직업도 안부럽다 노는 사람이 부럽다

 


 

택시타고 공항으로 ..

 

슬픔이 느껴지나요

 

회사가면 또 보스한테 진실의 방으로 끌려가서 맨 위 레퍼토리 라이브로 들어야 하는 당시 나의 감정이 느껴지나요

 


 

비지니스 타서 신나서 찍은걸로 추정되는 사진.. 아니 보통 음식사진 찍지 않니

 

여튼 당시는 인스타를 열심히 안해서 사진이 별루 없네

 

회식때 으리으리한 식당 가서 비싼거도 마니 쳐먹었는데 사진이 없구먼

 

 

2018년 11월 4-11일 

 

추가 - 증권사 다닐 때 갔던 출장이었음. 관련글 링크:

세련 금융녀 브이로그 1탄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574

애널 따까리 후기 1탄 (유료전환):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52

애널 따까리 후기 2탄: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76

애널을 안시켜준다면: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78

면접관이 되기 전엔 몰랐던 면접 팁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1488

 

 

작품 등록일 : 2021-11-09

▶ RMB 버는 여자 - 상하이 출장 후기 1

▶ RMB 버는 여자 - 칭다오 살면서 조까튼 점 발견

노는 사람이 젤 부럽다는거 공감 ㅋㅋㅋㅋ
jk****   
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감이 쩌는군
ku키   
재미따
밍밍   
홍콩이나 대만같이 땅덩이는 작은데 인구밀도 높은덴 拼桌가 당연한가봐 어흑
시진핑 사생팬   
언니 글 넘 저아 러브유♥️
룰루비데   
넘 죠아서 돈드림. 앞으로도 옛날 사진 발굴하면 글 마니 써주세요. 아시아 빅시티 패티시 있는자로 넘 죠음...
le******   
잼써 동생이 추천글 올리믄 읽을래
두루미   
언니 글 너무 좋다 자주자주 써줘
내 맘대로   
동생님이 물건 추천하는거 듣고 싶다. 보고싶다. 갖고싶다.
냥냥   
잘 읽었어! 행복하삼♡
체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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