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B 버는 여자 - 칭다오 살면서 조까튼 점 발견

오늘 하루도 평화롭게 적당히 일했다. 광화문 야근충이었던 지난 날에 비하면 9-6 워킹아워 스케줄은 아주 그냥 휴가같아서 딱히 주말 손꼽아 기다리지도 않게 됐군.. 


우리 회사에서 몇 킬로 떨어진 곳에는 우리 구의시내 느낌으로다가 쇼핑몰들이 모여있는데 그 근처 댄스학원에서 춤을 배운다ㅋ

차를 갖고 다니는 회계언니가 마침 같은 방향이라 퇴근할 때 항상 차를 얻어탄다. 댄스학원 가는 척 하고 그냥 쇼핑몰에서 혼밥하고 집에 간 적도 몇 번 있음.. 

오늘도 걍 전날 잠을 덜 잤기도 해서 학원 빠지고 싶어서 궈바로우나 먹으러 갔다.

 

웹서핑 하믄서 음식 기다리고 있는데 아담한 여자랑 어디 제비같이 생긴 남자가 내 앞자리 부스에 앉았다.

요즘 어린애들이 좋아할만한 기생오래비상에 흰색 싸구려 수트를 세트로 차려입고 머리는 왁스 떡칠에 목걸이 주렁주렁 .. 

프로페셔널 호빠로 보였음.. 여자 물주랑 온건가 여자 얼굴도 보고싶었는데 등을 돌리고 있어서 보진 못했다. 

 



 

투또스 (감자채볶음) 12위안 (2200원)

 

 



 

굳이 연기 나오는 플레이팅..... 

궈바로우 (찹쌀 탕수육) 49위안 (8,800원)

 

+ 쌀밥 3위안 (500원)

 

한화 만원으로 겁나 풍성ㅋㅋ 

 

본인은 예전에 후난성의 창사라는 2선도시에서도 잠깐 살아본 적 있는데 칭다오나 창사나 둘 다 확실히 평범한 식사 한 끼 정도는 1선도시보다 훨씬 싸다. 

좀 더 고급진 레벨은 그냥 똑같지만.. 

 

아주 기름지고 맛났다 역시 시켜먹는건 식당을 못따라와.. 

근데 너무 기름 덩어리긴 하다. 좋은 기름도 아닐테고 외식 줄이긴 해야 함.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나는데... 

아까 그 호빠새끼가 담배를 꼬나물고 있음. 

담배 한 입 빨고 반찬먹고 하는데 시발 이게 무슨... 

아니 나름 쇼핑몰 내에 있는 큰 식당인데.. 

최고급 레벨 쇼핑몰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완다에서 하는 완다광장 몰이었음.. 

 



 

 

심지어 핸드폰으로 동영상 크게 틀어놓고 둘이서 같이 보고있다. 아주 멀티 플레이어들 나셨어.. 담배+식사+동영상+대화

흡연자들에게 궁금하다. 

밥을 먹으면서 담배를 빠는게 가능한 부분임? 식탁에서 담배를 빨면 더 맛있나요?

 

상하이에 살면서는 아무리 후진 식당에서도 이런 광경은 본적이 없어서 혹시 도시마다 법이 다른가 하고 인터넷을 찾아봤다. 

전국 식당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고 24시간 가능한 전화번호로 신고를 하면 벌금을 물린다고 한다... (끄라고 해도 안 들은) 흡연자는 200위안, 또 식당도 따로 벌금을 낸다. 근데 과연 벌금을 걷으러 누가 바로 오려나... 

 

중국 동료한테 물어보니 금지되어 있는 건 맞는데 재떨이 달라고 하면 다 준다고ㅋㅋ 

너무 경악스러워서 식당 직원한테 저사람 담배피운다고 꼰지를려고 했는데 식당에서 재떨이를 준거였겠구나..... 

 

이쯤되니 상하이에서 식당내 금연이 잘 지켜지는 게 신기하다. 

아 물론 상하이에서도 클럽에선 담배 많이 피웁니다. 

 

참 다른거 보니 "상하이에서는 안그랬는데?" 라는 멘트를 자제해야겠다. 

아예 그냥 다른 나라 수준.. 

같이 일하는 애들은 특히나 다 여기 출신이라 어쩌라고 싶으면서 짜증날거 같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에선 안그랬는데? 이정도 멘트로 들리려나.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식당에서 담배 피웠었지.. 

그래 이해하자 이해하자 중국은 후진국..어쩔수 없다... 돈벌러 온건 나니까.. 

 

 

작품 등록일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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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니 너무재밋네 글 마니 써주♥️♥️
룰루비데   
일본에서도 식당에서 담배핌 가서 심지어 괜찮은 식당이었고 다찌 뒤에 좌석에 3살짜리 애도 있었다 존나 미개하다 생각함
xx****   
커담은 나름의 테이스트가 있으나 밥담은….. 비위가 어지간히 쎄신 듯합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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