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도무지 안 써질 때 어떻게 해야할까?(23)
so********* 2020-06-06
뭔가를 쓰고 싶다는 욕구는 항상 있는데 (그래서 항상 언제 어디서든 끄적거릴 준비 손가락 놀리고는 있음)
문제는 막상 구체적으로 쓰고 싶은 건 없어
일단 되는대로 막 써보려고 해도 줄거리나 플롯이 전혀 안 떠올라서 못쓰는 경우. 작법서에 분량을 정해놓고 쓴다도 뭐가 떠오르지를 않아서 잘 안 됨

처음 글 쓸 때 3만자 정도 웹소설 6화 분량 정도 되는 단편소설 하나 쓰고 나서는 도통 뭐가 안 써지더라고 저게 작년 말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싶어서 반년 넘게 그냥 일상 지내면서 시간 흘려보내봤는데 여전히 뭐가 막히네
그동안 쓴것도 거의 없어 단편 3개 도입부 2화 정도 분량씩 썼는데 뒷내용은 구상이 안 됨
지금은 그냥 메모장에 문장 몇개씩 단편적으로 떠오르는거 모아서 저장해두고 있어
라스만차스 통신 작가도 저자 후기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10년 넘게 첫작 썼다고 하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그냥 닥치고 10년은 세상경험 하면서 기다려봐야 하는지..... (이 사람은 작품 모티브는 처음부터 떠올랐고 10년 넘게 가다듬은거라 나랑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휴 답답하다 나도 재밌는 이야기 파바박 떠오르면 좋을텐데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다
fo**** 2020-06-06 답글쓴이 돈주기   
'소설을' 쓰려고 하니까 안써지는거
언니가 지금 쓴 이것도 글이잖아?
내공이 쌓일때까지 쉬운 글을 다작해
좋은 줄거리, 좋은 작법은 읽기만 하고.
엔터테인먼트는 서로 통하는 법이니까
H2******* 2020-06-06 답글쓴이 돈주기   
ㄴ 댓글 생각나서 다시 읽고 있어
저 글도 글이라는 말이 몬가 통수를 때리더라고
근데 내공 쌓게 쉬운 글 쓰려니 자꾸 내용이나 소재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더 심한거같아 예를 들면 시험 관련 소재 같은거
so*********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단편부터 많이 써보는게
좋다더라
Nana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자기가 지금 잘 아는 걸 소재로 쓰게 되는게 자연스러운거임
그리고 글이 완성이 인될때는 답은 하나임
마감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마감만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에너지를 불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작은 고통인데 그걸 취미로 할려니까 안되는거임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마감때문에 작품 만든다고 함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번에도 비슷한 글 올리지 않았어? 그때도 말한건데 대략적인 결말을 정해야돼
아무리 뻔한 전개 뻔한 결말이라도
처음엔 복잡하지 않게 짜서 일단 완성하는 경험이 중요함.
완성을 자꾸 해봐야 그 감각이 익숙해져서 진짜 원하는 소재가 나타났을 때도 쓸 수 잇음.
웹소설처럼 연재방식으로 할거면 매 화 어떤 줄거리로 진행되는지 다 미리 써놓고 시작해봐.
‘마감’이 있으면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다.
처도링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이야기를 쓸려고 하니까 그렇지
쓰기 전에 캐릭터만 확실하게 설정해놓으면 이야기는 저절로 써짐
캐릭터+캐릭터 간의 관계성 설정이 전부임
su******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이해가 안되는데요
쓸 게 없으면 쓰지말아야지요?
글은 쓸 게 있어서 쓰는 건데, 쓸게 없는데 쓴다니 나는 이 말이 재료없이 요리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cl********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요즘 언니가 관심 가지는 소재를 재구성 한다고 생각하고 써봐. N번방 사건 같은거 보면서 범죄 소설을 쓰거나 미국이랑 중국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한국을 보면서 병신년이 연애하는 로맨스를 써보거나 것도 아니면 평소에 언니가 졸라 염원하던거 다 이루어지는거라도 써보거나.
as*** 2020-06-13 답글쓴이 돈주기   
cl
어떻게 보면 정통파스럽고 아름다운데
또 어떻게 보면 뻣뻣하고 꼬장꼬장하네
쓰고싶은게 없어도 뭔가를 쓰고싶다는 욕구는
인생에서 귀중히 대할 만한 욕구가 아닐까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글쓴이가 지금 필요한 능력은 글쓰기 자체라기보다 자기조절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재료 고르는것 요리법 개발하는 것 양질의 작품 많이 읽는 것 모두 자신의 몫입니다. 남한테 백날 물어보면 들은 그대로 되는것도 아니고요
안 써질때 미련 끊고 써질때를 캐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스킬입니다. 전전긍긍하면 잘 써질 글도 안 써집니다
cl********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처도링22 마감만이 정답...
js****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cl
너라면,
남의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 귀기울이면서,
집중하는데 방해되는 심리를 조절하고,
쓰고싶은게 나올때까지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말이야?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ㄱㅆ 다들 조언 고마워 특히 cl언니, 생각이 많아지네..
so*********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도닦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언제까지 그렇게 할수 있나요??? 제 말은 기다리면 똥이 나올텐데 미리 쌀려고 이마에 혈을 그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라면' 가정법이 무의미한 게 각자의 방법은 다 다른거라고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찌그린 말들도, 헹 뭔 개소리야 난 내가 하고싶은대로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H2 뭐를 찬사할려고 기다렸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ㅎ 너라면 어쩌고 저 댓글은 제 말을 잘못 이해하신 겁니다
제가 하려던 말은 '대가리로 분석하지 말고 인위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심리를 조절하고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써지면 쓰면 된다' 입니다.
cl********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cl
아니 좋은 말을 하시다가 어찌 논지를 어영부영 흐리며 뒤로 빼십니까? '그렇다.' 한마디만 하셨으면 풀어놓고보니 좋은 조언이었다며 극찬하고자 기다리던 제 손끝이 황망합니다. 당신의 말대로 남의 말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저 자가 알아서 정해야 할 일이니, 이왕 빼든 말 끝까지 자신있게 나오시지 마무리가 아깝게 되었습니다.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처도링 말이 맞는듯
개썅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cl
그렇다면 재료고르기, 요리법개발, 좋은거많이먹기는 어떤 맥락에서 언급하신 말입니까? 똥은 기다리기도 해야하나 먹은게 있어야 나오는 것이니, 당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와 넌지시 건넨 조언으로 짐작하고 있었습니다만, 저 세가지도 인위적으로 애쓴다고 생각하고 행할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거든 하든가 하지말든가, 라는 말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왜들이래..
꼴값들 떤다....ㅋ
Nana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nana
아 너같은 애들이 제일 싫어 ㅡㅡ
꼴값떤다고 말하는건 네 마음인데, 문제는 너처럼 찬물붓는 애들때문에 cl같은 소심한 애들은 몸을 더 사리거나 도망간단 말이야. 그럼 난 닭쫓던 개되는 판이니 nana 너나 깨물까 싶다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지나가던 누군가가 썼다가 지운 댓글인데
아주 짧게 바꿔서 부활시켜본다

서사구조라는 거에 익숙해지자
수많은 심상들 속에서 끈적한거, 내게서 안떨어지는걸 쓰자
이야기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
창작을 업으로 할거라면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음... 아무래도 덧글로는 해결을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똥을 싸려고 먹는사람은 없듯이 먹다보니 똥이 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더 풀어서 말해야 될까요? 게다가 제가 말한것들은 몇년 쓰다보면 저절로 체득되는 것들입니다.
cl********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cl 자연스러움을 가장 중시하고 또 남의 문제에 입대는걸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은데 말을 길게 하도록 만들었네. 고맙고 재밌었어
H2******* 2020-06-14 답글쓴이 돈주기   
댓글 재밌노
to 2023-09-06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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