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워홀 왔는데 족같다 2(10)
am********* 2019-02-18
나의 결론 :
워홀이 힘들어서 우울하더라도, 성공해서 행복해도 족같은 건 마찬가지.


1. 힘들어서 우울

이건 뭐 할 말이 없지
런던에서 하우스 푸어가 괜히 생겨난 게 아니지.
우리보다 훨씬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는데도,
더 좋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방세가 너무 비싸서 감당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에서도 뉴스에 나왔었는데
미혼모가 아기랑 둘이 사는데 1800 파운드를 버는데
방세가 1300 이라던지
뭐 그런 식이야
직장도 번듯하고 방도 번듯하고 한데 매달 적자가 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직장구하는건 문제아님. 방값이 문제임.

이걸 이용해서
나랑 자면 방값을 싸게 준다던지
하는 쓰레기들 있음

트윈룸 구하는데 여자분한테 싸게 준다고 올려서 가면
룸메는 남자임
(트윈룸은 방 하나 가지고 둘이 나눠 쓰는 거임다...싱글침대 2대 있음)



2. 워홀 성공적. 행복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될 듯.
나도 해외병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유럽권 오니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문제임.

(1) 한국 돌아감
여기서의 일이 좋을 수록 고민하게 되는 문제.
지금 일하는 곳의 사람들과 분위기 등 너무나 좋음.
다들 몇년 씩 일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일 할 사람들.
그만큼 직장이 안정적임.
가.좆같은 분위기가 아닌 진짜 가족같은 분위기
서로의 삶에 서로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기분.
그러나 나는 비자를 받아서 온 사람으로써
결국 돌아가게 되는 비련의 운명 ㅠ
서로의 미래를 얘기할 때,
나는 그때 여기 없겠지 생각하면 개 우울해짐
물론 다들 나한테 너무나 잘해줌.
그들은 모두 유러피안으로써 비자에 전혀 문제가 없고
고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임.
내가 비자 받아서 왔다고 하면 다들
뭐?!?!?!? 비자가 필요해?!?!언제까지 있을 수 있어?!?!?
뭐 이런식.

한국인과 결혼. 과연 시월드 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 심히 고민됨.
직장을 가져본 결과 마초 회사에서는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다.
몸이 아파져서 퇴사한 기억밖에 없음.
결혼 후의 생활은 심히 걱정 되지만
결혼 전의 생활은 무지 평탄할 것으로 기대됨.
한국에서는 집에서 통근이 가능하니까 최소 100만원을 벌어도
한국이 이득임.
특히 돈 관련해서 결혼 전 까지는 전혀 걱정 안됨.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음.


(2) 해외에서 계속 살게 됨
이건 아마 워홀 비자 전에 오피스에 취직하게 되어 비자를 더 받게 되거나
영국남자 혹은 외국인을 만나 결혼하게 될 케이스.

ㄱ. 솔로일때
가족,친구들이 전부 한국에 있음.
복지 쩔어서 쉬는날 많아도 할 일이 없음.
걍 일하는게 낫다고 생각될 수도 있음.
다들 저녁은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라
회식도 별로 없음.
나 혼자 집에 돌아가게 되면 존나 우울.
한국에 존나 가고 싶어짐.

ㄴ.외국인이랑 결혼
가족, 친구가 다 한국에 있어서
남편이 나한테 소홀하게 하거나 서운하게 하면
온 세상이 나한테 다 등지는 거 같음.
뭐라 잔소리함.
근데 또 너무 잔소리 심하게 하면
얘랑 이혼하게 될까봐 무서움.
무매력됨.




그냥 요새 일하는 환경이 좋으니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되네.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편하게 일하지 못했을까ㅠ
여기서 가족, 친구 다 있는 애들이 너무 부러워.

근데 여기서 나고 자란 건 아니지만
초중고 영국에서 나온 한국인 애를 봤는데,
심지어 엄마랑도 같이 사는데
뭐가 결핍된 건지 항상 유랑에서 한국인들 찾아서
굳이 한국인들이랑만 놀고 싶어하는 애들이 있더라.

남편 외국인인데 왜 워홀비자야?
ㅎㅇ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ㄴ글쓴이가 이런 저런 경우 대비해서 생각해본거같음

그리고 아무리 영국에서 초중고나왔어도 본국에 대한 향수? 뭔가 자기 뿌리에 대한 그런게 있나봄
인종차별 문제도 떨칠 수 없는문제고
mo******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ㄴ22 나도 저런 애들 많이 봄
나 영국은 아니지만 몇년간 현지인 남자 만나고 현지인 친구들 만나도 결국 제일 친하고 서로 돕는 애들은 애들은 한국 여자애들이 되더라고
왜인지 모르겠어...
안녕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걱정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생각 그만하고 열심히 일 하다보면 좋은 일 생길거야
나 지금 영국 4년차인데 나도 워홀로 왔고 비자 연장해서 있는 케이스. 나도 처음 2년은 엄청 고생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친구 늘고 영어 늘 수록 살만해져. 당연히 돈도 더 벌게되고 삶의 질도 올라감.
글쓴이가 말한거 뭔지 다 알겠는데 한국에서 살던거 여기서 다 누릴려고 하면 불행해져. 한국에서의 생활, 영국 현지인과의 삶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고 지금 누리는 삶에서 즐거움을 찾아봐. 참고로 한국에서 살든 외국에서 살든 원하는거 다 가지는 완벽한 삶은 힘들어.
Kiki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한국에서 워홀로 오피스 잡 해본사람만 모여서 회사만들면 안되나
알렉*******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근데 언니 진짜 부럽다.
yk*****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Kiki 언니 혿시 무슨일해?? 영어실력은 어느정도일때 간거야??
so**********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기운내
나도 워홀은 아니지만 해외 사는데
생각 너무 마니 하면 힘들어

지금에 감사하고 더 나아질거라고 다독거리자
do**** 2019-02-18 답글쓴이 돈주기   
맞아.현실적으로 생각해볼만 한 글 부모님 지인이 유럽인이랑 결혼해서 유럽에정착했는데 남편눈치엄청봄 아무래도 자산이 꽤 있거나 어느 나라에서 살수있는 형편이 되지않은이상 현실적인 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는듯해.매력도 중요하지만 문화차이도 있고,당장헤어지면 비자문제나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정착하는 문제 등등 리스크가 크니까ㅠㅠ
lo******* 2019-03-11 답글쓴이 돈주기   
ㄱㅆ/
응 그냥 나혼자 생각해봤던 거야ㅎㅎ
Kiki 언니 조언 고마워 돈줬다ㅎㅎ
생각 많이 안하려고 노력중
am********* 2019-03-22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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