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과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방법(김주환 교수 강의록)

오늘 출근하면서 마침 김주환교수님 라이브에서 이 부분을 들었는데,

너무 인상적이라 공유함.

 

최대한 교수님 말투 그대로 옮겨서 강의 느낌을 살림.

(거의 그대로 옮겼어!)
 

아래 영상에서
https://www.youtube.com/live/sJWVEAHY5EY?si=Pwm594h83NdOXq_f
 

타임라인 1:00:27-1:13:55
의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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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이라는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이름에 불과합니다. 그냥 지금의 제가 이 비니를 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비니는 저의 본질이 아닙니다. 비니는 벗어버릴 수도 있고, 다른 색깔의 비니로 바꿔 쓸 수도 있습니다.

 

그렇죠? 이 비니를 쓰고 있는 것이나, 제가 지금 '교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라는 직업이 저의 본질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이제 교수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이름을 바꾸고, 지금 입고 있는 까만 옷을 하얀 옷으로 바꿔 입는다 해도, 저라는 인간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사라지지 않는 '나'라는 인간의 본질, 그것을 느끼는 순간 “아, 나는 내 삶을 사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억울하지 않으세요? 지금 억울하지 않냐고요?
생각해 보면 엄청 억울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여건도 안 되고, 그래서 공부도 잘 못 하고, 몸도 약하고, 정말 찌질이처럼 살았다고 칩시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럼 거기서 그냥 “에이 모르겠다” 하고 불만이나 가지며 산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 상황을 다 깨부수고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이 아닙니다. 돈은 하나도 안 벌어도 됩니다. 돈을 벌고 안 벌고는 운에 달려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능력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예전에도 여러 번 얘기했듯이 돈이 없다고 무능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돈신(Money God)'을 숭배하는 종교 국가입니다. 돈을 숭배하기 때문에 모든 기준이 돈입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무조건 똑똑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도덕적으로 보이고, 착해 보이고 다 좋아 보입니다. 거꾸로 돈이 없으면 무능해 보이고, 게을러 보이고, 왠지 나빠 보입니다. 심지어 요즘 세상엔 “가난한 게 죄악이다”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돈이 있고 없고, 가난하고 부자이고는 진짜 99.95%가 운입니다. 태어나 보니까 이 사람들이 내 부모고, 태어나 보니까 여기 태어났고, 태어나 보니까 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진짜 중요한 요소들은 여러분의 뜻과 상관없이 우연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내가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어 보겠다고 억지를 부리면 더 처참하고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걸 찾기 전에 '나 자신'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억울하지 않으세요? 한 번 태어났는데 그렇게 쫄병에다가, 아까 얘기했듯이 말단 사원에 계약직 영업직, “그게 나야, 그게 나의 본질이야”라고 믿으며 그대로 살면 억울하잖아요. 억울하니까 그러지 마시고, 그게 실제로는 환상임을 꿰뚫어 보고, 하나의 역할임을 꿰뚫어 보십시오.

 

변하지 않는 것, 내 이름도 아니고 내가 가진 그 어떤 역할이나 타이틀이나 지위도 나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으십시오. 두 발로 이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유인이 되는 게 이 세상을 사는 데 덜 억울할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자율성은 그런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자율성은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거기에 자율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아, 멋있다”라고 느끼는 것이죠.

 

어린 시절 가정폭력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어린 시절 가정폭력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경험에만 꽉 사로잡혀서 평생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 경험, 그게 내가 잘못해서 폭행당한 것인가요? 아니잖아요. 운이 나쁜 거잖아요. 어린 시절 나를 그렇게 때리는 부모를 둔 게 내 잘못인가요? 아닙니다. 운이 나쁜 거예요. 운이 나빠서 그렇게 때리는 부모 밑에 태어나 보니 '내 부모'라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성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계속 과거로 돌아가서 그 기억을 붙잡고 부모를 원망하며 “나 그때 왜 때렸냐”, “난 그것 때문에 이렇게 힘들다”, “나 그렇게 힘드니까 계속 힘들 거야”, “난 아무것도 못 하겠어”, “아무것도 못 하겠는 건 다 나를 때린 우리 부모 탓이야” 맨날 그러고 살면 거기서 못 벗어난다는 겁니다.

 

인생 한 번 사는데 억울하지 않으세요? 그렇게 살면 맞은 것도 억울한데, 그 맞은 기억 때문에 평생을 그렇게 살면 곱빼기로 억울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끊어내야죠. 끊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 폭력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있을 텐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차례 설명해 드렸습니다. 제 유튜브에서 트라우마 관련 영상을 보세요. 방법은 많습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는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한 것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끊어내야 합니다.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지금 현재 나의 문제입니다. 현재 나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의 내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미 질병으로까지 갔다면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억울하지 않냐는 겁니다. 그걸 생각해 보세요. 억울하다면 자율성을 찾아 나서세요. 억울하면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늘을 보세요. 계속 변하는 저 구름,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지만, 그래도 하늘을 보세요. 하늘을 보면서 그 하늘 아래 있는 '나'라는 존재를 잠깐 느껴 보세요. 휙 지나가는 이 단 한 번뿐인 삶을 느껴 보세요. 그게 자율성을 찾자는 얘기입니다.

 

(채팅창에 "고통이 너를 붙잡는 게 아니라 내가 고통을 붙잡고 있다”는 법륜 스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라고 올라온 상황.)
법륜 스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나요? 저도 100% 동감합니다. 고통이 우리를 잡는 게 아니에요. 내가 고통을 자꾸 불러일으키고, 내가 고통을 소환해서, 그걸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해서 “난 이런 고통을 당했는데 네가 나를 알아?”라며 이러고 있는 거죠.
그러면 억울하지 않냐고요. 내 잘못도 아닌 것 때문에 내가 그런 고통을 받았다면 이제 벗어나야죠. 벗어나세요.

 

"운은 어찌해야 되는가요?"(이것도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운에 따라 결정되는 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답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아세요? 운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운입니다.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왜 이렇게 운이 나쁠까?"
운이 굳이 좋아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내가 뭐 특별한가요? 내가 꼭 운이 좋아야 합니까? 아니에요. 이 세상 누군가는 운이 나쁩니다. 그런데 그 나쁜 운을 내가 당했을 때 얼만큼 고통스러운지는 나한테 달려 있습니다. 운이 나빠도 별로 고통스럽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게 마음 근력입니다.

 

운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받아들여야죠. 그리고 계속 들여다보면 감사한 게 많습니다. 지금 이렇게 유튜브 보면서 제 강의 듣고 계시죠? 감사한 거예요. 숨 들이마셔 보세요. 들숨 들어오죠? 감사한 거예요. 완벽한 거고 감사한 거예요. 자꾸 감사함을 느껴야 멘탈이 더 좋아지는 겁니다.

 

트라우마 글쓰기 이런 거 하지 마세요. 

여기 채팅창에 계신 00님, 트라우마 글쓰기는... 아니, 과거를 자꾸 파지 마세요. 

(다른 채팅이 존투운동하세요 라고 올린듯) 네 맞아요. 그냥 존투(존투 심박수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하는 게 나아요. 그리고 지금의 문제라고 했죠? 현재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내가 느끼고, 내가 알아차리고 하는 그것을 하셔야 돼요. 네, 다른 말로 하자면 '두 번째 화살'을 쏘지 말라는 거죠.

 

아, 그리고 "친절을 남에게 다 베풀면 그러면 남들이 호구로 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 질문 진짜 많이 나옵니다. 거의 뭐 '호구 포비아'예요. "남들이 날 호구로 보지 않을까 걱정돼요."

여러분 잘 들으세요. 다른 사람이 나를 호구로 보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호구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따라 걱정을 하는 사람이 호구입니다. 다른 사람이 날 업신여기면 어떡할까 봐 걱정하는 게, 그게 호구입니다. "남들이 나를 호구로 볼까 봐 걱정해."그게 호구입니다. 다른 게 호구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걱정을 내려놓으세요. "너희들이 날 호구로 봐? 보든가 말든가." 이렇게 하세요. 그럼 호구 아니에요. 앞으로 그렇게 하세요. “나는 이렇게 친절할래. 친절하면 난 기분 좋아. 난 친절하고 사랑과 연민이 좋아. 친절한 것(being kind)이 옳은 것(being right)보다 더 좋아. 이러다 보면 남들이 날 호구로 볼까?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렇게 보든가." 이렇게 해야 호구가 안 되는 겁니다.

 

호구로 보든 말든 그걸 해야죠. 아유, 저는 저거 질문 한 100개, 200개는 받았어요. 그동안 "남들에게 친절하면, 제가 이렇게 잘해주면 돌아오는 게..." 꼭 뭘 돌아오는 걸 바라고 잘해주라는 게 아니에요. 다 퍼주라고요. 그냥 다 퍼주라고요. 사랑이 남아서 나눠 주는 게 죄입니까? 다 퍼주세요.

 

"다 퍼주다가 호구 될지도 몰라"라고 하는 멘탈 상태, 그런 멘탈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호구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이고 그렇구나,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

 

다른 사람을 호구로 보는 그 사람도 호구예요. "아, 다른 사람이 나를 호구로 보지 않을까?" 그거는 그 사람 머릿속에만 있는 거지, 다른 사람은요 우리한테 관심이 없어요. 호구라고 생각조차 할 시간도 없어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 생각 안 해요. 거의 다 자기 생각만 해요. 

 

"남들이 나 호구로 보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죠? 한번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스스로가 누군가를 호구로 본 적이 있나요? 없잖아요. 다 "나를 호구로 보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만 하고 있잖아요. 남을 호구로 보는 사람은 없어요.

작품 등록일 : 2026-01-26
자기연민 벗어나기. 좋은 글
yo***   
좋다! 지금 나에게 딱 맞는 글이야. 언니 고마워
러브앤피스   
이 분 진짜 상받아야돼
언니 고마워
Ruby   
❤️
he****   
감사합니다!
gi*********   
❣️
정원   
굿
ki*****   
사랑이 남아서 나눠 주는게 죄냐는말 너무 좋당
냥희   
진짜 좋다
ki*****   
너무좋다
아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법 좋다
yeah   
돈줬어 고마워!
pa*****   
굿
fl**********   
wo*****   
감사합니다
ja********   
감사합니다
You   
좋으다
도라지   
❤️
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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