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아해체와 신경화학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팀은 환각버섯(ㄷ ㄷ역시 급진적의 대명사 네덜란드)실로시빈(psilocybin)이
뇌의 주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glutamate) 농도를 바꾼다는 걸 발견함.
이 변화가 자아감(ego sense)과 직결된다고 함.
전전두엽(medial prefrontal cortex: 우리의 조절, 의사결정, 집중력 등에 관여하는 뇌)의 글루탐산이 늘면 →
불안, 혼란, 통제 상실 같은 부정적 자아해체(negative ego dissolution) 발생.
해마(hippocampus)의 글루탐산이 줄면
→평화, 연결감, 하나됨 같은 긍정적 자아해체(positive ego dissolution) 발생.
같은 ‘자아 해체’라도 완전 반대의 길인 것임.
여튼 실로사빈은 긍정적 자아해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짐.
2. 어떻게 자아해체의 효과를 '합법적으로' 얻을것인가
이제 중요한 건 ‘시발 그러면 그 버섯 어디서 밀수하지’가 아니고(철컹철컹),
자아가 해체되는 뇌의 메커니즘이 뭣이며, 그 자아해체를 어케 일상에서 얻느냐임.
어짜피 우리는 버섯이나 약물로 해결할 게 아니고 못하니,
훨씬 cost-effective한 방법으로 가보자고.
뇌에는 기본적으로 Default Mode Network(DMN)라는 회로가 있음.
자기 생각, 자기 이미지, 과거 회상, 미래 걱정…
이 모든 “나 중심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네트워크임.
(라잌 자의식)
실로시빈을 복용하면 이 DMN이 느슨해지고,
뇌의 다른 영역들—특히 감각, 감정, 신체 자각 네트워크—와
새로운 연결을 만듬.
그래서 사람들은 “나와 세계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느낌.
그런데 이건 명상에서도 똑같이 일어남.
심지어 fMRI(기능적자기공명영상)로 봐도 DMN 억제 패턴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남!!!
즉, 우리가 매일 “나” “나” “나” 하면서 켜놓은 회로를
호흡과 주의만으로 꺼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함.
3. 명상이 자아를 ‘없애는’ 게 아니라 ‘느슨하게’ 하는 이유
명상을 하면 ‘자아가 사라진다’는 말, 많이들 들어봤을 거야.
근데 그건 조금 오해가 있음.
진짜로 사라지는 건 아님.
(진짜 사라지면 미친사람 되는거임)
그냥 너무 세게 조여 있던 나의 감각이 느슨해지는 것.
예를 들어,
내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생각—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왜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까?”
"시발 나는 왜이러지?"
"아이엠~~"
"오레와~~"
"나는~~~"
이런 자기평가 회로를 잠시 멈추게 해주는 것이 명상임.
그 순간 뇌는 DMN을 쉬게 하고,
대신 감각 네트워크(salience network)와 주의 네트워크(attention network)가 강화됨.
즉, “나를 생각하는 나”에서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나”로 전환되는 것임.
이게 바로 환각버섯이나 약물 없는 자아해체임!
(국가가 유일하게 허락한..)
4. 어떤 명상이 효과적이냐?
우리나라는 유독 명상이 종교 또는 신비체험과 같은걸로 여겨지고 사이비스럽다 여기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음.
다만, 과학적으로 증거를 쌓으며 발전하는 명상을 찾아야 하고 그래야 효과가 있음.
그 중에서도
모든 명상이 다 자아해체로 가는 건 아니라고 함.
특히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잡념 없애기”식 명상은
거의 불가능 할뿐더러
오히려 뇌의 통제 네트워크를 과활성화해서
전전두엽 글루탐산을 더 올려버릴 수도 있음.
그럼 부정적 자아해체 쪽으로 감.
그래서 ‘통제’가 아니라 ‘관찰’이 핵심이 되는 명상을 해야 함.
과학적 증거와 효과가 검증된 것들.
(1) Mindfulness Meditation (마음챙김 명상)
목적: 생각과 감정을 없애지 않고, 그냥 ‘지켜보는’ 훈련.
뇌 변화: DMN 활동 감소 + 전측 대상회(ACC) 활성 증가.
결과: 자기비판적 사고 줄고, 감정 조절력 증가.
한마디로, “나를 객관화하는 능력”을 키워줌.
(2) Loving-Kindness Meditation (자애 명상)
‘나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확장시키는 명상.
뇌 변화: 해마, 측두엽 감정처리 영역 활성.
긍정적 정서, 연결감, 공감 능력 증가 →
자아의 확장 형태의 해체, 즉 “나만의 경계가 부드럽게 녹는” 상태.
현재 가장 핫한 연구주제 중 하나임.
5. 결국, 자아는 ‘없애는’ 게 아니라 ‘확장시키는’ 것
결국 자아를 없애겠다는 건 불가능임.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쉽게말해 자아분열, 미친 상태라고 보면 됨.)
인간은 자아가 있어야 방향을 잡고, 의식적 선택을 하니까.
하지만 그 자아가 너무 꽉 차서 자의식 과잉이 되면
우린 자기 생각의 감옥에 갇혀 왜곡된 시야를 갖게 됨.
“나 잘해야 해” “나 망했어” “나 왜 이래”
이런 자아과잉 루프가 계속 돔.
명상은 그 루프의 볼륨을 줄이는 기술임.
명상 가이드 관련 영상은 무조건 김주환 교수 추천.
철저한 과학 기반, 안티 사이비-종교-신비체험 지향함.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