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의 꽃이란 ②



4월에 올리고 싶었는데 말에 출장다녀서 5월 첫날에 올립니다.
세상 근로자들 수고.



꽃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호기롭게 땅땅 거린 것 치곤,
드럽게 안그려져서 왜 이렇게 안그려지나 고민하던 찰나에 

그날은 비루비루 근로인으로서 아침에 출근을 하던 날이였다. 
칙칙하더라, 하늘도 나도.

근데 봄이 오는 소식을 알리는 듯 저 멀리 꽃집에서 봄꽃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아, 꽃은 이쁜거구나, 싶었다. 
칙칙한 하늘 아래에 흙덩이에 씨앗밖에 없던것이 알차지만 강렬한 색깔을 뿜는게, 이 맛에 꽃을 보는구나. 



그리고 나서 몇번 시도한 끝에 동백꽃이 나왔다. 
동백꽃을 그리게 된 이유는 할머니 상사 때문이다. 

출장 돌아오는 길에 절 꽃이 무지 이쁘다고 들렸다가 가자고 했다. 디게 예뻤는데 그다음날 앓았다. 
장기운전에 허리가 작살난다는 걸 깨닫고 다이소 들어가서 쿠션이란 쿠션은 다 사서 운전석에 부착했다. 

하여간 동백꽃만 보면 이쁘다, 이쁘다. 엄청 야하다는 둥 어쩌고 하면서 가장 이쁠 때 똑 하고 형태가 완전한 모양으로 떨어지는게 동백아가씨 스럽다고 했다. 
본인도 인생퇴길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어서 그런건지(겨우 60입니다만) 
아니면 그런 색감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동백꽃을 그려보고 나서야 아, 꽃은 이런 식으로 그리는구나 조금씩 알게 되었다. 



몇 장 그린거를 꽃이름별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가물가물치가 되서 기억나는 것만 이야기하면 이거는 진달래다. 
네이버 렌즈로 찍으면 산진달래로 나온다. 
완성미가 떨어지는게 오히려 멋스러워서 이렇게 마무리 했다. 



그다음에는, 민들레다. 집 앞에 편의점을 가다가 도란도란 노란민들레와 허연민들레, 씨방이라고 하나요? 시방? 아무튼 그거다. 
한달에 한번 평생교육사 모임할때 보여드렸는데 어떤 분이 고흐작업스타일 같다고해서
나 고흐 좋아하니까, 좋은거 같다. 



다음꺼는, 보는 사람들이 좀더 사실적인 기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그렸는데 까먹었다. 
사진을 첨부하겠다. 맞춰주삼. 




이거는, 딸기농장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내가 하는 일은 관내 아이들에게 진로체험을 제공하는 업체 즉 체험처를 찾아다니는 일이다. 굉장히 '읍소'하는 정신으로 굽신이 태도가 필요하며 하도 이쪽저쪽 쏘다녀 운전실력이 팍팍 오른다. 
아무튼 그 딸기농장은 백화점에서 납품하는 '비타딸기'를 생산하는데 들어보심? 
그때 시장가 딸기 6000원이였는데 농장 방문해서 파는 금액이 18,000원이였음. 
농장에 있는 식물들이 파릇파릇 봄을 알리는것처럼 정겹긴 하우스 엄청 더워 
초록색 더비와 묘하게 어려운 흰색으로 버무리려고 했는데 테크닉을 가미할 수록 어색하다고 느껴 그냥 막대기식으로 접근해 크게 마무리했다. (은근 어려움) 




나름 네이버 렌즈 찍어가면서, 
- 벚꽃 
- 산수유
- 진달래 
- 앵두나무 
- 은방울 수선화 
- 수국
- 왕꽃기린
- 후리지아
- 루피너스

이렇게 찍은 사진과 함께 적어놨는데 4월 말에 바빠서 약간 정줄 놓았더니 뭘 그렸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음번에는 그려놓고 아래에 다가 꽃이름을 적어 꽃이야기까지 함께 설명해주면 얼마나 기특하겠냐만은
안될거 같다, 그려러니 하셈.



처음에 그릴때는 뜨억 할 정도로 이게 꽃인가? 물건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몇번 그리다 보니까, 특정 어떤 꽃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야생화 책을 서적코너에서 들었는데 20page 보고 냅다버림. 오레사마는 틀린것 같다 너먼저 가라 인서울




그냥 그림쟁이고 누가 의뢰한 것도 아니니, 그림답게 그리는 것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래도 사진을 보고, 그 분위기나 꽃의 특징을 나름 생각해서 해보기 때문에 
존재하는 꽃을 깨비식대로 그렸다고 생각하시면 되게따.




얘 빼고. 상상화임. 




꽃에 대한 추억과, 특정 꽃에 대해 자신의 아이덴티를 부여하는 여성분들의 모습이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다. 
꽃 좋아하면 나이드는건데 하면서 웃던데, 그런 나이듦은 좋은 거 같다. 


덕분에 매번 지나가던 흔한 출퇴근길이 
가게에서 손수 키워논 꽃들을 보는 나날이 이어져서 좋았다.
작품 등록일 : 2024-05-01
최종 수정일 : 2024-05-01

▶ 깨비의 길이 보여요

▶ 깨비의 그림 구려(draw)

좋네 이거 유화나 아크릴로 크게 작업하면 너무 멋지겠더
홍시   
와우
  
그림색감 예뻐요 돈드림
호랑이   
멋있댜
회장   
그림존나잘그림
my*********   
상상호ㅏ 맘에들어
쿄쿄   
멀로 그려? 색감이 좋아
상파뉴의 요정   
예쁘다♡
색감이 너모 예술입니다
진미오징어   
깨비는 꽇도 잘그려
시트러스   
색감이 례술입니다
HybS   
헐 너무너무 예쁘다
  
자목련~
색감 너무 예쁘다
ㅈ같이굴지마세요   
예뻐요
ca47   
정답! 자목련
그림 좋다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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