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직장생활 신입 1년을 겪은 초짜쓰 

군둥내 나는 나갈 데도 없는 직장인으로 남고 싶지 않아 버둥대다 어쩌다 보니 결혼자금 천만원모으기 겟! 목표를 달성한 금액으로 1년짜리 2평 사무실을 께약해버렸다. 

퇴근하면 일단 무작정 앉아서 그림을 그리겠다는 결심으로 한달동안 살아본 결과, 이틀정도 방꾸미기와 설렘 뒤에 찾아 온 것은 

-집에 가고싶어-

여기도 똑같은 감옥임

그나마 좋은건, 주말에 어디가지 하면서 헤매기 보다는 여기오면 됨. 

공공오피스라서 같이 써야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섹션별로 각자 사무실이 있고 탕비실도 새건물 새인테리어라 깔끔한데다 음식 먹은거 대충 정리해서 탕비실에 분리수거하면 알아서 치워줌. 

퇴근하고 앉아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할거 빨리 하고 집에 가자 

직장생활이랑 똑같음. 심지어 나 혼자라서 외로움. 

다음날 출근하면 괜히 직장동료가 반가운 기이한 현상이 일어남. 

다른 강의실 직원들이 회의하고 있으면 괜히 부러움. 근데 난 회의할 거 없음. 

코딱지도 없음. 그러다가 출근해서 개망진창으로 회의하고 있는 우리네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시 그 욕구가 사르르 흐려짐. 

또 한편으로, 우습게 봤던 회사생활에서는 그래도 손이 있고 체계가 있고 순서가 있어서 거기에 맞게 진행을 하되, 책임도 회사(기관)에서 지니 노예생활하는 염증만 아니면 회사만한 것도 없다고 깨달았다. 

그래도 혼자 하면 재밌는 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능. 

평일 저녁에 오면 배가 고프다. 밥을 처먹는다. 그리고 집에 가서 운동하고 자고를 반복하니까 개인적으로는 ★건실해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일단 임대료가 아까워서 악착같이 붙어있으니 게임만 하고 있기 좀 그래서, 게임을 없앴다. 2년이나 했던 내 공주님옷입히기 게임 안녕. 그 시간을 삭제시키고 그림을 채워넣었다. 그랬더니 그림 좀 그림.



 

그 다음에는 그림을 모아서 글을 좀 쓸려고 했더니, 애니메이션 보는 시간이 방해된다. 역시나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퇴근해서 3시간정도도 간신히 앉아있는데 애니메이션(라*텔 9,900원 혜자템)을 보고 있자니 아깝다. 그래서 그것도 해지종료. 마지막으로 본게 강철의 연금술사인데 거기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싶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글쓰는 시간 확보. 

그러다 보니,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허리도 아프고 그림도 꾸준히 그리니까 팔이 아프다. 또 회사에서 출장갔다가 여기 차 끌고 와서 필요한 물품이나 식사같은 것을 챙기면 무릎도 아픔. 

원래 하던 이소라 다이어트(추천글 올렸었음!) 스트레칭을 반복해줌. 

그랬더니 기초대사량이 늘어서 배고픔. 식사 챙기게 됨. 건강해짐. 

근데 하루하루가 빡세져서(체감상), 옛날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잔뜩 나오는 유투브 보기 싫어짐. 한량 영상은 없으니 나 혼자 음악 듣고 동물 나오는거 좀 보다 만다. 

영상중독증 해결. 

한달후기 

특징

여기도 똑같은 네모난 공간, 집에 가고싶어짐

장점

1. 게임 끊음

2. 애니메이숀 끊음

3. 짧은영상 보기 끊음

4. 스트레칭 강화

5. 규칙적으로 식사챙김 

단점 

1. 임대료

2. 옛날로 종종 돌아가고싶음

3. 집이 개판됨(원래도 그랬는데)

마지막으로, 오피스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탕비실에 올려놓은 꽃을 올리고 마무리하겠음.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매일 찍었다.  



벌어진다



더 벌어진다

쳐져졌다.

현재까지 찍고 있는 중이라 다 펴지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