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풀리면 어디 가고 싶냐고 하니까 어떤 이뿌니가 이부스키 가고 싶다길래 내가 이부스키 갔다 왔다고 자랑할려고 올린다. 

사실은 야쿠시마 여행기 올릴 때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야쿠시마 여행이 너무 끔찍하고 힘들어서 안 올림. 그래서 지금 올림. 

이 사진은 야쿠시마에서 이부스키 가는 여객선에서 찍은 사진이다. 야쿠시마 지옥에서 가고시마 본토로 올라오니 천국이 펼쳐진다. 

천국의 밤이다. 이부스키 하쿠수이칸이라고 내가 전에 추천 게시판에 쓴 초거대 리조트다.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76958

사람 오지게 많은데 지대가 또한 오지게 넓어서 성수기임에도 인구 밀도 존나 낮음. 

그리고 저기 웅성웅성 릳조트 한 가운데서는 세계 주류 축제가 벌어지고 있고 그 한가운데 어떤 예쁜 일본 여자가 플룻을 불고 있었는데 저거 실화냐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불어서 내가 돈을 주려다가 마누라가 쟤가 버스커냐고 거지냐고 존나 패서 못 줌. 



정원 관리가 빡센 곳이다. 일본 호텔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오래 못 산다. 하도 군대처럼 부려 먹어서. 



밤에도 낮에도 먼지 한톨 없이 깨끗하다. 좀 미친 거 같다. 결벽증 같다. 



경복궁처럼 보이는데 경복궁 아니고 ㅋㅋㅋㅋ 이태리 레스토랑이다. ㅋㅋㅋㅋㅋㅋ 웃기지 않냐 ㅋㅋㅋㅋ 아니 이태리 레스토랑을 저따위로 지어 놓으면 ㅋㅋㅋ 이상하지 않은가??? 

산책할 데가 많이서 참 좋았는데 미치게 뜨거워서 거의 돌아다니지 못함. 이때 산책하는 사람들 우리 부부 밖에 없었음.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는 재미로 산책을 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 

여기는 빈 객실 공간인데 이렇게 비워둔 공간도 강박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한다. 어딜 가도 이렇게 개미 새끼 한마리 없이 한적하고 조용했음. 다시 말하지만 이때 호텔은 만실이었고 식당이나 욕탕은 항상 만원이었음. 단지 이렇게 빈 공간이 미치도록 넓었던 것. 

호텔 안에만 산책로가 있는게 아니라 밖에도 미치도록 넓은 공원 천지인데 너무 뜨거워서 목숨 걸고 돌아다님. 공원도 강박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돼 있었음. 이 맛에 일본 여행 하는 거지 여기 분명히 시골인데 ㅋ 어디 뭐 구멍이 없음. 버려진 공간이 없음. 전부 다 미친듯이 관리되고 있음. 


 

이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는 언제나 뿌듯하고도 슬프다. 

일본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