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있소

할 말이 있소

 

내 코가 덜 여물어 물렁했을 때,

말 한 마디 없이

중간을 푹 찔러 뚜레를 채우더니

펄쩍이는 나를 보며 웃던 것을 기억하오.

 

팔월의 태양아래

그늘 한 조각 없는 곳으로 끌어다 놓더니

내 등짝에 그리 무거운 걸 하나 얹고선

앞만 보고 걸으라 혼을 낸 것도 기억하오.

 

달빛도 구름에 번져

내 자는 곳은 어두컴컴했고

달랑이는 귀 끝을 에는 북서풍

그 찬바람을 홀로 맞게 내버려 둔 것도 기억하오.

 

그런데 말이오

당신이 가끔 가만히 쳐다보던

꼭 구슬 같다는 내 눈에는 말이오.

 

매일이면 매일

수탉이 울음을 끝맺기도 전에 일어나

다 뜨지도 못한 눈을 하고 

내 밥을 쑤러가는

당신의 뒤통수가 담겼소.

 

그리 부려먹고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등판을 묵직하게 쓰다듬던

당신의 손바닥이 담겼소.

 

당신이 어쩐지 나를 매어두지 않았을 때

조용하게 자유의 몸이 되고자 했건만,

 

방문 박차고 뛰어나오더니

대문 앞 서성이던 나를 보고

와락 끌어안던

당신의 눈가주름이 담겼소.

 

그러니 당신 눈에도 나를 담으시오

 

내 처음을 담은 그 눈에

내 마지막도 담으시오.

 

눈물은 흘리지 마시오

눈물에 내 모습 떨구어질까 무서우이.

작품 등록일 : 2018-10-20
와...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이 저릿저릿하다니
bu********   
이드에 재능캐들이 많구나..
OneE   
ㅠㅠ
treasure   
ㅠㅠㅠㅠㅠㅠㅠㅠㅍ
am*****   
음메~ ㅜㅜ
12*****   
ㅠㅜ
바람이 불어오는 곳   
ㅠㅠ
왕만두찐빵   
음모-
마지막씹새   
이건 봐도 또 봐도 치인다
거머리   
3달라..처음 돈줌
ki*******   
하...
Loo   
아 나 이거 제목만봐도 마음아픔
뿌카츄   
너무 아름다워
등단했으면 좋겠어
어쩜

소도 아는구나
늙은 제 주인이
먹고 살려고 그런 거지
미워서 그런 건 아니란걸

마치 얼룩말을 잡아먹는 사자가
죄지은 사자는 아니듯 말야



너무 뜬금없고 외람되지만
나는 유치하게도
제목이
할 말이 있'소'로 읽혀서 더 재밌었어

몇 번을 읽었는지..
ag****   
이게 시지. 이게 시야!
상큼   
ㅠㅠㅠ흑흑흑
hj**   
감동
le****   
TT
mo*******   
헐.
헉.
미쳤다.
제목 없음   
천재적이다
ac***   
나한테 왜이러냐 진짜
미완성 여인   
너무너무 좋다
su********   
아…..ㅠㅠ 소 눈깔같은 내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queenb   
어머 작품이야
  
미쳤다
당신은 천재입니까
벌꿀오소리   
ㅠㅠㅠㅠㅠㅠ
팔색조   
미친ㅜㅜ 눈물났다
jj****   
뭔가 읽고 울어보긴 첨이다...
거상   
ㅠㅠ
물렁이   
헐 ㅠㅠㅠ
눈누난나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
sh****   
글 몇줄로 이런 감정을 전달하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em*******   
아...
수렁에서 건진 나자신   
유명한 작가의 시인줄 알고 검색했네요
정말 가슴뭉클하고 아름다운 시에요
he******   
jo*******   
어헝헝 ㅠㅠ
키위**   
전에 보고 눈물나서 이제 제목만 봐도 눈물남
우시   
돈줌
ei*******   
ㅠㅠ
XL********   
와 끝까지 읽기도 전에 눈물이ㅠㅠ
yj*******   
이드에서 무언가를 읽고 눈물 흘린적은 처음이다
la*********   
ㅠㅠ
lu***   
ㅜㅜ미쳤냐ㅠㅠ글을왜이리잘써ㅠㅠ사이코패스아니냐ㅠㅠ울었엉
kw****   
ㅠㅠㅠㅠ
호이호이   
어뜩해. ㅜㅜ
눈물이...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 수가...
물불바람물마음   
ㅜ., ㅜ
아세키   
아 마지막...!
제목 없음음   
너무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
이규*   
아이고 소가 말하는 것 같어
rj*******   
눈물났어ㅜ
h****   
정말.... 멋진시.
짝짝짝.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의 아름다움을 도대체 얼마만에 다시 느끼게 되는건가...
ul*****   
님아 .. 그강을 건너지 마오 ~ ㅠ
슈퍼우먼   
눙물 뚝뚝..ㅠㅠ
de**********   
ㅠㅠ울었아..
zula   
ㅠㅜ 이걸 이제봤네 감동..
이드정박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진짜잘안우는디 눈물 또르르 흘림
톰보이   
울었덩
감동이 있소 ㅠ
등단해라 언냐 진짜
2644   
ㅜㅜ
ma*****   
언니 계속 창작을 이어가줘 기다릴게
호빵맨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나 진짜 엉엉 울어..
무도회장   
와 미쳤다
ㄹㅅㄹ   
작가다 진짜
an****   
ㅠㅠㅠㅠㅠㅠ감동받았소ㅠㅠㅠㅠㅠㅠ
ji******   
ㅠㅠ
조이   
ㅜㅜ
ha*******   
ㅠ.ㅠ
Hi,bs   
짱짱 덕분에 살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긴 느낌
fi****   
ㅠㅠ
Nana   
아 눈물이 왈칵 ㅜㅠ
이런 글 쓰는 당신은 누구시오 등단은 하였소?
마루   
댓글 미친다ㅋㅋㄱ소고기 일주일쉰데ㅋㅋ기
우하하하   
음머어..
오도밥   
글이 너무 이뻐요..
jb*****   
아우 코가 찡해
pr*****   
우왕 ㅜㅜ 내가 소가 된 기분이야ㅜㅠ
인생롱이다   
...스톡홀롬 신드롬?
si**********   
워낭소리 소 심정이 이랬을까 ㅠㅠ
ch*********   
#
ng*****   
글을 어쩜 이리 잘 쓸수가 있노
읽는 동안 내가 소가 된것 같았어
돈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
ci**   
시발 무슨 글을 이렇게 잘써 ㅜㅜㅜㅜㅜㅜㅜ
sk****   
헐?너무 마음이 아려와요...
da*****   
ㅠㅜ
•¿•   
좋아요
보리살타   
와...
깜지애미   
최고
ju*****   
세상에 눈물이 그냥 흘러나오네
더복서   
ㅠㅠ헝 그래도 소고기는 마싯사
깨비   
진짜 소가 쓴 거 같아..
읽는 도중 감정이 막 샘솟는 아름다운 시네요.
냥이**   
시발ㅜㅠ 소고기 일주일 쉰다
순둥순둥 독설가   
썅 울었어 가슴이 왜 미어져
4e******   
눈물난다..
yo*******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
ilovethai   
나 이거 그 소 일줄은 몰랐었음 ㅋㅋㅋ
뭏낙   
ㅠㅠ
진미오징어   
잘읽었어 돈쥼
Qquack   
음메에...
sa*****   
ㅠㅠㅠㅠㅠ
몰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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