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라는 동네를 아시나요.
이사 오기 전 그런 곳이 서울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암사.
시장도 있고 한강도 있어 조용히 살기 좋은 동네다.
다른 곳으로 이사가도 종종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에 소개하고 싶어 글을 쓴다.
말이 암사지만 첫 시작은 광나루 한강공원이다.
중요 :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시간에 산책을 시작해야 한다.
대략 6시를 넘겨서 가도 요즘은 해가 길어져 괜찮다.

천호점 틈새라면에서 빨부대를 먹고 시작했다.
지도에서 처럼 슬슬 걷다 천호 지구대를 건너면 넓게 펼쳐진 한강 공원이 보인다.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164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187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다.
여기는 아무 생각없이 경치 구경하면서 걸어서 사진이 없다. 참으로 미안합니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 이렇게 혼자 쭈구려 사색하는 아저씨도 보고 사람만한 개들이 뛰노는 것도 보고 K발라드에 맞춰 유튜브를 찍는 젊은이들도 볼 수 있다. 아니면 그냥 한강 앞에 철푸덕 앉아 인도인들에 빙의해 발을 씻을 수도 있다.
특히 해가지는 시간에 오라던 이유는 첫 게시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한강을 쭉 걸으면 드론 경기장이 나온다.
드론 경기장 입구 앞에 이런 길이 펼쳐진다.

시인도 아닌데 시인이 된 기분이다.
왠지 브라운 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로퍼를 신고 걸어야 될 것 같다.
현실은 츄리닝 차림이다.
여담으로 코로나 때문에 문 닫은 드론 경기장은 주말에 가면 아저씨들이 비행기를 날리지만 평일에 가면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런닝을 하면 기분이 정말 좋다.
길을 걷다 뒤를 쏙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다.
이미 내 마음은 옥에티인 롯데타워도 용서해 줄 수 있는 너그러운 상태가 되어 있다.



여기서도 해가 기울어지는 시간대에 가야 되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넓은 하늘 동쪽엔 달이 서쪽엔 해가 있고 나무들이 예쁜 붉은 빛으로 물들여진 시간.
재앙스러운 나날에도 무념무상이 될 수 시간.

이번 산책길의 하이라이트 바로 암사 생태공원이다.
강서 생태공원과 비교하면 천국인 이 곳. 그곳은 관리가 전혀 안되어 버려진 땅이지만 암사 생태공원은 그렇지 않다. 지금 가면 꽃가루가 터져나와 양 옆 길로 눈이 내린 듯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미줄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꽃가루.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죽을 수 있으니 다음 생에 가라.

암사 생태계 공원 안에는 이런 풍경이 널려 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한강 관찰대에 가서 엉엉 울어라. 실제로 봐야 더 아름답다.
물은 빛을 머금어 물 흐름에 따라 빛을 뽐낸다. 벤치에 앉아 그저 마더네이쳐의 모습을 구경만 하면 된다.


생태 공원에 산다는 친구들.
한번도 본 적 없음. 한강 근처에서 밤에 고라니는 본 적 있다.
오늘 산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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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우리 동네라 엄청 맛있는 음식점 소개하고 싶어서 추가한다.
너무 맛있는데 동네 음식점이라 안 없어졌으면 좋겠어서 추천함.

한강 보다 울었으면 생태계 공원을 빠져나와 이렇게 온다.
A 막국수 B 카레다.
A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451092437
부부가 하시는 곳이다.
나는 막국수 안 좋아한다 특히 비빔막국수는 더더욱. 그런데 추천한다.
온막국수는 고기육수로 주고 냉막국수는 동치미 육수로 주신다.
비빔막국수도 맛있다.
가격을 겨우 6천원으로 받는 곳이다.
최고다.
B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624542413&query=%EC%9D%B4%ED%86%A0%EC%95%BC
카레집이다.
함박카레가 1만 8천원이다.
함박 존나 싫어한다. 가격 자주먹기 비싸다. 그런데 추천한다.
>>>>> 이토야 맛 완전 아작났어.. 예전의 그 카레맛이 아님 ㅜㅜ 근데 막국수집은 여전히 맛있다
부천사는 친구가 1시간 거리를 뚫고 오는 맛이다.
특히 일로 스트레스 받을 때 오는 곳.
서빙해주시는 분도 친절하다.
가끔 신메뉴 나온 거 먹어보면 존나 맛 없는데 지들도 아는지 금방 없앤다.
그래서 메뉴판에 있는 거 다 맛있음
아 생맥주 절대 먹지 마라. 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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