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일기 #5

 

마리는 걱정이 많은 고양이였다. 걱정할 게 없어도 걱정을 했다.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마리의 걱정은 늘었다. 




만만한게 나였기 때문에 언제나 마리는 나에게 화풀이를 했다. 



마리 새끼들은 엄마와 달랐다. 

 



잠을 이렇게 잤다. 




자는 중에 손을 잡아도 걱정하지 않았다. 



손을 잡아 억지 인사를 시켜도 걱정하지 않았다. 

 

마리의 새끼들은 모두 행복하게 자라 행복한 고양이들이 되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진 몰라도 아마 다들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마리는 행복했을까? 


마리가 죽은 뒤로 나는 마리가 정말 행복했을까 매일 묻는다. 어째서 마리가 살아 있는 동안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 것이 정말 동물을 위한 행동인가 궁금하다. 

 

마리보다 좋지 못한 환경에서 살다 간 고양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마리를 두고 오래 자주 여행을 간 것이 몹시 괴롭다. 그때마다 마리가 아내 책상 위에 올라가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생각나 가슴이 먹먹하다. 

 

아무도 특별하지 않으며, 누구의 죽음도 슬퍼할 이유가 없다. 마리를 특별하게 만든 건 내 어리석음이었고, 아직도 마리를 잊지 못하는 건 내가 어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품 등록일 : 2019-06-16

▶ 마리 일기 #6

▶ 마리 일기 #4

예쁜고양이.
Nectar   
가섬이 참 먹먹해집니더...
Skuld   
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
ku키   
ㅠㅠ봐도 봐도 뭉클 저릿
마리야
진미오징어   
마리도 넘 이쁘고 마리애기랑
마리 잡는 손이랑 팔 소유자분도 넘 이쁘시네
슬리피캣   
ㅠㅠ 난 우리강아지 죽으면 엉엉울거야 세상이 떠나가도록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강아지가 죽었다고 울거야
슬리피캣   
ㄱㅇㅇ
ㅁ   
고양이를 떠나보낼때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길고양이보다 오래 살아서 행복했을거야.
따뜻한 집안에서 지내서 행복했을거고,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인간은 참 못생기고 교활한 것 같다. 고양이들은 어쩜 이렇게 선하고 예쁠까

마리 눈동자가 에메랄드 구슬같아서 꼭 바다같다.
너무너무 예쁜 고양이
Sweet peas   
ㅠㅠ먹먹해
ㅁ   
하씨 눈물나네..
to******   
ㅠㅠ 마리사랑해
벌거벗은복숭아   
와 주렇게 이뿐 고양이는 처음이야
흰둥이   
ㅜㅜ 소장...
제목 없음   
ㅠㅠ
pi*****   
존나 공들여 화장품 겹겹이 바르고 led마스크팩까지 20분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소장글 보고 꺼이꺼이 오열해서 눙물 콧물에 화장품 다 씻겨 내려감...하
he*******   
집냥이들 옆에 자는걸 보고 이 글을 읽자니 눈물이 난다. 마리 행복하니ㅠ
yj*******   
ㅠㅠ 슬프다 눈물났어
그치만 마리는 행복했을것임
이글만 읽어도 알수있지
sd*****   
♡
ma*****   
슬프다. 마리가 무지개다리건넌것 처음알았다. 마리는생긴거는 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나만 챙길겅같은 까칠 시크도도냥처럼 생겨서 생각이 많았다니..아 왜이리 슬프지 ㅜ 내모습 보는것같아..자식 걱정 생각..그래서 난 늘 불행했지..마리야 고마워...오늘 넘 우울했는데 왜그런지 알았다 ㅜ
si****   
아이고ㅠㅠㅠ 눈이 예쁜 아이였네
jj****   
행복했었음 좋겠다
ㅁ   
털뭉치들 천사노ㅠ
❤️   
ㅠㅠ
❤️   
ㅠㅠ
아침 잠이 많은 K   
마리마리 사랑사랑
스티븐킹발닦개   
오랜만에 다시 읽은 글
너무 슬퍼서 눈물이 줄줄나네
sa*******   
커헉.. 마리 엄청난 미묘였네..
ee**   
ㅠ.ㅠ
me*******   
마리마리..
꿍꿍이   
ㅠ
Nothere   
ㅜㅜ
ha*******   
ㅜㅜㅜㅜㅜ
930609   
아 눈물난다ㅠ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yj*******   
아 이건 볼때마다 눈물나ㅠ
진미오징어   
한 마리 동물이 완전히 다른 모습들로 보이는걸 체험할 수 있는 일기였다

찌그러진 구슬같이 영롱한 마리
구름처럼 흐릿하고 애틋한 마리
살금살금 외롭고 예쁘장한 아가씨 마리
인간같이 주위를 둘러보던 마리
H2*******   
블로그의 마리 사진은 심술맞은 요정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H2*******   
이 글은 볼 때 마다 눈물이 난다
마루   
닭백숙 끓이다가 무심히 읽는데 눈물 터졌다 내 고양이들도 내가 없으면 어딘가에 올라가서 눈물 흘릴까..
97******   
신기하네
걱정이 많다는 말에는 진짜 걱정하는 얼굴이 보이고 화풀이는 진짜 화내는 표정이네. 마리가 똑똑하나 소장이 똑똑하나
mt***   
ㅠㅠㅠㅠ
과일뿌셔   
사랑하는거 좋잖아요. 어쩔 수 없는 걸요..
너를 많이 사랑해   
ㅠㅠ
Tobeor.nottobe   
마음이 찌르르 해
엄마랑 똑같은 말을하네
나는 행복했을거라고 확신하는데
행복했을거야
ga***   
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이 마음을 후벼파네요.
하지만 확신 하지 못하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게 진짜 사랑 같아요.
소장님에게 마리가 특별했듯 마리에게도 소장님이 특별했을거에요.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늘어질래   
같은 일 겪은 분들 여러가지 기억들 떠올리며 힘들어하시더라구요 혼자 기억하는 것보다 기억이나 감정을 나눠보세요
립립스틱   
마리야
무아   
ㅜ아시발 왜 눈물이나지,,,,,
wi*******   
ㅠㅠㅠㅠㅠ
컵피   
마리야 잘 자렴.
la******   
ㅠㅠ 마리 좋은곳에서 편히 잘자
길리   
너무 귀엽다
혜림   
막문단 후벼판다 ㅜㅜ
돌멩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한 생각이랑 똑같다.
마음이 이어져 있다고 느꼈어.
so******   
ㅠㅜ 뭐야 슬프잖아...
kx***   
그곳에서 행복하렴 이쁜아가
pp****   
마지막 문단이 너무 좋다
st********   
마리야 행복해
고양이 있어   
이거 볼때마다 미친년처럼 눈물 줄줄흐름...문학을 넘어섰다
hy*****   
마리 ㅠㅠ... 소장 꿈에 놀러와
오예   
ㅜㅜ
참새   
ㅠㅠ 사진에 마리가 담겨있어 더 슬프다
그래서 나도 내 반려동물 사진 찍기 싫음..
좋은곳으로 갔길..
자유의 여신상   
마리야 잘가...
ㅇㅇ   
마리 평안하길 바래
몰라도 된다   
마리 ㅠㅠ 사랑해
고양이좋아   
마리야 사랑해
sz*   
ㅠㅠ
sz*   
자식들이랑 헤어져 살아서 마리가 마니 슬펐을 거 같다

우리집 마당에 쉬싸고 똥싸면서 몇년째 사는 우리동네 길냥이가 최근에 또 새끼 네마리를 낳았는데. 애들 끌고 칠렐레팔렐레 다니다가 우리부부만 보면 경계태새하고 새끼들 뒤로 숨기고 우리 남편 험하게 째려보고 막 그런다. 우리 마당 지네 마당처럼 쓰면서 은혜도 모르고 이새끼가... 아무튼 새끼 보호본능 지려버려... 모성애...
Silver   
우리집에 있는 풍선이랑 닮았네

안녕
ann   
마리야 잘가
po   
ㅠㅠㅠㅠ
뀰   
잉ㅠㅠ
카레   
마리 언제 갔어 ㅜㅜ 마리야 몰랐어
인사도 늦어서 미안 ㅜㅜ
잘가 마리야 행복했을 거야
Eda   
왜 눈물이 나지 참으려고해도 눈물이나
깨비   
ㅠㅠㅠㅠ
뀰   
ㅠㅠㅠㅠ
tr******   
집에서 기르는게 그들한테 행복한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항상 나도 있다 내가 스위스 이런데서 살았다면 풀어놓고 살수도 있는데 그런 세상에 비해 좁아 터진 집에 가둬두고 키우는게 정말 옳은건지
풍요로운 자연이 있는 곳을 가면 우리 애를 풀어놓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상상을 한다
흙을 보면 냄새를 맡고 호기심에 한번 파보기도 하고 싱그러운 풀 위를 뒹굴기도 할 수 있을텐데
햇빛 받으며 꾸벅꾸벅 졸면서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을텐디

나는 이 애로 인해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지만
과연 이 애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항상 의문이다
모쪼록 조금이라도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DDDD   
마리..
물렁이   
하..ㅠ
no****   
안뇽마리안녕
뿡   
ㅠㅠ
사쿠라쿠라   
할 마리야 ㅠ
cy*****   
마음아프다..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마리는 걱정이 많은 고양이였다 에서 막 가슴이 먹먹해져
de*******   
사랑을 했을 뿐이야
Onestep closer   
아.... 마리 좋은 곳에 갔기를...
보패   
기다렸어요 마리일기
안녕 마리야
103동 1301호   
소장. ㅠㅠㅠㅠㅠㅠㅠ
아이엠유어도털   
잘가라 마리
도맛호   
마리야... 좋은곳에서 외롭지말아라
hy*****   
저도 동물 여럿 떠나보냈는데
가고나면 헤어지는 죽음 자체가 슬픈게 아니라
못해준게 생각나서 슬프더군여 죄책감이 들고요
he****   
아 세상에 ㅠ
라 돌체 비타   
미쳤다..
asdf1234   
ㅠ
rm****   
글이 너무 먹먹하네
기념품을 파는 가게   
.....마리!!!!!!!!
김각극   
죽음은 쉽게 잊지못하겠어
문득 문득 생각나서 가슴이 아프지
그때는 무슨말도 생각안나고 눈물만나
우하하하   
레스트 인 피쓰..
이토준지   
ㅜㅜ
le****   
ㅜㅜ

근데 중간에 화내는사진ㅋㅋ
빵터짐
딸기   
죽었구나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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