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일기 #4


 

마리는 암 환자다. 

 

기침을 자주 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폐에 안개꽃처럼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 

 

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보다 체중이 10kg은 덜 나갈 거처럼 생긴 수의사가 그랬다. 이미 오래 전에 다른 곳에 암이 자라고 있었으며 폐로 전이된 거라고. 

 

얼마나 더 살까요 한달은 더 살까요 그랬더니 한 1주??? 이번주??? 이러심. 

 

 


 

 

이드 게시판에서 반려묘가 죽었다는 글 볼 때마다 우리 부부는 마구 울었다. 마리도 언젠가 그렇게 될 게 분명하니까. 아무리 지금 건강하고 행복해도 내일 당장 죽을 수 있는게 동물 목숨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마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나니 기분이 좆같긴 했지만 울고 싶진 않았다. 우리는 다른 동물들의 죽음을 보면서 마리가 저렇게 되면 얼마나 슬플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정작 닥치고 보니 담담했다. addicted to love에 나오는 여주인공 아빠가 그랬을 거 같다. 정작 닥치고 보니 몸이 움직이지 마음이 움직이진 않더란 거다. 

 

 

 

 

우리는 마리가 편히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방을 사고 산소캔을 샀다. 그리고 매일 2시간씩 칫솔로 젖꼭지를 그루밍 해준다. 그러면 호흡이 편안해 진다. 그리고 매일 2시간씩 햇빛이 좋을 때 산책도 시킨다. 비타민D는 강력한 항암 영양소다. 다행히 기침 억제제가 잘 들어서 더 이상 기침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약의 부작용인지 존나게 잘 처먹는다. 평소 안 하던 그루밍도 열심히 한다. 이틀에 한번 싸던 똥도 매일 싸고 오줌도 사람보다 더 많이 눈다. 시한부 인생이지만 마리는 지금이 19년 인생의 황금기다. 

 

우리는 마리를 안락사 시키러 갈 때도 울지 않기로 했다. 마리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도 울지 않을 것이다. 마리가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가 되어도 울지 않을 것이며 가족 수목묘에 묻으러 갈 때도 울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움직이는 것. 
 

작품 등록일 : 2019-04-16

▶ 마리 일기 #5

▶ 마리 일기 #3

사랑이란 마음이 아니라 몸이 움직이는것ㅜㅜ
no********   
ㅠㅠ.. 개울었다.....
마리마리 그곳에서도 행복해야해
sd*****   
나 이 글 처음 읽는데 자식 낳은지 많이 안 되고 읽어서 그런지 존나 슬프네
고양이 키우는 사람한텐 고양이가 자식이겠지
장코   
하..암이었구나 막줄에 오열한다 ㅜ 마지막 까지 햇빛을 쐬주고 몸을 움직여 반려동물을 보내고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데 이글보니 넘 슬퍼
si****   
ㅠㅠ
진미오징어   
눈물 질질ㅜㅠ
마루   
소장이 글을 너무 잘써서 슬프긴 처음이네
키위**   
이거 왜캐 슬퍼
po**********   
사랑이란 그런 거구나
쿵짝쿵짝   
마리야
우하하하   
마리야 사랑해
ia****   
마리마리
두샤쇼   
마리마리야
eg*******   
마리
Jen   
애기 마리 ....
무도회장   
헐 마리 아파..?ㅠ
rm****   
마리마리 행복해
$!%*   
마리..엄청 고고하다 자태가
기념품을 파는 가게   
행복한 고양이로 살았길
mi****   
운다..
나비   
저번주에 저도 냥이 보냈는데 너무 슬퍼요.. 그래도 소장님은 마리 죽음을 준비할 기간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갑작스럽게 떠나면 후회가 되는게 얼마나 많은지.. 마리야 맛있는거 많이먹고 편안하게 있다가 가! 우리 피아한테도 안부전해줘
엉뚱한 여행자   
나 왜 울어ㅠㅠ
딸기   
ㅠㅠ 울컥
mu**   
힝 마리야 ㅠㅠ
상여자   
ㅠㅠ눈물난다 울강애지 생각나
chu09   
건강하길 마리야 .. 마지막도 행복할수있길
호랑이   
힝 ㅠㅠ
고양이좋아   
마리 마리...
안녕.고마운 마리.
호호후루룩   
으흑흑흑흑.....
깜지애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리야 아프지말고 행복해야해
ooweas   
ㅠ ㅠ
be********   
마리♡♡♡ㅜㅜㅜ
se********   
마리 행복해
note that   
마음이 먹먹하다....토닥토닥.
cl********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a********   
마리야 ㅠㅠ .. 행복하게 잘 지내다 가길 바랄게
bl******   
ㅠㅠ
진미오징어   
마리야 마지막까지 많이 힘들지 않길 기도할께
고양이 있어   
마리가 편히 갈 수 있기를
우리 고양이도 마리만큼 아니 더 오래 내곁에 있기를
오예   
마리야 나는 네가 햇빛이 좋으면 일광욕도하고 새소리가 나면 듣고 맛있는게 있으면 와구와구 잘 먹었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지내
INSIDEOF   
오늘은 마리 눈이 슬퍼보이네...
컹   
마리 이쁘다 착한 애기
he*******   
예쁜 마리
고요   
사진 잘 찍으셨다
소장님 딸래미 마리
오래오래 기억할게
te********   
눈물 찔끔했더...
ng*****   
마리마리 사랑사랑
103동 1301호   
ㅠㅠ
사쿠라쿠라   
ㅜㅜ마리야 잘가
wi*******   
마리야 그동안 이모들에게 예쁜 모습 보여주어서 고마워

우리 소장님네 행복을 줘서도 고맙고

우리가 마리에게 고마운 만큼 마리가 이제 안아프고 편안하게 쉬었으면...

아참! 가서 우리 야붕이에게 안부 전해줘.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아이엠유어도털   
19살이구나... 슬프다
보패   
마리야 ............
밍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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