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무료로 가기(상담끌올)(197)
Darian 2018-07-25
유학 가야 한다는 글 보고 공감 가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내 경험을 통해 돈 없이 갈 수 있다고 말해주려고 써.

연구에 뜻이 있음 미국 석사 박사 무료로 갈 수 있어. 공대가 유리하지만 다른 전공도 다 가능성 있어. 이거 맘 아픈게 나는 당연히 많이 알 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

그래서 나는 일부러라도 간혹 만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 해주거든. 그런데 비현실적으로 들리나봐. 그래두 혹시 연구 너무 좋은데 돈 때문에 미국 대학원 생각 못하고 있던 친구들 있을 까 해서 자세히 설명해볼께.

미국은 대학교가 비싸지만 학부생에게만 비싸. 기본적으로 연구를 꼭 해야겠다는 대학원생들에게는 학교가 최대한 생활 보호를 해주려고 해. 간혹 학부 중에 돈이 많은 중국계 학생들은 '이번 여름학기 교수님과 연구하고 싶습니다. 돈은 안주셔도 되요' 라고 먼저 연락하고 오기도 함. 여름학기 한 번 미국와서 뛰어난 교수랑 보내고 나면 레주메도 채우고 다음에 대학원 지원할 때 더 정보량이 많아지기도 하고 하니까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이 방법도 가능.

나는 미국 대학원이 얼마나 공부하고 생존하기 좋은 곳인지 이해하기 쉽게 주립대 위주로 이야기 해볼께.

우선 각자의 전공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연구 중심 주립대 대학원들이라면 다 갈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아. 기본적으로 교수들은 다 뛰어나고 연구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되어 있어. 어떤 경우에는 A라는 교수를 보고 학교를 갔는데 내가 연구하는 년도에 교수가 학교를 옮겨서 학생들도 따라 옮기기도 해. 그만큼 학교 이름은 부차적이야. 일반인들에게 전혀 안알려진 학교에 내 전공 탑 교수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거지.

우선 필요한 시험들을 준비해서 학교에 지원할거야. 그럼 주립대는 대부분 기준이 비슷하거든. 각 학교별로 자기 분야에 어떤 교수가 있고 어떤 연구를 하는지 시험 준비하면서 재미로 계속 봐봐. 그럼 좀 재미있을 거 같은 연구 하는 분들이 보일거야. 그럼 영어로 메일도 보내봐. 미리. 답장 없는 경우도 있는데 간혹 관심 보이는 교수들도 있기 때문에 함 해보는 거임. 이러면서 중간에 내가 나온 학부의 교수들에게 긍정적인 추천서를 받을 고민을 해야해. 나는 교수들이랑 별로 안좋긴 했어도 써주긴 했어. 보통 귀찮으니까 학생보고 써오라고 한 후 사인해주는 경우도 많다.

그 다음 원서비를 투자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여러군데에 많이 넣어. 만약 미리 컨텍한 교수에게 우리 학교 오라는 이야기 들었다고 해도 다른 학교들도 넣어야해. 그 사람의 말이 보장이 아니기도 하고, 다른 학교에 붙고 나서 장학금 조건이 달라질 수 있음. 시험 점수들이 좀 더 잘 나오고 한국에서도 연구소 같은데서 일한 경력 있고 방향성이 확실하면 까다로운 곳도 넣어보고.

그 다음 전공에 맞는 영어 책들 읽고 있다 연락 오는 시기에 맞춰서 답이 올텐데 대부분 1년치 RA쉽을 받게 되어. 학교 많이 붙으면 한군데서라도 받게 된다. 예체능 계열도 RA쉽 줌. 나는 첨에 영어 잘 못했는데 교수들 연구자료 스켄해주는 거 시켜서 부담 없었음. 일이 없으면 학교가 네 능력에 맞는 일을 만들어줄거야. 글고 서류에는 1년이라고 되어있지만 대부분 다음 해에도 갱신이 되서 졸업할때까지 돈을 받게 될거임. (큰 사건이 없는 한- 내가 본 경우는 1.정신병 진단 받음 2.다른 학생들과 크게 문제 일으켜 교수가 잘라냄)

영어하는게 편하면 대학원 첫학기부터 학부생 티칭을 하게 될거고. 전공에 따라 다르긴 하나 티칭할 기회가 많음 많이 하는게 좋아.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연구하느라 티칭을 소홀하게 하는데 그래도 되는 전공이 있고 생존을 위해서는 그러지 않는게 좋은 전공이 있음. 아무래도 외국인이니까 영어로 강의하는 기회 많음 좋겠지. TA를 하기로 했더니 학교에 인터네셔널 TA를 위한 티칭 어떻게 할 것인가 수업이 있네? 들어.
이런 수업들 다 알차. 내 경우는 경력 30년 넘는 교수가 말 속도 녹음해서 조절하는 법, 질문 받는 법, 영어를 못알아들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문화적으로 어떤 제스추어를 쓰는 것이 맞는가까지 다 훈련받음. 이 분은 경상도 출신 한국 남성과 경기지역 출신 한국여성의 영어 발음 특징을 구분하고 그런걸 연구하는 분이였다. 이 분 앞에서 몇 번 가상 강의 하고 났는데 나중에 네 전공분야는 내가 잘 모르지만 칼리지 레벨 티칭 교수 하고 싶으면 추천서 써주겠다고 해주심. 이런식으로 주립대는 학생이 모르면 알게 하고, 도와달라면 도와주는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어.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나는 RA 하면서 일주일에 10시간? 5시간? 자료 스켄하는거 하고 80만원 정도 받았던거 같아. 울 학교 시골이라 집세 25만원에 스튜디오 얻어서 살고 학비 전체 면제니까,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 썼는데 여유있게 잘 살았어. 중국식당 가서 큰 요리 시키고 반 먹고 반 싸와서 한끼 더먹고. 버스비도 무료였음. 전화기도 선불폰 쓰면 얼마 안나감. 생활력 강한 미국 친구들은 수업 더 많이 해서 200만원 정도 벌기도 하는데 나는 적응을 해야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음. 영어 잘하고 활기찬 사람들은 아마 더 많이 기회 만들어낼 수 있을거야. 그리고 공대 친구들은 그냥 연구만하는데 연구 자체에 RA가 들어가 있어서 따로 일 안하고도 200백만원 정도 받았던거 같아.
학생비자니까 알바 안되는데 학교 안에서 일하는 건 불법아님. 기회 잘 찾으면 여러가지 일거리 있음.

도시로 가면 분명 다르겠지. 물가도 비싸고 집세 비싸고.
근데 돈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럴 필요 없고 주립대 대학원을 가면 된다는 거임. 그리고 나는 아이비 어디 대학원 붙어서 가려고 했는데 주립대 장학금 엄청 많이 주는 바람에 막판에 마음 돌려서 이리로 왔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거든. 8-10년씩 해야하는 전공인데 학교에서 돈 안받고 하려면 힘들겠더라. 그리고 사립대 졸업하고 은행 빚 떠안는 경우도 많이 보고 나니까 주립대 괜찮은거같아. 일반적으로 보면 인맥과 중심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질 수 있는데 그거도 또 뚫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다 하더라고.

뽐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써봤어.

추가: 트럼프 이후로 어떻게 바뀌였는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내 주변 보면 유학생들은 계속 오고 있다.

추추가: 이건 유학 맨탈에 관한 건데, 내가 장학금 받고 나서도 갈까 말까 고민했거든. 내가 좀 걱정과 고민이 많았던 타입이라. 부모님과 이런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음.

엄마: 학교 학비 면제인거(꽤 높았음) 너 지금 당장 한국서 벌 수 있어?

나: 아니

엄마: 그럼 가는게 돈버는거네.

나: ..........

엄마: 그냥 가서 수업 안듣고 놀다가 졸업 안하고 와도 돈 받으며 어학 연수 하는거임.
___________

나: 나 영어 못하는데...

아빠: 영어 배우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2년간 묵언수행 한다고 생각해.

이렇게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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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서 교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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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며 대학원/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체크 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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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로 바꿔 돈주게...
물론 나의절박함이 부족하긴 했지만
10년전에 내가 이거 알았으면 시도는 해봤을듯.
난 예체능계열인데
다들 미국은 년에 1억은 잡고 가야한다했고
유럽도 3천?
다들 석사 밟으러 가는게 태반인데 왜 몰랐을까..
선배들도 몰라서 말 못해준거겠지?
te*****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te 바꿨어. 고마워. 나 말 안했는데 나도 예체능이였고 나도 미국 주립대가 예체능까지 짱짱하게 대학원 지원하는지 모르고 지원했었어. 나도 그냥 보통 지원하는 비싼 예술 사립대 석사들 지원했었는데 그냥 넣어볼까 해서 주립대 하나 넣었었거든. 나중에 장학금 보니 눈 돌아가서 주립대 가버림 ㅎㅎ 근데 내가 혜택을 크게 받고 나니까 이런 걸 사람들이 몰라서 넘나 안타깝더라. 다들 미국은 비싸, 예술은 더 비싸 이런 식이였던듯. 나 석사 할 때 한국보다 생활비 적게 들었어.

글고 인생 길어. 우선 정보 하나 알았으니까 이익인거지. 앞으로 선택지 하나 더 들고 있는거잖아. 나 있을 때 40대 넘은 분 일본서 이혼하고 석사 오셨는데 졸업하고 미국서 매우 좋은 학교 교수해. 모르는거임.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미국 석사만 하려면 당연히 1년에 1억 드는 거 맞아 간혹 돈 많고 그 분야에 정통한 대학이거나 애초에 학생을 석사까지 키우고 다른 대학에 있는 더 좋은 박사 프로그램으로 진학시키고자 할 경우는 드물게 석사도 풀펀딩해줌 이 경우 석사도 박사 지원하듯이 받음 (요구가 까다로움) 예체능이 장학금을 받고 석사를 하는 경우는 아마 글쓴이가 두 번째 문단에 써놨듯이 논문 쓰는 "연구에 뜻이" 있을 경우에 한정 아님?
nu******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멋져 고마워
le****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아빠 말 웃기고 좋네 2년 간 묵언 수행
bd****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연구에 뜻이 있다면 박사로 바로 가는게 시간이나 돈이나 훨씬 덜드는 길임! 미국은 학사 끝나고 바로 박사 지원할수 있고, 석사는 주로 커리어 체인지/터미네이션/특수분야 학위 필요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음. 미국대학 주 수입원중 하나가 외국에서 석사하러 오는 애들이야ㅎㅎㅎㅎㅎ
ze*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는 그럼 지금 미국에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거야?
k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나는 예체능 석사 장학금 받고 한거긴 한데 예체능 분야에서 석사가 최종학력인 분야였음. 근데 앞에 글 처럼 석사가 최종학력이 아닌 경우는 주립대도 돈 받는건지는 모르겠어.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서는 예체능 제외하고 석사만 한 사람이 없다.

글고 내 능력이 뭐 그리 대단했다고 말하기 힘든게 연구조교 일로 선생님 책 스캔했다니까. ㅎㅎㅎ 그거 그냥 나 돈줄라고 시킨 듯. 영어 잘 못하는 경영학과 박사생도 그거 시키던데. 논문은 쓰고 나오긴 했으나 그거도 내 전공에서는 가볍게 형식적으로 쓰는 사람부터 진지하게 각잡고 쓰는 사람까지 다양했어.
->이거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학교가 1년차에 내가 영어 못하는걸 이해하고 기다려 준 느낌이야. 뽑았으니 믿어준다 이런 느낌. 워낙 학교가 크고 인터네셔널이 많으니까 경험이 축척되서 그런 거 같아. 오히려 내가 초조해하면 진정시켜주고 그랬음. 맨토들 소개받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상담 받는 거도 있고 인터네셔녈 센터 있어서 자기랑 비슷한 상황 친구들이랑 만나서 서로 힘든거 나누고 이런게 잘 되어있음.

예체능에서 연구를 상업적인 게 아니라 학문적인 걸 하겠다는 태도로 본거면 학교에서 나도 연구자라고 본거긴 하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졸업할 때 즈음에는 눈에 띄게 잘하긴 했는데 입학할때는 조건이 특별하지 않았던 거 같아.

주변에 공대생들 포함 인문대 순수학문 연구 하는 친구들이랑 사회과학 분야 있었는데 다들 돈 안쓰고 했어. 근데 누군가 자기돈 쓰면서 했어도 그런 말 잘 안했겠다 싶다. 한국서 석사 안하고 올 경우는 석박 통합으로 장학금 받음. 요새는 석사가 최종 학위 아니면 석사만 하려고 오지는 않는 거 같아.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ze 아 맞아. 좀 실용적인 학문들은 석사가 그럴때 쓰이더라. 글고 학사 끝나고 바로 박사 하는거가 위 댓글에서 말한 석박사 통합 과정이랑 비슷한 거 같아. 전공마다도 다르지만 학교마다도 조금씩 다 다르더라. 근데 어쨌건 순수학문 하고 싶었던 사람이면 학교 들어와서 장학금 받는 순간 편하게 하고 싶은 거 집중 할 수 있다는 거.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Kn 응 근데 나는 좀 루트가 복잡했어. 주변 인터네셔널 동료들은 석사 마치고 바로 학교에 자리잡는 방식으로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어. 취직 안되서 그런지 전공 살짝 틀어서 다른데서 교육학 쪽으로 석사를 한 번 더하는 미국 친구들도 있었음. 배수진 치고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연구 많이 하고 취직하려고 하는 인터네셔널들이 확실히 자리 더 빨리 잡는듯? 캐바캐이긴 한데 나도 내 주변 사람들만 봤더래서 막 다양한 표본 집단은 아닌거 같네.

추가하자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당연히 많음. 근데 그렇다해도 나는 해외경험이 풍부한 거 좋은 거 같음.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오픈 카톡보다는 여기서 하자. 내가 전공별로 다 아는거 아니고 내 주변일들만 알고 또 옛날일이라 잘못된 정보 줄까봐 좀 그러네. 여기다 쓰면 다들 보니까 정보 얻기 더 편하지 않아?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그렇구나 사실 나도 예체능 계열인데 이미 유럽에서 석사하고 일한지 좀 됐어. 그런데 여기가 영주권받기가 갈수록 까다롭고 결혼 말고는 거의 가능성이 없는데,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옵션을 제외한다면 만약 이 스펙으로 미국에서 정착하기가 어떤가 물어보고 싶었어. 장기적으로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미국이 수월해 보이는데 실상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만약에 간다면 나는 동부쪽 관심이 있고 요즘 트럼프 이후에 미국 내수 경기는 좋아졌다는데 분위기도 어떤지 궁금해
k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진짜 좋은정보 고마워!
혹시 미술 쪽이었어? 나는 미대 4년다니거 졸업하고 디자인일하다가 지금 그만둔상태인데 요새 해외 취업이든 유학이든 뭐든 꼭 가고싶어진상태
취업밖에 방법 없다고 생각했거든 유학할 돈은 없어서
근데 나처럼 연구 안해본 사람이면 이런건 불가능한가 현재로썬?
cldy1222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조흔 글이다..!옛다 오딸라~
su***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긴글 고마워 엄빠 멋있으시다
ex**********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Kn 일했다면 디자인이나 건축 쪽이야? 나는 학교 쪽 밖에 몰라서 https://www.higheredjobs.com/ 이거 봐봐. 석사 있으면 티칭 포지션 지원할 수 있으니까 학력 경력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지원하면 되지 않을까? 경기가 좋아진 부분이 있긴한데 트럼프가 학계 연구비 엄청나게 줄여버렸어. 오바마가 8년간 노력해서 내수 맞춰놓은거 트럼프가 생색낸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4년 5년 후 경기 상황은 모른다는거지. 우선 본인이 뭐하고 싶은지만 고민하고 여기저기 지원해봐. 유럽서 공부한 친구들에게 미국으로 취직하라고 권한적 있어. 학위 밸류가 다른 느낌. 글고 서로 경험 교환했을 때 유럽에 비해서 미국이 외국인이 능력으로 자국인으로 자리잡기 더 잘 되어 있는 것 같았어.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유용한 조언 감사
tori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답변 고마워 응 디자인/건축계열이고 이나라에서는 탑이긴 한데 교수들이 도와줘도 영주권/시민권에는 한계가 있더라고. 유럽학위/ 미국학위 밸류가 다르다는 거면 존중해주는 분위기야? 적어도 미국에서 다시 대학원 가야되는 건 아니라는 건가. 나도 미국 여러지역 여행해보니 인종적으로 좀더 가능성이 있어보이긴 했거든 내가 있는 곳보다. 그런데 여기도 인맥 너무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힘든데 미국은 어때? 무작정 들이대도 좋게 봐주는지도 궁금하고 그렇네...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싶은게 많은데 여기다 다 쓰기가 조심스러워
k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cldy1222 연구가 별게 아니고 자기 작업이야. 상업은 남의 작업 해주면서 돈버는거고. 근데 자기작업 해놓은 게 있으면 대학원 지원해 볼 수 있을거야. 나도 정작 지원할 때 수업시간에 한 작업들이 위주라 그거 다닥다닥 긁어서 모아놓고, 시간 들여서 내 작업도 해봤는데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 작업보다 사이드로 재미있게 한 애들이 더 좋더라. 좀 얼터너티브한 프로젝트들 있으면 무료로 자원해서 해보고 일관성 유지하면서 양을 늘려봐. 글고 대학원 졸업전시 한거들 각 학교 홈페이지에 있거든. 거기 작업들 죽 보고 교수들 작업들 구경해봐봐. 졸업작업은 한 해만 보지 말고 10년 단위로 볼 수 있음 그렇게 봐. 그럼 대충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느낌 올거야. 예술대는 학교마다 분위기 다르고 거기에 주립대들은 또 좀 다름. 어떤 디자인쪽은 학생 작업만 보고 어느 학교 출신인지 바로 알더라. 주립대는 디자인쪽 학생들은 중국학생들이 엄청 많이 공부하러 오고 교수들도 중국계가 많더라고.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는 인터네셔널 학생들이랑 교수들 많은게 더 적응하고 공부하기 더 좋은 거 같아.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고마워~나 한국서 예체능쪽 석사까지 했는데 미국 박사로 지원하는거 가능해? 넘넘 가고싶다
sa*****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Kn 내가 아는 학교는 AA라서 그냥 나 그렇게 상상하고 쓸께. 거기 수업하는거 보면 추상적이고 개념적이라 일하다가도 미국 대학 교수직으로 지원하는거 가능할 듯. 오히려 거기에 일한 경력 더 처줄 수도. 근데 건축디자인쪽은 최종학위 박사가 있어서, 그거 더 하고 싶음 그거도 미국 건축과 좋은 곳에서 어필 잘 할 듯.
내가 학교 교수들 레주메 보면 예술 분야 아닐 경우도 미국 석사, 영국 박사 하고 다시 미국 대학 교수로 가는 경우 꽤 많았고 그거 권장. 그리고 건축은 학파가 있잖아, 그래서 시카고쪽은 오히려 다른 쪽 공부한 교수 원하고 등등. 영화공부하던 사람이 서부 학위 가지고 LA 계속 있으면 그냥 펑범한 거였는데 뉴욕 가면 바로 뉴욕대 영화학과 가르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은 적 있어. 그리고 미국은 다양성을 위해서인지 같은 학교 졸업생을 교수로 고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일정 숫자를 의식적으로 섞음.

그래서 크게 보면 장소 이동하는거 자체는 좋은 거 같아. 공부한 쪽이 프랑스 쪽이여도 미국 오면 좋은게 이상하게 불어 말고 다른 외국어 능력 자체를 그냥 서브 능력으로 보더라고. 미국은 훨씬 더 인정하는 경향있음. 내 친구는 불어 포함 다국어 완벽 구사자였는데 내가 너 미국오면 천재로 대접받을 거라고 미국행 강추했었음.

글고 그냥 들이대는건 항상 좋은 자세인데, 들이대는 거도 체계있게 하면 좋더라고. 혹 분야에 컨퍼런스 같은 거 많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인맥 만들기, 당신네랑 일해보고 싶다는거 어필하기 이런거. 들이대기의 좋은 예는 미국에 컨퍼런스 가게 된 한국분이 비행기 타고 간 김에 자기가 제일 가고 싶은 회사 부터 거기까지 가는 대부분의 학교들에 컨택해서 자기 연구한거 발표 하고 싶다고 했는데 거의 다 된다고 함. (학교에서는 손해 볼 게 없잖아) 그래서 마지막 회사에서 발표하기 전에 학교들 지나치면서 발표 연습했고, 결국 마지막 원하던 연구소 취직.

나도 위에 사람 비슷하게 그냥 들이대서 좋은 학교에서 게스트 랙처 한 적 있음. (ex- 나 몇월며칠에 거기 가는데 특강해드릴까요? 혹은 나 이 지역에 새로왔는데 당신네 학교를 방문하고 발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런거야) 발표 승락해준 분이 강연 좋았다며 추천서 필요하면 써주겠다고 하심. 그리고 여기서 특강한 거 이력에 넣었는데 이거 보고 나중에 미국 친구들이 나한테 어떻게 한거냐고 물어보더라고. 물론 나는 이사람에게만 들이댄 건 아니고 여러개 학교 10명 정도에게 보냈던 거 같다.

나는 이런 들이대기 할 때는 마인드 컨트롤 하고 성의를 다하되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보냄. 거절받을 때 맨붕 오지 않게 미리 장치해놓음.

내가 학교 쪽들 이야기만 알고 인더스트리 쪽은 잘 모른다. 그냥 트럼프 있는 동안 학교도 비자 문제 불안정한데 아무래도 인더스트리는 더 힘들지 않을까 짐작 할 뿐.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부모님 멋지시네 부담안주고 ㅋㅋ
by****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옜따
이래서 이드온다
to****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이거 디자인 말고 순수미술도 가능할까??
누네**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누네/당연 가능하지. 풀펀딩 줌. 주립대 순위 50 뽑아놓고 하나씩 웹사이트 들어가면 파인아트 페이지가 보통 따로 있어. 거기 들어가서 졸업생들 작업 봐봐. 많이 자주 보는거 추천. 그럼 서서히 취향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더 땡기는 게 생김. 전통 회화 중심인지, 개념 작업 위주인지 안티 에술적인지, 매체를 어떻게 다루는지 (조각, 회화, 사진이 전통방식으로 나누어있는지 아니면 스튜디오 아트라는 이름으로 섞여있는지), 뉴 미디어 영상 매체 위주의 과가 있는지 등 이런거 생각하면서 봐봐. 교수들 이름도 구글 하나하나 이름 넣어서 돌려보고.
학생 작업 스케일들이 쫄아붙어있는지, 큰지도 봐봐. 교수가 학생들 얼마나 풀어주고 작업하는지 쪼여가며 하는지도 알 수 있다.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와 이건 줘야해
va****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그래서 사람들이 박사 유학은 절대 자기 돈 주고 가는거 아니라고 하더라. 오히려 자기 돈 내고 가는건 자기가 실력 부족한 거라고까지 말하기도 하고..
ox*******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정말 좋은 글이다
ca********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학점이나 gre 같이 스펙적인건 어느정도 필요해?
ls**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글 너무 고마워 그럼 ra라는게 돈버는 시스템이야? 그걸 하면 생활비 걱정도 없겠네 그건 지원하면 모두 다 할수있어?
du********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진짜 좋은 정보다. 돈 남기고 감
잘 연구해봐야겠네...
yo*******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이런 질좋은 정보글 덕분에 이드가 좋아
ponyny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du/ https://en.wikipedia.org/wiki/Research_assistant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원서에 학교 원서에 RA나 TA할 생각있냐 이런거 표시하는거 있었던거 같아.
자기네 나라에서 풀브라이트 받고 온 애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하더라고. 그런 학교 내부 고용 필요 없는 외부 장학금 받은 애들은 안하겠다고 표시할 듯?

나는 합격편지랑 풀펀딩 + RA 편지 일주일 간격으로 따로 받았어. 이건 정확하진 않은데, 합격한 학생이 다른 학교로 간다고 하면 그 학생의 풀펀딩이 다음 후보로 내려오는건가 싶었어. 당시 수소문해서(유학 준비 까페가 있었음) 같은 학교 붙은 한국 사람 찾았는데 그 사람이 풀펀딩 받고 고민하다가 다른 학교 가고 나서 내가 펀딩 편지 받음. 이 사람이랑 이야기한게 나에게 크게 도움되었던 게 나도 주립대에서 공부한 사람들 주변에 별로 없어서 고민중이였는데 이 사람 공부한 거(나보다 훨 안정감있었음) + 이 사람이 여기 얼마나 가고 싶어했었는지(주변인들이 여기서 공부해서 어릴때부터 동경)를 듣게 되서 마음 정하기가 훨씬 쉬워졌었어.

통계 돌리는 사회과학 쪽 분야 친구들 보면 자기 연구가 대부분 RA랑 연결 그냥 연결되었던듯? 근데 교수들이랑 긴밀하면 TA하는 기회가 담당 교수들에 따라 좀 달라지더라.

나는 마지막 해에 귀인같이 만난 교수가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내가 TA하겠다고 해도 기회가 없었거든. 근데 그 분이 학기 시작하고 내가 학부생 수업 듣고 있으니까 그 수업에서 차라리 티칭 조교 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난 완전 좋다고 했는데 이미 학교 전산시스템에는 내가 RA로 올라가 있어서 레주메 쓸때는 RA를 했고 티칭 조교의 경험이 있다 이런 식으로 썼어. 근데 이 교수가 다른 학교 있다가 여기 첨 온 교수라 예전 학교 식대로 한 거 같은데 기존 교수들은 안되는 건 안되는 거 분위기였음. 이건 케바케 닝바닝이기 때문에 만약 처음부터 목표가 확고하면 처음부터 다양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여기 남고 싶다, 취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 일할 거 없냐 나 돈없다 이런 식으로 어필을 하는 게 좋음. 그럼 한 사람이라도 너 이런거 있는데 할래? 물어옴. 정 안되면 무료로 자원봉사라도 해서 경험치를 올릴 수 있음.

나는 좋았던 게 뭘해도 여기서 하는 건 앞으로 도움이 될 경험이 된다는 거. (하다못해 친구랑 놀아도 각 나라의 문화를 그나라 사람들에게 직접 들으면서 간접 경험한다던가)그리고 여기까지 오니까 성공도 실패도 안 중요하고 그냥 어쨌든 '내가' 해봤다는게 중요해지더라고.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좋은글 너무 고마워! 궁금한게 있는데 이렇게해서 가는 미국 대학원은 꼭 학부 전공 살려서 가야돼??
mm*****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나도 순수미술 쪽인데 학점이 굉장히 안좋아.. 2점대 후반이거든. 유학은 꼭 가보고 싶은데 작업이 아무리 좋아도 이 학점으론 힘들까? 3.0으로라도 올려놓고 도전해보는게 좋을까?
글고 시골에 있으면 재료 같은건 어디서 구해? 설치 작업 같은거 한번 할라면 이거저거 구해와야될게 많자나. 차 없으면 재료 구하러 다니는 거 힘들 것 같아.
fa*******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Is 전반적으로 꼭 이래야한다는건 학교 홈페이지에 명시하지 않은 거 빼고는 없는 거 같음.

나는 그 경험 없는데 몇몇 경우는 그 렙, 혹은 그 전공 대학원생 후보의 레주메를 현 대학원생에게 돌려서 평가하라는게 있었음.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뽑으라는 거지. 그래서 공대 대학원생이 대학원생 후보 평가하는 거 봤는데 한국 학생을 뽑음 학교 자체 자료에 그 한국 학교 랭킹 자료가 있더라고. 그걸 보더라. 우리는 체감적으로 인서울 학교 더 쳐주고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논문실적만으로 순위를 매긴 자료가 따로 있음. 학교에 점수를 더 매겨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 학교 시스템 참고하라는 정도였어.

GRE 요구 안해서 안쳤음. 주변에 같이 준비하는 사람들은 점수 높이려고 용쓰는걸 봤는데 (내 친구는 후기 올릴 정도로 상당히 고득점 찍었었음-사회과학 지망생) 실제 대학원 다니는 사람들이 조언하는 건 그냥 '시험 처봤으면 되는 것' 으로 보더라고? 에너지 많이 쓰지 말라는 말 하는 걸 더 많이 봤어. 이것도 케바케이니 함 잘 알아봐.

예대는 아이비 리그 몇몇 학교 아님 시험 안쳐도 되고, 공대랑 사회과학분야, 인문 분야의 경우 각자 자기 나라서 석사까지 한 애들은 이미 평가받을 수 있는 논문의 질과 양이 있어서 GRE는 최소 조건일 뿐이던데 학부에서 바로 박사나 석박통합으로 올 경우 GRE가 더 중요하고 까다로운지는 모르겠어. 다른 걸로 학생의 성실도와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면 더 보지 않을까 싶은데.

난 학부 학점은 거의 올에이쁠이고 수석졸업이긴 했어. 이것도 학교마다 조건 다 달라서 최소 몇학점 이상만 지원가능 이런 거 있는 학교 있고 없는 학교 있을 듯.

난 토플 점수는 안좋았음. 이것 때문에 안된 학교 있음(유명예술대). 계속 해도 점수 안나와서 그냥 접고 미달 점수로 지원해봤는데 서류 다 받은 다음에 토플 최소 점수 넘겨서 보내라고 연락 왔어. 더 해도 안 오를 거같아서 서류 접수 취소함. 이것 때문에 원서를 주립대에 넣어볼까 생각한 거도 있는게 주립대 토플 최소점이 탑 예대보다 낮았음. 그렇지만 그동안 한 토플 공부는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더라고. 도움 많이 받았음.

포폴 -주변에서 본 거까지 말하자면, 교수들이 바보가 아니라고 느낌. 이 점이 유학에 기대감을 가지게 한거도 있음. 지인은 에니메이션 쪽 하려고 준비했었는데 라이프 드로잉 몇점 이상 내라는 조건이 있었던 거 같아. 근데 그거 보고 다 사진보고 그린 거라며 다시 하라고 함.(이 사람은 현지에서 준비해서 포폴데이에 교수 만날 기회 있었던듯)
스튜디오 작업 많이 안해본 친구는 그거 티난다고 뭐 더 해와보라고 함(유럽쪽이였음)
나는 저런 구체적인 피드백은 못들었는데 두 학교에서 대학원생으로는 ~한 경험이 부족하다며 학부 4년으로 편입시켜주겠다 함.(소위 편입으로 돈버는 방법일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본 거 같아서 납득) 이렇게 학부 세탁의 기회가 왔었으나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생각보다 무심하다는 걸 느낌. 글고 학부도 이름없는 학교 갔는데도 공부 재미있게 했으니 대학원도 그럴거야 라고 생각하고 주립대 선택-> 이거 때문에 학교 많이 넣으라는 거임. 상대가 어떤 딜을 해올지 알 수가 없음.

미국은 학교 많으니 학점 안좋으면 그런거 요구 안하는 학교 가면 되고 토플 안좋으면 거기 맞춰서 가면 됨.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사랑함!!
나 디자이너고 내년에 캐나다 워홀가는데
캐나다도 한번 알아봐야겠다 주립대는 다 비슷하겠지?
아니면 일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미국대학 준비하는것도 방법이겠다!!
꿀정보 너무나 감사해!!!
us**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이거 과학쪽도 해당됨. 난 직접 어드미션가서 수다떨다 온적있는데 거기는 교수힘이 쎄다고했음. 무조건 교수한테 먼저 컨택하라고. 거긴 지알이도 요구하고 학점도 보고 여타등등 봤는데 어드미션이 얘기하길 교수가 너뽑는다하면 너 성적이 어떻든 들어가는 거라고 했음. 우리가 떨어뜨릴수없다고. 여기가 과마다 건물이 다를 정도로 크기가 꽤 큰 주립대였는데 (임학쪽 따로 생물도 무슨 생물이냐 따라 달랐고 생태학도 따로 였던걸로기억..) 학과 마다 어드미션 스타일이 달랐던걸로 기억함. 교수힘 쎈데도 있고. 자기 경력? 그니까 cv나 레주메?? 같은거 중요한 곳도 있었고. 거의 ta자리 안나오고 학비 내야하는곳도 있었고(정부 지원 별로 못받거나 돈 못끌어오면..) 교수만 잘물면 학비 공짜였었나 학생한테 보너스가 떨어졌었나 한 곳도있었고 그냥 들어가기만 하면 ta자리 주고 학비는 공짜에 자기 앞으로 수당나오는 과도 있었고. 참고로 내가 말한거 석사임.
전장의지배자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나 돈없어서 유학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고마워. 근데 내 분야는 (영어교육,ESL, linguisitics)는 돈이 없어서 펀딩 잘 안주는 것 같던데. 이때는 교수들한테 직접 물어봐야되?
아님 일단 한학기 등록금이라도 내고 가서 RA TA찾는게 더 나아?

그리고 나 지금 국내에서 석사 중인데. 석사논문 쓰고 졸업하고 가는게 나아 아님 바로 미국 석사로 가는게 나아? 지금 나 지도해줄 교수가 교내에 없긴하다 ..

그리고 언니가 말한 교수님 궁금하다 나도 관심분야 그 쪽이라서
iD녀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ㄴ 언니 내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 english education 이랑 linguistics 랑 완전 다른 노선에 있는거 아녔어? 내가 알기론 수학과학 교육 말고는 별로 지원 없는걸로 알아 교육쪽은. 링귀스틱은 모르겟읍니다.. 인문학쪽이라
전장의지배자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mm 학부 전공 안 살려도 되는데 보통 학부에서 다른 공부를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 같아.

학부서 랜드 스케이프/ 건축 후 그걸로 포폴 만들어서 크레프트 관련 전공으로 온다거나(이럴 때는 건축 공부 중에 모모 재료의 이러이러한 유기적 속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블라블라, 혹은 건축연구할 때 이러이러하게 한 기하학적 형태를 앞으로 오브제로 더 연구하고 싶어서 지원 등 어필할 수 있는 속성들은 무한함) , 체대에서 통계 돌린 경험으로 호텔 경영에 관심 생겨서 움직인다거나, 관광경영 연구 후 개발경제쪽 관심 생겨서 경제학쪽으로 관심이 움직인다거나 (이거는 쪼금 드문 경우. 보통 순수학문에서 응용학문으로 움직이더라. 반대로 움직이려면 더 큰 뭔가를 보여주는게 좋음) 체대에서 공부하고 근육역학, 스포츠 과학 분야로 와서 가운입고 쥐 가지고 연구하거나, 곤충학, 동물학 혹은 컴퓨터 공학 이런거 해서 석사에 바이오인포메틱으로 간다거나?

대학원은 일반적으로 이러이러한 공부 경험을 가진 내가 앞으로는 이러이러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거니까 내 미래와 과거를 잘 통합해서 연구해 봐.

아예 다른거 하고 싶은 경우에도 다 된다고 생각하고 해봐. 모르는거임. 미국은 스템분야 지원도 많고 취직도 잘되고 중국 인도 이란 중동 여성과학자들이 넘쳐나는데 한국여성이 넘나 적음. 한국사회가 여자가 공대 가서 얻는 이득이 뭔지 조차 잘 모르는 느낌. 한국에는 공대 브레인인데 미대 들어가 있는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 특정 사회에서 특정 기대를 받고 한정된 나에게 나도 모르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 않음.

그리고 자꾸 다 된다고 열어놓고 내가 행복할 조건이 뭘까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이유가 내가 처음 듣는 연구분야와 알지도 못하는 전공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가 가진 정보 한에서 뭘 계획하는거 보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게 훨씬 나아. 한발자국 걸었을 뿐인데 안보이던 길이 보일 때가 있음.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진짜진짜 고마워
돈들어오면 꼭 주러올게!!!ㅜㅜ
언니가 해주는 말들 덕분에 숨이 트이는 기분 뭐라도 막 해봐야겠다는 생각들고 힘이난다
al*******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진짜 고마운글다
er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전장의 지배자/ 언니 경험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 언니 말 다맞아. 나 실은 주변이 죄다 공대 교수라서 현상황에서는 내 오래된 경험보다 공대 상황을 더 잘 아는데 내가 직접 경험한 정보가 아니고 그들 이야기니까 어디까지 풀어도 되는지 고민했어. 제너럴하게 설명해볼께.

미국의 공대 교수는 일종의 독립 회사 같은 느낌이야. 교수가 지원금을 따오는 벤처기업 사장이고 내 밑에서 같이 연구하고 일해서 뭔가 내놓을 사람들을 모으는 거임. 이미 학생으로 보고 있지 않고 취직 개념으로 봐. 그렇기 때문에 교수가 원하면 학교가 통과시켜 줄 수 밖에 없는 거임.

그리고 교수 월급이 학교에서 직접 나오는게 아니고 교수가 학교보다 더 큰 스케일의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확보해서 그걸 학교에도 좀 주면서 학생 월급이 이 돈에서 나가게 됨. 그렇기 때문에 공대 교수가 그랜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자멸. 반대로 그랜트를 많이 가진 교수는 학교의 이익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강해짐. 그리고 이메일로 들이대는 학생들이 전세계적으로 정말 많고 교수들도 자연히 이들 중에서 고름.

근데 한국인들은 들이대는 걸 잘 안해봐서 그런지 별로 없더라고. 젭알...한국 이공계 언니들 레주메 잘 써서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 옆에서 보면 어떻게 하면 뚫리는지 알겠는데 아무도 모르니까 안타깝다.
Darian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크아 오진다 오져 너무나 훌륭해
cr********** 2018-07-25 답글쓴이 돈주기   
iD녀/ 나도 잘 모르고 들은 이야기라 제너럴하게만 이해해. (이거 이야기 했던 사람은 교육학 분야)

한국에서 석사하고 박사 미국서 할 때

-원하는 연구 분야가 확실한 상태에서 박사를 고민할 수 있다. 관심사가 바뀌거나 늦게 생겨서 저지를 수 있는 리스크 적어짐

-한국 교수가 괜찮고 관계가 든든한 경우 박사 지원이 좀 수월(ex-한국 교수가 스텐포드 출신인데 추천서 그 학교에 써주면서 내가 이 학생이랑 연구했는데 앞으로 좋은 연구자가 될거야 뿜뿜 해줄 경우 확률이 조금 높아질 수 있음-아 근데 이렇게 했는데 그 학교 안된 경우 두 건이나 생각났다. 어쨌건)

-석사 논문 쓰면서 계속 레퍼런스를 찾다보면 자꾸 몇사람 이름이 한정적으로 등장하게 됨. 그럼 그들에게 지원하면 된다. (이래서 매순간 한 발자국씩 성실하게 하는게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 이렇게 하고 가면 인터뷰 할 때도 수월하고 가서도 교수님 애재자. 가서 캐미 안맞아서 바꾸더라도 내가 뭘 좋아하고 원하는지 확실히 안다는 점에서 내 인생 전반에 유리.

-나랑 대화한 사람의 경우는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가지고 싶어했다. 그래서 한국 인맥 필수라고 생각하더군. 근데 박사 2학기째 여기서 공부하는거 너무 좋다고, 한국 교수님도 좋으신 분이지만 미리 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도 이야기 하더라.

석박통합으로 미국서 할 때

-좀 더 시간을 보내니까, 같은 선생님과 진득하게 관계를 발전시키며 맨토 맨티 관계가 될 수 있다. 실제 그렇게 된 경우 봤고, 선생님이 자기가 키운 제자를 신뢰할 경우 제자가 본국 돌아가서 교수하는데 나 어디로 학교 옮기고 교수 뽑는데 지원할 생각 있음 하라고 하더라. 이건 박사 기간이 긴 인문학 사회과학 쪽에서는 석사 다른데서 하고 와도 이런 분위기이긴 하다. 케바케.

-석사 하는 동안 교수들을 관찰하며 학교를 옮길 것인지, 연구를 한다면 누구랑 하고 싶은지, 내가 앞으로 박사까지 갈 인간이 맞는지 고민할 환경조건이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
대답이 충분히 됐나 몰겠다.
근데 링귀스틱이라니 ;;; 후덜덜. 난 내가 잡학다식한 인간이라 막연히 인문학쪽 석박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람들 공부하는거 보고 편안하게 접음. 사학쪽 사람 봤는데 박사 할 때까지 3개국어 번역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미니멈이더라. 근데 수업 들어갔다가 이해함. 교수가 수업을 4개국어로 하고 있었음... 링귀스틱이면 박사 퀄리피케이션 조건이 더 까다로울테니 함 졸업할 때 요구되는 조건들도 알아봐. 이미 선택한 분야가 좋아해서 하고 있는거라 잘할테지만 미리 알면 더 재미있게 준비 할 수 있으니까.

이거 쓰고 위에 댓글 다시 보고 추가

지금 맞는 분야 교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원래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하면 돼. 관심분야가 완전히 일치하는 교수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아. 원래 연구는 남들이 안해놓고 남긴 거를 하는거잖아. 혼자 연구할 때는 오오 이거 연구하면 어떨까 해도 논문 찾음 그거 연구한 사람 있고 그러니까 최대한 많이 어디까지 최신 연구가 진행되었나 살펴보고 하길. 글고 진상 교수보다 교수가 날 내버려두는게 나을 때도 많음. 그니까 우선 내 상황 이미 쵝오! 라고 생각하고 가장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봐.

나도 링귀스틱은 순수학문이고 ESL 은 자격증 같은 건줄 알았는데-실제로 다른거긴 하겠지만- '외국인을 위한 영어 교육' 분야를 학문으로 파들어가는거 보니 링귀스틱이랑 좀 맞닿아 있긴 하더라. 글고 내가 말한 교수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이 학교가 ESL 연구분야 랭킹 5위 안에 있었어.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와 이런부모님 있어서 너무너무 부럽다
np***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좋은 정보여서 5$보냇음. 땡큐!!
근데 문과쪽은 아예 지원이 없나요?
나두 유학 가고 싶은데..외쿡도 문송합니다로ㅠ만드네 ㅜ
hm*****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hm/ 문송 이런 거 없음. 내가 좋아하는거 하겠다는데 왜 남에게 죄송함. 글고 순수 예체능이 전액 받았다면 명확한거잖아. 요점은 실용적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어도 누군가 제대로 학문을 하고자 하면 돈을 준다-임. 미국 주립대를 예로 든 건 내가 너무 많이 봐서 확실한 케이스라서인거고.

내가 하는 이 공부가 닥치고 세상에서 젤중요해 조까 씨발 상태 아님 남들 설득 못해.

그 다음 달겨들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음. 박사과정이고 인문학이면 더더욱 학교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누가 공부하려 오겠어. 앞에서도 말했는데 아이비 사립 붙고 펀딩 많이 주는 주립대 온 경우 인문학쪽 많았음. 금수저 가는 학교는 못갈수 있어도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교에 가게 되겠지. 그럼 좋은거 아님?

내가 옆에서 본 건 모 인문과 전원이 박사 8에서 10년간 돈 안내고 다닌거? 중간에 한 명 펀드 떨어져서 석사에서 끝냈고(앞에서 설명한 특수상황 발생으로 공부 멈춘 케이스) 다른 한 명 도중에 펀드 불안정해지고 연구분야 안겹쳐서 교수들이 안챙겨주니까 다른 인스티튜션에서 장학금 따내버림.

그리고 당연 다들 청년의 얼굴이였다가 중년의 얼굴로 나가더라. 그니까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 가장 아름답고 에너지 넘치는 시기를 골방에서 햄버거랑 중극 음식 먹으며 책과 씨름할건데 나는 그게 졸라 좋음. 이걸 내가 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세상이 좋을 거임. 그러니 나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돈을 달라- 인거야. 번식과 안락의 욕구를 넘어서는 연구 욕망이 있는가를 생각해봐. 그러고도 좋음 인문학 박사 추천.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난 영어권에서 대학 나와서 수학, 통계 관련된 상경계열 학사랑 랭귀지 디플로마 땄는데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어. 미술쪽 교육 하나도 안 받았고 그림 그린거 인스타에 올리고 있어.

하고 싶은 일이랑 전혀 관계 없는 이력만 있는데 가능성이 있을까?

일단 언니 글 보고 용기 얻어서 대학 입학 문의 담당자한테 인스타 주소 첨부해서 메일 한번 보내보려고
na*******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na/ 다른 전공자였던거 매우 큰 장점될 수 있음. 대부분 좋게 보고 졸업 후에도 더 우오오 할 수 있음.

찔러보기 시전하는거 괜찮은데 앞으로 최소 7번에서 10번 찔러보는 연습한다 생각하고 글 성의있게 써서 찔러봐.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런데 넘나 이런거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까요 당신네 학교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넘나 바쁘시겠지만 조언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보내면 뭐라도 답이 올거고 그 답은 본인에 맞게 퍼스널 할거니까 더 좋아.
돈 걱정 없으면 예술 사립대도 다 둘러보고.

글고 순수 예술도 연구적 예술사적 측면에서 더 선호하는 문제들이 있거든. 예를 들어 회화에서 평면을 다루는 방식을 이 작가는 어떻게 풀었나 이런 거. 내가 본 학교들은 전반적으로 읽고 고민해야 할 걸 많이 주고 학기 말에 교수가 크리틱하면 센 애들도 펑펑 울고 장풍맞은 거 마냥 나가떨어졌거든. 교수들이 애들 정신을 매번 붕괴시켜서 더 똑똑하게 만들어가던데 나중에 이거도 보니까 대학따라 너무 다르더라고. 어떤 데는 너 하고 싶은거 다해~ 하는 곳도 꽤 있는듯? 학교마다 다르고 교수마다 다른듯. 그런 점에서 내가 판단하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보이고 도움을 구하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인연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 화이팅이야.

그러고보니 교수에게 장풍맞고 깨지면서 배운 애들 거의 다 교수되더라. 선생으로 기본기를 갖춰주기 위해 그렇게 팼나봄.

아 글고 그림하고 싶어서 들어오면 설치하게 만드는 학교들 많거든? 회화과가 아예 없이 매체 통합된 학교가 많음. 그러니 본인이랑 회화 매체가 정말 딱 맞다고 생각하면 회화가 센 학교들 알아봐. 예를 들어 샌프란 지역 학교들은 회화 매체가 여전히 강세. 대학교 웹사이트들에 올라온 작업들 계속 보다보면 무슨 말인지 느낌 올거야.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ox/ ㅇㅇ 박사 돈내고 하는 사람들은 연구하면 안되는 사람들이라는 말, 이게 미국 박사 무료로 한 사람이 친척이나 지인 중 한 사람만 있어도 그냥 아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경우를 못보면 또 전혀 모르더라고. 문화자본이 작으면 선택지가 적어짐.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L 자고 일어나니 부연설명할게 왤케 많이 생각나냐.
바로 위 댓글 첨언하자면, 문화자본 이야기 하려고 한거지, 주립대에서 대학원 무료로 하는 게 100프로 옳다는거 아님. 돈 받는 곳은 또 그만큼 가치가 있어서 받는거라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자기 돈 쓰면서 순수예체능 했을 때의 이익도 써줄께. 자려고 누웠다가, 미국 대학원 교육이 실제로 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인가 이런 토론회에 페널로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는게 기억났음. 이 날 주립대 시립대 등 공립대에서 공부하면 무료인데, 교육의 질로 따져서 아이비리그 포함 예술 사립대에서 공부하는 거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만큼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음.

나는 울 학교 학생 대표로 그냥 앉아있었고 실제 토론은 다른 주립대 출신이면서 실제 몇년 이상 활동한 사람이 자기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어. 지금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이야기한게 위에 내가 이야기한거랑 비슷하더라고.

-학교 명성이 정말 중요한가? 자기는 그렇게 못느꼈다. 뉴욕에서 몇년, 엘에이에서 몇년 있었는데 항상 세상은 자기 빼고 다 잘나가는 것 같고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것 같아서(청중들 빵빵 터짐) 보다보면 마음 급해지고 눈돌아가지만 결국 작업하다보면 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날 뿐. 글고 자기는 오 이거 대박 이러면서 집중한 작업이 관심 못받고 룰루랄라 장난으로 한 작업이 잘나가는 거 보면서 어짜피 내가 판단하는게 아니다, 그냥 하자-라고 결론. 그리고 작가로 살면서 하루벌어 하루 사는 인생이지만 예술 사립대 친구들이 졸업 후 10년간 빚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허덕이는 거 보고 빚이 없다는 게 자기에게는 맨탈에 유리했다고.

반면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하고 활동한지 몇년 된 예술인은, 나 아직 그 빚 갚고 있다. 근데 사실 아까운 거 모르겠다. 라고 함.
-대학원 1년차부터 미국의 주력 평론가들, 매체인들이 계속 학교에 방문해서 눈도장을 찍는다 함
-그 대학원 합격 자체를 주류 예술계 데뷔로 느꼈다. 그리고 그 느낌 매 학기 더 강해짐. 확고한 내부리그 입성.
-졸업 후 졸업생이 잘 안풀리면 학교 망신이라고 생각해서 교수들이 계속 관리해 줌. 잘 안풀리는 거 같음 중요한 사람들 소개해주고 그런다 함.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이런 여유잇는 마인드 올만이다. 언니는 더 좋은 기회들을 잡을거임요
waterfall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na/가까운 사람이 언니 입장이였던게 생각났어. 그래서 그 예시도 들어줄께.

독일인 과학자. 최고 연구소에서 포스닥 마지막 해에 나를 만남. 둘이서 좀 친해졌는데 갑자기 그만두고 금속공예가가 되겠다고. 알고보니 5년 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던거야. 자기가 과학자로 성장하는 10년간 행복하지 않았다고. 이 친구가 석박포스닥 하면서 엘리트 랩에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심하게 경쟁에 미친 성과위주의 과학자들만 만나왔던 것도 있음.

이 친구가 행동으로 고민한 과정
대학원중에 보스톤에 있었는데 집에서 가까이 상업미술기술학교가 있었음. 재미로 금속 공예 수업을 몇학기 들음. 그러다보니 작업이 두세개 나옴->나중에 포폴에 쓰임.
내가 학교 명단 뽑아서 줬는데, 자기는 거기 다시 가고 싶다고 그리로 지원함. 2년제였음. 얼마전에 졸업했는데 취직함.
나는 학력이랑 조건이 높으니까 아카데믹한 학교들 알려줬는데 10년간 아카데미아에 있으면서 피곤했다고,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로 감.
5년 동안의 고민 과정에서 어느 날 친가쪽 삼촌이랑 외가쪽 먼 친척이 금속장인이였다는 걸 깨달음.
그들이 시골서 작업실 만들어서 행복하게 살면서 오래된 건축물 수리할 때 금속파트 주문받으면서 돈벌던게 생각나서 예술가로 살아가는데 자신감이 생김.

나는 이게 체계적으로 고민한 과정 같아서 알려주고 싶었어.

근데 디플로마 이야기하는거 보니까 학교 유럽쪽이면 이메일로 들이댈 때는 북미대학 위주로 먼저 해봐봐. 더 많은 친절함을 느낄 수 있음.

--추가: 의미없는 듣기 좋은 말을 더 해주는 경향도 있음. 잘 구별하길.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공대석사는 GRE셤 봐야하지 않어?공대 대학원 아는 언니 있나...?
ju******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Lju/내가 쓴거 보니 헷갈리게 썼네;; 공대 GRE 쳐야함. 학교 홈피 보던가 영어로 보기 귀찮음 심심할 때 해커스 홈피 가서 논다고 생각하고 대강 언제쯤 시험치고 몇점 받고 갔는지 후기들 봐봐.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Kn/ 여기다 써. 최대한 대답해줄께. 내가 사람이랑 가까워지면 애정을 들이부어서 폭사시키는 경우가 많았더래서 익명게시판 거리감이 서로에게 좋아.
뭉뚱그려서 질문해도 되고 '내 이야기 아니고 내 친구 고민인데...' 라고 해도 되잖우. 글고 여기 쓰면 남들이 또 보고 도움받을 수 있으니 나도 모르게 내 문제도 풀고 덕도 쌓는 기회임.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글고 지금은 괜찮은데 바빠지면 답변 늦어질거같으니 궁금한 거 있음 빨리 물어봐.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내가 고민이 되는건 여기서 졸업하고 2년정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긴 했는데, 비자 갱신에 의의가 있지 오래 버텨도 실질적인 이민이 되냐 생각했을때 회의적이어서. 예술가 비자 같은걸로 해서 미국으로 넘어갈때 학교도 미국에서 안나왔지, 인맥도 없지,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지 (CV에 비해 아웃고잉한 사람이 아님) 그런게 고민이 되서 시장 분위기 어떤지 물어본 거고. 그리고 좀전에 올려준 주립대/아이비리그 인터뷰 보니까 더 주눅드는 것도 사실이라...남은 비자 일정도 1-2년 밖에 안남아서 고민이 되네. 아 그리고 언어는 영어로 일하는데는 문제 없고, 내가 있는 곳이 프랑스 독일이 아닌데 이사람들이 영어를 원래 잘해서 제3외국어 메리트는 없다고 보면 됨.
k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박사 받고 나서 교수님들이 국내 교수 임용 꿈도 꾸지 말라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유학 안간것도 있는데. 언니 생각은 어때?
iD녀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kn 이 현재 상황에서 제일 날 불안하게 만드는 게 뭐야?
예시) 여기서 오래 있기 힘들 거 같은데 한국은 죽어도 가기 싫다
상황의 불안정함 자체에 지쳤다. 어디든 괜찮은 곳에 정착하고 싶다.
내가 가진 요소들로 내 커리어의 최고가치를 매겨주는 곳을 찾고 싶다.
등등 고민이 생기는 이유과 욕망을 자세히 써줘
Darian 2018-07-26 답글쓴이 돈주기   
돈줬어! 언니글 보고 유학상담 받으러가서 한번 제대로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에서 1년 파운데이션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학사 졸업하고 너무너무 아쉬움이 있었는데 너무 고마워! 나도 그림쪽인데 석사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단비같은 글이야ㅠㅠ
개눈****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ID녀/
교수 말 -> 남의 말
책임 ->내가 짐

이거 해서 국내 교수 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할 거면 안하는게 맞지. 그런데 인생에 100프로 보장 있는게 어디 있어. 어짜피 보장 해준다고 해도 믿기 힘들고, 그 말 해준 사람이 진심이어도 안될 수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교수라도 남의 말에 비중을 많이 두는 건 내가 내 인생 책임지기 겁난다는 뜻이야.

이럴 때는 소거법으로 고민해봐.
이거 시도 안해보고 평생 후회 안할 자신 있는가.

그렇게 하고 시작해도 과정 안에서 결론이 나올때가 있어. 대부분 박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졸업생 수 통계 보면 공대 포함 40%더라고. 나머지는 수료거나, 가짜거나. 글고 그걸 패스한 진짜 박사들 중에서 교수되는 확률 엄청 낮음. 확률적으로 보면 교수들이 팩트를 말해준거지.

그리고 박사과정을 더 큰 걸 따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마무리하기 힘들어. 인간은 보상을 바라게 되어있는데 그 보상이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5년 후에 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매일 매일 지치게 됨. 언니는 내가 나를 불확정성 상태로 밀어넣어서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은가 생각해봐.

뭔가 모험을 하게 되면 거기에 내가 예상 못한 새로운 문이 있다.

독일 메르겔 총리 물리학 박사잖아. 설마 내가 물리학 박사까지 딴 후 독일 총리가 되겠다 이런 생각했겠냐고 ㅎㅎㅎ

근데 미국에서 박사하고 꼭 국내 교수 해야해? 미국에서도 할 수 있지 않나? 글고 미국 박사 후 싱가폴에 있는 대학에서 교수하는거 종종 봄.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나 그림책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평생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디자인대 졸업하고 경력이 아무 것도 없는데 가능할까? 영어는 죽어라 공부할 자신은 있어ㅠㅠ
개눈****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답변 듣고 생각해보니 세번째 이유가 제일 큰 거 같아. 학부때 사회학 전공 하다가 석사때 실기로 전향한 케이슨데, 그때 유럽만 지원했었어. 졸업하고 시간 지나보니 내가 정말 만나고싶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데나 컨퍼런스 같은 게 미국에 많더라고 나의 경우엔. 이제와서 같은 전공을 미국에서 다시하는 건 아닌거 같고. 인터뷰때 머라 말해야할지부터 생각 안 나 ㅋ 여튼 학부 전공 살려서 연계된 박사(디자인 리서치 같은 거) 알아봤는데 미국엔 실기박사 자체가 없더라고. 영국엔 몇개 있던데 여기보다 비자가 더 척박해서 이래저래 고민 중이야. 요약하자면 나는 더 유명하고 큰 풀에서 경험 쌓고 싶어. 근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거의 미국대학 위주로 판이 돌아가던데 그쪽에서 유럽쪽 가치를 더 높게 쳐주는 부분이 뭔지 궁금해 (저번에 언급했던거)
k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혹시 간호학쪽은 어땡?? 그리구 영어 많이 못해도 되는거임?? 그전에 얼마만큼 영어해야해~??
m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no/ 친구 조언 나도 공감. 돈 쓰면 얻는 거 분명 있음. 글고 이름 있는 학교 나오면 전반적으로 유리하고 편함. 그리고 도시지역 학교가 졸업 후 일감이 많은 건 분명 있음.

이런 경우도 있어. 주립대나 규모 작은 칼리지 들어가서 미국 적응하고 공부 한 후 탑 스쿨 다시 들어가기. 그니까 주립학교를 다음 단계의 징검다리로 쓰는거지. 주립대 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고, 그래서 무료로 공부 잘하고 졸업했는데 취직까지 되네? 그럼 공부는 거기서 멈추면 되고.

근데 한국가서 강사하는 걸 마지노로 놓고 생각하는 건 비추. 특히 돈 없으면 이런 생각하면 안돼. 한국에서 대학 강사들 착취당하다가 죽는 뉴스 검색해봐. 글고 모교 교수들이 배려해서 강사자리를 준다고 해도 계속 새로운 귀환 유학생이 들어올거임.

자금이 많지 않을 경우 실패했을 때 회복 탄력성이 좋지 않잖아, 그걸 고려해서 뒤로 넘어져도 무조건 이익인 쪽으로 생각해 봐.

다른 댓글에도 설명했는데 너무 먼 미래 계획 세우지 말고 소거법으로 고민해보길.
머리 굴려도 어짜피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알지 못한다.

_____추가 : 탑 학교 간 친구들에게 주변에 장학금 받은 케이스 수집해보고 가능성 있으면 거기도 넣는다.
외부 장학금-미국 정착 관심 없으면 플브라이트 장학금 함 봐봐. 이거 받고 공부 후에 본국 돌아가는게 조건. 미국에서만 공부해야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걸 받고 온 사람들 보니 별게 다 미국거더라. 팝 컬처라던가 미국 렌드스케이프 등등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개눈/ 나 좀 걱정된다 유학상담 받으러가지마...파운데이션 경험 있다면서 왜구레...그냥 웹사이트에서 정보 찾아주는 수준이지 않나...글고 그 정보도 막 다 틀림.

언니는 내 인생 내가 책임진다 10번 복창하고, 거저먹으려 하지 말고, 대학교들 홈페이지를 영어공부한다 치고 꼼꼼히 읽어보길. 이거 하면 앞으로 사기는 안당하고 살 수 있음.

참고로 '죽어라 공부할 자신' 같은 거 있으면 100프로 망해. 죽어라 한다는게 뭔지 모르고 공부가 뭔지 모르고 자신감이 뭔지도 잘 모를 때 할 수 있는 말임. 그런거 지금 알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어깨 힘 팍 빼고 자의식 버리고 그냥 홈페이지 구경구경.

글고 그림책 그리고 싶음 그냥 그려. 그림책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그리고 나 공부하다 죽은 사람 4명 봤다. 그냥 해...젭알...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mo/간호사가 되고 싶은거야 간호학이 하고 싶은거야?
간호사는 영어 못하면 보통 큰일이 나지.
간호학 하는데 영어 못하면 본인만 불행해짐
간호사 하는데 영어 못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줌.
농담 아니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파운데이션 때 아는 사람이 도와줘서 유학상담은 안받았었거든ㅠㅠ 그렇구나 언니 고마워 댓글에도 돈줬어
개눈****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돈줬어 고마워
kc*****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Kn/알겠어. 우선 유럽 쪽 학위의 가치는 희소성 + 다양성 때문인거 같아. 우선 그 분야 사람들은 다 그 학교를 다 안다는 전제하임.

이건 다른 경우인데 영국에서 어떤 분야 탑 공부하던 애가 프랑스에서 그 분야 탑 학교 애들이 학교에 견학을 온거야. 그래서 자기들끼리는 웅성웅성 오오 오오 이런 느낌인데 프랑스 애들도 오오 최고 학교 오오 이러면서 구경. 이런 경우는 그냥 가까이 있는 게 만만해보이는 현상인 거 같은데 이게 어디에나 있음. 그냥 단적으로 하버드 나왔는데 보스톤에서 나 하버드 하는 거랑 바르셀로나에서 나 하버드야 하는 거랑 반응이 다르잖아. 더 귀하게 봐줌.

글고 도시 사람들은 덜 그러긴 한데 전반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약간 씨끄럽고 문화적이지 않고 둔한? 느낌의 스테레오타입을 가지고 있다는걸 본인들이 알고 있어서 유럽에 대한 동경과 컴플렉스가 남아있음.

시스템적으로는 앞에서 설명한 거처럼 학계에서 순혈주의 지양하는거. 하버드 나오면 하버드 보다 프린스턴 교수되는게 더 쉽고 프린스턴 나오면 프린스턴에서 교수 안시키고 하버드에서 받아주고 이런 거. 주립대도 자기네 학교 졸업생들보다 타 주립대 출신 교수 선호함. 그래서 나와 다르다는 것을 심리적, 시스템적으로 장점으로 받아들일 거라는 거야. 그리고 이런 점에서 학부 전공 다른 거도 장점이 되면 되었지, 단점이 되지 않을거라는 거지.

이건 언니가 궁금해해서 설명한거고, 지금 언니가 이유로 설명한 부분이랑 언니 상태가 불일치하거든.

최고가 될거야! 경험을 넓힐거야! 하는 느낌보다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살살 체크해보는 느낌이 드는데 나쁘다는 건 아니고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어. 시간 있으면 답 바로 찾으려고 하지말고 더 깊게 고민하는게 좋을 거 같아.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팁은, 지금 컨퍼런스나 그 분야에서 내가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미국에 있다고 했잖아. 그럼 그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고 어떤 내용을 쓰게 될 건지 상상해봐. 그럼 꽤 많은 게 보이는데 예를 들어, 내가 그들을 동료로 보고 있는지, 맨토로 삼고 싶은 건지, 뭔가 쫜! 해서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던지, 그리고 그들에게 딜한다고 생각하고 보면 내가 내 가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좀 구체적으로 보이거든. 예전에 내가 본 글 중에 교수가 되는 사람은 교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라는 글이 있었는데 그거 정말 맞아. 교수 인터뷰 해보면 아직 학생 느낌(수동적, 과거집착형-난 이러이러한 걸 해왔던 사람임을 어필)을 벗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거랑, 교수가 될 사람이 그냥 보인다고 하는 글이였어. 준비된 교수 후보들은 (혹은 학교가 아니라면 일할 때의 동료?) 앞으로 5년에서 10년간 이 기관에서 자기 연구의 방향이 이러이러할 거라는 걸 그릴 수 있고 자기가 그 연구소에 뭘 해줄 수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미래적이고, 서로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적극적인 이해도가 있으며, 시간적 공간적 그림의 스케일 차이가 난다는 거지.

그러니 저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어가며 천천히 여유있게 생각해봐.
그리고 이런 부분은 비자나 생존 문제랑 섞어서 고민하면 더 헷갈리니까 그런 문제는 잠시 넣어두시길.

추가 - 유럽 학위가 미국에서 이익이냐 하는 문제는 사실 펙트의 문제가 아님. 언니 마음가짐의 문제임.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no/좋아하니 나도 좋네. 나도 내 공부에 돈쓰는게 싫더라고. 남의 돈 쓰는거 좋음. 글고 실무경험도 있고 레지던시도 지원한다니 넘나 좋다. 레지던시 가게 되면 거기서 생기 넘치게 잘 지내. 그런 사소한게 다 인터뷰가 되기도 함. 글고 만나게 되는 사람들 연락처 다 받아놔. 나중에 요긴할거야. 지인 그런데서 만난 교수랑 친해졌는데 그 분 안식년에 내 친구 불러서 1년 간 비지팅 프로페서 시킴. 탑 학교였음.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읽으니깐 엄청 뽐뿌온다
언니 바로 달러 줬어!!!
이제 3학년이고 이과쪽인데 그냥 취업하는게 나을지 대학원쪽으로도 가볼지 생각했었는데 만약 언니가 생각했을때 언니의 상황이라면 국내로 가는거보다 한번 외국으로 가보는생각도 괜찮다는거지??
그것도 연구하고 싶은분야로 장학금도 받을수있구!?!?
만약 간다면 지금 3학년이니깐 영어 좀더 준비해서 언제 시도해보면 될까??
도움 고마워요 ♡
젤러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개눈/ 응 괜찮어 물어봐서 다행이야. 남한테 도움받는게 나쁜거 아닌데 지금 언니는 혼자서 조용히 리써치 해보는거 추천.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젤러/ 응 맞는데, 언니 성향 잘 몰라서 추가하자면, 공부한 거랑 관심분야를 기반으로 응용과학? 쪽 뭐 가능한지 알아봐. 선택지 확 넓혀서. 순수 물리 화학 전공하는 사람들 봤는데 만만하진 않더라. 컴공 친구가 1년에 열 개 넘게 페이퍼 내는거 보고 물리 전공이 부러워하면서 자기네쪽은 10년에 페이퍼 하나 쓰고, 그렇게 대학원때 하나의 페이퍼를 쓸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은 교수된다고 하던 거 기억남.
글고 미국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방학 때 가고 싶은 연구소 인턴 해보던데 한국도 그런 거 있는지 찾아서 적극적으로 경험력을 올려. 해보지 않고서는 내가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알 수 조차 없을 때가 있음. GRE랑 토플 시기는 해커스 사이트 가서 봐봐.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fa/ 전통 재료는 동네 화방 걸어가서 샀고 요새는 아마존 있으니 온라인 주문하면 될 듯.
설치 재료는, 뭔가를 지어야하면 홈디포, 로우스 이런 데가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편함. 집짓는 기구랑 재료들 다 팔아. 시멘트부터 나무, 공구 다 있음.
살 때는 트럭 있는 친구 밥 사준다고 데려가고, 아님 다같이 갈 때 사고.
나는 작업실에 남들 버리는 가구랑 물건 쟁여놓음. 길가 떨어진 나뭇가지 모으기도 함. 애들 보니까 길가다 죽은 동물도 수집하고 자기가 먹다 남은 사과심도 모음.
하비탓이라는 거의 미국 전역에 다 있는 세컨핸드 물건 샵 있는데 거기 재미있는 오브제 싸게 살 수 있어서 자주 가서 뒤짐. 차 있는 친구 따라서 앤틱 샵 가기도.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박사로 연구를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내얘기도 한번 봐줘.
법대 졸업하고 방송사에서 중간연차까지 일하다가,
멘탈/체력 다 털려서 어학연수겸 미국에 옴,
있다보니 여기서 합법적으로 일자리 구하고 싶어서 학교를 들어가기로 함.
이왕하는 거 평소 공부하고싶던 아트히스토리 선택.
올 가을에 우선 커뮤니티 칼리지 들어가는데 내 계획은 여기서 1년 기본좀 닦다가 MA로 이력 살려서 점프, 아트마켓이나 피알로 취직 노려본다 인데. 영어는 좀 되는 편이야.
이런 쪽은 네임밸류(흔히들 말하는 인맥 보장되는 사립대?)를 우선순위로 알아봐야할까?


r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ro/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이는데? MA하고 바로 취직으로 넘어가는 부분 꼭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긴 한데 (비자 스폰서 문제 같은 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체력 맨탈 보강하고 정보 수집 하는 부분 좋은 거 같아.

시장에서 힘을 가질 때 네임벨류랑 인맥이 중요하긴 한데 이거도 어느정도의 인맥과 네임벨류를 말하느냐에 따라 다름.

미국인 지인 아트 히스토리 좋은 학교에서 하고 취직했다가 그만두고 로스쿨 가서 아트 관련 법 일 하는 사람 있거든. 이 사람은 이민2세대 미국인인데 매우 좋은데 취직하고 보니 같이 들어온 애들이 미국 정치 수장 가문의 자식들이였다 함. 그래서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확 느껴서 로스쿨 다시 간거. 이런 건 네임벨류 대학으로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경제적 여유가 있음 빵빵한 사립대 가면 좋은데 거기서 인맥이 수월하게 보장되는가는 또 좀 다른 문제. 그런데서 강의한 사람 이야기 들었는데 미술사 수업 하고 있음 '어 저거 우리집에 있는데!' 하는 애들 많다 함. 정신건강하고 매력있으면 괜찮을거같기도 한데 그렇지 않음 득보기 힘들 거 같기도 하더라고.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L 추가- 결혼 생각 있음 어떤 배우자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그런 타입이랑 접근성 좋은데 가. 지금 지역 어딘지 모르겠는데 커뮤니티 칼리지도 대도시에 있는 쪽으로 다니는 거 추천.

추추가. 왜 내가 언니 인생에 기대감이 생기는지 모르겠는데 ㅎㅎ 언니 완벽주의자에 자기 자신에게 기준 높은 성격같고 사회 전반에 대한 컨탠츠 매력 높을 거 같은데 5대째 내려오는 유력 정치인 가문의 살짝 결핍있는 셋째 아들이랑 결혼해서 대통령감 자식을 낳는 매력있고 우아한 며느리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ㅎㅎ 커뮤니티 1년간 자존감 회복하고 가치관 점검하면 절제우아지성매력녀일듯. 응원할께!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ㄴ 와 기대치도 않은 긍정적 답글 받아서 간만에 힘난다. 그간 백인 상류층도 아닌 유학생인 니가 그 전공해서 어떻게 먹고살래 식의 일리있는(?) 후려치기에 쭈그러들어 있었거든. 고마워!

캐릭터는 언니가 분석한 그대로(소오름)인데 흙수저라... 대학원 재정지원이 되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데, 워낙 아트업계 진입 장벽도 높고 좁아서 인맥서포트 기대하고 빚내서라도 네임밸류 높은 사립을 가야되는건가 샆더라구. 언니말처럼 사립대를 간다고 주립대보다 기대하는 것들이 더 잘풀린단 보장은 없지만..

아무튼 고맙고 언니도 하는 일 다 잘되길 바랄게:)
r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L ro/어 나도 고마워. 첨언하자면, 언니는 정석대로 계획대로 실천해가려는 마음이 크거든. 그게 언니 생기 깎아먹으니까 앞으로는 삶이 변칙구로 풀릴 수도 있다고 마음을 좀 열어봐.

지금 어학연수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는데 대도시면 렙탑들고 잘사는 지역 예쁜 카페나 호텔 로비에서 혼자 공부하길. 이목구비 흐리면 세련된 스모키, 옷은 노출 별로 없어도 라인 살리는 쪽으로(검은색 민소매 목티 같은 거 있잖아) 입고 분위기 좋은데서 공부하다가 남자들이 접근하면 절대 번호 주지 말고 대신 상대에게 명함 달라고 해. 다들 흔쾌히 줄거임. 글고 집에 와서 구글 후 안정적인 사람들과 관계 정의없이 가볍게 좋은데서 데이트. 법대 나와서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아트 딜러 되고 싶다고 하면 다이아몬드 수저들에게는 그게 덤셀이라 좋은데 데려갈거고 그중에 기꺼이 인맥 재력 동원해서 외조해 줄 사람이 나올 수 있음.

에스컬레이터 밖에 없는 줄 알고 열심히 계획세웠는데 옆에 눈 살짝 돌리면 엘리베이터 타는 경우가 생긴다.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30대후반에 유학가는건 어떻게 생각해?내가 생각한 진로로는 씨씨까지 나와서 졸업하는데 최소 7년이 걸리는데 학비지원받을수있는 전공이 아냐 ㅠ 그럼 이제껏 내가 벌어둔 모든 돈 다 써도 졸업할까말까임. 아님 나 이공계라서 생각하던 진로말고 석박까지 딸수있는 데이타나 통계쪽을 할까싶기도 하고..그럼 학비지원 가능성은 있으니까..
난 공부도 하고싶지만 남자만나서 결혼하고픈 욕심도 있는데 지금은 이 모든게 그냥 뜬구름잡는 생가같아서 망설여진다. 난 아카데믹하게 연구에 너무 흥미가 있다라기보단 거기서 확실히 직장잡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사는게 더 목표거든. 남자만나는거랑..나이랑 경제적인거랑 모든게 맞물려서 뭔가 꿈쩍도 못하고있어 ㅠ 카톡방같은게 있으면 좋을텐데 여기에 적기에는 좀 답답해서..하여간 이런 상황은 어떻게 생각해?
r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ro/지금 잠시 혼이 나가서 이런거길 바란다.

에스컬레이터 물어보길래 엘리베이터 타고 수직상승하라고 알려줬는데 소처럼 짐지고 계단으로 걸어갈 사람이네.

커피숍 조언 농남인줄 아나본데 언니보다 상황 더 힘들었던 연애고자 친구 저렇게 코치해서 유럽에 별장있는 미국인 남자에게 시집 보냄.

언니 좋은 집안 시집가면 나 3억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기대 접고 가마니 시전할래.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쓰니언니 뽐뿌 받았으! 내일모레 귀국행 비행기를 타겠지만 일단 내일 잘 차려입고 부촌 카페에서 랩탑 앞에 앉아 샌프란시스코 마지막날을 즐길테당ㅎㅎ 좋은 카페 검색해보겠으~!
h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시발 대리언 언니 글 보고 뽐뿌받아서 앞으로 화장 곱게하고 옷도 이쁜거 임고다니겟습니다
전장의지배자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엄빠졸라멋있다
d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보면서 여러가지로 힘 얻고 간다. 고마워! 난 한국에서 석사마치고 미국에서 박사할 계획이야. 교육학분야에서 지금 석사과정 중인데 서울대로 석사를 옮기고 싶고, 옮겼을 때의 이점이 미국 유학시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혹시 일반적인 이야기도 좋으니 서울대 석사에 관해 아는 것 좀 들려줄 수 잇을까?
yu**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오딸러 보냄. 존나 쓸데없는 뻘글들 보는 와중에 이런글 너무 감사해
u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쓰니언니 나는 그 위의 ro랑은 다른 사람이야 ㅠ
ro******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ro2/글쿠나 와씨 다행이내 나 완전 성의있게 조언했는데 전혀 못알아듣는 줄 알고 맨붕 올 뻔.

근데 언니도 정석(처럼 보이는)걸로 장기적인걸 자꾸 머리로 세우는거 하지말고, 내 욕망 + 내가 책임질 수 있나 = ?
이 공식만 생각해봐.

예를 들어 내가 7년간 내 돈 꼴아박고 젊음을 날리며 유학을 하고 한국을 왔는데 늙은 백수가 되었다! 근데 상관없다! 내 경험은 나의 것! 나의 자산! 나의 인생! 이렇게 될 수 있나 이거 점검 필요. 이게 괜찮으면 이 레벨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다 행복하게 느낄거임.

내가 맨붕 올 뻔 한 이유 2

"30대 후반에 유학가는 건 어떻게 생각해?" -> 이거 왜 물어봐???????? 이게 가치판단이 가능한 질문이야? 머리는 심하게 굴리면서 고민해도 이렇게 질문 던지면 매우 위험하고 답 안나오고 지쳐.

이 질문의 숨은 뜻이 뭐냐면, 나는 졸라 다른 사람들과 사회의 기준에 인생을 맞춰 살고 싶어 - 란 거야. 왜 언니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대한민국 4천만명 욕망에 맞추려고 해? 가능할 거 같아?

한국인 중산층 가치관으로 살아가려고 발악하는 머리좋은 흙수저는 노예가 됩니다. 언니가 생각하는 거 보다 언니 자신의 정신독립 레벨이 많이 낮은 듯하니 근본적으로 그거 점검 필요.

이 상태로 결혼하면 좋은 시댁 만나도 대한민국 시댁 프레임에 상대가 안맞으면 괴롭다고 느낀다. 그리고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착하고 과잉된 행동을 하며 '그래도 며느리니까 이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냐? '이러며 셀프톨쳐 가능.

언니는 망상이어도 좋으니 인생에 큰 그림부터 그려보고 자기 욕망이랑 남의 욕망 구별하길.

학비 지원 받을 수 있는 전공이 아니란 거, 혹시 언니 주변에 후려치기 하는 사람들 의견 모아서 수렴한거 아닌지 확인하고.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ro1언니 3억 고고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ho 구래! 잘해봐! 죽 보니 비자 마지막 달이 승률이 좋더라. 마지막 날 크리티컬 기대한다!

추가-나는 '로케이션'이 좋은 카페 말한거야.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전장의대리자/ㅇㅇ 인생 고단하고 스트레스 받아서눈물콧물 터져도 좋은데서 터트리길. 좋은데서 그러고 있으면 휴지들고 뛰어오는 아저씨들이 달라짐.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최고다특히 커피숍 조언
내 가슴이 다 뛰네
언니 이 글 절대 지우지마요
나 한국에서라도 그렇게 살아야겠어

글구 나도 오달라 줬어
br******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어 참, 돈 준 언니들 다 넘나 고마워! 나한테 준 돈 다 천배 백배로 불어나서 원주인에게 돌아갈거야!!

br/ 가슴이 뛴다니 나도 좋다! 한국에는 어떤지 해보고 알려줘.

커피숍 조언에 젤 중요한 거 '전화번호 주지 말 것'
제대로 실천하면 일주일에 2명에서 5명이 말 거는데 그거 다 전화번호 뿌리고 있으면 내 사생활 침해가 된다. (리터럴리 종이 한 장 차이로 넌이뒈가 될 수 있다)
나는 여자에게 쉽게 접근해서 연락처를 쉽게 얻는 남자를 다 안믿음. 명함을 쉽게 주는 남자가 나음.
안목 없으면 명함 쉽게 주는 남자에게 거부감 느끼고 연락처 따가는 스킬맨은 신사인 줄 알더라.
글고 내 전화번호 남 주고 기다리는 무매력짓 노노노
여자가 주면 심리적으로 연락처 준 사람이 기다리게 되있어서 에너지 낭비 커짐.
어짜피 직업배경 자신있는 사람들은 말걸기 어색해도 명함부터 들이댄다.
누굴 만나고 꼬신다 이런 생각 아예 하지말고 그냥 취미가 명함수집이라고 생각하고 해. '
Darian 2018-07-2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너무 공부한다고 짱시골에 박혀있으면 남자는 못만날것같은데 어느 정도의 도시가 좋아??
ro******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L 질문자 ro2야? 아님 다른 사람이야?

1. 난 남편 시골에서 만났음

2. 시골의 연애란 도시에 있었으면 300미터 씩 떨어져 살았을 닭무리를 한 방에 가둬둔 느낌이야.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이 질문도 정신적 독립이 필요한 질문이야.

이거 내가 쓴거야 이거부터 읽어보길.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73163&page=1&schTagCtg1=0&schTagCtg2=0&tagMoreYn=&ctg2RelItemMoreYn=&ctg2RelTagMoreYn=&schTagCtg2Item=0&sortType=1&schType=1&schTitle=
Darian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글 너무 잘 읽었고 진짜 도움 많이 됬어. 특히 생각하는 방식이랑 자기를 대하는 태도에서 감명받았어. 나도 항상 그렇게 살 것이라고 되내이지만 겁난게 사실이거든.

이렇게 된 거 내 얘기도 좀 들어줄래? 나도 댓글의 ro처럼 법대 나왔고 전문직 준비 한 번 하고 그만 뒀어. 내 안의 미술계에서 일하고 싶은 욕망이랑 도저히 접점이 안 생기더라고 처음엔 글에 있는 사례처럼 아트법에서 종사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내가 바란던건 더 창의적 발산과 한국에서 전문직이 되는 과정엔 엄청난 갭이 있어서 부끄럽지만 그 당시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보내다가 동생이 어학연수를 가는거에 나도 낑겨 와서 어학연수을 시작 할 수 있었어. 다행히 우리 집은 배우는 것에는 투자하는 집이었고.

나는 목적성으로 온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엉겹결에 대학에서 비즈니스 디플로마 과정에 들어갔고(어찌됬건 스펙을 쌓자라는 한국적인 생가과 졸업 후 취업과 연계된 분야였느니)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어 원래 있는 사회과학 머리에 영어가 잘하는 수준은 아닌데 말빨이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서 어찌됬건 디플로마 과정은 땄고 합법적으로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신청 가능한 상태야.

재밋는건 우연히 잡은 셰어하우스에 예술 분야하는 애들과 룸메이트가 되었고 내가 여기서 돈을 벌자는 생각에 이 곳 학생들이랑 패션화보를 찍었어(이모가 동대문에서 옷 디자인하고 파시는데 보내줬거든) 난 그림보다 사진쪽에 감각이 있어서 결과물이 상당히 잘 나왔고 그게 이모한테도 도움이 됬고 나도 여기서 옷 몇벌을 팔았어. 피드백이 있으니 재밌더라고 난 갤러리에 그림 걸리는 화가 보다 그 갤러리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고싶어졌어. 말빨도 좋고 안목도 어느정도 있는것 같아. 우리집은 어느정도 먹고 사는 중산층 집안이고 이제 더 이상 나에게 학비 지원은 불가능한 상태야. 그러던 중 언니 글을 봤네.
지금은 내가 대도시에 있지 않은데 재밌게도 여기에 아트하는 애들이 꽤 살고 더 개성있는 부분도 있어서 난 여기서 삶이 나쁘지 않았거든. 하지만 도시로 다시 가야된다는 생각은 확신해 여기 분위기는 좋아하는거 하고 적게 가지고 행복하게 살자인데 내가 꿈꾸는건 아트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픈거라. 너무 길었지 내가 묻고싶은건
1.당장은 내가 일 경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든,난 캐나다야 지금, 밴쿠버나 토론토 (지금 있는 곳이 벤쿠버쪽이라 밴쿠버를 생각하고 있어) 에서 일 경력을 최소한이라도 쌓고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확신이 있을때 미국쪽으로 석사를 하고싶어 글쓴이처럼 돈 안쓰고!(이런 방법이 있다는거에 감명받았어) 사실 예술 석사에 대한 환상이 날 계속 잡거든 제대로 공부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계속 법,비즈니스 처럼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실현’ 하는 것만 하다 보니까, 정작 본질에 대해서 각잡고 한 경험이 없어. 석사 과정이 이런 갈증을 채워주는 과정인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 아님 정말 환상인지 그리고 예술산업 분야에 있어서 미국시장이 유럽보다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지도
너무 길었지 ㅠ 고마워요 $30 드렸어요
ye****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ye 완전 흥미롭네. 언니가 정보를 많이 준 덕분에 내가 생각할 게 많아서 좋다.

예술계에 미치고 싶은 영향력 부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래? 막연해도 되니까 예시를 들어서 어디까지 하고 싶다, 어떤걸 해 보고 싶다 이런 거. 그리고 지금 있는 시골에 얼마나 오래있었어?
언니꺼 내가 있다가 자세하고 성의롭게 답해줄께.
Darian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길고 성의있게 써준 답글들 읽으면서 드는 생각, 언니 정말정말 대단하고 복 많이 받아라!!
나도 내 앞길을 설계하는데 언니의 넓은 시야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하나 물어보고 싶어.

답글 중에 30대 중반에 유학가는 거 어케 생각하냐는 질문이 있던데, 내가 그 사례야. 방송 기자로 10년 일하다 이혼하고 싱글맘, 30대 중반 나이로 아이랑 캐나다 유학와서 컬리지 널싱 프로그램 졸업, 현재는 수술 간호사 풀타임 취업 중이고 내년이면 순조롭게 영주권 받을 계획이야.

그간 단기계획이었던 영주권의 큰 그림이 완성되니 이제 다음은 뭘 도전할지를 마침 고민하는 시점인데 언니글 보고 눈이 확 뜨인 느낌이야. 이공대 전공자만 이런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나도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싶네. 난 울 아이 식품 알레르기 때문에 플랜트 베이스드 다이어트 등 식단/알러지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 미국 코넬대 온라인 certificate 강의도 있더라! 근데 그건 돈 내고 배우는 거고, 석사 코스 중에도 돈 줘가며 학생을 모으는 데가 있을까? 좋은 남편감+미래 직업+돈벌이의 삼박자를 어디 가서 찾나 생각하면서 정말 소가 계단 오르듯 의대를 가야하나 했지만 이건 아닌 듯 해서 접었어. 언니의 고견을 정말 간절히 바라요!! 눈을 뜨이게 해줘서 넘 고마워.
is******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고마워 정말.너무 길어질꺼 같네, 난 내가 창작적 미친 재능이 있는 것 보다(그럴 수도 있겠지만) 잘 나온 작품을 보면 그걸 상업화 시키면 좋겠다 하면서 혼자 상상하는걸 즐겨. 말이 되니까 큐레이션쪽에 더 재능이 있다고 생가했어, 내 친구중에도 미술하지만 한국에서 겨우 밥먹고 사는거 해결하면서 비즈니스랑 연결 못 시키는 경우 많이 봤어 흔히 재능은 있는데 대기업 엔터테인먼트 컨택 못 받고 인맥 소질 없는 애들 작품중에 괜찮은 것들이 빛 못보고 그저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머물러 있는게 안타까웠어 그러다 보니 브랜딩 쪽으로 관심이 갔고 여기서도 한국 옷을 이 곳 현지 분위기에 맞게 디렉해서 사진을 찍었어 재밌었고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아야 된다는 확신이 생겼어. 그리고 점점 더 다양한 브랜드와 안목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날 발전시키고 싶고 뉴욕같은 도시에서 일 하고 싶어 사진전도 하고싶고,난 순수미술도 좋아하고 상업미술도 좋아해 둘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게 특정 직업으로 치환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방향성은 확실한것 같어. 그런데 당장에 돈이 해결되어야 하고 마음이 급하니까 무엇부터 시작해야하는건지 혼란스러워 그리고 대학에서 미학수업이랑 각종 미술교양은 들었지만 정규 교육과정은 밟은적 없고. 당장 있는 캐나다 워크 퍼밋비자로 내가 원하는 곳 까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멀리갈까 참고로 난 빅토리아에서 1년정도 지내고있고 곧 한국 출국 예정이야 돌아오고는 싶은데 벤쿠버 쪽 생각하고 있어(벤쿠버를 좋아하지는 않아ㅠ)아무래도 한 번 안 곳에서 하는게 나을꺼 같아서인데 나도 동부가 나랑 더 맞을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 글쓴이 같은 지인이 있음 참 좋을텐데 주변에 유학한 사람도 없고 평범한 애들이 대부분. 좋은 남자도 많이 만나고 꿈에도 가까워지고 싶어. 혹시 메일이라도 주고 받을 수 있음 알려줘. 아니라면 게시판도 괜찮아 사실.
ye****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Is / ???? 언니 푸드 사이언스 고려한다는 이야기야? 서플러스랑 알러지가 넘처나는 미국에서 펀딩이 넘쳐나는 분야 아닌가? 그리고 공대 아냐??

https://foodscience.psu.edu/graduateprograms/funding/assistantships
팬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공립) 푸드 사이언스 어시스턴트쉽 설명 페이지

https://foodscience.cals.cornell.edu/graduate/graduate-program-funding/
코넬 푸드 사이언스
MS 랑 MD는 네 돈 쓸거면 오지 말라고 써있네

심지어 이 페이지에는 이런 거도 있다. 미국인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 여성을 위한 펠로우쉽 지원설명
Due December 1: International Fellowships are awarded for full-time study or research in the United States to women who are not U.S. citizens or permanent residents. Both graduate and postgraduate studies at accredited U.S. institutions are supported.

그리고 바로 아래 학교 외부 장학금 신청하고 싶으면 코넬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하라고 링크까지 걸어줌.
To identify potential fellowship opportunities, the Cornell Graduate School offers an extensive external fellowship database resource.

언니는 푸드 사이언스 사립 공립 랭킹 죽 보면서 홈페이지 다 들어가서 어시스턴트쉽 뭐있는지 꼼꼼하게 읽어보기.
Darian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허류?!!!!!!! 대박 푸드 사이언스라고 하니 이게 공대가 되어버리는구나!!! 요새 맨날 보는 다큐가 그런 거였는데.. 그돈 그시간 들여 의대 다시 가기는 무리고 다이어티션 정도가 내 정보의 한계였는데 심봉사 눈뜬 기분이야 오마이갓
외국 여성을 위한 펠로우쉽까지? 헉... 나 리서치 들어간다 언니 개안하게 해줘서 넘 고마워 금같은 조언에 비해 넘 적지만 ㅠㅜ 삼십딸러 남겨요!!
is******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ye 언니는 근본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듣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야. 뭘 말해도 듣고 본인이 소화해서 해결해 나갈거야. 지금 여기에 직접 글 써보면서도 어느 정도 해결된 문제도 있을거임.

매 순간에 대해서 표현은 수동적으로 사건에 끌려다닌 것처럼 했는데 언니는 태도가 좋아서 다가오는 것들을 정직하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체험해 간 사람이야. 그런 점에 우선 자부심을 느끼고 가자. 야망에 대해서 물어봤는데도 자신의 쾌락을 중심으로 묘사하고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를 감각적인 방식으로 알고 있는 거야. 아직 그 고정된 '이름'만 모를 뿐.

언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언니를 평생 괴롭혀 온 막연한 불안감의 해소야. 지금까지 언니는 이거도 침착하게 잘 컨트롤 해왔고(이게 터져나왔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아니까)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예민하게 배워 온 거 같으니 불안감이 꼭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효율을 떨어뜨리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더 단단하게 성장하게 하는 요소.

첫번째 - 기분상 안전확보
우선 미국 유학은 옵션으로 넣어둬. 단지 이건 미래의 구체적인 계획으로서가 아니라 현재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카드로 가지고 있는거야. 언니가 설명하는 직업에 미술학위가 꼭 필요하진 않거든. 단지 언니가 원래 하던대로 '나의 욕망을 실험해보기 위해 일을 벌려본다' -> '확인하고 성취감 획득' ->'작은 모험' ->'성취감 획득' 이걸 용감하게 해볼 수 있는 방패를 하나 가지는거지. 언니가 이쪽 학위를 해볼까 싶은 마음도 내가 모르는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건데, 당장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할 수 있게 된 사람이 미술사를 모를지도 모른다고 대학원에 다시 들어가야 할까? 나는 언니에게 있어서는 이런 배움은 끝났다고 생각함. '나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 라고 생각하길 바래.

불안은 모르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성취의 경험이 생기면서 사라지게 되어있어. 취직해보면 순식간에 취직이 별게 아닌게 되잖아. 그러므로 언니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스토리 탤링이 필요해. 내가 몇가지 시나리오를 적어볼께. 이 시나리오를 언니가 듣는게 왜 중요하냐면 과거의 성취로 미래가 어떤 식으로 열릴 수 있는지 메타 경험을 하면서 무의식에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거야. 꼭 이렇게 하라는 게 아님.

시나리오 1
서울에 돌아간 간 나는 여러군데의 상업 겔러리를 무작정 찾아갔다. 운이 좋게도 한 겔러리에서 나의 태도, 경력, 영어 능력에 관심을 보여 월급을 받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나는 돈을 받으면서 이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한다. 어느날 돌아가는 일을 익히고 익숙해진 나에게 대표가 사업성 있는 신생 작가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나는 평소에 관심있던 작가들과,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품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성공적으로 브리핑 하게 되었다.

몇달 후 00아트 페어에 통역 겸 스텝으로 참여하게 된다. 프레스 오픈 중 한 작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즐겁게 대화한다. 재미있게도 그는 두바이의 00화랑의 소유주였고, 나에게 동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에 관심이 있다며 일자리를 제안한다.

시나리오 2
서울에 돌아간 나는 내가 이 자리에서 자본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2달정도 리써치 하고 나니 내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을 한정적인 매체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나는 블로그를 만들고 매일 하나씩, 내가 좋아하던 작가들의 작업을 큐레이션하기 시작했다. 사업적인 방향으로 끌어가고 싶었으나 뭣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모아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기분이다. 동시에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어떻게 돈으로 치환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의류 사이트들에 나를 브랜드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한 글을 보내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내가 영어에 능하다는 것, 비지니스 학위, 그리고 포트폴리오가 들어있었다.
스페셜티 부분에는 내가 사진의 컨셉, 계절별 아이템의 스토리 텔링, 촬영, 브랜드 마케팅, 프로모션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고, 이걸 파일로 만들고 나니 왠지 아깝기도 해서 내 블로그에도 올려놨다. 그리고 블로그는 항상 방문객이 늘었고, 나는 나의 입담으로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걸 보며 어찌보면 스트레스 상황일 수 있는 기간을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었다. 블로그에 이력서를 올린 걸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중견 사이즈의 회사에서 신상품 프로모션 의뢰를 받게 된다. 컨셉적인 것 뿐만 아니라 프로모션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비중이 크다. 갑자기 큰 일을 받은 기분이 들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캐나다에서도 했는데 말통하는 여기라고 못할까 싶어 용기를 얻는다.

시나리오 3
서울에 돌아간 나는 엉겁결에 취직을 했다. 아 나의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래도 되나 싶은데, 우선은 돈을 버는 일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에 일에 전념하기로 한다. 그런데 상품 블랜딩 하는 일이 나에게 왔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상품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인스타가 생각이 났다. 나는 그 작가에게 컨택해 그 작업과 우리 제품을 콜라보시킬 수 있게 되었고, 그 작가는 나로 인해 크게 성공하게 되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2년 동안 나는 상품 제작 전반에 대한 것을 배우게 되었다. 왠지 내가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아트 상품 분야를 노리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시나리오들 여기저기에 남자도 넣을 수 있고 등등.
언니가 이런 걸 써봐도 됨.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고 만족을 느낄 만한 씬

두번째 - 모르는 것에 이름을 부여한다
-나의 직업은 00입니다.

언니의 불안감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명확해져가는데 그게 정해진 이름이 없다!'는 것.
그래서 그런 이름을 줘봐. '아트 상품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프로모터' '아트 웍 프로모터'...
이게 하나일 필요는 없고, 어쨌건 언니가 이름을 붙여서 쥐고 있으면 언니 뇌가 편안해한다.

나도 내가 날 직업적으로 묘사할 때 쓰는 단어가 3개인데, 이게 뭘 선택해야 한다고 느꼈을 때는 고민스러웠거든. 근데 그 세 개 다 나더라고.

그리고 앞으로 3년간 나는 그걸 찾아내는 공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고민과 고뇌할 시간을 허락해줘. 돈은 벌어야겠지만 뭘하든 언니가 그걸 공부 과정 중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인연이 많이 다가 올거야.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뇌는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는 미래를 모른다는 것. 언니는 눈앞에 닥친걸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이니까, 잘 풀려갈거야. Forever 21 도 한국 커플이 동대문에서 보따리 장사로 시작한 거라며. 언니의 감각이 미술로 쓰일지, 옷으로 쓰일지, 아니면 상상도 못한데서 언니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는 모르는거니까 불안을 조절하고 매 순간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하면 돼.

언니가 생각한 답이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이거 읽고 더 궁금한거 생기면 물어봐.









Darian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Is 와씨 다행이다. 나 언니가 무슨 말 하는지 몰라서 한참 고민했자나. 이참에 덤셀로 장학금 받아라. ㅎㅎㅎ
Darian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너무좋은 글이다 써줘서 고마워...
ly*****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난 대학원은 현재는 잘 모르겠는데 언니 글이랑 답글 보니까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네.. 언니의 사고방식이나 사람들에 고민 언니의 조언등에서..
고마워
je***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와 언니진짜 고마워요
00**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ㅇㅇ ㅋㅋㅋ 바본가바 ㅋㅋ 언니 덕분에 눈 떴어 뎀셀로 장학금 좋다.. ❤️ 거듭거듭 고마웡!!! 복받아요!! ㅎㅎ
is****** 2018-07-28 답글쓴이 돈주기   
Darian 정말 고마워. 너무 놀랬어 어쩜 내가 불안해 하는 요소를 그렇게 잘 알고있나..따듯한 말도 정말 고마워. 큰 위로가 돼. 난 항상 내가 나를 끝까지 서폿을 못 했는데 여기와서 자신감도 많이 찾고 나한테 긍정적으로 많이 변한 것 같아. 해준 말 잘 듣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넓혀가볼께 물론 변칙구도 염두하고, 인생이 처음으로 재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맘 같아선 만나서 얘기하며 차 마시고 싶네. 인터넷 상에서 이런 정성스러운 글을 써주고, 얼굴도 모르지만 정말 많이 배워가. 이 글을 운명처럼 발견 한 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다른 질문이 생기면 또 찾아올께.
y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ye/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언니에게는 뭐부터 말해줄까 고민할 게 많았었거든. 이미 본인이 분석력 만랩을 찍고 있는 사람에게 뭐 또 그런 말을 해주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순서도 중요할 거 같고. 그래서 우선 언니에게 제일 중요한 거로 불안요소의 제거를 골랐음. 글고 다른 말도 하고 싶었는데 우선 너무 길어서 끊은거야. 언니 답 보고 더 추가할 생각이였음.

언니 불안하고 겁나는거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언니 그릇이 커서 그러는거임. 언니 부모님도 괜찮고 주변에 지지해주는 어른이 있음에도 그 사람들이 언니에게 정확한 해결책을 줄 수 없었을거야. 언니는 납득이 100프로까지 안되면 일을 진행 시킬 수 없는 사람이라 그런 점에서 힘들었을거임. 뭔가 할 때 시작이 느리거나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것들은 고집이나 게으름이 아니고 욕망과 근거의 게이지가 만땅을 치지 않은 것 .최소 재미라도 느껴야 뭔가 할 수 있음. 근데 안하다가도 근거가 차오르다가 100프로 치는 순간 폭풍같은 힘으로 해낼 수 있다. 그래서 언니가 뭘 할 생각이 없거나 마무리가 안될 때는 정신력이 약한거도 아니고, 게으른 것도 아닌 거임. 사색과 공부를 통해 성장해야 할 타이밍.

언니는 그런 성격의 결과로 중구난방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니가 공부한게 법, 경제고, 잘한다고 생각하고 더 배우고 싶은거는 예술 분야잖아. 한 번 이렇게 생각해봐. 인간계에서 법과 경제를 공부했다는 건 사회적 지배력을 가지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갖추었다는 것. 거기에 예술적 안목까지 올라가면 '정치경제사회적 지배력을 가진 통찰력 있는 상류층' 임. 그리고 언니도 무의식적으로 그걸 원하고 있다는 걸 알거야.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걸 싫어하지는 않음에도 소박한 사고를 통해서 쾌감의 100프로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음.

그래서 불안을 조정하면서 공부를 계속하되, 그 공부가 학교공부일 필요는 없다는 거임. 어짜피 애초에 전문인, 즉 일꾼, 의사 변호사 같은-이 될 생각이 없었던 거임.

그리고 언니에게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 + 변칙구를 합쳐서 더 자세하게 예를 들어 줄께.

지인이 친구랑 유학 준비를 했어. 시험공부중에 그 지인의 친구는 집안에 일이 생겨서 계획을 접을 수 밖에 없었음(환경에 의한 수동적 선택 발생) 친구는 계속 해서 그 분야 최고 랭킹 주립대에서 박사를 하던 중이였어. 그런데 어느날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됨. 그 친구는 아쉬운대로 한국서 석사와 박사를 하기로 했었는데, 한국에서 박사 마치고 아이비리그로 포스닥을 가게 된거지. 내 지인은 미국서 공부한 박사들도 포스닥 잡기 힘든 상황을 잘 아니까 한국에서 바로 오게된 그들 소식을 듣고 감동하고 기뻐하고.

이 상황에서 어떤 게 정도고 어떤게 변칙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둘 다 뛰어났고, 성실했고, 이 이후에도 잘 풀림. 이게 언니 같은 사람이 만들 수 있는 행동패턴임. 진흙탕에서 다이아를 건지고 콜롬비아 가도 마약 왕이랑 결혼해서 잘 사는 능력.

남자 문제도 언니가 커리어 고민하는거랑 똑같은데, 언니는 백만장자가 반지를 들이밀어도 본인 욕망 정리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면 야 잠깐 기다려봐 하고 구석으로 밀쳐놓는 인간. 그래서 '진정으로 원한다면' 다 얻을 수는 있느나, 뭘 정말로 얻는 게 내가 궁극으로 행복할 것인가를 뽑아내는데 성의있게 마음을 다해야 함.

글고 언니가 주변에 평범한 사람만 있다고 한 거, 그거도 언니가 지금 정확하게 머리 속에 특정 욕망이 차오르지 않아서임. 언니 인복 무지 좋은 사람임. 가족부터 친구 다 좋음. 앞으로도 다 좋은 사람들만 만날거고. 근데 문제는, 지금의 언니 상태는 오히려 봉사활동가도 다른나라 총리 아들 만나고 오오 신기하다 하고 말고, 등산갔다가 산삼봤는데 산삼이 꼭 필요하지 않아서 봐도 어 산삼이네 하고 까먹고 지나칠 사람.

이 부분이 중요한데, 언니같이 이성적이고 우아한 사람일수록 '난 이걸 원해!' 라고 인정하는 일이 의외로 어려움. 단순하게, 종교에서 하듯, '의사 되게 해주세요!' 하고 손뼉치며 빌기- 이런 거 민망해서 못함.
그래서 의사가 왜 되어야 하는가? 근데 그게 꼭 나여야하나 막 이러면서 고민하거든. 이러다가 에너지를 낭비하는 부분을 좀 도와줘야함.

1. 20년, 30년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 그리고 거기서부터 과거로 내려오면서 점검하기.

이거는 계획 세우라는게 아니라 마음의 저항을 점검하기 위한 거.

예를 들어 '30년 후의 나는 귀족이다, 상류층이다' 라고 말했을때 마음이 어떤지를 미세하게 살펴보기.

언니가 본질에 대해서 각잡고 공부한 경험이 없어도 되는 이유를 알겠어? 그림을 파는 사람이 될지, 사는 사람이 될지는 그 때 가서 가봐야함.

이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은 이유는 혹시 언니의 에고를 끌어올려서 현실에 집중하고 작은 성취를 모으는데 방해가 될까봐서인데 이 부분이 납득이 되면 지금 안달하는 부분이 크게 해소될거야. 우주의 먼지는 어짜피 우주와 일대일 대응하는 우주, 그러므로 난 우주의 먼지로서 거대하게 그냥 존재한다. 이걸 이해하면 겁이 사라지고 언니가 직면하고 싶어했던 언니의 본질로 존재할 수 있다.

*번호 메기고 썼는데 2번 뭐였는지 기억안남;; 나중에 더 생각나면 올려놓을께.
Darian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는 직업이 진로상담사야? 분석력도 엄청나고 되게 세심하면서 부드럽게 말해주네 카운셀런가 싶을정도
전장의지배자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L 아니. 파고들어가다보니 글케 됐어. 언니는 뭐 또 궁금한거 없어?
Darian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어떻게 물어야할지 모르겠는데, 언니는 그런 통찰력을 어떻게 얻은거야? 일단 개인적으로 검색도 많이 해본것같고. 주변 혹은 대학원 잘간? 인맥들과 진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눈 것 같고. 기본적으로 인생 열심히 산 느낌.

그리고 나는 사회성이 문제라서 이걸 묻기가 좀;
사회성 아이러니: 사람 만나면 좋긴한데 시간 버리는것같고 혼자 오래 있으면 외로움.
아무나 만나고 싶지 않고 재미있는 사람들 만나고 싶음. 이건데 내가 지금 도시에서 차로 운전해서 70분 정도 떨어진 곳 사는데 도시는 주차는 길어야 네시간 할 수 있고 주차 겁나 불편함. (여기로 취미나 여가생활 다니기 불편ㅠ) 내가 지금 사는 곳은 나 다니는 대학있고 전부 옆에 밭임ㅋㅋㅋㅋㅋㅋㅋ 이 상황에서 친구 만드려면 역시 그냥 같은 대학 다니는 사람들이나 같은 과인 애들이랑 친해져야겠지?
근데 친구를 잘 못만들어ㅠㅠ 그냥 내 흥미를 끄는 사람 아니면 아무말도 하지 않게돼 할말이 없어서. 그리고 대부분은 내 흥미를 끌지 못함.. 그만큼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거겠지. 아 그리고 영어로 하는 대화라 내가 잘 못받아치는 것도 있어. 1대1 대화는 잘하는데 그룹 안에서 대화하게되면 (사람이 나포함 셋 되면) 벙어리됨ㅋ 얘기할 타이밍도 못찾고 할 얘기도 없어지고 그냥 듣는 애 됨.
전장의지배자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ㄴ 전장의 지배자 언니 완벽하게 나다.
난 이런 성격이라 유학이든 미국생활이든 할 자신이 없음. 난 의외로 내향적인 성격이라 할말 외에는 딱히 다른 사람이 궁금하지도 않음. 그래서 공격적인 테토의 천국인 미국에서 너무 힘들었어. 조용한 동양인은 무시당하잖아. 이런 건 어떻게 극복하나요
h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ㄴ 어 막 살벌하다는 맨하탄 이런데는 어떤지 모르겠고 또 과마다도 다르겠지만 조용하다고 무시하지않아; 다들 할거하는 분위기야. 개인주의적이고 석박정도 가면 서로 알긴 하지만 (학부는 사람 많아서 우리과 애들 다 알기 힘듬) 그뿐일건데. 그런거 신경쓰는 애가 이상한거임. 나는 내가 못끼니까 뻘쭘한거고. 다들 지인생 사느라 바빠. 서로 친구인거아니면 관심없어.
그리고 공격적인 어쩌구 난 이거 한국에서 훨씬 많이 느꼈어. 사람들 친절한데.. 한국보다 꼬인사람 비율도 많지 않고. 공공기관 말고.. dmv존나 악명높음
전장의지배자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음악쪽도 석사지원 받을 수 있을까?
집에서는 지원은 전혀 기대할 수 없어서 접고 지냈는데. 오히려 나이 먹을수록 좀 더 잘 해보고싶어져서 요즘 생각이 많아.
t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ㄴ 자기 어필을 해야 들어주는 분위기를 말한 거임. 웬만하면 좋은 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목소리도 작아. 다들 내 목소리 한번에 못들어하고. 뭔가 넘어가는 편이니까 내 의견이 묵살되는 거 같아서 힘들었어. 향상 자기 자신을 내세워야하는 게 습관이 안들어서인지 힘들어서. 나같은 사람은 어찌해야하나 궁금해. 나도 세상 넓고 공부 재밌는 곳이라 미국 너무 좋거든.
h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ㄴ그렇게 따지면 더 미국 가야지.
한국은 자기주장하면 나대는 년이지만 미국은 의견 존중을 해주는 편인데. 오히려 나는 미국에서 내 의견 깔끔하게 천천히 또박또박 표현하는법 많이 늘었어. 그리고 나를 내세운다는 사고 방식자체가 뭔가.. 설명이 힘든데 굉장히 수동적이야. 나라고 적극적자세인건 아니라섴ㅋㅋㅋ뭐 딱히 할말은 없다만 그렇게 살면 이세상어디를 가서도 언닌 편하지않을거야. 상식적인 선에서 내가 편한 걸 요구하거나 내 의견을 내는건 힘든게 아니고 당연한거니까. 소장이 말한 공격적 삶의 자세있자나. 그게 막 엄청난거 아니야. 내가 필요한거 내가 구하는자세야. 근데 평생 부모밑에서 말잘듣고 꼭두각시로 산 스타일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가 그걸 못함. (예 그게 접니다) 근데 그게 비책이 아니고 자연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랑께...
전장의지배자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혹시 음악쪽이나 다른쪽으로도 해서 외국대학으로도 갈수 있을끼? 만약 간다고 해도 다른쪽으로 가야할것같아서 혹시아는 사례나 생각나는것있음 도와주면 복받을꺼야
젤러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물리치료도 가능한가?
j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ㄴ 오 물리치료는 미국에서 지위자체가 아예달라 연봉 팔천정두 됨. Physical therapist 줄여서 피티. 아마 대학원 과정인걸로 알고있어. 내친구는 학부 운동과학 같은거 미국에서 하고 피티스쿨 어플라이함. 걔 있는 지역에 한국인 없어서 얘지금 인턴중인데 서로 데려갈려고 함ㅋㅋㅋㅋㅋ 아직 학교 들어가지도않았는뎈ㅋㅋㅋ 한국어도 되고 영어도 되니까. 일할수있ㄴ느곳들은 카이로나 아님 피티는 따로 개원을 할수있거든? 개원하거나 아니면 크게 체인으로 운영되는 회사 들어가거나 등등 길은 많아. 근데 들어가는 게 공부 많이 할 각오해야됨. 봉사도 하고~. 의대보단 쉽긴한데 기본적으로 의료계는 돈도많이주고 들어가기도 힘듬(미국기준)
전장의지배자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이런 글 읽을 수 있어서 이드한다 진짜ㅠㅠ
s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본문도 댓도 좋은글이다.
난 유학 생각해본적 없지만
하나의 선택지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만큼. 역시 세상엔 몰라서 경험 못하는것도 참 많은것 같아.
고마워!
Nana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시각디자인이나 사회복지쪽도 괜찮으려나??
나 사실 전공은 의료쪽이야 어떻게든 한국 나가고 싶어서 동일분야로 알아봤는데 영어수준도 높아야되고 돈도 많이들어서 요즘 포기하고 있었거든. 평소에 디자인이랑 사회복지쪽 관심이 있어서 학위따려고 하거든 근데 유학도 가능하다면 좀더 유망하고 가능성 있는쪽으로 가고싶어..
ke*****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ㅇㅇ
ka****** 2018-07-29 답글쓴이 돈주기   
전장의 지배자/ 언니는 지금 무의식에 깔린 기저 중에 '아무리 잘난 사람도 실은 까보면 별거 없다'라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냉소가 있거든. 이래서 사람들 만나면 별거 없어보여서 혼자 있고 싶고, 이 마인드로 세상을 보면 정체되고 공허하기 때문에 그걸 체워줄 사람은 있었으면 하는 거임. 이거는 언니가 정말로 고쳐나가고 싶음 매사에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훈련을 하면 됨. 감사 일기 쓰기 이런 거. 디른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언니같은 사람은 이거 하라고 하면 힘들어함. 뭘 감사해야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임.

혼자 다니면서 할 거 하는거 나쁜 건 아닌데 저 마음가짐이 깊어지면 생기가 떨어진다. 그리고 사람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상에서도 흥미를 읽기 쉬움. 주변사람이 지루하면 꼭 주변 사람들과 사회생활 할 필요 없음. 인간에게는 독서라는, 100년전 200년전의 미치괭이 천재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음. 그 사람들에게도 반하지 못한다면 언니는 옆에 뉴턴이 있어도 나무 아래서 잠자는 아저씨로 보이고 산책하는 괴테를 만나도 동네 아저씨로 볼 수 밖에 없어. 검색이나 대화가 문제가 아니고 나라는 사람을 관찰하고 소중히 하기 시작하면 세상 전체를 느끼게 됨. 언니는 시 하나 읽고 가자.


'봄과 수라-序'

- 미야자와 겐지

나라고 하는 현상現象은

가정된 유기교류전등(有機交流電燈)

하나의 푸른 조명입니다.

(모든 투명한 유령의 복합체)

풍경과 모든 것과 함께

황급히 명멸해가며

반드시 머무르기도 합니다.

인과교류전등(因果交流電燈)

하나의 푸른 조명입니다.

(불빛은 변함없고 그 전등만 사라져)

모든 것은 나와 같이

명멸하고 모두가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지금까지 유지돼온 것입니다

명암의 교체는 일단락되고

그대로 심상을 스케치 합니다.

이들에 대한

인간이나

은하계나

삼라만상이나

이것들은

22개월의 종이와 광물질 잉크를 통해 관통해

(전부 나와 함께 명멸하고 모두가 동시에 느낀 것들)

지금까지 계속 보존되어 오던

그늘과 빛의 한 구절마다

말 그대로의 심상 스케치입니다.

이 시들에 관해서 사람들과

은하와 수라와 성게는

우주먼지를 먹거나 공기와 소금물을 호흡하면서

각각 신선한 존재론(存在論)도 사색하겠지만

이 시들도 필경 하나의

마음의 풍물입니다.

다만 확실히 기록된 이들 풍경은

기록된 바 그대로의 경치이고

그것이 허무라고 한다면

허무 그 자체로서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어 전부인 것처럼

전부는 각각의 안에 있는 모든 것이므로)

그렇지만 이들 신생대 충적세(沖積世)의

거대하게 밝은 시간의 집적 속에서

당연히 바르게 전사(轉寫)되었을 이들 언어가

그 아주 작은 한 점에도 균등히 존재하는 명암(明暗)속에

(또는 수라의 십억년)

이미 빠르게 그 구성과 성질을 바꾸어서

나도 인쇄인(印刷人)도

그서을 변화되지 앟은 것이라고 느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의 감각기관과

풍경과 인물을 느끼는 것처럼

그래서 단지 공통적으로 느낄 뿐인것처럼

가족이나 역사 또는 지구사(地球史)라는 것도

그런 여러 자료들과 함께

(인과의 시공적 제약(制約)이 원인이 되어

우리들이 감각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이천년이 흐른뒤에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지질학이 유용(流用)되고

상응하는 증거또는 차차 과거로부터 나와

모두들 이천년전쯤에는

푸른 하늘 가득히 무색의 공작새가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신진(新進) 대학자들은 대기권의 최상층

눈부시게 빛나는 빙질소(氷窒素)가 있는 곳에서

멋진 화석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백악기(白堊紀) 사암(沙岩)의 층면에서

투명한 인류의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모든 명제는

심상과 시간 그 자체의 성질로써

사차원 연속체(連續體)안에서 주장됩니다.



1924년 1월 20일



나라고 하는 사람에 대한 탐구 기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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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고 드는 느낌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게 어떤 건지 함 탐구해 봐.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Nana/ㅇㅇ 맞아맞아 마음을 열고 많이 알려고 하면 선택지가 무한하게 넓어집니다.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te/돈 없는데 음악 미술 공부하려면 유럽 공립 학교들도 많이 가지 않아????거기는 아예 널린 게 무료 학교인데...내 주변엔 재능있고 눈에 띄니까 이름도 안밝힌 후원자가 수억짜리 악기도 자기 돈으로 사서 빌려주고 그러더만.

패배의식 접고, 자기 인생 걸린 문제인데 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저돌적으로 살아. 부딪혀보고 본인이 답 찾으면 꼭 이 방향으로 성공 안해도 자기 삶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추가
그래도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감 안올 거 같아서 한 학교의 어시스턴트쉽 관련 링크 추가했어. 그냥 뮤직, 어시스턴트쉽 검색하면 이런게 쥬욱 나옴.
https://www.bgsu.edu/musical-arts/prospective-students/masters/assistantships.html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he/전장의지배자

전장의지배자/언니 답변 넘나 고마워! 나는 이 글 팔 때 유학 경험 있는 이드들이 자기 경험도 공유하고 다들 서로 조언해주면서 도움받길 바랬거든. 물리치료 이야기 넘나 좋네. 경험 있는 언니들 쓰고 싶은 이야기 나눠줘.

he/전장의지배자 언니가 해준 말 다 맞아. 미국은 자의식 강한 한국인이 오면 지옥이지만 조용하고 자의식 없으면 천국이야. 자의식 강한 한국인들은 성격이 어떻든 바라보고 있기조차 어려움. 자기들끼리 어울리다가 나중에 다 돌아감.

글고 공격적인 성격이 될 필요는 없는데 소장이 말한 '방이 어두우면 불을 킨다' '싫으면 싫다고 말한다' 이거 할 수 있으면 다 잘살아. 자기 어필은 그런 사회에 있다가 온거 아니니까 어려운거 맞지만 내 인생을 크게 보고 훈련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매력인이 되어있지 않겠어? 그런 마인드로 내 인생에 좋은 훈련기회다 생각하고 해보는거지. 그리고 영어나 자기 표현이 안될때는 생존력과 촉이 발달하기도 하니까 마인드 트레이닝도 하고 그럼서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중하게 느끼고 즐기면 돼.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학비 무료는 유럽이 널리긴했는데 생활비가 한달 100-150은 한국에서 보내줘야한대서 못갔어. 초기에는 더 생각하고 나가야하고 가서 알바하며 지낸 선배들도 용돈정도지 학교 다니면서는 생활비 전반을 벌수는 없다고 모아서 가던지 집에서 지원받으라는게 공통의견이었어. 대부분 학교요강의 재정보증 조건도 우리집 형편이 맞추긴 어려웠고.
그래서 본문에서 RA받으면 등록금에 생활비 지원된다해서 물어본거야.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내가 내면적으로 패배주의에 빠져있었던건 맞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내게 큰 전망이 없는 기분이 자주 들었거든. 그런게 짧은글에서도 느껴지나보네?
그러게 내 인생이 걸린일인데 말야.
여전히 좀 더 멋지게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같이 드네.
te*****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전장의지배자/언니한테 위에 쓴 댓글은 언니 인생에서 장기적으로 갈 때 고민해볼 문제고, 지금 당장 써먹어볼 수 있는 것들 말해볼께. 나도 내성적인 인간이라 유학 갔을 때 첫 1주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소셜 세팅을 그때 끝냈음. 1주일이 즐거우면 한달이 즐겁고, 한달이 즐거우면 1년이 즐겁다는 걸 알았기 때문.

유학생용 덤셀 - 학과에서 젤 잘 생긴 애 발견. 여자애들이 긴장해서 다가가지 못하는 사이 정면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헬로우~? 마이네임이스 모모 에니웨이 유아 베리 헨섬 우오오 베리베리핸섬 렛츠비 프렌드' 거의 이런 느낌으로 말건듯? (사실 잘 기억 안 남. 그냥 잘생겨서 빨려들어가서 뭔가 이야기 함) 다음주부터 내 운전사 됨. 영어를 잘 못하는 생존력 낮은 여자아이 자체가 그냥 덤셀임.

학기 중반이라 친구 만들기 힘들면 학교 짐 같은데 가서 근육 빵빵한 애에게 말걸면서 친구 되서 개인피티 받기.

어떤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소개시켜주면서 플러팅하고 있었는데(흔히 생각하는 미국의 인기 청소년 그룹 같은 느낌 상상해봐) 내가 그 근처에서 할 거 하고 있다가 음악을 들으니 너무 좋은거야. 도저히 못참고 스르륵 일어나서 다가감. '나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듣는 음악 뭐야? 완전 미친거같다 혹 파일 있어? 나 나눠주면 안될까? 너 취향 천잰듯' 쿠오오 해버림. 그 남자애 나에게 소중하게 파일 구워서 갔다가 바침.

나 평소에 소심하고 남에게 관심없음. 대화 안함. 사회생활 쇼셜 이런거 안함.

물어본 댓글에서 사람 셋 이상 넘어가면 그냥 듣는 애 된다고 했잖아. 이것도 여기서 응용할 거 무궁무진. 근데 이 응용들이 테크닉이 아니라 다 진심이어야 함. 그래서 언니는 장기적으로 세상에 애정과 감사를 더 가지는 훈련을 하게 되면 엄청 생존력 높아질거야.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te/오오 빠른 답 좋다. 응 언니의 글이 짧았지만 패배주의를 느낄 수 밖에 없는게, 내 주변에 순수예술로 생존한 사람들은 집안에 희망이 0인데 '몰라 졸라씨발 난 우선 갈테니 막노동을 뛰어서라도 알아서 나에게 돈보내' 하는 느낌으로 가. 그리고 그렇게 가서도 학교 들어가기 힘든 경우도 많잖아. 근데 태도가 저러니까 사람들이 우수수 붙으면서 도와줌.

사람이 뜻을 세우고 움직이면 의지가 미약한 주변사람들은 소용돌이처럼 빨려들어가면서 도와주게 되어있거든. 그것도 행복감을 느끼면서. 그래서 매강이 생존과 성취에 키가 되는거야.

가난한 자기집에 열받았던 칭구는 저렇게 가서 유럽 귀족이랑 결혼했어. 집안 볼 거 없어도 며느리가 예술가란 이유로 문화자본 높은 집에 편입되어 세상 편하게 산다.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헉 언니 너무 좋다 난 영어 잘 못해서
어학연수부터 가고싶은데 언니는 언어는 어떻게 배웠어? 연수는 따로 안한거지 ?

그리고 재료 사는거나 모으는 팁등등 학교 생활 팁 너무 좋아 좀더 있으면 알려주라 과제 팁이나
진짜 막상 닥치면 필요한 것들
ju*****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te/재정보증 맞추는 거 방법도 여러가지임. 돈 빌려서 넣었다가 빼도 되고. 다들 돈이 넘쳐나서 가는 게 아님. 가려다보니까 길이 열리는 거임.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젤러/ 언니는 전통 악기 공부한 걸 거지고 뭘 하고 싶은거야? 그거에 따라 달라지겠지?

내가 음악 잘 몰라서 예가 좀 거시기 할 수도 있는데 바로크 화성 연구를 통한 동아시아 5음계의 000학적 접근과 000의 이해 뭐 이런 거 한다면 어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ju/어학연수 안했고, 그 전에 타국에서 그 나라 언어 모르고 산 경험 있어서 생존력은 높은 상태였음. 거기서 지내보니 영어라도 통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짐.

영어가 재미 없으면 영어가 왜 필요한지 깨닫게 하는 경험을 하면 됨. 그럼 언니의 무의식이 알아서 영어에 집중하게 될거임.

재료 이런건 그냥 막상 가게 가서 돈주고 사면 되는거고 그거보다 좋은 유학 생존 팁은 먹는 거.

대부분 큰 주립대나 도시에 있는 학교는 한국음식점이나 마켓 같은 거 잘 되어 있는데 꼭 거기서도 레토르트 식품 사 먹는 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음. 난 처음에 부엌이 없는 방에 살았는데 기능 별로 없는 미국 밥솥 하나랑 슬로우쿠커 하나 사놓고 요리 해먹음. 쌀 담아놓고 중국 마켓에서 산 부추 놓고 얼린 굴 사다가 위에 깔고 버튼 눌러놓고 나갔다 와서 간장에 비벼먹기. 슬로우쿠커에 돼지 목뼈 피 잘 빼서 놓고 갖은 양념과 통감자 케일 잔뜩 넣어놓고 나갔다 오면 감자탕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 집에서 보내준 들깨 가루 갈은 거 넣고 냠냠. 어떤 날은 향신료랑 양고기랑 넣어놓고 카레, 다른 날은 닭이랑 찹쌀 넣어서 닭죽 등. 몸 보신 해야할거같은 날은 전복 사다가 전복죽.

냉장고랑 간단한 부엌이 있는 집으로 옮긴 다음부터 김치를 담아먹기 시작, 김치도 마늘 빼고 절김치식으로 담으면 냄새 안나는 김치 먹을 수 있음. 거기에 냉동 굴 해동해서 넣으면 신선한 맛의 굴김치. 젓갈 없으면 태국 피쉬 소스 쓰고. 짜장면은 생우동 면발 파는거 사다가 만들고. 그때는 그래도 옛날이라 저런 정보가 찾아도 별로 없었는데 요새는 백종원 같은 사람이 답을 다줘서 더 먹고 살기 즐거울듯? 나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게 즐거움 중 하나여서 타국 재료들도 자주 사다먹음. 한동안 피딴 사다먹는데
슈퍼 주인 한국아줌마가 '그런 거' 어떻게 먹냐고 물어봄. 자기가 팔면서.

한국서 가족들이 첨에 먹는거 걱정하면서 물어볼 때마다 부추굴밥에 순무김치랑 그리스식 램샹크 토마토스튜랑 같이 먹었어 이러니까 어느 순간부터 안물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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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팁 - 근본은 나의 삶 연구하기 임. 내가 접촉하는 인공물 탐구하기. 그 인공물들의 형태의 정당성 탐구하기. 내가 속한 사회의 형태 민감하게 관찰하기. 처음에 서양 안의 동양인 가게(-동아시아의 가게와는 다르게 생긴-그러나 그 가게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재조합해서 드러내고 있는)에서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그릇의 '동양적'인 문양 수집한 거부터 작업 시작한 적 있음. 길 가다가 돌 하나를 주웠다-그럼 내가 돌을 주운 사건이 시공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걸 비주얼 언어로 '설명' 하지 않고 관객을 포섭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유학이 좋았던 게 나는 학부 때 내가 내 분야에서 통찰하고 깨달은 모든 걸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실제 습득함. 근데 이걸 감각적인 '장'으로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는 유학 중에 확실하게 알게 됨 (언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조차 다음 단계로 날 끌어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이였음) .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ma/언니는 지금 마음이 너무 급해. 이러면 언니가 정보도 상황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미 큰일은 다 났고 앞으로는 이거보다 큰일날 거 없을 거 아냐. 그러니 우선 진정진정 심호흡.

내가 학점은행제를 잘 몰라서 스킵. 단지 학점 인정해주는건 '미국'이 정하는게 아니라 미국 안의 수많은 학교가 알아서 정할 수도 있다는 것.

미국이 나이를 본다는건 뭔말임?? 커뮤니티 칼리지는 성인이 된 사람들도 가는 곳. 기본적으로 재사회화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다시 감.
취직할 때 나이 많으면 안될까봐 그런거야? 그래서 나이 많으면 힘들다고 하면 편안하게 안하려고? 왜 닥치지도 않은 걱정을 안그래도 힘든 현실에 몰아넣고 숨을 헐떡이고 있어? 언니 글 다시 읽어봐.
마치 해보기 싫어서, 안되고 싶어서 안될 이유를 찾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이렇게 살면서 열심히 산다, 성실하게 산다고 자위하면 안돼. 자기 삶에 예의가 없는 거임.
인생은 자기가 기대하고 생각하는 대로 돼.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정말로 그렇게 가.
언니의 의식이 계속 와 가능성 1프로 밖에 없구나, 이게 그렇게 힘든거구나 하면 언니의 무의식에 무슨 도움이 될까?

내가 가능성 1프로보다 많으니 하라고 말해주면 도움이 될까?

가능성이 2프로면 1프로보다 마음이 편해져?

3프로면 어때? 미국이 1프로고 캐나다가 3 프로면 캐나다가 미국보다 3배나 가능성이 많으니까 그거 보고 캐나다 준비하면 막 더 신날까?

4프로면 어떨까? 그럼 언니는 그때부터 미국에서 취업으로 정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96프로나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겠지?

5프로면 어때? 언니는 그 운좋은 5프로가 누군지 궁금해서 그 사람들의 방법을 찾아볼지도 몰라. 뭔가 특별한 술수가 있다고 믿으면서 나는 그 방법을 몰라서 5프로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6프로라면 어떨거 같아? 언니는 미국 취업의 흥미를 잃을지도 몰라. 왜나면 실패하고 고생해야 무의식이 마음이 편한데, 될 거 같으면 내 길이 아니라고 믿기 시작할거거든.

우선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자.

언니 그동안 판단하고 고민한 시간도 없이 밀어부쳐져서 살아왔을 거 아냐. 그럼 이제 자기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 이 글 읽고 이해가 가면 다시 질문해.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응.그런식으로 일단 유학 가버린 사례 나도 들은적 있는데(물론 그 케이스는 결혼은 어떻게 된진 모르겠지만ㅎ)대단하다싶으면서도 어릴때 난 그렇게 못했어. 이런 저런 생각만 많았던거 같아. 지나보니 모른척해도되고 신경안쓰고 가버렸어도 되었는데 그럴만큼 그때 내 뜻에만 집중해서 세우지 못했어. 항상 조금씩 환경탓만 하고 그 핑계삼아 주저앉아 있었던거같아. 결국 밀어부쳐서 현실에서 내가 해낼 자신이 부족했던거지. 어떻게든 갔으면 거기서 완벽하지 않아도 일정부분은 해냈을텐데 이상한 완벽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있었어.

그래서 처음에 자세한 질문도 안하려다가 언니가 달아주는 댓글들이 좋고,곧 바빠져서 대답주기 어려워질거라는 말에 뭐라도 물어라도 보자싶었어. 그 질문에 바로 정곡을 찔러와서 넘나 놀람. 그러면서도 시작해볼만한 정보,좋은 사례와 방향을 알려주려는 언니 마음이 느껴져서 다시 댓글 남겨. 스스로 길을 찾아서 인생을 열어보면 그런 여유와 통찰력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싶은 마음이 생겨나는건가? 앞으로 부딪쳐보고 내가 내 답을 찾고 내 인생에 자부심을 갖게되면 여기 댓글 다시 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줄 수 있으면 좋겠네.

알려준 정보와 조언들 고마워!
te*****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te/언니가 말한 이상한 완벽주위와 패배주의가 자의식 과잉에서 오는거거든. 그러니 '나는 우주의 먼지일 뿐이다' + ' 나는 이 분야의 최고다'를 화두로 삼고 명상을 하든 연습을 하든 해봐. 이 두 개가 다른 이야기 같잖아, 근데 실제로는 동전의 양면 같은 거야.

이건 따로 글파서 써보고 싶었는데 언니가 물어본 덕분에 여기다 풀어볼께.

우주의 먼지가 되면 우주랑 먼지랑 1대1로 대응존재하잖아.
우주를 진공의 빈 공간으로 보지 말고 질료로 봐봐.
언니라는 존재가 우주라는 거대한 수영장에 혼자 있는거야.
그리고 언니가 느끼는 감각적인 모든 사건들은 그냥 언니의 피부와 물이 접촉한 것들임.

그리고 우주와 먼지의 1대1 존재방식에서는 우주가 무한할수록 먼지도 무한하게 커짐.
그래서 우주의 먼지는 우주다.

그럼 세계적인 거장한테 마스터 클레스 받으면서도 너 보잉 기본이 틀렸잖아 소리 들으면
아 그래요? 할 수 있다. 왜냐면 우주에는 우주의 먼지인 나와 우주만 존재하거든. 눈 앞의 거장이건 라이벌이건 다 우주에 포섭된 현상일 뿐.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ma/ 다른 사람들도 보고 도움 받을 수 있으니까 적는다.

지장보살이 서원을 세우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다 꺼내온 다음 지옥을 없애거든.
그런데 인간의 마음가짐 때문에 지옥이 계속 생김.
이런 사람 때문에 지옥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거임.

지장보살님이 '야! 너 거기 그러고 있지 말고 나와! 나오라고!' 이러는데 지옥문 앞에서 널뛰면서 '나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말해주면 잘들어! 이제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세요' 이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지장보살이 '야이 씨발 거기 불구덩이 앞이야 나오라고!' 이러는데 'ㅇㅇㅇ 알아 나 알아 근데 사람들이 나 널뛰기 잘한대 그래서 이 다음에는 어떻게 뛰면 더 잘뛰는지 말해줘'라고 할 때, 지장보살님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끌고 나와야할까 아님 냅두다가 언제쯤 불지옥에 떨어지는지 구경해야할까? 아니면 있는 힘껏 널을 높이뛰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바로 불지옥으로 떨어지게 만들까?

이 언니는 원래 지능이 낮은건지, 너무 고생해서 지능이 낮아진건지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나 위험한 사람이다. 비슷한 사람을 아는데 '무조건' 미국에 갔고 결혼, 이것저것 '100프로 확신해서' 일을 크게 벌이고 말아먹음. 주변사람들이 다 답답해 하는데 본인만 해맑고 왜그러는지 모름. 심지어 자기가 피해자인 줄 앎. 결국 성장한 아들이 엄마 죽여버리겠다고 해서 강제로 가출당함.

다른 예
장군님! 저를 키워 주십시오! 이러는 기골이 장대한 남자를 발견한 장수가 오오 이 놈은 부리부리한 눈과 기운을 보니 분명 장수감이군! 이러며 군에 영입. 전사로 키워보려고 부하들 데리고 나가 싸우고 오랬더니 애들 끌고 나가서 나무를 잔뜩 해옴. 장수가 응? 왜 나무를 해왔지? 고민하는데 좀 찜찜해도 군량에 나무가 많음 좋지뭐 이러고 냅둠.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거임. 장군이 점점 피곤해지는데 애가 자꾸 장군되고 싶대. 근데 장군이 보니 애가 좀 모자란 것 같아서 전쟁이랑 싸움이 뭔지 좀 갈켜줌. 그리고서 내보냈더니 자기 병사들까지 다 죽임. 장군이 뭔가 애 붙잡고 설명 계속 해주기 피곤해서 소 잡으라고 도살장으로 보냄. 힘도 좋고 덩치도 있어서 도살장이 어울릴 거 같음. 거기서 좀 성실하게 행동하고 일머리를 키우면 다시 데려올 마음도 있었는데 애가 이미 장군 눈에 한 번 들어보고 전쟁터도 가보니 도살장이 성에 안차는거임. 도살장에 뻐를 뭍을 각오를 하고 매일매일 소 목을 치면서 훈련을 해도 장군눈에 다시 들까말까 한데 자기는 장군이 한번 뽑아줬다고,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기세등등 수염을 세우고 눈을 부릅뜨며 자신이 장군감임을 어필. 동네 사람들 저기 푸줏간에 좀 이상한 사람이 왔다고 다 피함. 도살장 망함. 다른 도살장을 찾아들어가도 무리일 판에 지나가는 외국인 붙잡고 자기 이번에는 그 나라 가서 장군 될 거라고, 꼭 장군되는 법을 알려줌 다 따라하겠다고 말함.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내친구가 옻칠공방에서 일하는데
대학을 아직안갔어. 금속공예로 대학가려고
준비중인데 유학을갈지 말지 고민중이더라고
돈문제도 있구. 되게 갈팡질팡하는데
암튼 전통옻칠공예로는 한계가 있어서
다른분야랑 접목하고싶어해
난 아동미술 전공하고 미술학원에서
애들가르치구 내작업 조금하는데
친구랑 같이 작업할생각 하고있거든
난 상업미술 하고싶어해서..내 그림이
상품에 박혀서 팔리는게 꿈인데
2년제 나와서 순수미술을 수박겉핥기로만
배운게 아쉬워서 더 배우고싶고
친구는 젊은 사람들도 옻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옻칠공예가 대중화가 되는걸 원함
걔가 기술적인 부분, 내가 도안을 맡는
그런식인데....어디서부터 뭐를 알아봐야 좋을지 조언 부탁해...
na********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na/친구가 돈 고민 중이고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 고민하면 나는 당연히 미국 석사 주립대 금속공예 추천. 그러나 미국 학부 유학은 돈 때문에 옵션이 아닌거 같아.

친구가 정신건강 강한 타입이면 고등학교만 졸업한 투철한 장인 컨셉으로 대학 대신 일본 공방도 그런 식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배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해나가도 되는데 글 보면 친구는 정신력이 강한 상태는 아님. 친구가 상담했으면 '나는야 세상 아무도 눈치 안보는 장인' 이 마인드부터 훈련하라 할 듯. 그리고 '옻칠의 대중화'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물어볼거임.

옻이 무슨 플라스틱이나 석유, 전기도 아니고 왜 대중화해야하는데?

'한식의 대중화, 세계화' 이런 말, 너무 아퍼보이지 않아? 존재하지도 않는 '대중', '세계'를 규정해놓고 눈치를 보겠다고 판을 깔면 정신이 병든다. 그리고 기껏 저걸 성공 해낸다 해도 전반적으로 결과물의 가치가 낮아지지.

내가 좋아서 다 좆까라고 그래 이러면서 해버림 대통령이 와서 무릎을 꿇는게 장인의 세계고,
장인의 작업은 대중화하겠다고 사업가들이 와서 빌어도 싫다고 도망다니잖아. 매력이 넘치면 장인이 신경쓰지 않아도 그걸 기어이 배껴서라도 대중화가 된다.

일본 유명한 장인들 작업 찾아서, 왜 저 사람 작업에는 집착과 정기가 담기는가 이유를 생각해보라 하고 언니도 상업마인드 키우고 싶음 물건에 매력을 담는다는 게 어떤건지 함 탐구해 봐.

한 사람의 스시 장인의 정기가 전세계 스시집의 도시락 스시에도 담겨서 팔리는거다. 대중화란 이런 거임.
Darian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근데 이 글 쓴 언니 진짜 성인이다
********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상담 끝났다는데 너무 늦게 봤다. 나중에 봐줄 지도 모르니까 한번 써볼거야.

나는 A라는 일을 더 하고 싶었어. 근데 A는 잡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A에 가깝지만 좀 더 기회가 많은 B라는 전공으로 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했어. 다시 덜컥 퇴사는 못하겠어. 그리고 내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빨리 가고 싶어서.. 하지만 내가 불리한 조건을 극복 못하고 저퀄리티의 포폴이랑 지원서를 내버리고 떨어질 거 같아. 제일 좋은 건 회사를 다니면서 합격하는 걸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 나는 어떡해야할까...
******** 2018-07-30 답글쓴이 돈주기   
L무명/일케 성의있게 써놓음 답을 안할수가 없잖아;;;

결정은 본인이 한다 치고, 지금의 언니 상황에서 내가 사고하는 흐름을 적어볼께.

내가 세운 계획 (해외 꼭 나가기, A라는 직업을 가지기) 와 예상치 못하게 된 것(이것저것 고민하고 머리를 굴리다가 B 전공의 국내 석사에 붙어버린 것)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 맞지? 목적이 어쨌건 이미 국내 석사에 붙었다->그런데 내가 원하던 정확한 것은 아니라 머리가 복잡하다.
여기까지 발생하면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주의 먼지 되기 상태로 가.

'내'가 세운 계획은 자의식이 원한 거지? 그런데 그 자의식은 정확하게 말하면 과거의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바라본, 과거로부터 흘러온 상태의 나-인거임. 그럼 과거의 내가 아는 정보로 미래에 가려고 하는 거라 틀릴 수 밖에 없게 되거든.

그래서 여기서 '내려놓기'를 해보는 거야. 강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기. 그래서 강물의 흐름에 몸과 의지를 맞겨보기.

나라면 B전공의 국내 석사를 진심으로 할거임. 우주가 만들어서 먼지에게 준거임. 먼지가 감히 판단할 수 있음?

다른 식으로 설명하자면 '현재 나의 상황 자체에 충실하기' 즉, 미래도 과거도 내려놓고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 매 순간 인연된 것에 정심을 다한다.

나는 자의식에 휘둘리면 내가 타고난 복을 놓치는 느낌이 들거든. 세상이 막 나 잘하라고 기가 막히게 30수 앞을 짜주는데 5수 앞을 볼 줄 안다고 머리 굴리다가 놓치는 기분.

어제 모르는 길을 가는데 내가 길을 건너려 할 때마다 파란 불로 바뀌더라. 파란 불로 바꾸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지만 왠지 그 순간 감사함을 느껴서 즐겁게 걸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엄청 복잡한 건널목이 나와서 당황해서 고민 걱정하는 자의식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잘못 건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거든. 자의식이 나온 걸 '알아차리'고 집어넣었더니 3초 만에 어떤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여기 길 건너기 복잡하지? 신호등이 잘못되어 있어서 그래. 저거 바뀌면 앞에 거도 바뀌어야 하는데 뒤에 것이 먼저 바뀌어서 뛰어 건너 가야 한단다' 라고 말해주심. 나는 '오 정말 길이 이상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기분 좋게 일을 건널 수 있었어. 이런 식으로 순간적으로 자의식을 내리면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남.

과학적으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되는데, 내 감각 안에서는 진실인 거였잖아? 그래서 실제로는 그냥 우연인데, 이런 우연을 많이 만들어낸다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유지되면, 팔자가 된다.

그래서 내가 언니 상태라면(선택지가 좁은 상황) 현재 벌어지는 사건에 충실(항복)하면서 흐름을 느껴보겠어. 그리고 나서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게 정말 A가 맞는가, 실무와 공부를 충실히 하는 동안 내가 얻는 경험(계산된 이득 말고)력은 무엇인가 이런 것을 더듬어보겠어.

학력이나 유학도 나를 만들어가는 조건인데 시간상, 공간상으로 내 현재 궤도에서 너무 멀리 위치해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조건값을 수정하는 쪽으로 접근하는거지. 내가 원하는 나를 구성하는 조건값 중에 '미국에서 영어로 발표를 잘하는 나'를 잠시 내려놓고, '책상 하나를 닦아도 정성을 다하는 나' 같이, 지금 당장, 현재의 장에서 조절할 수 있는 작은 걸 완성해나가기. 그리고 거기서부터 일상에서 작은 기적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자잘한 성취를 쌓으면서 삶을 바꾸다보면 길이 열림.

앞에서도 말했듯 선택은 언니 몫인데 지금 선택이 문제가 아니고 견뎌야 하는 상황인거 같아서 그런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설명한거임.

글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정도'를 제일 신뢰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정도는 내 인연된 것에 지극히 충실하기 임. 내 친구들 중에 대학원 엉겁결에 붙고 안간 사람도 있는데 난 그때도 가라고 했었어.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누가 알아 우주님하가 언니에게 제일 좋은 길을 터준걸지.

내가 삼수하는 동안 엄마가 절에서 100일 기도를 하셨더라고. 근데 원하던 대학에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곳에 붙은거야. 그래서 엄마 대체 기도 뭐라고 했어? 물어봤더니, '~대학 가게 해주세요' 는 차마 입에서 안나와서(내 딸이 어느 대학 가야 좋을지 자기가 어떻게 아냐고) '부처님 그 애에게 가장 맞는 길로 가게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그 말 듣고 여기가 부처님이랑 엄마가 정성껏 나에게 찍어준 학교구나 싶어서 모든 잡념이 깔끔하게 정리됨.
Darian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근데 B유학을 왜 빨리 가고 싶은거야? 원하는게 A 인데 B를 빨리 유학을 가버리면 A길은 그냥 접히는 거 아냐? 위에 글 다 쓰고 보니까 물어봐야할 게 이건 거 같은데.
Darian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와 정말 신기하다. 맞아 나는 사실 무슨 결정을 하냐보다 어떤 결정을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더 중요한 사람일 수도 있다. 왜냐면 정말 언니 말대로 내가 X를 하고 싶다고 X가 되지 않는 게 삶이더라고. 강물의 흐름. 근데 난 내 강물을 흐름을 원망하면서 살아왔어. X를 못하면 죽을 거 같이 굴면서. 어느 정도는 이런 '안주하지 않는 악바리'가 나를 바닥에서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거 같기는 해. 그런데 10년도 넘게 너무 오랫동안 그러면서 내가 지쳐버렸어(당연히). 강물은 원래 어쩔 수 없는 건데, 강물을 원망하며 살면 삶이 얼마나 끝도 없이 불행하겠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바심이 강했고, 따라서 X를 못할 때의 불안이 너무 큰 나머지, 목표에 가기 위한 답을 늘 찾으려 했고 답이 주는 안정성을 따라 온 거 같아.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인생 케이스(언니가 소개한 것처럼 목표하지 않았으나 어느 순간 쉽게 이뤘다든지, 떨어졌지만 오히려 다른 방법으로 이뤘다든지 등)를 보게 되었고 그래서 언니 말이 이제 (머리로는) 이해가 가. 성공한 사람들, 잘 풀린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운이 좋았대'. 근데 그 사람들은 운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무언가가 습관화돼있었겠지. 나는 그 습관이 항상 궁금했어.

A랑 B는 까면 나를 알 수도 있어서 그런데, <지움> 매거진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싶어. 근데 어씨도 잠깐 알아봤었는데, 이 일의 현실이 되게 힘들고 짜치고 벅차잖아. 그걸 극복 못할 듯. 나는 B로 나가서 실무 경험을 오래 쌓으면 A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언니가 말한 ‘현재의 장에서 조절할 수 있는 작은 걸 완성해 나가기’. 내가 제일 못해오던 거야. 나는 현재가 내 맘에 안 들면, 현재를 완성할 기분이 안 내켰어. 그래서 현재를 내팽겨치면서 ‘어차피 하고 싶지 않을 거 왜 열심히 해야 돼’라며 늘 책임을 소홀히 하고 짜증만 냈어. ‘자잘한 성취를 통해 삶을 바꾸다 보면 보이지 않던 길이 열린다’는 언니의 말. 수련하는 마음으로 되새길게. 더 중요한 건 태도.. 바른 태도라면 어느 선택을 해도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다. 이거 너무 맞는 말인 동시에 내가 가장~ 부족한 부분. 언니 우주의 깊이가 느껴진다. 감사합니다.
********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가진 돈 다 털었어.. 언니는 이드 문학관에 연재해야한다. 이렇게 사람이 처한 상황과 마음가짐을 꿰뚫어보는 글은 정말 처음본다. 설명도 훌륭해서 완전 쉽게 이해된다. 정말 고마워언니. 지금 나도 변화의 강물에 서있는 상황인데, 이 글이 어떻게 내가 좋은 기운을 뿜고,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드는지 제대로 알려주네. 글 하나로 언니를 사랑하게 되었어 ㅋㅋ
pi*****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무명/꼭 하고 싶은 일 A를 보니 오히려 현재에 집중하면서 하기 좋은 일 같은데. 아이덴티티 만들어서 인스타 같은데 직업 A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3년 잡고 소품류 프로젝트 꾸준히 올리기 + 자잘한 작은 사업체들(인터넷 쇼핑몰 같은데)컨텍해서 시즌 컨셉 화보 무료료 혹은 원가가 얼마인데 여기서 60%할인 프로모트 한 걸로 찍어드리겠다, 제안해서 일 해가며 포트폴리오 만들기. 심지어 이건 일과 공부가 같이 가는 거라 이러고 하고 싶은 일 골라가며 돈 벌고 하고 있으면 여러모로 레벨업. 외국에 기다리는 사람들 더 기다리게 하지 말고 SNS써가며 장거리에서 서로 프로젝트 같이 하고 그럼 팔로워들이 보면 언니는 인터네셔널하고 잘나가고 일 많은 A 직업인. 이러다가 국내 국외로 눈에 띄고 막.

자기가 그냥 데뷔하면 되는 일을 남이 시켜줄때까지 헤매면서 기다릴 필요 없음. 그리고 이렇게 하면 언니가 있는 장소가 지방이든 서울이든 외국이든 관계가 없어진다.

빨리 가야 하는 이유 1) 체력 딸리고 서포트 없음 -> 프리랜서로 원하는 타이밍에 좋아하는 일하면서 돈 벌면 이 이유 사라짐. 2) 외국에 넘나 나가고 싶다->영어로 글써서 올리고 인터네셔널 마인드로 SNS하면 장소적 한계가 사라진다. 맨하탄에서 학교 다니면서 영어로 말할 때 부들부들 떨면서 매력 없이 고생하는 사람보다 한국에서 오장육부 편하게 일 벌이면 더 큰 클라이언트들의 눈을 잡아 끌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다+그 사람들이 있는 곳의 장소적 네트워킹을 나에게 확 끌어올 수 있다(ex-그들의 주변인에게 언니의 정보가 갈 수 있게) 3) (왜 취직이 최종 목표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어쨌건 나에 대해서 빵빵하게 준비해놓고 나면 상대가 나를 선택하기도 쉽고 내가 상대를 선택하기도 쉬워진다. (시간과 오차를 줄이는 방법)

예전에 패션 팟케스트에 정샘물 원장님 나와서 자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한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데 언니는 그 분 마음가짐이랑 삶의 궤적 연구해서 밴치 마킹 해보면 좋을 거 같다.
Darian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답글 고마워 사랑해 언냐 언니같은 친언니 있으면 좋겠다 인생의 길잡이
ju*****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이렇게 좋은글을 보고 돈을 안주고 갈수가없군..많은돈은 아니지만 받으세영
qw***** 2018-07-31 답글쓴이 돈주기   
글쓴이 답글 하나하나에서 엄청난 통찰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 정도의 통찰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었을까 싶기도 하네..
온라인에 상담글 같은거 왠지 자의식 넘쳐서 못 올렸었는데, 나도 올려보고 싶어.

적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서, 며칠 내로 꼭 다시 올게. 고마워.
ha****** 2018-08-01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내일 낮에 피씨로 여기 댓글 다시 읽어볼래 . 모바일로 쓱 넘기기 아깝다. 절대 댓글 지우지 말아줘~!
yu****** 2018-08-01 답글쓴이 돈주기   
안녕 위에 다시 오겠다고 했던 글쓴이야! 사실 길게 댓글 달았다가 지웠는데 혹시 봤을지 모르겠네. 신상이 드러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국내에 apply하게 될 가능성이 생겨서 일단 그 부분을 지웠어. 언제 이 답글을 읽어줄진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 나의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고 ㅠ 또 나아가 누군가에게 혹 답글이 달린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볼게.

언제부턴지 모르겠는데 나는 너무나 미국에서 살고 싶었어.. 미국 관련 영화만 봐도 심장 미친듯이 뛰고.. 영어 교과서도 소리내서 읽으면서 막 따라하고 그랬어. 덕분에 지금에 원 실력보다 영어 잘해보인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다.. 그냥 막연히 미국이 나에게 더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과, 대자연도 좋고, 큰게 좋고, 뭔가 선진문물(?)의 최전방에 있는 것도 좋고.. 다 좋았지.

그러다가 워홀을 떠나게 됐거든, 근데 그 때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리고 나니까.. (인간관계에 대한 내 미숙함과 영어에 대한 자격지심, 개인적 우울과 불안이 원인) 미국병은 그냥 병일 뿐이었나 싶더라구.. 한국에서 졸업 후 일을 2년간 하고 도저히 적성에 안 맞아서 도망간건데, 나는 생각보다 안락함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돌아왔어. 무작정 미국에 가고 싶어서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그런걸 할 수 있는 생존력이 나한테 없었던 거야.

무튼 내가 이러고도 미국 다시 나가고 싶을까? 싶었는데 지금 3년 정도 지났는데 다시 나가고 싶다. 사실 이제는 꼭 미국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는데, 한국에서 평생 산다고 하면 너무너무 답답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다른 나라 애들이랑 같이 컨퍼런스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좋았어. 과학적 지식에 대해 대화 나누는 것도 좋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좋고.. 강의듣고 질문하는 그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 ‘너는 참 한국 사람같지 않다’라는 말과, ‘너는 아티스트적 기질이 있다. 꼭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어.


사실은 오랫동안 예술가가 되고 싶었어. 너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말은 어릴 때 부터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지 못했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친구도 잘못 만나서 자존감도 확 떨어졌었고, 세상에 대해 마음도 몇년동안 닫았었고 그랬네.. 그리고 지금도 그것은 내 안에 박혀서 영향을 미치고 있지. 그래도 전보단 많이 나아졌어.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특별한 예술성을 발견하진 못했어. 사실 음악, 미술, 무용 등 카테고리화된 예술만 존재하는게 아닌 것은 알지만.. (누군가는 토크쇼 진행자를 해보라고 하더라) 내 컨텐츠를 가지고 무언가에 몰두하기를 내내 바라며 살았어. 적고보니 춤이나 그림이나 사진이나 다 어느정도 재능은 있고 좋아하는데.. 특출나진 않은 듯.. 온몸으로 예술가가 되기엔 자의식이 걸리고..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난 내가 특별히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영재반이나 이런데 들어가지도 못했구. 다만 과목별 편차가 굉장히 컸었다. 과학같은건 거의 만점인데 암기 위주였던 사회, 기술가정은 50점.. 이과를 선택하고 나서도, 물리1이 너무 재밌었어. 궁금증이 굉장히 많아서 예) 물 위에 떠있는 연잎 위에 새가 서있다. 이 때 어떤 힘들이 작용해서 평형이 이뤄지는 것일까? 비가 올 때 달리면 비를 덜 맞을까? 등등. 하지만 물리에 관심을 가져 물리 2를 선택한 순간, 실생활과 연결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보여 관둬버렸어. 마찬가지로 수학을 좋아해서 (원리를 이해하고, 단서 몇 가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내는 그 과정이 너무 좋다) 처음에 수학교육과에 진학했지만, ‘증명’과, 너무 깊은 원리들에서 흥미를 못 느끼고 결국 그만뒀어. 그 후에 간 대학에서도 관심있는, 실용적인? 과목에서는 과에서 시험 1등도 하고 그랬는데, 나머지는 바닥이고 그랬네...

일상에서도 호불호가 강하고, 쓸데없는거? 싫어하는 성격이야 ㅠ 어쩔 땐 공감능력도 바닥이고.. 효율적이지 않은거 보면 화나고.. 그래서 사람 대하는 직업이 좀 힘들 것 같아. 사람 개개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위에 전장의지배자 댓글에도 좀 공감가고.. 그래도 답글 보고 감사할 점 조금씩 찾고 있다..


학부 전공은 건강 관련된 쪽인데, 내가 몸이 좀 빽하면 아프고 그래서 그런 면에서 공부가 좀 많이 된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나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좋은 전공이야. 특히 가족들.. 근데 실제로 내가 이 전공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가족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 압박감 같은 것만 있어. 아버지가 암 수술 하고 나신 이후에 더 생긴 것 같다. 내가 사춘기 때 마음을 완전 닫아버려서 뭔가 그 죄책감 같은게 남아있었었어. 그래서 앞으로 3년 정도는 더 가족들 건강을 책임지고(?)나서 하고 싶은거 해야지, 이런 마음이 있었어 사실..근데 사실 우리 가족들 다 나름 잘 사는 것 같아 ㅜ 괜히 내가 마음의 짐처럼? 내가 더 많이 아니까? 챙겨야한다.. 이런 압박이 있는 것 같아



근데 컨퍼런스 갔다오고 나니까, 미루기가 너무 싫다. 졸업 후 택한 진로는, 나의 적성과 정말 정 반대되는 일이었어. 나는 끊임없이 부딪혀 시도하는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매번 다른 방식) 내 직업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일이 많고, 정해진 틀 안에서 일해야하며, 내가 할 수 있는게 사실 별로 없었어. (내가 아니어도 굳이 될 것 같은) 결국 나중에는 일하면 너무 우울해지는 지경까지 왔고..


사실 이번 컨퍼런스 전 까지는 나름 생각해놓은게 있었어. 1. 전공 관련 내 사업을 한다. 직접 일하기 보다는 운영을 하는 쪽이면 그나마 적성에 맞지 않을까 2. 파트타임으로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것들을 한다. (사실 강의나 코칭을 조금씩 준비해오고 있었어 근데 이게 spontaneous 한게 아니라 뭐랄까.. 그냥 좀 수동적으로, 이거 하면 잘 할 것 같으니까 했달까.. 막 적극적인 자세가 안 되더라. ‘능력만큼 돈벌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돈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크게 욕망도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이번에 다시 유학에 대한 욕구가 확 치솟으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전에도 사실 한 번 대학원 가려다가, 인지신경 쪽으로, 가려던 연구실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를 하는데 그 쪽에는 관심이 크게 안 생겨서 관뒀거든..

근데 이번에 인공지능 쪽에 관심 가지게 되면서, 또 여기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유학에 대해 희망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인지과학 중에서도 질병 보다도 주의력 쪽에 관련된 연구실들도 많이 있더라구.. 사실 공대 쪽도 관심이 크게 생겼는데.. 전공이랑 하나도 겹치지 않았고, 원래 주의력과 뇌 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서..

일단 국내에서 관심있는 연구실이 있어서..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석사를 하고 박사 하게되면 유학을 갈 생각으로 지금까지는 잠정적 결정..(?)이 났는데.. 그 연구실이 석사는 거의 안 뽑고 석박통합만 대부분 뽑는 것이 조금 걸리네..

만약 그 연구실을 가지 못한다면.. 아예 석박통합으로 뇌과학, 인지과학 쪽으로 유학을 가는 쪽도 선택지에 놓고 있어. 그래서 나중에 코딩이나 컴퓨터 쪽도 연계해서 인공지능 연구 쪽으로 빠지고 싶은데 이건 먼 얘기니까 패스..


이 모든 서치들이 불과 며칠만에 일어나서.. 매우 혼란스러워. 근데 나 정말 평생 한국에서 살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 외국에 나간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결국 이미 한국적 사고방식이 내 안에 박혀버린건 알지만.. 그래도 안 나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늘 실패하는 걸 두려워했는데 이번만큼은 실패한다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 만약에 진짜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그 때는 한국에서 적응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근데 영어로 말하는게 좋고, (그 뉘앙스나 이런게) 다양한 인종들과 최전방에서 공부하고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 안에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 그리고 내 안에 반짝반짝하는 무언가?를 한계없이 펼치고 싶다는 생각.. 그게 강하다..


내가 뭔가 선택해서 잘된? 적이 있나 싶기도 하고, 수능 이후에, (근데 인생에 아무 생각없이 과정에만 집중한 적이 딱 두번 있는데 정말 결과가 내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어.. 놀라울 정도로), 몸도 그다지 좋지 않고 (작년부터 통증이 생겼는데, 조금만 무리해도 힘들어.. 뭔가 하기 싫은거 계속 해야한다고 압박해서 그런 것 같아. 극복하려는 삶.. 그거 그만두기로 했는데 그러고나니 반대로 무기력에 시달렸어. 이도저도 안 맞더라. 중도를 찾아야하는데) 그냥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 이러는거 아닐까 싶기도하고, 모아둔 돈도 없는데, 부모님 퇴직하셔서 조금씩 이제 보태야 하는데 등등 생각이 많아지네..

적고보니 공부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에 ‘몰두’하고 싶어서.....근데 관심은 분명 있고,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근데 해봐야 알지..일단 책부터 봐봐야겠다.

혹시 시간 나면, 천천히 읽어봐주고 어떤 코멘트든 해주면 좋을 거 같아
좋은 글과 댓글 고마웠어..!
ha****** 2018-08-03 답글쓴이 돈주기   
ha/1.비효율적인거 보면 빡치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떨어지는거 그냥 일 잘하는 사람의 특성임. 나는 내가 비효율적인 인간이라 그런 사람 봐도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긴 하는데 그건 그냥 역할 차이도 있는 듯. 전장의지배자언니도 이미 능력있는 사람들이니까 위에 쓴 건 약점 보완하는 느낌으로다가 그냥 마음 속에 담아놓고 있음 됨. 공감능력 넘치는 사람은 공감능력 스위치 끄기 어려운데 공감능력 없는 사람이 갑자기 그걸 갈고 닦아서 가지려고 하는 거도 쉽지 않고 별 의미도 없음. 글고 언니들은 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들 보면 공감능력 자연스레 열림. 공감능력이 없는 건 아님. 단지 지금 상황에서 공감까지 해가며 뭘 배우고 싶어지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그래.

2. 한국에 연관 전공에 대한 랩이 있으면 거기서 대학원 다니다가 유학 갈 수도 있지 않나? 나는 유학은 가고 싶으면 가보라고 하기는 하는데 미국서 뇌 병리학적인 거랑 심리적인거 연구한 사람 옆에서 봤었거든. 울 학교가 이 분야 탑였는데 10년간 한 랩에서 박사가 두 명 나오드라.(심지어 졸업한 사람 둘 다 포닥 과정 없이 아이비 교수 되었다고.) 10년간 졸업생이 두 명 나온 이유는, 거기는 사람들이 매 해 우수수 그만둠. 버티기 너무 힘들대. 다른 전공은 그래도 몇년 버티다가 랩 옮기고 그러던데 여기는 너무 힘들어서 1년 안에 다 자기 발로 나오더라고. 여기서 공부하던 분은 그 당시 한국에는 이런 식의 특정 연구 하는 랩이 아예 없다고 그러셨었음.

그렇기 때문에 관심분야를 연구하는 랩이 한국에 있다면 한국에서 연구해보는게 더 안전한 방법일수도. 그리고 관심 분야에 완전 딱-맞는 연구실이라는건 원래 없는 걸지도 몰라. 장기적으로 보면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연구해놓은 가지부터 잡고 더듬더듬 공부해 들어가다가 필요한거 더 채우고 채우고 하면서 가더라고. 그러니 생물분야 하다가도 코딩 새로 배우고, 모델링 배우고, 이런 식으로 계속 공부함. 석사에서 초파리 가지고 연구하다가 박사에서 인간 지놈 가지고 하고 싶은 이유가 생김 연구실을 바꿀 근거가 서서히 생긴다거나(병원이 함께 있는 대학들을 찾아보게 됨) 이런 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귀가 맞는 연구실을 찾아낸다는건 좀 욕심일 수 있음.

이드에 이미 좋은 글 있어서 첨부해놓을께. 미국 연구실도 마찬가지임 - 연구실 찾는 법 참고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256346&page=2&sortType=1&schType=1&schTitle=%EA%B3%B5%EB%8C%80

미국 유학 시 고려해 볼 3가지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151483&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EC%A4%91%EB%8F%99

3. 어린 시절 이야기나 타인 평가를 들어보면 언니는 연구직에 맞는 사람은 아닐 수도 있어. 주변에 공대 교수들 보면 엉덩이 무겁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뿐임. 중간중간 사유하고, 사색하고, 고민하고 이런 게 하나도 없이 알고리즘을 수억번 반복하면서 오류를 찾아내는 타입이 많음. 그 친구들 박사 하는 걸 옆에서 보면, 한 명은 스트레스 받는다고 기타를 샀는데 두 달만에 마스터, 심지어 닭가슴살-운동-기타 반복해서 몸도 장난 아님. 한 명은 몸치인데 스트레스 푼다고 살사를 배우더니 자기가 리듬감 없다는 걸 알자 손에 끼는 무슨 아날로그 기계? 같은 걸 만들어서 24시간 자극을 줘서 박자를 일깨우는 방식으로 춤을 마스터함. 죄다 완벽주의자. 그럼에도 연구는 쉽지 않음. 두번째 친구는 자기 나라에서 알아주는 천재였는데 지인들 평가가, 너무 산만해서 연구자 못될 거라고 함. 실제로 막판에 박사 대충 끝내버리고 구글 가서 언어 번역 알고리즘 만들고 있음. (물론 박사까지 하고 구글 들어가는 건 좋은 거 아님. 공부를 쓸데없이 너무 많이 한 거임. )그래서 언니 공부한 방식 보면 연구자는 아닌 걸로 보임. 연구 중간중간 새로 배우고 해내야할 게 너무 많은데 그런 걸 견디지 못할 수 있음. 물론 반면, 이 연구를 너무나 좋아해서 다 해낼 수도 있고. 좋아하는 거만 잘하는 사람도 진짜 좋아하는게 생기니까 그걸 하기 위한 하위 카테고리의 다른 걸 해내기도 하더라.

그 '내 꿈은 큰데 실제로는 작은 스케일의 같은 일을 반복해서 우울해지는 거'랑 관련 있는 이야기인데 이건 자의식의 문제임. 그러므로 실제로 뛰어나보이는 인간들도 그러고 있다는 걸 보는 게 도움이 되더라고. 막 압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도 봤는데 그런 사람들도 실험실에서 세포 갯수 눈으로 세고 있고, 쓴 실험도구 자기가 설거지 하고, 컴공 교수도 기본적인 코딩 매번 해야하더라고. 나도 가끔 맨탈이 흔들릴 때 '그래 노벨상 수상자도 저런 기초적인 걸 소홀히 하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ㅜㅜ' 이러며 반성함.

분명 이런 소모적인 일을 안해도 되는 레벨이 있긴 한 거 같은데 내가 지금 그런 레벨일거라고 생각하는건 너무나 오만하지 않겠음? 우동 장인에게 우동 마는 거 배우러 가도 바닥 청소 3년 시키면 그 안에 이유가 있겠지? 글고 실제로 이건 회사도 마찬가지더라고. 막 쓰레기 줍고 반복적인 일 영수증 정리 이런 거 하다보면 어느 순간 너를 좋게 본 상사가 '이제 넌 이런 거 하지마' 라고 말해주는 순간이 있거든. 그럼 그 공부 끝난 거임. 그래서 그런 타인을 통한 우주의 메세지가 올 때까지는 우주의 먼지가 되서 아직 이거 하면서 배울 게 있나보다 하고 하는 게 맞는 듯. 여러모로 자의식 버리기는 생존을 영위하며 행복으로 가는 길.

4. 물론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같은 직업도 있음. 공부해서 이해한 거 남 주는 게 즐거운 사람들. 미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꽤 많은데 실제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더군. 제대로 연구 안하고 말 터는 사람인데 일반대중에게 유명세 있는 사람부터, 실제 과학자 그룹에게 존경받는 사람들까지 다양. 언니는 기질상 연구직 보다는 이런 게 더 맞을 거 같음. 이건 작게 보면 선생님. 근데 작아보여도 자기 그릇 맞는 일 찾아서 잘 해나가면 커짐. 미국에는 어린이용 과학 프로그램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한국도 그런 거 가능성 있지 않을까? 그니까 자의식 버리기를 하면서 동시에 뭐까지 가능한지 모조리 점검해보기.

그릇 큰 인간 이야기 -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77478&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EC%95%94%EC%82%AC%EC%9E%90

5. 이건 매우 수도-사이언스적인 이야기이긴하나 언니가 몸이 아프다고 하니 이야기 해볼께.
가끔 뭔가를 꼭 연구해야 하는 사람들 중에 그게 자기 카르마적인 거랑 연결된 사람들이 있다.
심리학 전공한 지인이 첫 수업에서 교수가 '이 전공을 하는 사람들은 가족 중에 미친 사람이 있거나 본인이 미쳤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라고 했었다던데 이게 사실 모든 전공(즉 그 사람이 선택하는 업-카르마)에 해당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음. 해결하지 않으면 내가 뚜들겨 맞게 된다는 거지.

지금 언니는 이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방향을 선택한 걸지도 모른다. 그게 나쁘다거나 좋다는 게 아니고, 각자 사람마다 문제를 품는데 근본적으로 동기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임. 그리고 영성으로 빠지고 싶은거 이성적으로 잡고 있는 거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과 이성으로 푸는 게 맞다고 본다. 결과론적으로 봐도 나중에 언니가 이 부분을 깨치고 올라갔는데 뒤돌아 봤을 때 종교로 깨쳤는지, 과학으로 깨쳤는지는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그래. 내가 위에서 아빠가 묵언수행 한다고 생각하고 유학 가라고 했댔잖아, 언니는 그거 추천이다. 언니는 연구소에 들어가면 뭔가를 '알려고, 배우려고' 하지 말고, 큰 스님 아래서 청소하고 빨래하는 갈 곳 없고 글 모르는 걸인이라고 생각해라. 그 깨치는 순간까지 가기 위해서 자기를 확 낮추고 자의식 버리고 배우는 자세로 가봐. 지금 내가 이해 안가는걸 내 머리로 풀라고 버티고 있는 중이라 몸이 아픈 거임. 내가 바보라는 걸 인정하고, 내가 먼지라는 걸 받아들여야 함. 언니는 이게 언니 공부 과제이기 때문에 연구소에 가서 개싸이코 미친 교수를 만나면 기쁜 일임. 오오 자의식 공부를 강려크하게 해서 시간이 단축되겠네! 감사합니다! 하고 헤헤헤 맹구 흉내 내면서 하면 됨.


언니글 다시 읽고 추가- 최전선에서 일하는 방법 예시
내가 어릴 때 시골에 살았었거든. 그 때 세탁소 아저씨를 보면서 아빠가 저 사람은 시골에서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전 지구적 세탁계의 최전선에서 최고레벨의 다림질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두근거리며 존경함.
Darian 2018-08-03 답글쓴이 돈주기   
와.. 너무나 섬세하고 따뜻한 댓글 고마워. 내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보이면서 무작정 달리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비효율적인거 보면 빡치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 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한테만 열리는 것도 맞아.. ㅠ 학창시절에 사람을 무시하는? 성향이 생겨버렸는데, 그 때 내가 살려고 그랬던 것 같아. 내가 그들을 무시하지 않으면, 그들이 나에 대해 하는 평가가 사실이 되는 것 같아서...정말 생존을 위해.. 그게 깊이 박혀서 없애려 노력해도 잘 없어지지 않더라.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박힌 타인을 무시하는 습관은 나를 힘들게 하더라. 수행을 시작하며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어. 예전에는 ‘나는 다 알 수 있고, 다 알아야 한다!내가 왜 몰라?’로 가득했다면, 이제는 내가 ‘머리’로 아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거든.. 여기서 맹목적 믿음으로 빠지지 않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어서 더 뇌과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것 같아. ㅎㅎ

카르마 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전생의 개념은 믿지는 않고.. 그냥 내가 행해왔던 모든 일들이 카르마라고 생각하거든..마음의 강력한 습관!!

내가 가졌던 직업이 카르마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 진짜, 진짜 하기 싫었거든, 반복하는 일. 내가 제일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을 매일 마주하는 일..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이 단계를 넘어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고 태도가 조금 바뀌긴 했어..


또 다른 카르마라고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미국에 너무나 가고 싶은 이 커다란 욕망. 이 욕망이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답글을 보면서 맘대로 솟구치던 욕심이 제자리로 좀 돌아온 것 같아..

또하나의 지금 나의 강력크한 카르마는, 한 가지에 몰두하고 싶어하는 성향. 산만함의 에너지를 즐기는 대신 과잉몰입으로 극복해서 희열을 느꼈던 강렬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에 몰두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게 ‘공부’ 였지.. 지금은 보려고 해도 이게 보이지 않네.. 나랑 분리가 안 된다. 가장 강력한 카르마일지도..


연구직에 관한 얘기에는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네.. 적성에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정말 잘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나는 매우 산만한 사람이지만, 그것에 대한 내 카르마는,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아. 실제로 무언가에 집중하면 hyper-focused 되서 주변 소리도 안 들릴 정도.. 다만 이 성향이 mindfulness와 같이 가지 않으면, 나를 완전 갉아먹는다..
그리고 완벽주의도 있어, 디테일까지 엄청 신경쓰는 성향..근데 이게 제대로 구동되는게 아니라, 완벽주의 핑계로 뭐든 한정없이 미루는 그런 방식으로 최근에는 변해버렸지만..ㅎㅎ
연구 중간중간 새로 배우고 해내야할게 많은건 난 너무 좋은데.. 내가 잘못 이해한건가? ㅠ


근데 알고리즘을 수억번 반복할 자신은 지금은 없는데.. 이게 내 카르마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합리화의 여왕이니 지금 이것들도 다 합리화일지도..ㅠㅠ


괜찮다면 답글에 대한 질문 몇 가지만 하고 싶어.
1. 연구 중간중간 새로 배우고 해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혹시 예를 들어줄 수 있을까?
2. 뇌과학 랩이 힘든 이유는.. 혹시 뭐였을까?


언니는 통찰력도 있고 섬세하기도 하지만, 글도 잘 쓴다.. 뭐랄까 인간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면서 상대에 맞춰서 답글을 달아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ㅎㅎ

나도 언니 말대로, 자의식 버리고, 사람 하나하나의 인생을 존중하며, 배우는 자세로, 어딜 가서 무얼 하든 해볼게. 직접 경험한 얘기를 들려주니까 혼자 막연히 노력할 때보다 너무 좋다.


막연히 내 안에서 감정들만 요동쳐 어쩔 줄 모르다가, 답글을 읽고 나니 지금 뭐부터 해야할지 조금 알 것 같아. 그리고 구체적으로, 연구자들은 더듬더듬 타인의 연구를 공부해 들어가다가 필요한 것들을 채우며 간다는, 너무나 좋은 정보를 줘서 정말로 감사해.

덕분에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지금 알 수 없는 부분까지 머리로 알려고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겠어... 그 곳은 몇 시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웃고 있길 바라며.



ha****** 2018-08-04 답글쓴이 돈주기   
연구가 맞는지 안맞는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될 거 같고 미국 가서 예상과 다르게 돌려보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다 고려해보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봐.

1. 2 질문 합쳐서
위에 링크 걸어준 이공계 대학원 실험실 고르는 법 글 있잖아, 거기에 중요한거 다 나옴.

중간중간 새로 배우고 해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의 예들
자기 나라에서 AI랑 로봇 전공하고 미국행->컴퓨터 공학으로 박사->웻랩에서 석사(여기서 처음 생물 실험실 연구 배움) -> 웻랩 드라이랩 다 총괄하는 교수 (빅데이터 돌리면서 실험하기)
컴공 -> 사회 정치학 전공 ->빅 데이터 돌리면서 사회과학 연구하는 사람
컴공-> 병 증상 찾는 비주얼리제이션? 이미징 연구->나노 로봇 연구로 흘러감
엔지니어 박사->코딩이랑 모델링 프로그램 배워서 뭔가 결과물 그걸로 끌어냄 ->모델링 하다보니 박테리아 쪽도 모델링 가능한 거 같아서 그쪽으로 협업할 연구자 찾음
엔지니어 박사 후 콘크리트 시멘트 등 건물 재료 공학을 메인으로 하는데 점점 관심 분야가 도시의 유기적 생리로 옮겨가서 스마트 시티 연구 함. 이 과정 중에 인터렉티브 로봇 코딩이랑 관련 프로그램 마스터.

위에 링크에도 박사까지 가면 뒤돌아 갈 수 없으며 점점 분야가 좁아진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이게 그런 예시들이기도 해.

보면 볼수록 옛날처럼 한 사람이 할 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음. 과학자 그룹은 협업 집단 지성체임. 요새는 한 페이퍼에 저자가 100명 달린 거도 나왔다고.

그리고 랩이 힘든 이유는 일반적으로 말하기 힘든 게, 좋은 랩의 이유는 거의 비슷해. 좋은 교수, 좋은 동료, 활기찬 연구와 환경 등. 근데 힘든 건 각자의 이유가 무한대로 늘어나.

그 분 말에 따르면 자기는 인간을 만나거나 언어를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아침 7시 출근 11시 퇴근 주말 없음 방학 없음 이 상태로 10년. 교수는 냉정하고 무서운 사람이였고 일주일에 한번 미팅 하면 눈물이 쏙 빠지고 등등. 법적으로는 당연히 9시 출근 5시 퇴근 휴가 보장 이긴 한데 연구에 미친 교수가 6시에 나와 앉아있고 집에 안가고 1시까지 일하면 당연 퇴근도 힘들고 당장 결과 가져오라고 하면 밤새야지 뭐.

공대생들 사이에서는 '너네교수 미국인이야? 그럼 최소한 인권의식은 있겠네' 이런 농담도 흔함. 글고 쥐 가지고 실험하고 산채로 뭐 하는건 필요한 일이라 치는데 나이 든 쥐들을 정기적으로 프레스기에 넣고 압사시켜서 없애는거도 일이였음. 난 이거 기계가 하는 줄 알았는데 대학원생이 하더라고. 물론 이런게 괜찮은 사람도 있을거고.

다른 공대 언니들이 안좋은 연구소의 예시를 말해줘도 좋을 듯. 근데 앞에서도 말했듯, 안좋을 수 있는 조건은 무한대로 늘어남. 그나마 최고의 교수 아래서 모티베이션 팍팍 받으면서 하는 고생이면 다행인데 모럴 마이너스에 성품 낮고 능력 낮고 여러 다른 조건을 갖춘 교수들도 있음. 안좋은 예를 많이 듣는게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그냥 똘끼있는 미친 큰 스승들이라고 생각하는게 젤 좋을 거임.

글고 카르마에 대한 이야기는 전생 이야기 아니고 내가 직접 꼭 해보면서 풀어봐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공대에 대해서는 주워들은 걸 이야기하는 수준이라 다른 분들이 더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네. 뜬금없지만 공대 언니분들 멋지십니다.
Darian 2018-08-04 답글쓴이 돈주기   
구체적인 예시 고마워. 상당히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
더 현실적으로 꼼꼼이 살펴볼게.
나도 나중에 이렇게 정보 공유하는 글 쓰러 올 수 엤기를.
ha****** 2018-08-04 답글쓴이 돈주기   
https://m.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151483&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EC%84%9D%EC%82%AC+%EC%9C%A0%ED%95%99

위에 링크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함. 위에 써준 글을 읽으면서 유학에 대해 환상을 가지다가도 링크글을 읽으면 역시 유학은 만만치 않은거구나라는 생각이 듬. 링크글에서 지적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함. 글이나 답글보면 연륜있고 현명하고 생각이 깊다고 느껴져서 더 궁금함
lo** 2018-11-03 답글쓴이 돈주기   
본인이 유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환상은 뭐야?

내가 가진 환상은 그 분야 교과서 쓰는 네임드 교수들이 막 강연하고 난 쏙쏙 받아먹고 그런 거였어. 근데 그 환상이 미국에서는 왠만한 주립대 정도에도 실현이 가능해서 행복했음. 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뛰어난 연구자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나면 다른 게 크게 문제가 안될수도 있어.

저 글은 미국 유학의 효율성에 대해서 쓴 글을 보고 쓰게 됐어. 갔다왔을 때 얻는게 없다는 글이였는데 그 말도 맞을 수 있지. 그러나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는 또 다 다르니까.

단순하게 말함 유학이 다른 목적을 위한(취직이나 뭐) 수단이면 효율이 떨어짐. 안가도 됨. 근데 유학이 수단 아니고 목적이면 돈이 없어서 못가지는 않는다는 거임.

링크 글 다 맞는 말이야. 나도 그래서 내 주변에서 내 전공으로 미국 유학 간 사람 한명도 못봄. 다들 돈없으면 생활비 확보해서 유럽가라거든. 근데 나는 우리집 사정에 관심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내가 공부를 못할 거라고 아예 생각을 안하고 준비함. 그리고 지원했는데 첨듣는 학교에서 돈준다고 오란거고, 집에서 생활비 준댔는데 가보니 생활비 안받아도 살겠더라고. 그리고 계산해보니 학교서 나에게 석사 기간 동안 등록금 제하는 거까지 합쳐보니 3억 6천을 주는건데 내가 한국서 이걸 벌 길이 없어서 유학 가는 게 이익인 상황인 거였음.

준비를 안하면 지원을 할 수 없는거고, 지원을 안해보면 어떤 학교에서 어떤 조건을 주는지 있는지 모르는거잖아. 가야할 거 같음 준비부터 해야지. 지원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면 안가면 되는거고.


우리집 경제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연히 난 유학 갈 줄 알고 토플 준비 시작. 공부하는 동안 지원서 준비하고, 추천서 받으면서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학교에서 돈 받고 다닌 이야기를 간간히 듣게 됨. 그리고 합격하고 장학금 레터 받고 학교서 주는 총액이 3억 6천인걸 계산하니 더 가야할 거 같아서 감. 학비 겁나 비싼 다른 대학들도 붙었는데 3억 6천에 눈이 확 돌아감. 가서 보니 시골이고 1인분 음식 양이 겁나 많음. 당연 차 안사고 걸어다니고 아끼고 중고 물품 사는데 자주 다니고 하는데 그게 재미있었음. 물론 주변에는 돈 쓰고 다니는 유학생의 멜세데츠 벤츠, 아우디 기본으로 타고 다님. 시골인데 길에 람보르기니 다님. 대학원에도 부잣집 자제들 많으심. 근데 뭐 별 신경 안쓰임. 학생증 보여주면 동네 버스 공짜라 신나게 타고 다님. 한 2년 시골서 공부만 하다보면 금수저 언니들도 구두 벗어던지고 운동화랑 후드티 입고 다님.

링크 글에도 학자나 연구자로 뜻을 둔 사람 제외라고 되어있잖아. 뜻을 거기 두고 있음 교수들이 알아볼거임. 그리고 돈 안쓰고 유학 가고 싶음 공기업 가라고 되어있는 부분도 맞는 이야기야. 풀브라이트 장학금도 생각보다 많이 받고 옴. 나도 준비할 땐 까마득 했는데 가서 보니 다들 그렇게 여기저기서 장학금 받아오더라.

영어
당연 겁나 잘해야 함. 석사로 영어 안늘어. 처박혀서 혼자 공부하기 시작하는게 석사니까 인간과 인터렉션 할 기회도 잘 없을 수도 있어. 한국인 학부생이 뭐 준비하느라 날 인터뷰 했는데 인터뷰 끝나고 놀라워하며 석사인데 영어 잘하시네요 함. 그만큼 한국서 갓 온 석사는 영어를 못함.

링크 글 언니가 대학원 공부에 지식이 아니라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잖아. 나는 관점이 명확하게 준비가 되어있었어. 그래서 영어가 짧아도 내 전공서적 추천 목록 뜨면 거의 다 읽은 거고 교수가 어디서 무슨 질문할건지까지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었음. 그래서 영어를 못알아들어도 토론을 놓치지 않고 대답 준비해가고 한마디를 해도 임팩트가 있었음.

그리고 난 글쓰기 기본이 되어있었음. 고등학교 때 논술학원 잼있어서 3년 다님. 재수할 때 인문계 최고반 애들이랑 섞여서 논술 쓰면 내 글 예시로 뽑아감. 글 100개 있어도 무조건 눈에 띔. 논리가 허술할 때도 설득력이 엄청나다 함. 그러다가 토플 준비하니까 문법, 리딩, 스피킹 다 천천히 느는데 라이팅은 준비하는 족족 잘 나옴.

첨에 교수에게 이메일 보내면 교수가 너 지금 뭔소리하는거냐고 뭐라함. 대화 잘 못함. 근데 리포트를 쓰면 곧잘 씀. 글 구조 훈련이 되어있어야 아카데믹 잉글리쉬도 쓸 수 있음.

내가 보기엔 아직도 영어 잘 못하는데 관점이 좋아서 그걸로 버티고 있어. 강의나 스피치 하면 학생들 머리에 원하는 개념 정확하게 넣어주는 능력 있음. 어려운 문장으로 말 못해도 되는데 가지고 있는 관점이 명확하면 맥을 잘 잡아줄 수 있음. 소셜영어 막 파티서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고 이런건 4년 째부터 편해짐. 첫해도 하긴 했는데 급피곤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음.

링크 언니 말대로 매력 에티튜드에서 나오는 건데 평소에는 내 연구 작업 고민하느라 주로 혼자 다니고 썩어있다가 발표할 때는 세상에 나밖에 없는 에티튜드가 나옴. 외부 초빙 교수랑 디베이팅 했는데 우리 교수가 그 교수에게 내 에티튜드 사과함. 가끔 나도 모르게 씹어먹겠다는 태도로 덤빌 때가 있어.

근데 진짜 미국애들 헛소리도 당당하게 함. 얼마전 취미로 뭔 수업 듣는데 선생한테 '잠깐 기다려, 내가 아직 책을 안폈거든' 이러는 사람이 많음 '내가 이해를 못했어. 다시 설명할래?' 이거도 당연 흔함. 이해가 안가서 미안한데 다시 설명해줄래? 이런 거도 아니고 내가 이해를 못했으니 네탓임 태도에 가까워서 이런 거 보면 나도 아직 멀었구나 싶어.

체력과 정신력
석박 합쳐서 10년 잡고 공부만 하는 상황에 처하면 버티기 쉽지 않은 거 맞음. 나는 내 배프가 같은 해에 다른 도시로 유학 와서 서로 통화 자주하면서 맨탈 잡고, 타로 카드 읽으면서 버팀. 점으로 본 게 아니라 너 잘하고 있어 우쭈쭈를 사람에게 들을 수 없으니까 카드랑 이야기 함. 초기에는 매일 일기 쓰고,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음 관리함.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400720&rurlList=https%3A%2F%2Fidpaper.co.kr%2Fcounsel%2Fopen_list_my.html 여기 유학 중 내가 멘탈관리한 이야기도 많으니 참고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링크 글 넘나 좋고 다 맞아. 참고용으로 본문에도 걸어놓을께.

유학 중 어느날 길에서 누가 나를 확 잡더라? 한국 남학생였어. 울먹거리면서 한국분이세요?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하더라고.

이야기 해보니까, 지방 외고서 공부 잘해서 대학을 미국으로 오긴 했는데 수업 첫주 지나고 맨붕이 온거야. 수업 들어갔는데 영어가 하나도 안들린다고, 이게 원래 그런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리고 가족이랑 친척들이 대학 나온 사람도 없고 유학 했던 사람도 없었던거야. 그래서 첫학기에 책값 100불은 기본으로 든다는 것 조차 몰라서 대학교는 책이 원래 이렇게 비싼거냐고 충격받음. 절박하게 친구는 어떻게 만들어요? 막 이럼. 차근차근 친구는 어떻게 사귀라고, 안들리면 교수에게 찾아가서 어떻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유학생이라 좀 느리게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걸 미리 어필이라도) 교수에 따라 녹음이라도 할 수 있는지 몰어보는 방법, 이런걸 알려줬거든?

이 글은 그런 사람을 위해서 쓴거야. 공부 너어어무 하고 싶은데 돈 받는 법 몰라서 고민하다가 누군가 경험담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그걸로 자기 결심이 설 수 있는 경우. 우선 나부터 미국 유학 돈 받고 갈 수 있다는 걸 모르다가 간거니까.

1년 지나서 그 친구가 시험 넘 범위 많아서 짜증난다고 유창하게 친구 네 명이랑 투덜거리면서 지나가는 걸 보니까 기분이 좋드라.
Darian 2018-11-04 답글쓴이 돈주기   
나 이글 보고 감동먹었어.. 우주의 먼지라.. 이 개념 혹시 더 잘 알 수 있는 책 추천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드알게되면서 매력녀는 남의 공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 나는 공감력이 높은 편이거든.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하는 행동이 남을 아프게 할까봐 그런 나의 4차원적인 성격을 많이 죽인편이야. 그런데 여기서 그런 내가 잘못됐다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냥 내 남 감정 생각 안하고 내 갈길을 가야지 했는데. 언니는 이렇게 친절하게 답글까지 달아준 거 보면 공감력 높은 것 같거든? 언니는 대처를 어떻게 했어? 과한 공감력때문에 가끔 힘들때가 있어.
si******* 2018-11-25 답글쓴이 돈주기   
선후원(?) 후정독
cy****** 2018-11-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미국이십니까
혹시 제 SOP 봐주시면 안될까요
진지한 부탁 입니다
******** 2018-11-25 답글쓴이 돈주기   
무명씨 - 마음이 급해서 넷상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하는거 같은데 유학보다 중요한게 유학 준비인거 같아. SOP 고민 잘 하면 본인이 어떤 작가고 어떤 공부하고 싶은지 더 많이 알게 되니 글케 생각하고 준비해봐.

si -공감능력의 진짜 문제는 그 공감의 이유, 목적, 결과임. 나는 공감도 내 욕망의 일부와 쾌락으로 보고 분석해 들어갔었어. 그럼 나 자신의 문제가 보이게 됨. 정확히 말함 타인에 대한 공감이라고 보면 틀림. '어떤 정보를 보고 특이한 방식으로 공명하는 나'를 관찰하면 도움 되더라. 우주가 주는 정보를 먼지가 해석하는 방식 생각해보기.

아 글고 우주의 먼지에 대해서 생각나서 추가 -언니 우주의 먼지는 매강에 나온 표현이니까 매강 다시 봐도 좋을 듯.
아래는 우주의 먼지 나도 감동받아서 내가 생각하는 우주의 먼지 실천하는 작가들 모아본 거.
생각나는 대로 나도 더 추가할께.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378990&from=open&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EC%9A%B0%EC%A3%BC%EC%9D%98+%EB%A8%BC%EC%A7%80
Darian 2018-11-26 답글쓴이 돈주기   
와 대박 언니 글 너무 좋아서 놋북 켰어
새해 복 많이 받고 언니도 나도 하고 싶은 일 몽땅 다 하는 한해가 되길!!
인문대졸업하고 공시준비하다 안돼서 계약직하다 지금 계약만료로 곧 퇴산데 이거 보고 너무 힘나기도하고 좀 어벙벙한 상탠데 글 써줘서 진짜 감사합니다
카이로 쪽이랑 공대 쪽이랑 둘 다 전부터 관심있긴한데 언니가 댓에 링크 달아준 곳 읽어보면서 더 공부하고 싶은 곳이 어딘지부터 찾아보려고
그것만으로도 숨 트인 기분이야.
la****** 2019-01-0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뒤늦게 봤는데(미국 유학 관심없어서 클릭을 안해봤어)
답글이.. 너무너무 감동+감탄이다 ㅠㅠ
ye언니한테 해준 답변들 나랑도 겹치는게 많아서 지금 읽는중인데 울컥(?)해가지고 댓글 먼저 달고 마저 읽으려고. 언니 너무 멋지다 ㅋㅋㅋㅋㅋ
so****** 2019-01-22 답글쓴이 돈주기   
요즘 약간 해이해져서 유학을 꼭 가야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동기받고 가
진짜 고마워! 가지고 있는 딸라 다 드림!
be***** 2019-01-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예전부터 간간히 읽었었는데... 석사, 박사만 되는거지?
나는 3년제 전문학사만 (간호과)있어서 방통대를 갈까 생각중이었는데, 유학이 너무너무 가고싶었어서 .. 편입 관련돼서 언니처럼 공짜로 갈수있는 방법 혹시 알고있나해서!!
나는 영어 초보수준이고 현재 쉐도잉하면서 영어공부 하고있어. 근데 가서 간호과를 가고싶진 않아. 경제학과나 미술쪽으로도 가고싶긴 해. (미술에 전혀 소질은 없다는 점 - 그래서 더 배워보고싶기도하구)
아니면 한국에서 방통대 학사를 따고 영어시험 준비한 뒤 가는게 더 나은걸까
좋은정보 고마워!
yk***** 2019-01-30 답글쓴이 돈주기   
L응 석박사 기준으로 쓴거야. 근데 언니처럼 유학 갈 생각 품고 있으면 나중에라도 가더라고.
나랑 동갑 친구 하나는 지금 유학 준비 하고 토플 시험 보고 있는데 오히려 나이 들어서 준비해서 더 안정적이고 성숙해보여서 보기 좋더라.

아직 뭐하고 싶은지 잘 몰라도 나이들어서 찾는 경우도 있으니까 당장 해야 할 거 조금씩 해결하다보면 또 길 보이고 그럴거야. 예술에 재능이나 공부머리 유무도 난 잘 모르겠는게 미친천재같던 친구들은 오히려 한국서 의사 변호사 하고 그냥 살고 꾸물꾸물 조용하게 할 거 하던 애들이 미국 가서 교수하는 걸 봐서 꼭 머리나 재능이 필수인거 아니고 욕망이 젤 중요. 내 칭구 하나는 미대 교수하는데 자기 날나리로 기억하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지금 자기 미국 교수인거 알면 기절할거라고도 하더라고.

방통대 학사 하면서 영어 공부하다보면 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지. 석박사 남편 따라서 미국와서 심심해서 대학원 다니게 되면서 다시 공부하는 주부들도 많으니 경우의 수는 항상 내가 생각할 수 있는거 + @ 라고 생각하고 내 상황에 충실한게 젤 좋은 거 같아.
Darian 2019-01-30 답글쓴이 돈주기   
Darian 언니 스크랩해서 자주 들어와서 보고 있어! 고마워!
난 예술쪽으로 공부하는게 재밌고 나만의 연구를 하고 싶어서 관심이 많아!
일단 한국을 벗어나서 자유롭진 못하더라도 살아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https://illinoisstate.edu/academics/master-fine-arts/
이런식으로 알아보는게 맞겠지?

Graduate Assistantships

The University provides graduate assistantships as a means of financial support. They are intended as a way to facilitate a student's progress to degree while providing important professional development.

Eligibility

To be eligible for an assistantship a student must, generally,
•be admitted unconditionally as a degree-seeking student into a graduate academic program, or have a minimum of 120 undergraduate hours if in an integrated degree program
•be in good-standing
•be enrolled full-time (typically at least 9 credit hours during the fall or spring semesters, or at least 6 hours during the summer session).

Benefits

Graduate assistants receive
•monthly wages paid in the form of either a stipend or an hourly wage
•a waiver for 100% of tuition during a semester of appointment
•a waiver for up to 12 credit hours of tuition for the summer term immediately following a fall or spring appointment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적혀있네 영어를 잘 못하지만 단어 찾아가면서 여기저기 들어가서 보고있어.

고마워!
개눈**** 2019-01-30 답글쓴이 돈주기   
L 응 그렇게 찾아보면 되고 미국 미대 랭킹 검색했을 때 1위부터 50위까지 나오는 학교들에서도 주립대 엄청 많아. 그럼 그 학교들 사이트도 들어가서 학생들 작업, 교수 연구나 작업도 뭐했나 봐봐.

그리고 언니 전공에 따라서 랭킹이 바뀌기도 하니까 그거도 구글에 검색해봐. 판화 분야 대학 랭킹, 조각 분야 대학 랭킹 이런 식으로 찾았을 때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학교도 수루룩 함. 랭킹보고나서 꼭 각 학교 사이트 들어가서 봐야하는게 학교마다 목표도 다르고 잘하는게 다 달라. 크레프트적인걸 지원하는 학교가 있고, 크레프트적인 걸 못하게 하는 학교가 있고, 이론 위주인 학교가 있고 자율도가 높은 학교가 있어. 그건 교수랑 학생들 작업 보면 느낄 거야.
Darian 2019-01-30 답글쓴이 돈주기   
ㄴ언니 정성스런 너무 고마워 얼마아니지만 돈 줬어!!!!!!!!!!!!!!
개눈**** 2019-01-31 답글쓴이 돈주기   
이 글을 왜 지금서 봤을까???


미대 졸업후 교육대학원 나옴
임용 준비하다 때려치고 결혼해서 올봄에 셋째 낳는다 ㅎㅎ

내 인생 그냥 애들 키우면서 간간히 작업하며 사는게 내 꿈이려니 생각했는데
언니 답변들 읽어보니 나도 다시 시작할수 있을것 같아
가슴이 오랜만에 꿈틀되네
고마워
글쓴이 돈주기 처음 눌러본다 ㅎㅎ
mk***** 2019-01-31 답글쓴이 돈주기   
L 오 나도 올봄에 셋째 생기는 친척 동생 있어서 반갑다. 내가 동생에게 해주는 이야기인데 애기 다 키우고 나서 또 공부할지 모른다고 항상 그러거든. 원하는게 있음 타이밍은 나중에라도 오더라고.

그리고 애기들 먼저 키우는게 더 좋을 수도 있는게 고등학생 될 때까지 아이들 키우고 공부 계속하거나 유학가거나 경력 쌓는 엄마들 봤는데 엄마가 자기 삶을 가질 경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애들 공부에도 자극되고 마음 속 깊이 엄마를 우러러봄. 엄마들도 당연 아이들에게만 매달리지 않으니 정신 건강함.
Darian 2019-01-31 답글쓴이 돈주기   
이글 읽고 노트북켜고 돈주기버튼 첨 눌러봤어.. 언니 강같은 글과 댓글 정말 잘 읽었어.타지살다 어떻게 또 돌아가서 살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는데 뭔가 다 어긋난 느낌이야. 안정성 생각해서 현재 전공같은걸 골랐던 거고, 싫은데 꾸역꾸역 해오고 있는 중이야. 괜찮은 대학 다니고 있긴한데. 예전에 하고싶었던건 영상 만드는 일이나 엔터테이너, 엔터테인먼트나 디자인쪽인데 이공계나 간호는 엄두가안나네.. 졸업하면은 교원자격증, 경영학 전공 이런 정도 나와. 내가 언니 친한 동생이라면 어떤 조언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pp******* 2019-02-02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영어로 된 미술관련 책 중에 읽기 쉬운거 추천
좀 해주랑~~
그림 많이 나온거면 더 좋고 그림작업 할 때 도움 됐던거 라던지 이론책 중에 읽으면 도움된다던지
암튼 언니가 재밌게 읽은것중에 영어가 비교적 ☆쉬운 단어☆들인거였으면 좋겠어ㅎㅎ
al******* 2019-02-07 답글쓴이 돈주기   
pp 언니 아직 나이가 어리면(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는) 원하는게 뭔지 찬찬히 생각해보고 경험해보면서 가볍게 공부한다고 생각하는게 좋은 거 같아. 원하는 걸 일찍 알게 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생각보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천천히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

우선 언니는 영어 할 때랑 외국 생활 할 때 좋았다는 경험을 획득했으니 한국 밖에서도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거고, 연애하면서 원하는 남자 유형도 익힌 거잖아.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배우는 느낌으로 적극적인 경험을 해보는게 좋은 거 같아.

그럼에도 다 어긋난 느낌 났다는 건 실행력은 좋은데 소화력이 딸린 거거든. 그럴 때는 기간을 잡고 나의 욕망과 미래에 대해 천천히 생각을 해봐도 좋음. 생각없이 사는게 생존에 젤 유리한긴 한데, 가끔 삶의 의미를 억지로라도 찾고 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때가 있어.

지금 언니가 이공계나 간호를 고민할 이유는 없는게 언니 전공도 남들이 안정감 있다고 느낀 걸 골랐던거니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들 더 돌아보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 침착하게 시간 들어 생각해봐. 글고 나는 내 친한 동생이나 지인들을 멀쩡히 하던 일도 그만두고 다 예술가로 만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내 조언은 별 의미가 없음.

단지 언니 글만 보면 언니가 모든 직업에 대한 접근을 수단으로 하고 있거든.
간호사, 경영학, 교원자격증, 준사서자격증, 이공계 다 수단, 직업으로만 보고 있어서 공허한거임. 반대로 생각해봐. 원하는게 뭔지 깊게 들어가서 찾아보고 그걸 하기 위해 영상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ex-나는 남들과 이야기를 나눠야만 하는 욕망이 있다->이걸 영상으로 할 것인가, 가르치는 직업으로 풀 것인가, 엔터테인먼트쪽으로 갈 것인가 이렇게.

이걸 찾는 방법 예를 하나 더 들면, 마사지를 할 때 좋은게 뭔지 관찰하기. 내가 남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느낌이 좋은건지, 신체를 통한 교감이 좋은건지, 내가 상대 체형을 바꾸고 문제를 찾아주는게 좋은건지. 혹은 요가를 할 때 왜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지 관찰하기. 호흡이 좋은 건지, 컨트롤이 좋은건지, 주변 환경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좋은 건지, 나의 한계를 밀어부치는게 좋은건지 이런 식으로 쪼개서 봐봐.

내 지인들이 나이 들어서 예술이나 창작하게 되는 이유가 수단으로 직업을 선택해서 돈 잘 벌고 잘 살다가,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걸 깊게 느꼈을 때였거든. 그럴 때 영상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편집이고 뭐고 카메라 들고 나가서 절박하게 찍게 됨. 언니가 말하는 영상은 '산업으로서의 영상의 미래는 어떤가요? 이런 느낌. 언니같이 질문하면 사람들이 '경영학부는 나와야 취직이 잘되지' 라던가, '요새 영상 쪽 미래는 어두워', '외국 정착은 간호사 하면 좋다드라,' '미국은 공대가 인기래'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긴 해. 근데 그건 세상의 경향성에 대한 이야기지, 그게 '진짜 나'랑 무슨 상관이겠냐고.

욕망과 욕망을 찾는 방법과, 그 욕망이 터져나오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 자기가 찾아야함.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잘 생각해봐 이게 시간이 좀 들어야 나오는 거더라고. 자기 취향 남자 알아보는 안목도 30대 넘어야 좀 생기던데 자기를 아는데도 그만큼 걸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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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미국 고등학교 책들 중에 AP수업 관련한 책들이 있거든? 대학교 수업 고등학교에서 미리 하는 건데 그런 수업에서 쓰는 책들이 단어도 고등학교-대학교 1학년 수준이고 그림도 많더라. 고등학교마다 쓰는 책 수준이 다르긴 하고 그런 수업에서 교과서로 선정한 책들이 생각보다 괜찮았던 게 있었어. 내가 직접 읽은 건 아니라 책 제목은 모르는데 그런 식으로 검색해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거 추천할께. 존 버거의 Ways to seeing 인데 미술인이라면 당연 읽어봐야 할 책인데 단어는 쉽다. 근데 또 내용은 장난 아님. 언니에게 책 추천해주려고 다시 몇대목 읽어보는데 다시 봐도 소름 쫙쫙 돋는다. 이건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책도 나와있으니 같이 필사하면서 공부하기도 좋을 듯. http://waysofseeingwaysofseeing.com/ways-of-seeing-john-berger-5.7.pdf
Darian 2019-02-07 답글쓴이 돈주기   
꺄아 빠른 답변 고마워 언니♡
웅웅 한번 찾아볼께 책 추천도 고마운데 파일까지ㅎㅎㅎ 궁금한거 생기면 또 물어보러올께요 새해복많이 받아용~!
al******* 2019-02-0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답변 고마워.. 나는 외국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는데 아직도 throwback 팝송들 비트만 들으면 심장이 막 뛰어!! 그래서 미국이 더 가고싶은것도 있는것같다.. 전체적인 생활분위기도 나는 마음에 들고.. 또, 언니 말 듣고 그냥 일단 내 앞에 주어진것들을 하나 하나 하면서 차차 알게되겠지 생각하려고. 걱정만 하기보다는 내 앞엔 이런길도 있을수 있고 저런길로 갈수도 있겠지 생각하며.. 고마워!
pp******* 2019-02-08 답글쓴이 돈주기   
작년에도 봤는데 공대 연구위주라
그냥 부러워하고 패쓰했는데
다시 궁금증이 발동
문헌정보학과도 석사 유학 무료 가능할까?
ir***** 2019-03-02 답글쓴이 돈주기   
나 다리안 언니 글 많이 써주면 좋겠다
pp******* 2019-06-10 답글쓴이 돈주기   
유학
ca******** 2019-06-27 답글쓴이 돈주기   
연극영화과 공부하고있는데 이 전공도 가능할까...?
ju******** 2019-07-29 답글쓴이 돈주기   
부모님이 진짜 멋있으시다
es*** 2019-07-29 답글쓴이 돈주기   
글쓴언니 글 너무 좋고 완전 땡큐임
언니 몇살에 무슨 분야로 유학갔고 어떻게 지내고있어???
아그리고 미술 어느 주립대로 간거야? 나도 학비때문에 주립대도 고민중인데...!
Anonymous 2019-08-09 답글쓴이 돈주기   
ㄴ ㅎㅎ 본인 아이디는 익명이면서 나한텐 개인정보 다 까라고 하는건 뭐야!! ㅎㅎ
Darian 2019-08-25 답글쓴이 돈주기   
나 스크랩 하고 또 캡쳐도 했어. 혹시 펑될까봐.
이런 정보 진짜 고맙다
ar******* 2019-08-2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혹시 메일로 진로/인생 상담 가능할까?
ri********** 2019-09-30 답글쓴이 돈주기   
쓰니 고맙다 돈받어가
ba****** 2019-09-30 답글쓴이 돈주기   
아 진심 개멋있어 스크랩한다 글써줘서 고마워ㅠㅠ
tr***** 2019-09-30 답글쓴이 돈주기   
ㄴ 돈 준 언니들 다 고마워! 잘쓸께!

ㄴ ri 언니 나는 공대도 아니고 잘 모름.
언니 상황을 글로 써서 이드에 올리면 여러 언니들이 답글 달아주지 않을까.
Darian 2019-10-01 답글쓴이 돈주기   
ㄲㅇ
pl******* 2020-02-1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글 고마와 작지만 딸러 줬다
fr******* 2020-09-03 답글쓴이 돈주기   
지져스 이 글은 내게 너무 필요했던 글이다 땡큐
!!**** 2021-01-27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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