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붕없는 미술관•한반도의 막내 그곳으로 여행 추천(2)
haeso 2024-02-04
청정고흥, 청정고흥 하는데. 맞어 그말이
왜냐? 쩌으기 서남해안의 진도마저도 쏠비치 리조트가 들어오는디
섬도 아닌 고흥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거기가 고창 아니여 거기가 장흥아니여 헛갈려 하는 사람이 무진장 많은 곳인디.

일단 전국에서 해안선길이가 젤로 긴 곳중 하나랑게. 반도이면서 면적이 넓으면 해안선 길이가 길겠지만. 고흥은 넘사여. 면적도 면적이지만 육지에 붙은 가장 폭이 좁은 구간이 4킬로미터가 채 되지 않아.

이건말여 진짜 하늘에서 조화를 부린듯 하당께.

해안선이 길고 복잡한디 이것이 뭐시 좋으까??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자원, 그리고 갯뻘의 면적이 많다는 것이제. 꼬막의 최대 산지가 실은 고흥이라는 것. 조선 영정조 시기에 이곳에서 장사가 났다는 말이있고. 작고한 박치기왕 김일 선수가 거금도 출신이지. 유제두 선수를 비롯한 복싱 선수도 있었고, 신진식 배구감독, 김태영 축구코치(2002년 마스크맨) 올림픽양궁 메달리스트 장용호도 고흥 사람이지. 박지성이 어디서 태어난 지는 모르지만 박지성 아버지가 고흥 출신. 고흥에서 제일 좋은 축구장이 박지성 공설운동장인 것은



수십년전 보릿고개로 배를 곪던 시절에도 뻘밭이 많으니 사람들이 배가 주리면 뻘밭에 나가 조개며 해초며 미네랄이 듬뿍담긴 해산물을 먹었으니~
그래서 그 시기에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평균 신장이 3~4센치는 컸다고 한다.

지금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고흥사람이라고 하면 건장한 체격을 떠올리시더라구.


나로항 수협공판장이나 녹동항 수협공판장에서는 선어 경매를 본담에 활어 경매를 본디. 저렴하게 맛난 고기나 조개류등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선어 경매를 구경하고 낙찰 금액을 대충 알아둔 뒤에. 도매상인들에게 선어를 구입하면 된다. 현금만 있으면 몇마리 혹은 반상자 사는 것도 가능허다. 여기에 올라오는 해산물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 특히 나로도는 요즘 대삼치가 유명하다.

* 아 인자부터 지붕없는 미술관 야그를 할거여. 우선 해안도로가 참말로 좋아. 전국으로 라이딩 다니는 자전거 동호회는 한번쯤 가봤을 것이여.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며 짠내를 맡으면 나도 모르게 페달에 힘이 들어 간당께.

팔영산 가보믄 웅장함이 느껴진다. 8개 봉우리가 장엄하고도 신령스럽게 서있는디. 그아래 고즈넉하면서도 꾀나 규모있는 능가사라는 절이 있어.

팔영산은 산악인들에게는 유명하디, 삼봉도 오봉도 아닌 팔봉이라니. 진시황이 세수를 하는데 세수대야의 물에 여덟개 그림자가 비쳤데, 그래서 서복인지 누구인지 저기로 불로초를 찾으러 떠나라 했다는 역사인지 설화인지 모를 이야기가 있다는 것.

팔령산에 오르면 고흥의 해안선과 바다가 한번에 보이는데!

거기서 차로 10~15분만 가면 팔영대교가 있어. 여수와 고흥을 잇는 다리제. 고흥쪽 전망대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데 거기 지금도 차로 갈수 있어. 전망이 아주 기가 막혀.
그리고 이쪽 바다는 남해안 임에도 수심이 깊어서 바다 색이 좋아. 섬과 육지 바다의 기가막힌 조화를 눈으로 보고 있으면 동해와는 다른 바다 맛을 볼 수 있어.

거기서 한참 드라이빙 해서 여수의 여러 섬을 지나 돌산대교까지 하나의 코스가 되기도 하지만. 숙박은 굳이 여수를 할 필요가 있을까? 여수는 너무 관광지화 되어서 아숩다.

나로 우주센터가 있어서 얘들 있는 집은 꼭한번 가볼만하다. 과학관에 신기한 것도 있고, 4d 체험관도 있고. 근데 거기는 고흥 초입에서 50분에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벌됴 IC에서 무려 73km. 고흥읍 포두면 구간까지는 길이 좋은데 섬연결구간 부터는 꼬불꼬불, 드라이빙코스로 왕굿! 와인딩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남양일몰전망대! 이 주변에 커피숍과 화랑, 아기자기하고 예쁜집도 있는데. 바다와 논 산이 맨들어내는 수평선이 일몰의 빛을 더하면 정말 장관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한 구석에서 눈물이 올라오는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그리고 도양읍 녹동의 코앞에 있는 소록도 1시간 넘게 돌아다녀도 지루하지가 않아. 다리로 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병원 연락선을 이용하면 섬 뒤편부터 볼 수 있는데. 이제껏 보지 못한 유니끄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거금도, 우리나라 섬이 큰 순으로 나열하면 9번째던가 10번째던가. 여기가 전국의 섬에서 전기가 첫번째 들어온 것이라던가. 김일선수가 무슨 대회를 우승하고 나서 고 박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시오 했더니. 고향에 전기를 놔주십쇼해서 바로고 했다는~

그래서 섬에서 판사도 나고 거금도의 자녀들이 서울의 좋은 대학도 가고 했다는~

여기 깨끗하고 조용한 모래해변이 있고, 소소하게 즐길 거리들이 있다.

우선 고흥 사람들은 순박하기로 전라도에서 정평이 나있는데, 끈기가 보통이 아니라. 전국 각부대 주임원사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은 고춧가루 한말을 먹고 십이 뻘밭을 기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성 예당면과 고흥 대서면사이의 중수문, 그 주변에 갈대밭이 있는데. 순천만과 같은 습지가 여기에도. 보성장흥은 20~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해발의 차이 때문에 귀가 먹먹해짐을 느낄 수 있다. 근처 보성 회천면 율포해수욕장도 좋다 그 쪽에 회센터도 있고.

고흥 도덕면에 고흥에서 가장큰 숙박시설이라 할 수 있는 선벨리 리조트가 있는데, 바다 조망에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격도 저렴한편.

내가 특히 추천할 곳은 도화면 발포리, 이곳은 이순신의 초임지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오동나무 사건. 위싸람이 가야금인지 거문고를 만드려고 오동나무를 베어올리라고 했는데, 나라의 재산을 함부로 할 수 없다면서 끝까지 버틴 것. 그 윗사람이 두고 두고 이순신을 괴롭힌 사람이니... 역시 초급군관 시절부터 마이웨이 순신. 그때 순신이 오동나무를 베어 바쳤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이미 바뀌었을 지도

이 장군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임진왜란의 격전지만 알지 고흥은 잘 모르는데. 임진왜란 때 돌아가신 수군의 상당수가 고흥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랑가 모르겄어. 고흥에는 5관 6포가 자리 잡고있는데, 수군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배를 건조하는 선소도 있었고, 여수와 보성에는 선소마을이라는 지명도 존재. 중요한것은 고흥에서 자발적으로 참전한 병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조선시대 당시에도 산물이 풍부해서 사람도 많이 살았을것. 1960~70년대에 여수와 인구가 비슷한 수준 20만 후반에서 30만 초반. 그래서 60~90년대 광주시청이나 전남도청 공무원 중 광주를 제외한 최다 출신지가 고흥. 심지어 지금도 전남동부권에서 고흥향우회의 손을 잡지 못한다면 승리하지 못한다는...

암튼 우리는 이순신의 이름을 기억하지만 그와 같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수들과 이름없는 무명 소졸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황현필이 이순신의 바다라는 책을 썼더만, 그것은 순신의 바다가 아닌 민중의 바다였고 이 나라의 이나라 국민의 바다였던 것이다. 책을 잘팔기위해 그렇게 제목을 지었는 지 모르겠지만 그건 적절한 명칭이 아닌것이다. 그런 마인드가 쌓이고 쌓이면 역사왜곡이 되는 것.

발포에는 조그만 박물관도 있고 이 장군 초임지도 있고, 선소로 추정되는 곳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발포해수욕장. 물색이 짙어서 꺼리는 사람도있지만 그 물에 해수욕 30분만 해도 몸에 기운이 넘친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좋고 북적한 걸 꺼린다면 딱이다. 그리고 해수욕장 뒤편에 광주학생수련원이 있는데,

뭐 이건 시설과 규모가 웬만한 리조트를 능가한다. 콘도 예약도 가능한데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이 된 17개 시도 교직원이 동행하면 1실당 4만원이라고 한다. 친구중 광주에 사는 교직원 있으면 좋을 듯.

고흥은 산업시설이 거의 전무하다 몇개의 농공단지를 빼놓고서는 산업시설이 없으니... 왜냐 지리적으로 대도시와 멀고, 가장폭의 좁은 북쪽의 구간이 좁아서 들어왔다 나가는 길이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 다른 곳을 거쳐가지 못하고 오로지 고흥만을 가기위해 그길을 지나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제는 여수 고흥간 연육•연도교가 생겨 숨통이 조금 더 트였다.

여튼 들고 나기어렵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개발이 적은 것이 청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아 그리고 고흥읍에 괜찮은 맛집도 있고, 정말 아늑하고 살기가 좋다. 영화관도 있고 규모가큰 농협마트도 있고, 웬만한 일은 다 볼 수 있고. 그리고 아파트가 무지싸.

해창만이라고 물반 고기반 민물낚시의 성지가 있기도 하고, 바다낙시로 유명하기도 하다. 고흥읍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여행다니기도 좋음.

아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거금도의 익금해수욕장 여기에 펜션도 좋고 도화면에 아름다운 펜션민박도 좋다. 특히 아름다운 펜션은 왜 이름이 아름다운인지 실감 할 것.

오 정성추 감사. 스크랩
an**** 2024-02-04 답글쓴이 돈주기   
고흥 너무 좋아
가고파 그집
숙소 완전 강추..
ko****** 2024-02-04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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