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능 그늘녀 생존법 부록: 고현정 분석기


 

▲ 2009년 영화 '여배우들' 공식 포스터.

 

이번 글에서 사용될 시각 자료, 영화 '여배우들'이다.

구체적으로 어디를 분석하는지는 글 후반에서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이 글은 영화 전체를 분석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첫 도입 약 20분 가량을 분석한다.

왜냐면 진짜로 한. 문장. 한. 문장. 뜯어서 볼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사람이 말 한 마디 했는데 해석은 열 문장으로 해야 돼? 진짜 지독하다 싶어질 정도로 뜯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글 첫머리에서 이미 말했었다. 그늘녀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입장을 딱 정해 놓아야 할 것은 연예인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라고.

하고 많은 여배우들 중에서도 고지능 그늘녀의 삶을 살펴보고 샘플을 얻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교 집단이 바로 여배우들이다. 왜? 배우라는 건 생각이 필요한 예술이니까. 생각이 그냥 필요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켰다 껐다 할 줄 알아야 하는 예술이니까. 그래서 어려운 예술이니까.

 

영화 여배우들은 '페이크 다큐' 장르로, 다큐멘터리 식으로 실제 상황을 찍은 것 같지만 사실 모든 것이 대본으로 연출되어 있는 픽션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오히려 다큐멘터리보다 더 현실적이고, 영화 속 캐릭터들에 대해, 소위 그늘녀들의 유형에 대해 실제 배우들을 찍은 다큐멘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왜? 바로 영화 제작 과정에 있어서 배우들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아까 말했다. 배우들은, 특히 여자 배우들은, 특이 케이스 몇 퍼센트를 제외하고는 다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게 뭔지 자기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뭔지 항상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몸으로 옮겨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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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어리고 예쁜, 박찬욱 영화의 주연까지 했으니 이제 성공가도를 달려야 마땅할 것 같은 여배우는, 왜 자기보다 나이가 열 여섯살이나 많은 고현정 앞에서 완전히 병풍이 되어 버린 것인가? 고현정이 고현정이라서? 역시 고현정은 못 이기니까? 고현정은 유전자 미녀니까? ㅋ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이 영화 속에서 김옥빈이 정신적으로 완전히 쩌리가 되어버린 쫄보 찐따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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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말 하는 여자들 보고 생존력 떨어진다고 손가락질하거나 욕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오히려 너무나 백분 잘 이해한다. 아무리 무슨 이익이 많고 떡고물이 떨어진다고 해도 인간이 자기 지능의 목소리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일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일단 세상에는 진짜로 왜 사냐 산소 아깝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추한 인간들도 아.주.아.주. 많.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한다. 투쟁은 투쟁이고 생존은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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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그런 건 다 상관 없고, 중요한 건 뭐냐면 시애미질, 가식, 찐따짓 이 세 가지가 사회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그늘녀의 대표적인 탑 쓰리 행동 패턴이라는 점이다.

사람이 젊은 여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아무리 못해도 일생에 한 번쯤은 미친 여자 빌런을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사사건건 조그만 일 하나까지도 다 그 여자 식으로 해야만 하고, 상식적으로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말같지도 않은 기준으로 사람을 볶아대며 그 와중에 감정 노동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멘탈이 약한 인간이라면 진지하게 자살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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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한테 시애미 기질이 없었으면 이런 분석 하지 않는다. 궁금해할 필요도 없고 분석하고 자빠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 피하면 되는지만 깔끔하게 써 놓으면 끝이다. 더 나아가면 당신들도 정신병 소굴로 기어들어가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신들도 이런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을 거라는 거다. 나도 그런 적 있는데 나도 저런 소리 들어본 적 있는데 가슴 속에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찡하게 울리는 상처가 있을 거라는 거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 거다. 돈을 얼마를 벌던 학벌이 얼마나 좋건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상관 없이, 여전히, 불안의 고통을 매일 매일 마주하면서 아침에 눈 뜨려면 용감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다."

 

 

...

 

 

왜 저럴까? 그냥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일까? 그건 순진하고 해맑은 햇살녀의 추측이고 ㅋ 찐따녀가 진짜 저러는 이유는 주목을 받고 싶어서다.

사실을 말하자면 찐따들이 사람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그렇다. 찐따들의 세계관 속에서 자기는 너무나도 특별하고 잘나고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고 말하는 타인이 아니라 그냥 NPC, 관중, 찌르면 칭찬이 나오는 자판기 쯤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누구나 자기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벌떡 일어나서 눈물의 기립박수를 3시간 쳐 주어야 하는데 ㅋ 그게 찐따 세계관의 상식인데 ㅋ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해 주지 않으니까 멘탈이 붕괴되는 것이다. 컬쳐 쇼크가 오는 것이다. 아니 내 망상 속에서는 이렇지 않았는데!!!!!!

 

 

...

 

 

아마 고현정도 그럴 것이다. 못생겼다 살쪘다 성격 이상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쿨하게 넘길 수 있겠지만 저 여자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벌떡 일어나서 눈을 희번덕 뜨고 반박하고 싶을 것이다. 왜냐면 고현정은 스스로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고현정은 상식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원리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말 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다른 모든 고지능 그늘녀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런 노력 때문에 오히려 몰상식한 인간이 된다. 피곤한 사람, 대처하기 싫은 사람, 마주보기 싫은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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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봉한 모큐멘터리 영화 '여배우들'을 기반으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여배우 6인이 화보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는 20분을 집중 분석합니다.

 

추천 독자층 >>>

* 심심한 사람

* 군상극 만화 좋아하는 사람

* 찐따의 생태가 궁금한 사람

* 똑똑하고, 성실하고, 원칙도 있고, 나름 나쁘지 않게 살아온 것 같은데 노력 대비 고통은 많고 인기는 적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 '비호감'이라는 소리를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

* "머리 좋으면 인생이 불안해" 라는 말에 공감 가는 사람

* 잘 안 나가고 잘 안 웃고 잘 안 놀아 주는데 인기 많은 그늘녀 샘플이 필요한 사람

* '사람은 싫지만 친구는 만들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해 본 사람

*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팬으로 살았던 적이 있는 사람 (중에 내가 고현정 욕한다고 나한테 저주 댓글 쓰지 않을 사람)

* 여배우 여섯 명이 모여서 수다 떠는 거 나노단위로 파서 훈수 두는 거 읽고 싶은 사람

 

 

* 그 전 글처럼 "원칙"을 설명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언어 습관 및 사고방식에 관련된 글입니다. 쉽고 구체적입니다.

* 월간이드와 샘플분석에서 등장한 개념들을 쓰고 있어, 월간이드 전권을 다 읽고 새롭고 독창적인 컨텐츠를 원하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시선에서 썼으니까 다른 점은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오나요?

- 서열에 집착하는 여자 유형 3가지

- 찐따녀 행동 패턴 및 심리 분석

- 예쁘고 능력 있어도 인간관계 망하는 여자 유형

- 적 많은 그늘녀 고쳐야 하는 언어 습관

- 고지능 그늘녀들 중 어떤 여자들은 쉽게 친구가 되고 어떤 여자들은 서로를 긁어 싸우게 되나

- 관계를 억지로 좁히려는 시애미에게 우아하게 선 긋는 발언

- 남과 나를 비교하는 무례한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 일에 진심 다하는 태도로 노력 없이 인간관계 얻는 발언

- 서열 올리는 법: 서열에 관심 끄기

- 내 일을 예술로 만드는 마음가짐

- 고지능 저주 벗어나기: 고지능은 불안이다

- 결혼하지 않고 결혼한 것 같은 안정적 정신 만드는 법

 

 

작품 등록일 : 2025-12-13
최종 수정일 : 2026-01-31
독자서평
어떤 사람이라도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안심됨

삶은 예술의 영역
삐약   
우아아아 넘 좋다
le*******   
김민희 글을 읽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이 글은 그 때보다 더 눈물이 남. 좋은 글 감사. 행복하길.
pi******   
내가 저번글도 그렇고 니 글을 읽으면서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았거든? 근데 또 안하게 되네 ㅋㅋ
그냥 나는 이드하면서 본 모든 글들중에 니가 쓴 글이 가장 나를 구원했어
몇 구절은 필사해서 방에 붙여놓을려고
여력이 된다면 계속 글을 써서 내 친구가 되주길 바래
이치   
뼈 제대로 맞고 간다. 머리 좋다 촉이 날카롭다는 말 많이 듣는데 사실 과민과 불안에서 비롯된 거고 그거때문에 미친듯이 고통스럽다는 것도.
AM   
명글
vi********   
명글…
자외선 캐비넷   
계속 써주라. 쭈구리 그늘녀 구원받고 감
li*****   
예쁜 옷 입고 파티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포인트제 세계관 뭔가 슬프다
인간관계는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다

메모
심이드   
내용 좋은데 글이 막 술술읽히지가 않네
링딩동   
기다렸는데 글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난 볼드체 좋아
다음글도 기다리께!!
ju******   
정말 재밌고 많이 유익하다…!
그늘녀 생존법 끝판왕인듯해.
흑화 시애미 서열충 그늘녀 대처법도 더 알아보고 싶어요!
조이   
순수 투명 여유 진짜 잘읽었어 엄청 기다렸는데 여배우들 영화 ㅋㅋ 정말 포스터부터 다르구나. 프린트 해서 다이어리에 붙이고 형광펜 긋고 기웃거릴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야지.. 나도 고현정 나오는 인터뷰 책 틈? 같은 프로그램 다 봤는대 순도 산뜻 이런 단어 엄청 많이쓰고..분석 다 받는다 두려워말고 남들 통찰하려고 말고 내맘대로 산다! 박찬욱 영화분석기도 기다릴깨 !!
ar********   
와 4천원 좀 비싸다 생각했는데 너무 알차서 하나도 안 아까워!!! 다음 글도 기다릴겜!!!
ta******   
재밋엉
la******   
이미숙 윤여정 부분은 좋은데 중구난방 볼드체 범벅 넘 비쌈
10****   
와 잘읽었어!
인간관계는 사치재가 아니다 요게 제일 인상깊다
사치재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나혼자 롤플레잉하듯이 임하게 됐던 거였으

그늘녀 남자관계법에 대한 글도 보고시퍼
소장이 써줬지만 여자 시선에서의 더 디테일한 글 원해요..
마빈   
남자 앞에서는 냅다 솔직해지는 게 왜 마이너스 일까?! 궁금쓰 ..
코코쿠쿠   
좋다 언니
감정의 충실함   
당신은 사랑이 넘치는 사람
ho*******   
아주좋은글
Engtk   
내 안에 최지우도 있고 고현정도 있고 가끔 김민희도 있다
나는 나보다 어린사람이랑 지내는 게 어려운데 현정언니 보고 내모습 같아서 깜짝 놀랐잔아..^^
핑퐁   
와.. 이거 읽으면서 내가 맨날 생각하지만 뭐라고 정의하지 못했던 문제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느낌.. 이런 통찰이 있는 글을 이가격에 볼수있다니 쓰니언니 복받아
ma***   
아 너무재밌다
관찰연구   
넘 잘읽었습미다 - 찐따녀가...
만두**   
씨 ㅠㅠ 감동이야
룰루루   
너무 재밌다 추천추천
서열충 시애미들 가득한 집단이나
남초에서 관리직 하는 고지능녀는
사람들 앞에서 서열싸움 거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해?
tt*****   
기존 이드페이퍼 아이디가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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