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그런 것이 아니다 -2-

이 제목에 끌려 눌러보신 독자분들은 언젠가는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성공했을 수도, 실패했을 수도 있습니다.

 

성공 후 유지 중일 수도, 유지에 실패해서 요요가 왔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평생 한 번도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여러 사정으로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고민하시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정말 흥미로 눌러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계기로 저의 글을 클릭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이 글에서 쓰고자 하는 것은 다이어트 "방법론"이 아닙니다.

 

뭘 해야 살이 빠지고 뭘 먹어야 되는지, 무엇을 몇 그람 언제 먹어야하는지,

 

1일 1식을 해야하는지 2식을 해야하는지, 

 

유제품을 먹어도 되는지 견과류는 먹어도 되는지, 왜 먹으면 안 되는지 등에 관한

 

그런 방법론이 아닙니다.

 

제가 이 글에서 쓰고자 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원리"입니다. 

 

식단의 "원리"가 아닙니다. 우리 인체의 생리적 기전을 다루는 글이 될 것입니다. 

 

식단의 원리는 정확히 말하자면 다이어트 생리 기전을 근거로 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론의 서론입니다.

 

살이 빠진다는 것은 어떤 맥락이 필요합니다.

 

그 맥락이 없다면 딱 지방만 빼고 다 빠집니다.

 

그리고 재수없을 정도로

 

아주 빠르게 원래대로, 또는 원래보다 더 많이 쪄버리죠.

 

왜 그럴까요?

 

그동안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쪘으니,

 

이제 적게 먹고 마구 움직이면 살이 빠지지 않을까요?

 

네, 그동안 삼겹살, 마라탕, 엽떡, 아바라 등등 기름지고 맵고 달고 짠 음식들을 먹고 

 

누워 잠만 잔 내 과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닭가슴살, 야채샐러드, 각종 단백질바, 그릭요거트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대체하고

 

사이클을 조지거나 파워워킹을 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매일 2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네, 빠지긴 빠졌습니다. 그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난 것 같은 자기 효능감도 약간은 생깁니다.

 

한, 2~3kg 정도? 그리고 요지부동입니다.

 

빠지는가 싶더니 -200g +300g 왔다갔다하며 날 지치게 합니다. 

 

초반에 느꼈던 자기 효능감에 적신호가 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탄수화물을 줄여버리니 다이어트가 끝나면 엽떡부터 먹으리라 다짐합니다.

 

하루종일 먹는 것만 생각이 납니다. 

 

아, 이럴 땐 입을 막기 위해 견과류를 한 줌 털어넣어야죠. 

 

한 줌만 먹으려고 했던 견과류인데 큰 한 봉지를 다 털어넣습니다.

 

뭐, 견과륜데 어때요. 칼로리도 적고 건강 식품이잖아요.

 

당류 0g, 한 봉에 10kcal라는 곤약젤리를 씹습니다. 쫄깃한게 젤리같긴 해요.

 

한 봉에 10kcal라니 5봉 정도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별 돋보기를 보니 맛집 사진들이 즐비합니다. 

 

친구들 스토리를 보니 오만가지 디저트 사진이 넘실댑니다. 이런 썩을 것들.

 

다이어트만 끝나면 다 먹을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끝이 있는 건가요? 이 끝이 보이는 건가요?

 

끝도 없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내가 많이 먹어서 살이 찐 건 맞는데, 왜 적게 먹는다고 살이 안 빠지는 거죠?

 

여러분은 뭔가 속은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나만 빼고 다 성공하는 것 같은 다이어트인데 왜 나만 어려운 것일까요?

 

저는 오늘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다이어트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어째서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인지, 

 

먹는 만큼 운동으로 칼로리를 다 소모하는 것 같은데도 그 자리 그대로인지,

 

항상 2~3kg만 빨리 빠지고 그 다음부터 왜 요지부동인지,

 

그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저의 글은 논문 분석이 아닙니다.

 

특정 다이어트의 담론과 산업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과서만 봐도 알 수 있는, 정말 기본적인 인체 대사의 요약본입니다.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1. 지방분해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 지방은 어떻게 분해되고 에너지로 쓰이는가?

 

2. 탄수화물의 역설 -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살이 빠질까?

 

3. 원리를 이해하면 다 풀린다? - 다이어트의 원리를 알면 살이 빠질까?

 

4.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 에필로그

 

5. Q & A

 

 

-추천대상-

 

다이어트를 섭렵했는데 살이 안 빠지시는 분

 

다이어트의 생리기전이 궁금하신 분

 

다이어트를 하다가 생리가 끊겼거나 탈모, 알러지가 오신 분

 

다이어트를 하다가 밥 먹기가 두려워지신 분

 

다이어트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으신 분

 

올바른 다이어트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용하면 누구나 살이 빠진다고 믿는 분

 

올바른 다이어트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용하면 누구나 살이 빠진다고 믿었다 배신당한 분

 

 

 

 

 

 

[Q & A]

 

en// 이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습니다. 자신의 선택이지요. 밥 먹으라는 것은 밥이 더 영양학적인 요인이 더 우세해서라기보단 식욕조절을 위해서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다이어트의 다도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평소에 밥을 먹고 삽니다. 밥이 좋다 싫다 생각을 안 해요. 보통 사람들은 요거트와 과일은 밥을 먹고 나서 먹든지 밥 대신 그게 더 먹고 싶은 날이 있어서 먹지 “일부러” 밥을 빼고 그걸로 대체하지 않는다는거죠. 밥은 끊어도 되니까 그 대신 요거트와 과일로 탄수화물을 채우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탄수화물을 채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내가 평생 다른 사람하고 밥을 따로 차려 먹으며 살 수 있는가도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과일과 유제품을 제한해야 한다고 하니 차라리 밥을 끊고 이걸 대신해서 먹자고 생각을 하셨다면 오히려 밥을 드시는게 나을 거에요. 제한식품이라고 인지한 것을 본식 베이스캠프로 두면 근간이 매우 불안정한 식단이 되니까요. 다이어트식과 일반식의 괴리가 커져버리면 섭식장애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과일과 요거트가 내 주식이고 밥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존중받을 삶의 선택이에요. 너 왜 밥 안 먹어 그거 먹으면 살 쪄 이렇게 다이어트가 되냐 마냐로 판단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과일과 요거트가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주식으로 삼은 다이어트 루틴을 모릅니다. 따로 과일식 같은 걸 참고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sm// 결제 시도하다 오류로 중복 결제되었다면 결제사에 직접 문의해보세요. 타 아이디로 2번 결제했다는 거라면 관리자께 문의해보심이 좋겠습니다.

작품 등록일 : 2023-06-29
독자서평
언니 글 참 좋다
단순히 살 감량에만 초점을 둔게 아니라
건강하게 지속가능한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
졍정   
저 모르고 두빈 결제됐는데..
혹시 한번은 환불될까요?
sm*****   
답변 감사합니다~
en*****   
너무너무 논리적이고 아름다운 글..
다이어트팁을 얻으려고 산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체념, 좋게 말하면 지금 내 체중을 수용하게 되네.
연재하는 펠리오 식단 레시피도 잘 볼게. 정보가 가득한 멋진글 고마워.
pj******   
탄수화물을 밥대신 그릭요거트나 과일로 섭취해도 되나요? 전 밥은 안 먹어도 그만인데 위의 두가지는 끊을 수가 없어서요.과당이나 유당도 탄수화물이니 밥대신의 탄수화물로 섭취해도 괜찮은 것인가요?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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