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는 연애천재?

신뢰받는 인형술의 귀재(현주라면 사기당해도 괜찮아)

활기와 절제를 동시에 갖춘 매력녀?

다 맞말 

그런데 사회성도 어나더레벨

바다처럼 깊은 마음도 어나더레벨 

월간이드 강철멘탈, 자의식죽이기 편을 보고 끄덕끄덕 !이런 세계관이! 이제부터 실전적용! 했다가 탈탈 털려본 본투비 사회성고자 이드녀는 4DX 임현주를 보고 매력강좌와 소셜스킬이 체화되는 경험을 합니다.

하트시그널2 출연 당시 현주 나이 불과 26세

나의 26세 시절을 떠올려보면 얼마나 엄청난 내공인가.

단순히 잘 웃고 가마니 잘해서 레전드가 된 게 아니다.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생각이 많은데도 자기 주관을 내세우지 않고 사람 앞에서 자신을 싹 비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점이다. 그녀의 말과 행동은 신뢰를 얻는 방식의 전형으로 사람들은 결국 현주에게 마음을 주고 가까워지고 싶어한다.

김이나와 윤종신은 대놓고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쟨 1편에 서지혜랑 달라. 마냥 웃는 애가 아니라 안에 굉장히 단단한 자아가 있어."

숙소에서 생활할 때도 책을 읽고 있으며
도균에게 데이트 신청할 때도 시집에 "데이트 할래?" 쪽지를 끼워서 전해준다. 

평소 독서하는 사람이라 시집을 생각할 수 있는거다. 그렇다고 독서를 권하는 건 아니다. 책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면 필연적으로 주관이 생기고 밖으로 흘러넘친다. 건강하게 표출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현주는 "나를 드러내려는 욕구" 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능력 덕분에 오영주, 송다은, 김장미와 전혀 다른 레전드가 된다. 여자가 생존하고 원하는 걸 얻는 데 있어 그녀의 소셜 스킬과 마인드셋은 전략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목  차

(난이도 하) 감정소모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쉽다
1. 첫 만남 첫 대화는 지금 여기 (해와 바람 테마)

2. 앵무새 화법

3. 말은 짧게 칭찬도 짧게

(난이도 중) 절제 area 감정조절 해야 실전에서 쓸 수있다 

4. 들키지마 눈내리깔고 입틀막 

5. 네 말을 소화하는 중이야 2초간

6. 흡수하기

(난이도 상) 멘탈력이 뒷받침돼야 쓸 수 있다

7. 지는 게 이기는 거다

8. 상대의 허용치를 가늠하라

현주는 첫 만남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부터 예사롭지 않다. 

1. 첫 만남 첫 대화는 Here&Now

지금. 여기.

조선땅에서는 이 화법을 쓰기가 더 어렵다. 

존대할지 반말할지 결정해야 하므로 나이부터 물어봐야 하고, 좁은 땅에서 맞는 사람 안맞는 사람 빨리 파악해서 부대끼며 살아야하니까 지금 여기를 소재로 한 화법보다는 사람에게 직접 초점 맞춘 맨투맨 화법을 자주 쓴다. 삐끗하면 저격 화법. 

영주 도균 첫 만남. 일찍 도착한 두 사람은 어색하게 앉아있다.

도균이 말없이 앉아있으니 긴장한 거 아니냐고 물어본다. 사람의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다. 이런 질문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수십대의 카메라, 방송 출연, 낯선 공간, 처음 보는 이성. 누구라도 긴장되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저 말을 듣는다면 '내가 부자연스러워보이나?' 경계하게 된다. 

영주는 합숙 내내 모든 출연진에게 취조식 질문을 남발한다. 단순히 감정조절을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내가 우위에 서려는 무의식적 행동이다. 이게 얼마나 손해보는 짓인지 보게 될 것이다. 

도균도 어지간하다. 남자 나이 서른쯤 먹었으면 성격에 안맞아도 예의상 여성과의 대화를 리드한다. 그런데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다. 패널들은 여자가 상처받을 수준이라고 한다. 도균은 사회성과 대화술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 시점에 그가 의료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걸 알아챈다. "쟤는 여자랑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배짱으로 나왔지? 의사라도 되나?" 같은 전문직이라도 변호사는 대인관계 기술이나 화술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 

의사는 수련과정만 거치면 평생 갑의 위치에서 일하며 주변 보조인력들이 의사의 지시를 따른다. 환자에게 일방향으로 필요한 말과 행위를 하면 되는 직종이다. 의사들 중엔 저 사람 일반 회사에 들어갔으면 큰일났을텐데 싶은 사회성 고자들이 많다. 

윤종신은 말이 없는 것 치고 당황해하지 않는 도균의 자신감을 언급한다. 준수한 외모와 직업 덕분에 도균은 소극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강원도 산골에서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던 시절에도 연애했고 하트 시그널2 촬영 당시에도 스튜어디스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폭로글이 올라왔다.

영주는 처음부터 도균이 마음에 들었다. 수줍음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계속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영주의 질문은 도균에게 역효과다. 많은 사람들이 겉만 보고 판단한다. 조용하고 내향적인 사람이니까 반대로 당차고 활달한 여성을 좋아하겠지. 

하트 시그널3 방영 후에 도균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넌 똑부러지고 당찬 이가흔과 잘 어울려. 이가흔이 네 취향이지?"라는 소릴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지현이 편하게 느껴졌고 가장 호감이 갔다고 한다. 

현주와 결은 다르지만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웃음을 가진 하트 시그널 3 최고인기여출 박지현. 현주나 지현을 보면 남자 꼬실 때 여자의 활짝 웃는 모습이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알 수 있다.

송다은은 첫 만남에서 어땠을까.

갑자기 현주에게 "아이유 닮았어요"

자리 앉자마자 꺼낸 말이 현주를 겨냥한 직접적인 코멘트다. 여자들은 좋은 쪽으로 맨투맨 화법을 쓰면 상대랑 친해질거라 생각한다. 칭찬이니까 괜찮겠지. 코멘트 들은 현주는 다은에 대한 친밀감이 생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