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히 

자른 야채와 카레가루 물 넣고 렌지에 10분만에 돌려 불을 안 쓰고 완성하는 '여름 카레 (카레 인쟈싸마in the summer)' 레시피를 보았건만

https://mobile.twitter.com/chochonancho/status/1422049848002445312?s=21

내 머릿속에서 카레와 마녀스프가 짬뽕되어 일이 커짐

집에 있는 각종 제철 여름 야채를 씻는다. 저 토마토 소스는 두숟갈쯤 남은 걸 털어넣었는데 나중에 보니 뚜껑 안쪽에 곰팡이가...윽..

다듬어 썬다. 다들 깍둑썰기이지만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당근만 극세사 커팅



불을 안 쓰는 요리 따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소위 '카라멜라이징'을 하겠다고 양파는 채침



냄비에 올리브유와 버터 녹임



양파 볶기 시작



색깔 나기 시작..근데 언제까지 볶아야 되냐



앗차 하는 새에 타버린 비주얼이 되었다 근데 냄새도 그렇고 맛은 탄 맛이 아니다 다행임



재료중 가장 딱딱한 당근 1차 투입



그 다음 감자(나름 선물받은 귀한 홍감자임)



동그란 호박 썰어넣음



이드녀들이 가지와 같은 대물남들만 만나라고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지도 넣었다




피망 넣고 볶다가 토마토 넣어 볶음. 사진엔 없지만 마지막에 버섯 넣어 볶음




야채 볶기 모두 종료 후 물을 넣어 끓이니 이 비주얼




카레는 이걸로 고형카레블록을 다 넣었다



농도를 묽게 하기 위해 물 500ml와 칙힌스톡 추가



물 한컵 정도를 더 넣고 30분쯤 더 끓임

완성.

밥에 올려 먹기 위한 게 아니라 스프처럼 먹으려고 간도 약하게 농도도 묽게 했다

식전에 샐러드 먹었는데 넘 찬 거 같애서 이걸로 대체해보려고

 

'인쟈싸마' 들으면서 싸마 카레를 먹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XLwdEb_87Fo

불 안 쓰려다 귀신에 씌어서 2시간 반 동안 불 앞에 서 있었던 얘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