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의 머리카락 속 날파리의 그녀,, lo언니와 만났습니다. 동갑이지만 언니라고 쓴다.

일요일에 내가 창작 관련해서 물어볼 거 있다고 오픈톡 만들어서 개시판에 글 쓰니까 들어와주셨어. 제주도에서 도닦듯이 작업하고 계심.

번호 교환하고 문자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언니가 제주도에 한 번 놀러오라고 했는데 언젠가 한번 오라고 한 건데 내가 덜컥 비행기표 예매해서 급 만나게 되었다. 마침 은행 가려고 금요일에 연차 내놨던지라 오전에 은행 갔다가 오후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감.

숙소는 신신호텔 제주공항. 예매를 잘못했는지 침대가 두 개였어.

2:25에 제주공항 도착해서 3시에 체크인 하고 샤워하고 만나기로 한 카페 오니까 3시반 정도. 카페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주변에 창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창작 고민 얘기하고 관련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했어.

요즘 내가 고민하던게 일하고 나면 시간과 체력이 없어서 인풋과 창작을 못 하는 거였는데, 절대적인 시간의 양과 의지력의 문제인 줄 알았더니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안 갖춰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어. 새로운 관점……!

밤 10시~12시에 핸드폰 하지 말고 글을 써보라고 하시더라구. 자꾸만 다른 거 하면 신경쓰여서 몰입하는데 방해된다고. 그리고 자기 전이랑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쓴 글을 읽어보라고 하셨어.

작업물도 보여주셨는데 재능이 많은 언니였다.

흑돼지 먹으러 감. 맛있더라. 맥주집 가서 마시다가 바다 보러 갔어. 와 근데 제주도 은근 번화가더라? 내가 사는 곳은 스타벅스랑 다이소랑 서브웨이랑 CGV 없는데 여긴 다 있어

바닷가 걸으면서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숙소에 잠깐 같이 들어가서 쉬었는데 눈 뜨니까 없더라 ㅋㅋㅋㅋㅋ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어. 엄청 피곤했을텐데 작업 하다가 잤다고 해서 진짜 존경스러웠어.

어제 하루 현생이 너무 재밌어서 핸드폰을 거의 안 하고 몸이 지쳐서 잠도 바로 잤더니 왜 인터넷 하지 말라고 하신 건지 알겠더라고. 그리고 헤어지자마자 인터넷 켬…….

8시반에 만나서 이호테우 해변 와서 같이 놀다가 12시쯤 헤어졌어. 나는 돗자리에서 낮잠을 좀 자다가 3시반까지 물놀이를 하고 지금은 아래 상담에서 추천한 스타벅스 제주 서해안로 DT점에 와서 노트북을 만지고 있는 중이야.

여행 루트 짜주는 상담

https://idpaper.co.kr/counsel/advice/advice_view.html?adviceSeq=88

7:45 출발 비행기라 여기서 창 밖으로 느긋하게 바다 보다가 돌아갈듯.

좀 더 얘기하자면 창작 고민이 참 많은데,

최근에 글이 잘 안 써져서 다른 글이라도 쓰면 좀 괜찮을까 해서 가짜 타로 상담 열었거든 

https://idpaper.co.kr/counsel/advice/advice_view.html?adviceSeq=441

타로 말 지어내는거 은근 어렵고 시간 많이 들더라. 근데 썩 도움은 안 되는 느낌? lo언니도 작업 잘 안 된다고 회피하거나 돌아가지 말고 될때까지 계속 부딪히라고 했어.

(지움)

문어발식으로 중구난방 구상하는지라 다작하는 게 좋은가 하나만 파는게 좋은가도 고민이었는데 이건 전문가 상담 익스프레스에서 의외의 말을 들었다. 다작하냐 하나만 파냐는 성향 차이지 작품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네.

+쉬밤 놀땐 즐거웠는데 피부 너무 많이 타서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