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크리스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님.

 

이브는 남편이랑 재택근무. 당일은 2020년 마지막으로 출근 하는 날.

그래서 나의 크리스마스는 26일부터 시작.

 

 

이브가 되기 몇일전, 티비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하는걸 보고 남편이 하고 싶다고 말하길래

오오. 그런거 관심 없던 놈이 갑자기 왜 ? 라는 생각도 했지만, 요새 일에 찌든 남편이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싶었나 싶어 흔쾌히 오케이.

 

 

 

 

 

 

나는 남편이 좋아하는 뉴욕 양말 브랜드 HOTSOX 양말 5켤레.

크리스마스 트리 LED 전구를 못찾아서 조명은 없이 오너먼트만 달았다.

 

 

 


 

남편은 내가 사야지 사야지 하고 안사고 있었던 uka의 네일 오일 2개.

짜식. 고맙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PÂTISSERIE ASAKO IWAYANAGI의 『rond de Noël marron / リース ノエル マロン』 

 

제일 먹고 싶은 케이크는 픽업하러 가야해서 패스하고 (우리집에서 너무 멀다...) 배달 되는 파운드 케이크로 예약. 

 

캐러멜 베이스에 밤이 들어간 파운드 케이크.

여기 케이크랑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코로나 기간 중 얼마나 시켜 먹었는지...

 

 

 

 

 

 

사실 PÂTISSERIE ASAKO IWAYANAGI는 파르페로 유명한 가게이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예약 할 수 있는 날이 정해져있는데, 정해진 시간이 되면 서버가 터질 정도라, 한번도 못 가고 있었는데, 11월 말부터 도쿄 코로나 감염자수가 엄청 늘어난 덕분에, 기적적으로 예약 성공 !


그래서 12월 26일에 남편이랑 다녀옴.



 PÂTISSERIE ASAKO IWAYANAGI는 쿠키랑 구운 과자를 판매하는 매장과, 생케이크 파르페를 판매하는 매장 두곳으로 나뉜다.



매장 안은 회색으로 통일.



 

PÂTISSERIE ASAKO IWAYANAGI 인서타 그램

 

매달 파티쉐 아사코상이 셀렉한 제철 과일 파르페와 어울리는 드링크 세트로 두종류로 나뉜다.

 

 

 

 

 





그릇들은 ASTIER de VILLATTE(アスティエ・ド・ヴィラット)로 통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르페가 드디어 내 눈앞에 등장 !

 

 

 

 

 

 



 

12월은 크리스마스 파르페.

드링크와 파르페 세트로 한 사람당 5000엔 혹은 8000엔 두종류.

8000엔 짜리는 개오바 인것 같아서 5000엔짜리로 예약.

(크리스마스가 아닌 달은 4000천엔이라서 1000엔 싸다)

 

 

맛은 어땠냐고 ?

요렇게 정성이 들어간 파르페는 처음였으나, 딸기가 메인인데 제일 중요한 딸기가 평범해서 약간 실망.

허나,  발사믹 소스와 비스타치오, 딸기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여서 나름 만족.

 

파르페 종류에 따라서는 그냥 그렇다는 친구 말을 듣고 왔는데, 진짜 인듯.

(파르페 보다 이 날 테이크 아웃한 케이크가 더 맛있었다... 크크크)

 

 

 

 

 

 

 

 

그리고 그 다음날 12월 27일은 니시오기쿠보에 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쥬얼 프렌치 레스토랑 organ에서 크리스마스 디너.

 

organ덕분에 내츄럴 와인에 눈을 뜨고, 두달에 한번 정도는 방문하는 레스토랑.

작년에 이어 2번째.

 

1년에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코스 요리를 제공해서, 평소와 다른 쉐프의 센스를 맛보는 것이 쏠쏠하다.
 

organ인서타 그램

 




 

 




저 허브는 코스 마지막에 허브티로 나온다.

 







고급진 프렌치가 아닌, 캐주얼한 공간에서 먹는 프렌치를 더 좋아한다.

도쿄에서 유명한다는 프렌치는 먹고 다니면 다닐수록, organ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된다.





첫잔은 스파클링 와인. 쏘쏘.










한국에서는 호박 구마로 불리는 안노이모에 안키모(あん肝) 소스.

안키모란 생선 아귀의 간을 쪄서 만든 소스인데 , 호박 고구마와 아귀간의 조합이 예술이였다.








홋카이도산 성게와 금귤소스, 콘소메 젤리, 셀러리오일과 감자의 조합이란, 상상 그 이상이다.

 

 

 

 






평소에는 레드와인 빼고 다 마시는데, 이 날 나온 샐러드에는 레드 와인이 어울린다며 추천을 하길래 주문했는데, 이 정도라면 맛있게 마실수 있다.







 

 



크 -  나는 크리스마스를 기념으로 만든 샐러드입니다 !! 분위기가 뿜뿜.

존맛탱.

 











생선 메인.

 

 

 

 




고기 메인.

 

메인은 아주 클래식한 스타일.

 

 

 

 

 






디저트는 두 종류.

작년까지 있었던 파티쉐 언니가 독립하고, 새로운 파티쉐가 들어왔는데 분발해라.

 

 

 

 

 

 

 

그리고 오늘.

좋아하는 친구와의 만남.

 

크리스마스 기념 티타임 겸 망년회.

나랑 먹을려고 케이크와 과자를 잔뜩 준비한 너에 센스란.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과자래.

저 돼지 쿠키 이름은, 독일어로 행복한 돼지래.










잡지 뽀빠이랑 콜라보 한 버터 케이크. ( 넌 좀 느끼했어 )







아 오로지 먹는것에 집중한 나의 크리스마스는 요렇게 끝났다.


일본에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닌 이유에 대해

wn언니 덕분에 그 이유를 찾아봤는데, 아래와 같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되지 않는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종교적인 행사이기 때문이에요.

헌법의 제20조에 신교의 자유에 관한 규정이 기재되어 있습니다만, 거기에 국가나 종교는 어떠한 종교에도 특권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 취지의 기재가 있습니다.




코멘트 질문에 대한 답글)

ooweas님

카메라는 남편 아이폰11pro이랑 내 아이폰 7플러스 써 !

보정 어플은 VSCO를 주로 이용해 !
 

 

 

작품 등록일 : 2020-12-28
ㅜㅜㅜㅜ일본 가고싶어
jj****   
웃겨서 달라주고가... 말투 너무 웃겨
상 뒤집는것 같은 이모티콘 있었던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거북스   
5만원짜리 파르페..
SH   
오마넌짜리 파르페라니 세상은 넓군요
룰루랄러   
와 너무 좋다 이런거 정말 좋아
lu*****   
언니 손 너무 고져스
Nectar   
일본가고싶다 ㅠㅠㅠㅠ
장코*   
부럽다... organ 가려고 저장해놨던데네 언제 갈수있노 ㅠㅠ
도라지   
눈호강하고 가요 고마워요
벌꿀오소리   
언니 반지 너무 예뻐!!!!
aime-la   
언니 나도 도쿄사는디 organ 자주가!! 언젠간 스쳐지나갈수도있겠군 해피뉴이어!!
도쿄쿄   
진짜 색감 이쁘다~ 메리 크리스마스!
체체   
배고프다
약배전   
❤️ 일본가고 싶다!!!!!!!!
li   
너어무 좋다......
한겨울   
와 너무 좋다..♡
너를 많이 사랑해   
행복한 돼지가 행복한 돼지를 먹고 시퍼
레드향처도리   
ㅠㅠㅠ 넘 부러워 가고시프다
kx***   
일본 프렌치, 이탈리안 수준 대단한 거 알아. 외곽 작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강남서 먹어온 음식들이 다 무너지더라. 웰링턴 스테이크가 좀 독특하네? 아 일본 가구시포. ㅠㅜ
ma*****   
언니글 보면 옛날에 읽던 일본책들 떠올라서 좋아❤️
reina   
ㅎ ㅏㅏ 너무 좋아보여 이런 따듯하구 소소한 크리스마스
ringo   
아 너무 좋다..
사진도 넘 잘찍네 카메라 뭐써?
일본 가고싶다 헉헉 ㅠㅠ
oow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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