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가을만 되면 땡땡이가 치고 싶어진다.
그건 아마, 가을 날씨 좋다고 근처 산으로 단풍 보러가자고 싱글 벙글인 엄마가
평일에 학교에 전화해서 오늘 우리 애 쉰다고 전화 한통 넣고, 가족끼리 때로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가을 소풍을 다녀온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회인이 된 지금도 햇빛이 기가막히게 좋은 날이거나, 바람이 좋은 날 등 이런 저런 날씨를 핑계 삼아 회사를 쉬고 도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게 나의 생활 패턴중에 하나이다.
10월의 어느날 회사 땡땡이를 치고, 요요기공원에서도 가까운 代々木八幡(요요기하치만)을 산책.
땡땡이 친 날 점심 메뉴를 정하는건 아주 쉬운일이다.
가보고 싶거나, 혹은 좋아하는 가게인데 주말에는 웨이팅을 해야하는곳이다.
그래서 이 날 점심은 베트남 요리와 와인을 메인으로 하는 ヨヨナム(요요나무)로 결정.
https://tabelog.com/tokyo/A1318/A131810/13204833/

주말이되면 저 작은 골목으로 가지런히 나열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평일은 준비 해놓은 의자 개수도 적다.
아싸 !
계절마다 토핑이 바뀌기 때문에 나는 이 메뉴만 먹는다.

◆たっぷり野菜のカリカリ和え麺 スープ付き ¥1450
이 날 먹은건 가을 버전이라, 버섯이 등장!
비벼 먹는 면인데 견과류가 아주 딱딱해서 치아가 약한 사람들은 조심하는게 좋다.
다 비비고 나서 저 라임을 뿌려 먹으면 된다.
이 날, 또 하나의 목적은 날씨가 쌀쌀해지기 전에 전골용 그릇을 사는것.

일본 전골용 그릇만 살려고 했으나, 귀여운 디저트 접시가 있어서 가격도 착하길래 총 4개의 그릇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들린 빵집 365일.
이 빵집도 주말에는 웨이팅이 은근 빡세서, 가 볼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혹시 하고 갔는데 왠일이냐 웨이팅이 없다.
일본에 14년이나 있으나, 프랑스어로 된 카타카나 읽는건 정말 너무 너무 싫다.
너무 긴 프랑스어가 카타카나로 표기 되어있을때는 그냥 이걸로 주세요 라고 말한다.

저녁에 먹을 빵을 구입하고 요요기우에하라(代々木上原)로 향한다.
내가 이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는 몇개 있는데, 3년정도 다닌 정체원이 이 동네에 있어서 한달에 한번 가뿐해진 몸으로 이 동네 구석 구석 돌아다니는걸 좋아했다.
개인이 혼자 운영하는 정체원이였는데, 어느날 부인 부모님을 병간호를 하기위해 , 조상 대대로 물려왔던 이 비싼 동네에있는 집과 땅을 팔고, 카나가와로 이사 가신다며 1년전에 정체원을 접으셨다.
이 동네를 습관처럼 산책을 못하게 된것도 아쉬웠지만, 한달에 한번 만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던, 정체원 아저씨를 더 이상 못 만나게 된것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날 이였다.

좋아하던 가게도 오너가 바뀐 모양이다.
분위기가 확 변해서, 이것 저것 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내가 좋아하는 도예가 그릇이 판매되고 있길래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그릇을 두점 구입했다.


저 동글 동글 쵸코가 들어간 빵은, 다들 예상 하겠지만 아주 달달한 빵이다.
이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 달콤한 빵을 많이 산 날이었다.
사진에는 없으나 365일은 그 다음날 먹은 식빵이 제일 맛이었다.
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어야 하는 케이크 덕후다.
(언젠가 내가 도쿄 케이크 특집을 한 번 올리도록 하겠다)
이 날은, 요요기 우에하라에 있는 アステリスク(아스테리스크)에 들러 치즈케이크랑 몽블랑을 구입.
https://tabelog.com/tokyo/A1318/A131811/13140735/

저 빵을 먹기 전에는 나는 이 빵들과 케이크를 아주 가볍게 먹을 수 있을거라 착각을 했었는데 엄청난 오산이였다.
나도 이제 30대가 되었고 내 위와 장기들도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게 된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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