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살, 악연을 돌이켜보며 쓰는 레즈썰 9

그렇게 나는 빻은 근자감과 한 달 안에는 사귀게 되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문신돼지와 연락을 이어나갔다.

 

앞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당시 다니던 여초직장에서 존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팀장을 주도로 은근한 괴롭힘이 이어졌는데

오죽하면 사수가 진지하게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자기라면 그만 둘거라고

조언할 정도였다.

 

하지만 난 그만두기 싫었다.

2시에 출근해서 10시 퇴근인데,,,

늦잠도 잘 수 있고 회사랑 집도 가깝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뭐 어때

이런 안일한 마음이었다,,

 

사실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대기업을 연달아 두 번 때려치고 오랜기간 취준하다가

간신히 들어간 회사여서 그만두기 싫었다. 또 때려치면 엄빠에게 의절 당할 것도 무서웠고,,

(쓰다보니 존나 앰생인증 QR코드 같네 ^_^ 왜 그러고 살았냐,,,)

 

올해만 참았다가 부서 이동 신청해야지,,,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나의 괴로운 현재를 꾸역꾸역 버텼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쉴새없이 연애를 했는데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힘든 스트레스를 동다남 동다녀로 풀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래 연애한 첫사랑에게 갑자기 차임

-> 큭,, 사랑은 없다,,, 나는,, 고독하다,,오른팔에서 흑염룡 타오르는 중2병 모드

 

첫사랑이랑 헤어지고 아무나 만나봤더니 다 사귀자 그러네?

-> 쿠쿡 역시 나는 팜프파탈이라능,, 차세대 007 본드걸은 바로 나!

 

회사에서 존나 괴롭힘 당함

-> 나는 상처받은 영혼,, 잎새 하나만 떨어져도 눈물이 흐르는 가련하고 불쌍한 영혼,,

 

이런 마인드에 심취해 세상에 무매력+정신병 콤보를 존나게 퍼뜨렸다,,,

 

쓰다보니 문신돼지가 나의 피해자 같기도 하다,,

얘도 나에게 큰 피해를 입혔지만 이걸 쓰면 쓸수록 내가 너무 병신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끼리 만났으니 잘 풀릴리가 있나,,

한 명이라도 제정신이었어야 하는데,,,쿡,,쿠쿡,,

 

문신돼지충이랑은 만나면 매일 술을 쳐마시고 스킨쉽만 존나 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거나,

진지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생산적인 무언가를 한다거나,

그런거 일절 없었음.

 

(사실 대화하면 관심사가 1도 안통했다.

얘는 아이돌이랑 연예인, 아프리카 BJ이런거 좋아해서 자주 보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TV를 잘 안봐서 들어도 못알아들었다.

또 내가 관심있는 밴드나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면 얘도 재미없어하는 것 같았음,,)

 

그냥 만나면 술마시고 취해서 개소리하고 웃고 떠들다가

분위기 잡고 스킨쉽하다가 집에 가고,, (사귀기 전이라 섹스는 절대 안함)

한 달 반동안 반복이었다.

 

문신돼지는 전편에서 말한 짝사랑녀를 못 잊은건지

내가 "너 나한테 빠졌네~~ 나 좋아하네~~"이러고 술취해서 끼를 부리면

"나 아직 언니 안좋아해." 라는 입장을 뚝심있게 고수했다.

 

그게 반복되니 자존심도 상하고

얘는 버리는 카드구나 손절각이구나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개눈박이 산높계깊 돌진지수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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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흑염룡 짤을 쓰려고 했는데 저작권 문제가 걱정되어서

흑염소로 대체함.

 

note언냐 개눈박이의 사랑은 타인에게 향하지 않음.

사랑을 하는 내 자신에게 빠져서 뽕맞고 오도방정떠는거임.

작품 등록일 : 2020-06-11
흑염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   
중간에 참회모드 뭐냐ㅎ
흑염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2*******   
재밋당ㅋㅋㅋㅋㅋㅋㅋ
냐오미   
흑염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미캉   
ㅋㅋㅋㅋㅋ 폭발한 사건이 뭘지 궁금 흥미진진
th******   
저 외모에 관심사가 이렇게 안 맞는데도 빠질수 있구나 신기하다...
note that   
존잼
bl*********   
아니ㅋㅋㅋㅋㅋ흑염소 썸넬 뭔가 했네ㅋㅋㅋ오늘 올라오나 안올라오나 기다렸는디 올라와서 기뿌
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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