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살, 악연을 돌이켜보며 쓰는 레즈썰 6

언니들 댓글을 보니 더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팍팍 쓴다

돈이든 댓글이든 흔적을 남겨줘

그래야 내가 힘내서 더 많이 쓰지

 

 

나는 돼지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출근했다.

상사 개또라이가 시비를 털어도 오늘은 힘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개눈박이 산높계깊은 이렇게 병신이다....

 

마치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에서 마츠코가 한 달 만난 이발사와 평생을 생각하고

힘냈던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않은가???

 

딱 나의 정신상태가 마츠코스러웠다 ㅠㅠ

딱 한 번, 반나절 안되는 시간 술 한 번 마셨다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들떠서 소란피우는 꼴이라니;;;

인터넷으로 만난 여자를;;; 이름이랑 사는 동네 빼고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이디 존나 화난피카츄에서 화난마츠코로 바꿔야될듯,,,

 

아무튼 당장 만나고 싶었다 두근두근

영화나 보자고 할까~

사람없는 심야 영화관에서 데이트하면 좋겠다~

 

찐따같은 망상을 부풀리며 사무실에 도착했다.

일하는 척, 존나 바쁜척 키보드로 다다다닥 큰소리내며 요란하게 영화 시간표를 확인했다.

 

마침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가 재개봉했다.

돼지에게 <러브레터>를 봤냐고 물었다.

 

돼지는 영화 제목은 들어봤지만 안 봤다고 보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티키타카를 주고받다보니 돼지는 <러브레터>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나랑 만나서 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병신 같은 사건이 벌어지고 3일 뒤,

강남의 룸 술집에서 만났다.

 

존나 한파가 불어닥쳐 죽도록 추운 날이었다.

나는 라인이 드러나는 검은색 니트에 롱패딩, 닥터마틴을 신었다.

돼지는 문신돼지충 답게 하얀색 캐나다구스 패딩을 입었다.

 

그리고 자기가 요즘 골든구스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나중에 인터넷에서 문신돼지충 시리즈 유행하는거 보고 너무 얘 같아서 존나 웃었다.

(문신돼지충들이 젤 좋아하는 브랜드 : 골든구스, 톰 브라운, 구찌)

여자 문신 돼지충을 사람으로 만들면 딱 얘였다.

 

얘는 월세방 사는 주제에 명품이랑 브랜드는 오지게 밝혔다.

 

내가 30만원짜리 레베카 밍코프 가방을 샀더니 비웃으며 샤넬짭 같네, 라고 말했다.

첫 차로 스파크를 사려한다 했더니 쪽팔리게 그런걸 누가 모냐고 했다.

 

시발 그게 뭐 어때서!!!!!!

뭐만하면 빈정거렸다

 

후려치기의 여왕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얘의 그런 습성을 몰랐기에 마냥 즐겁고 신났다.

작품 등록일 : 2020-06-10
잼써
오도밥   
ㅋㅋㅋㅋㅋㅋㅋㅋ썸네일 보고시퍼 언니 글 누르기 하면 안나와 존잼!!!!
li****   
썸네일ㅋㅋㅋㅋㅋㅋㅋ
note that   
피카츄가 고른 썸네일보면서 웃고 들어왓어
스윙스도 흑염소도 그렇고 전부 귀엽고 사랑스럽다
올리는 글들도 코믹스야 정감이 넘치는 글
웃음을 줘서 고마워 피카츄화이팅
에스텔   
화난마츠코상..
문신돼지님에 대한 감상을 적으려다가 지웠어요...
아직은 삼갔다가 설이 더 나오고나서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대표이미지 너무 환상적이에요
H2*******   
아니근데 짤은 또 뭔데ㅋㅋㅋㅋㅋ어디서 매번 저런걸 찾아오노 ㅋㅋㅋㅋㅋ
신지로   
돼지주제에..ㅂㄷㅂㄷ
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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