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고 강한 아침! 언니들 ㅎㅇㅎㅇ
0편부터 꾸준히 댓글 달아주는 언니들 고마워
근데 관심 좀 많이 줘 ㅜㅜ 50원이라도 좋으니까 돈주거나 댓글 달아줘 ㅜㅜ..
로그인 헀을 때 문학관에 알림 빨갛게 뜨면 기분이 참 좋더라구
RGRG?
그럼 스타또!
내 술버릇은 키스다. 취하면 무조건 키스한다.
이 더러운 버릇은 아무래도 어릴 때 술을 잘못 배워서 생긴 것 같다.....ㅎ.....
이제는 고쳤지만 가끔 술 왕창 마셔서 꽐라되고 깨어난 아침,,, 같이 마셨던 친구한테서
연락이 늦으면 가슴이 내려앉는다.
설마 내가 또 키스하거나 만져서(?) 내외하는건가 싶어서 ㅠㅠ...
흑흑,,,
나는 알콜에 쩐 눈깔을 희번덕거리며 돼지의 옆 자리에 앉았다.
존나 끼부리면서 이쁜 척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개오글거린다.
거긴 레즈 술집도 아니었고 꽤 자주가서 사장이랑도 안면이 있는 곳이었는데,,,
(그러고나서도 뻔뻔하게 잘 드나들었다 ^^
내가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하고 사장에게 인사하면
사장은 네! 서비스 드릴게요~ 이러고 서비스를 줬다;;;)
나는 내 주댕이를 걔 주댕이에 비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이미 반쯤 맛탱이가 가서 어떻게 키스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키스를 다 하고나니 힘이 없어서 남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야 나 지금 홍대 ㅇㅇㅇ인데 너무 취해서 죽을 거 같아
집에가게 데리러 와~"
그러고 돼지의 어깨에 머리를 박았다. 유리를 삼킨 것처럼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죽을 것 같았다 ㅠㅠ..
이제 여기서부터 내 더러운 흑역사가 시작된다,,,,,
돼지는 내 꽐라된 모습을 보더니 후다닥 데리고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내 남동생 존나 불쌍.. 이날 홍대가서 나 존나게 찾아다녔다고 함 ㅜㅜ)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셔~"
"왜 그렇게 취했어~"
"괜찮아?"
죽을 것 같은 와중에 돼지의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 집에 도착했다.
나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토했다.
바닥에 파전 하나,,,,
택시 위에 파전 둘,,,
아 어머니, 어머니!
토하면서 방구도 존나 크게 꼈다. 뿌우웅...
난 술만 마시면 괄약근이 약해지더라,,,
다행히 택시 안에서는 안 토했다 ^_^
택시 아저씨가 존나 화를 냈다
"아가씨! 젊은 사람이 술 좀 작작 마시지!"
나는 너무 쪽팔려서 현금으로 아저씨에게 세차값 물어주고 집으로 튀었다....
그러고 기어가듯 집으로 뛰었다....
상상이 되는가. 팔다리 잘린 아메바처럼 허우적~ 허우적~
길에서 몇 번 넘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집에와서보니 일본에서 사온 내 소중한 스타킹,,,
코르셋 꽉 쪼이는 날에만 입는 소중한 내 스타킹에는 빵꾸가 두 군데 나 있었고
내 소중한 루부탱 구두 뒷축에는 기스가 존나 나 있었다...
3편에서도 이야기한 첫사랑이 내 생일선물로 사줬던 다이아 귀걸이 한 쪽은 분실됐다...
지금 생각해도 존나 아깝다..
ㅠㅠ..
존나 죽고 싶었다.
씨발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나름 주당이라 취해도 추한 꼴은 안보여줬었는데 내가 왜 그런건지 알 수가 없었다.
진짜 내 남은 다이아 귀걸이 한 쪽 걸고 맹세하는데
술먹고 저렇게까지 남 앞에서 지랄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음.
만약에 저 돼지가 싸이코 돼지였어봐.
난 장기뽑혀서 연변으로 팔려갔을 것이다. 당장 넌이뒈 아니냐고,,,
돼지에게 너무 미안했다.
집에는 잘 들어간건지,,,
나의 토가 묻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간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아 장문 카톡을 보냈다.
ㅇㅇ야. 어제 집에는 잘 들어갔어?
내가 원래 술 취해서 그렇게 진상 부리는 사람이 아닌데 어제는 어떻게 됐나봐.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사과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니가 내 연락을 씹어도 할 말이 없어. 그래도 난 너랑 같이 보낸 시간 너무 재미있었고
기회되면 또 만나서 놀고 싶었는데 네가 싫어할 것 같네.
오늘 하루 잘 보내... 안녕...
그런데 띠용,,,
당연히 씹힐 줄 알았는데 바로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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