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피곤하다.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래.

나는
잎 푸른 채소를 씹고
비타민을 털어 목구멍에 넘기고
타오르는 해를 쬐어본다.

혀가 쓰고
속이 쓰리고
눈가가 쓰라리다.

나는 항상 피곤한 사람이라
그래 그 피곤함을 이겨내고
너에게 달려갈만큼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실은 
너의 것들에 대해
강한 사랑은 아니었다.

마른 여물마냥
뻣뻣하고 질긴 마음이라

반추해서 내놓은 것조차
너는 자주 체하고는 했다.

종종
심하게 체한 날이면
너는 네 속을 쏟아내며 
눈가를 붉게 물들였지만

나는 그런 네게
조금만 받아먹지 그랬어.
조금만 더 꼭꼭 씹지그랬어.
그랬다.

그렇게
매일에 코가 꿰어
뒤돌아 널 보지 못했을 때에도

네 종소리가 들리지 않아
우둔하게 주위을 두리번거린 때에도

결국
네가 아픈 배를 쥐고
어기적대며 멀어져 가던 그 순간에도

나는 피곤한 사람이었다.
작품 등록일 : 2018-10-20
진짜 언니 뭐하는사람이오 ...
뿌카츄   
언니 진짜 뭐하능 사람이야?
배꼽냄새   
goood
라 돌체 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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