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n수생 언니

만난 횟수: 1회

지방에 있는 기숙 학원에서 n수하는 언니였다. 한달 정도 카톡하다가 갑자기 탈출하고 지금 서울 와있다고 만나자길래 같이 밥 먹기로 하고 홍대에서 만났음.
근데 오랜만에 술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술집 갔는데 저년 저거 주량 알고 마시는 거겠지? 하니까 10시 반쯤 갑자기 토하고 널부러짐. 치마 입고 왔는데 레알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서 치마 다 올라가는데 속바지도 안 입고 왔더라.
 

 나도 다음날 출근해야 해서 119 부르고 응급실에 놓고가려고 했는데 계단이 나선형으로 좁고 가팔라서 침대가 끼어서 못 데리고 나간다고 술 깨면 데려가라고 해서 얼떨결에 맡았다. 

그냥 버리고 갔어야 했는데 가방 뒤져서 재수학원에 연락해서 부모 연락처 받아서 전화했더니 (레즈어플로 만났다고 할 수는 없으니 대충 같은 학교 친구라고 속임) 너는 친구면서 재수하는거 알면서 밥만 먹이고 보내지 뭐하는 거냐고 내가 이혼해서 애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미친 집구석이구나.. 발신제한으로 걸걸 내 번호 알려졌는데 이새끼 잘못되면 괜히 내가 덤터기 쓰겠다 별 생각 다 들었음. 
경남에서 얘 아빠가 차끌고 올라올 때까지 거의 밤 샌듯.

이새끼 만난 이후로 술 안마시는 번개만 함

결론: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