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날의 교토

 

 

 

교토 가와라마치 강가에 친구랑 둘이 소풍을 갔다.

 

카메라를 들고 뒹굴거리던 중에

웬 남자애가 열심히 뛰어오길래 사진을 찍었다.

 

 

 

 

 

 

 

 

 

 

우리 발치 가까운 강둑으로 내려가더니

자기보다 몇뼘이나 큰 여자애 옆에 가만히 서있었다.

 

여자애는 막대기를 들고 강을 휘젓다 울음을 터트렸고

남자애는 시종일관 사진과 같은 표정이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들어보니

 

누나: 너는 너의 물건이 소중하지 않은거야?

신발이 없으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알아?

이제 어떻게 하려고 그래? (오열)

 

남자애: ....

 

 

 

아마 남동생 신발이 강을 따라 흘러갔고

누나는 신발을 구해주러 왔다가 놓쳐서 

속상한 마음에 울음이 터진 것 같았다.

 

조금 울던 누나는 눈물을 훔치고 다시 강을 따라 한참을 뛰어내려갔다.

 

남자애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더니

이내 뛰기 시작했다.

 

 

 

 






 

 

 

누나랑 돌아오던중에 또 멈춰서 속썩임ㅋㅋㅋ

 

 

 






 

 

 

누나는 잔소리 잔소리 하면서 빨리 돌아가자고 등을 밀며 재촉했다.

남자애는 여전히 말이 없음.

 

 

 

작은 이벤트지만 너무 귀여웠던

2012년, 늦은 봄날.

 

 

 

 


 

작품 등록일 : 2020-02-02

▶ 강아지들

뭐지 사진이 영화같아
우시   
애기들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
ka***   
긔염
정만보기   
이시국에 왠지 지구종말 3초전 사진같따
젖몽우리   
사진 느무좋다
로빈훗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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