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에 관한 짧은 잡담들

 

 <목차>

 

- 냄새나고 새까만

- 덤앤더머

- 안티크리스트

- 달리는 버스

- 중년 고백

 

 

 

 

 

 

게이에 대한 환상은 없다.

내가 살아오며 만난 게이들을 묘사해본다.

이것은 허구가 아니다. 사실이고, 관찰이며, 다큐이다. 

엄밀히 말해 몇몇의 사례는 게이가 아니지만 관찰기이므로 기록해둔다.

 

 

 

 

 

 

1. [냄새나고 새까만]

 

 

 

남자뿐인 남자사립고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그 녀석은 꽤나 귀여워서 여자같이 생긴 생김새에(어지간한 여자만큼 예쁘게 생기긴 했었다.) 덩치도 되게 작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멀리 할 수 밖에 없던 점들이 있었으니. 그녀석의 몸은 남자의 쉰내(땀에 쩔은 지독한 홀애비 냄새)가 유황냄새마냥 아주 강하게 났고 피부도 흑인 수준으로 검은데다 그 위로는 넘치는 기름기가 두껍게 코팅되어 있었던 것이다. 신체의 여러 끔찍한 특징들이 여자같은 외모와는 너무나 극적인 부조화를 이루던 녀석. '이녀석은 매우 위험하다'라는 신호를 온 몸으로 마구 내뿜곤 하던 녀석이었다. 그래도 친구의 친구라 마냥 거리를 둘 순 없었다. 친구의 친구니까..

 

 

 

 

그런데 말이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그자식은 어느순간부터 자꾸 나에게 들이대곤 했다. 도대체 왜...?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기억을 나열해보자... 내가 복도를 걷곤 할때 종종 녀석은 뒤에서 힘껏 달려와 등에 업히고 뺨을 내 목덜미나 얼굴에 부벼댔다. 시x새끼.... 그러면서 자신이 여자라도 되는 양 몸무게를 맞춰보라고 물으며 천상여자인 척을 하곤 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정말 역정을 내며 시커먼 그 녀석을 멀찍이 떨어뜨렸다. 처음에는 난 너무 당황해서 제때 떼어내지 못하고 얼어붙곤 했는데 그런 어중간한 태도를 처음부터 내비췄기에 그녀석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나 보다. 고목나무의 매미처럼, 내 등짝의 빈틈을 내보이는 순간에 기습하듯 달려와 들러붙곤 했던 것이다. 그럴때마다 그녀석 특유의 번들거리는 기름냄새가 내 코를 찔러댔다. 그건 순도높은 기름냄새에 가까웠으려나? 보통사람의 체취라고 하기엔 너무나 짙었다. 흡사 짙디 짙은 쌔카만 석유냄새..아니 유황냄새 같았다. 교복을 제대로 빨지 않나? 쉰 내도 아니고 어떻게 쓰디 쓴 유황냄새가 날 수 있는거지? 그정도로 녀석은 악취가 심했다. 점점 나는 그녀석이 들러붙지 않고 옆에만 와도 싫은 티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녀석은 쉽게 떨궈지지 않는 질긴 매미같은 녀석이어서 나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나중에도 계속 그랬다면 정말 내 주먹이 올라갔을 것이다. 다행히 그 전에 성을 내는 나를 보고 차차 떨어져 나가서 그럴 일은 없었지만.

 

 

 

 

또 다른 일화를 꺼내보자. 내 학창시절 고3말기 즈음엔 PMP라는 것이 유행을 하여서, 인강을 봐서 성적을 올겠다는 반쯤은 거짓 섞인 취지로 부모를 속여 너 나 할 것 없이 pmp를 학교에 들고오곤 했다. 자습시간이 시작되면 모두가 일제히 영상재생을 하기 바빴다. 과연 인강파일만 담았을까? 혈기넘치는 왕성한 10대 남학생들이?? 당연히 각자의 취향에 맞춘 맞춤야동 컬렉션들이 담겨있었던 것이다. 사태가 그러하니 너 나 할 것 없이 쉬지않고 서로의 야동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바로 사이버 구멍동서가 아닐까. 누군가 새로운 신작 야동을 담아오면 금새 소문이 퍼져 그 PMP는 여기돌고 저기돌아 3~4교시동안 여러놈들의 손을 거치기 일쑤였다. 그동안 주인잃은 PMP는 결코 쉽게 원주인에 돌아갈 수 없었다. 허나 그것은 불편할 지언정 모두가 지켜야만 하는 룰이었다.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하여야 했던 거지. 행여나 자신의 PMP에 자신만의 야동을 보유하지 않는 자는 남자도 아니었던 것이며 또한 한 반의 배반자나 다름 없었다. 거기서 난 처음으로 소라 아오이 양을 접했고 그리하야 성진국 av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던 것이다. 

 

 

 

... 다시 그 새까맣고 냄새나는 녀석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어느 날인가 난 타인의 취향으로 가득해진 나의 pmp로 신작야동 재생을 테스트 할 겸 시청하고 있었다. 쉬는시간에 짬을 내서 말이다. 언제나 새로운 문물을 접할때는 두근거림이 매우 크다. 적어도 그자식이 나타나 기분을 망치기 전까진 그랬다. 그자식은 소리없이 내 뒤로 다가왔다. 뭘 보냐며 가증스런 목소리를 내며 자기 뺨을 내 뺨에 갖다댄 녀석때문에, 그자식과 난 나란히 pmp화면을 쳐다보는 자세가 되었다. 시발새끼... 너 이런거 보냐면서 여자가 놀란 제스쳐를 따라하듯 장난스레 내 뺨을 치는 시늉을 했다. 토나오네. 꺼지라고 몇번이나 말했건만. 전방 1미터 접근, 경고위험! 홀아비냄새가 그것을 알려주곤 했다.

 

 

 

 

이자식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몇 번이나 있다. 학교 화장실이나 교실 등지, 내 뒤에 바짝 붙어서 장난을 치는게 게이. 그놈일거라 확신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씨발. 꺼져라 새끼야.' 흠칫하는 생소한 기척이 느껴져 뒤돌아보면 게이새끼가 아니라 다른 친구이곤 했다. 나는 학창시절 내내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학생 이미지였기 때문에 싸늘하게 욕듣는걸 전혀 예상치 못한 나의 친구들은 너무 놀래서 1미터 정도는 어버버 하고 뒷걸음질 칠 정도로 쇼크였던 것이다.

 

 

 

 

이새낀 졸업 후 동기모임에서 봤었는데, 그때까지도 게이새끼인 줄 알고 길가다 마주쳤을때 존나 외면하고 피하고 그랬었다. 허나 다행히 못 본 사이에 비로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은것 같았다. 왜냐고? 그자식, 치마입은 개미허리 힙빵빵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서 고개가 돌아갔으니까. 다행이었고, 또 안심했다. 휴.

하지만 난 여전히 뭔가 그자식을 떠올리면 새카만 피부에 남자냄새 나는 징그러운 부랄달린 게이새끼로 떠오른다. 멀리멀리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 그자식은 여친을 사겨본 적이 없었고 여전히 없는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또 모르겠다 카톡영구차단 박고 시간이 상당히 흘렀으니... 정말 남자들은 이렇게 게이가 되어가는 걸까? 이른바 후천적 게이? 고교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부패의 온상 사립고였던 나의 모교는 남녀공학제도가 도입되었다고 하더라.

 

 

 

 

 

 

2. [덤앤더머]

 

 

 

두번째 이야기도 부패의 온상 사립고교 시절의 이야기다. 같은 반, 덤앤더머 형제가 있었다. 한명은 꽤 큰 덩치에 짧은 스포츠머리, 저팔계의 현신 오덕 안경남이었고, 다른 한명은 중도비만 작은 키에 바가지머리인, 찐빵같은 오덕 안경남이었다. 둘은 똑같이 일본애니를 좋아했다. 반에서 찐따소리를 듣곤 했다. 동류라서 그랬던 걸까? 둘은 학창시절 내내 쉬는시간이며 점심시간이며 종일 붙어다녔고, 그 와중에 뭔가가.. 스킨십으로 보이는 경멸스런 행동들이 종종 내 시야에 포착되곤 했다.

 

 

 

하나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다른 하나는 꼭 뒤에서 바짝붙어 감싸안으며 '너 뭐해' 하고 같이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곤 했고, 서로의 볼을 꼬집거나 어루만지기를 상습적으로 해댔다. 가끔은 남자끼리 서로를 칭찬해주며 칭찬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난 직감했다. 저새끼들은 정상적인 남자새끼들이 아닌거라고. 역겨운 씨발놈들.

 

 

 

고교졸업 후 언젠가 우연히 대학가 식당에서 그 둘을 다시 만난적이 있었다. 그들은 이쪽 테이블을 보고는 엄청 친한척을 하며 다가왔다. 그 뿐 아니라 자신감이 넘치는 듯한 표정과 위세를 내뿜기도 했다. '우리는 여자번호를 딸 수 있어.' '...???' '잘 봐봐' 저팔계는 여자만 있는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뜬금없이 확 다가가서는, 씨익 웃으며 번호를 달라고 추근댔다. 저팔계는 기름기 넘치는 주름진 미소로 그녀들을 유혹하려 했다. 지방끼를 온 몸에서 내뿜으면서. 이건 솔직히 범죄다. 난 유심히 여자들의 얼굴표정을 걱정스레 살폈다, 매우 걱정하면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진 싱그러운 여대생들, 그러나 그 순간 만큼은 모두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 둘이서 창녀를 집으로 돈 주고 부른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주 자랑스레 어깨에 힘 빡 들어가서 말이다. 남자 둘이 여자혼자서 상대한다는 쓰리썸 조건으로,  방문 성매매여성과 거래성사 시키는게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를 얘기했다. 심지어 한명의 화대 몫으로 둘이서 한꺼번에 하면 안되냐는 별 병신같은 가격쇼부까지 전화상으로 협의를 보려 하기도 했었단다. 

 

 

 

그렇다.. 그들은 여자를 돈 주고 사먹은 경험으로 자신의 남자로써의 우월감을 확인한 듯 싶었다. 이자식들은 듣고싶지 않은 TMI를 남발하며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고 합석까지 했다.

 

 

 

그래... 그렇게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너희도 살아가지 않겠니. 근자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비록 만인의 민폐가 될지라도 말이다... 자기만 행복하면 됐지 뭐... 게이 둘은 행복해 보였다. 그들은 어쩌면 서로의 엉덩이를 서로에게 제공해주고, 여자도 함께 공유하며 영원히 함께 하지 않을까?

 

 

 

 

 

 

3. [안티크리스트]

 

 

 

중학교때 있었던 일이다. 나의 중학교는 학교를 반으로 갈라서 한쪽은 말 그대로 판자촌에 차가 다니기 힘든 골목길, hood 였고 다른 한쪽은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서고 대형 교회들이 한창 건축던 부유층 동네였다. 많은 수의 내 친구들은 아버지가 없거나 어머니가 없었다.

 

 

 

그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나에게,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어느날 일어나고 말았다. 때는 쉬는시간이었던가, 점심시간이었던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점심시간이었던 것 같다.

 

 

 

반에 힘 꽤나 쓰는 키 크고 고추가 '긴' 친구가 있었다.(크기보다는 압도적으로 긴 길이를 더 부각하기 위해 '긴'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였다.) 그는 판자촌 출신이고, 기독교와 기독교도들을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이 친구는 대물이자 킹자지 그 자체였다. 묘사해보자. 체육시간에 그 친구가 환복을 위해 탈의를 하면, 사각팬티의 기장은 상당히 긴데도 그 아래로 귀두가 고갤 내밀고 인사할 정도로 길었던 것이다. 노발기 18센티의 위용을 그는 자랑스러워 했다. 그 믿을수 없는 수치값에 의문을 갖는 아이들에게, 그는 교실임에도 아랑곳없이 지퍼를 끌어내리곤 자를 대어보이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와는 다른, 공부를 꽤 잘하는 피부희멀건 순둥이 모범생? 아니 호구 친구가 있었다. 그는 판자촌의 맞은편 잘사는 동네 출신이었고, 날때부터 기독교식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충직한 신자였으며 아버지가 대학 교수였다. 아버지가 가족들 데리고 외식 자주 하시겠네? 내 물음에 그는 매일 고기반찬을 먹고 1주일마다 외식을 한다고 했다. 애가 너무 착해서, 나 마저도 친하단 명목으로 가방에 심한 낙서를 하거나 주먹을 견뎌보라며 괴롭히곤 했었다.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의 순간, 나는 순하디 순한 그 고라파덕같은 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기독교도라서 한번도 딸딸이를 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때마침 지나가다 그 얘기를 반기독교의 화신 18센티가 들어버렸다. '뭐? 뭐라고 했어. 너 아직도 한번 안해봤다고?'

 

 

 

고라파덕에게 당장 체육복 바지로 갈아입으라고 그가 명령했다. 주저하는 고라파덕에게 십팔센티는 강한 어조로 재차 말했다. 맞기 싫으면 갈아입으라고. 그리고 양말 한짝을 벗으라고 시켰으며 교탁에 걸터앉으라고 명령했다. 십팔센티는 양말을 손에 씌워 고라파덕의 바지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만인이 볼 수 있는 교탁 한 가운데서 별 희한한 일이 벌어지는 거였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있던 고라파덕이 '오줌 나올거 같다' 하니까 십팔센티가 '쌀거 같을때 원래 그 느낌이다 이제 알겠나?' 하고 좀 더 흔들어댔다. 그러다가 쉬는시간 종이 끝나기 전에 모든 상황은 종료되고 다들 원래 자리로 되돌아갔다. 잘못된 반기독교 신앙이었다.

 

 

 

 

언젠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시내 근처를 배회하다가, 십팔센티가 나를 발견하고 내이름을 불렀다. 나는 듣지 못해서 그냥 스쳐갔는데, 그는 끝까지 나를 불렀다. '야 오랜만이다. 왜 그냥 쌩까고 지나가냐?' '어? 불렀었나 오랜만이네 난 못들었지. ...옆에는 여자친구 맞나?' '어 내 여친 만들어뿟지. 그정도 된다 아니가?' ... 나는 그의 조그마한 체구에 귀여운 눈의 여친을 보면서, 18센티가 발기하면 얼마나 커질까 그걸 저 작은 여자친구는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우려했다. 십팔센티는 언제나 여자에 관한 성적인 개그를 자주 했고, 여자와 자고싶어 환장한 놈이었다. 학교에선 교탁 위 강단?같은 그것 위에 걸터앉은 담임선생을 향해 쳐다보며 내 어깨에 손을 두르고 은밀히 말했다. '봐라. 지금 속옷 보인다. 잘 봐봐라.' ... 18센티의 그릇 답게 그는 언제나 여자의 다리를 벌리고 싶어했다. 

 

 

 

 

 

 

4. [달리는 버스]

 

 

 

버스에 탔었다. 여름이었다.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반팔을 입으면 좀 근육이 부각되곤 했다. 한창 운동할 때는 백화점에서 탄 엘리베이터에서 옆에있던 아줌니가 흘끔흘끔 쳐다보다가 내 팔을 자꾸만 스치기도 했고, 어떤때는 역시나 아줌니가-_-...넘어지는 척 내 팔을 붙잡으며 주물럭 대기도 했었다. 그런데 말이다. 그날은... 버스 후문 근처에 있는 자리에 앉았었던게 기억난다. 2인석이 붙어있는 자리 말이다. 내가 창가에 앉았는데 이어서 검은 힙합모자에 검은 힙합패션을 한 젊은이가 내 옆에 앉았다. 나를 흘끔 흘끔 보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며 자기 팔의 살갖을 내 살갖에 갖다대었다. 시발... 어쩌다 부딪히는거랑 의도를 가지고 부딪히는거랑 느낌이 다르다. 하도 멀쩡하게 생겼길래 난 내 착각이겠지 싶어서 그냥 있었다.

 

 

 

 

근데 이자식 아무래도 자꾸 힐끔거리는게 느껴지고, 존나 고의적으로 지 살을 부비대는게 느껴지는것이다. 씨발 하며 내 팔을 휘둘렀다. 친건 아니고, 붙잡힌 팔 놓으라는 듯이 확 한바퀴 휘둘렀다. 그리고 눈을 똑바로 주시하며 노려보았다. 팔을 한바퀴 다 휘두르기도 전에 그새끼는 지가 하는짓이 범죄인지를 알고있었던 듯 너무나 화들짝 놀라며 갑자기 내게서 저만치 떨어졌다. 씨발놈이... 멀쩡하게 생기고 젊기까지 한 놈이 게이라니 씨발스러웠다.

 

 

 

 

 

 

5. [중년 고백]

 

 

 

대학생때 나는 알바를 찾았다. 생전 처음하는 알바... 노가다 이후엔 알바는 처음이었다. 신문에 적힌 노래방 알바를 찾았다. 쉬워보였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불법주점노래방이었던거지. 빡시게 일했다. 과일썰고 고기 튀기고 홀도 보았으며 경찰단속도 씨씨티비로 하고,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음료수와 맥주 수량체크 후 주문까지, 거기다 노래기기 이상시 as부르는거 까지 내가 도맡아 했다. 어느날... 중년의 남성 셋이 노래방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셨다. 후줄근한 아재복장에 딱 봐도 추했다. 그들은 아가씨를 부르지 않는 극소수의 중년고객들이었다. 그 중 살 좀 찌고 눈 찢어진 탈모끼 있는 남자가 만취해서 홀 밖 계단근처에서 정신을 못차렸다. 근데 이상했다. 넘어진거 일으키는데 평상시 부축해주는 만취한 사람들보다 이 중년남성은 좀 더 내게 기대고 또 자꾸 쓰러지면서 내 몸을 훑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으키면 쓰러지며 내 몸을 쓰다듬고, 또 일으키면 3초도 안되어 뱀 허물마냥 쓰러지며 또 쓰다듬었다. 이상하다, 좀 특이한 주정이네. 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내게 갑작스레 커밍아웃을 해버렸다. 자긴 같이 온 저 친구들 물건을 전부 빨아준다고. 이것도 저것도 전부 빤다고. 노래방 안에서도 빨았고 자긴 다 대준다고. 뭔가 한이 서린듯한 느낌으로 계속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자기가 계속 대준다고 했다. 겨우 부축해서 자기방으로 되돌려 보냈다.

 

 

 

어렸던 나는 노래방 여사장님에게 바로 털어놓았다. '저사람 같이 온 자기친구들 물건 전부 빨아봤다는데요' 여사장님은 바로 온 동네에 소문을 냈다보다. 그사람 이제 다시는 노래방에 오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를 여사장님에게 전해들었다. 

 

 

 

중년의 배나오고 머리까진 추잡한 게이들.. 게이는 내 기억속에서 결코 미화되지 못한다.

 

 

 

적어도 내게 실제의 게이란 그런 것이다. 나는 게이를 극혐한다. 하지만 또 레즈는 이쁘게 보이는데 그 차이는 외관상의 아름다움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더러운 외관의 남자는 뭘 어떻게 하여도 한사코 사양하겠다.

 

 

 

 

 

작품 등록일 : 2020-01-27
갸앍
뭉끼   
솔찍헌 게희경험담이네ㅋ 똥코충시러 ㅡㅡ
w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살치살 꽃살   
막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년고백 썰이 제일 웃기다
ru*******   
재밌네
지하철3호선   
모시바지 남자일까 여자일까
로라   
지금도 몸 좋아요?
룰루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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