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꽈? 

여기 댕댕이 좋아하는 언니들 많대서 들렀습니다

남양주 숲속에서 돌맹이 씹으며 잘살던 나는 

근처 공장 아주매미들 손에 캡쳐되어 포인핸드를 떠돌다

언니 입양 1주년 기념 핑계로 이집에 들어왔습니다 

누렁누렁쓰한 언니랑 모색이 비슷하다고 착각한 엄마는 

이사진 한장에 낚여서 남양주까지 날 데릴러 왔죠

엄마 어플 중독입니꽈? 끊으세요 이제

데려와서 씻겼더니 엘사보다 하얀 날 보며 당황하던 엄마 표정 꿀잼!

당황해봤자 낙장불입 입니다 반품은 업어요ㅋ

이런 사진이 포인핸드에 떴더라면 이집구석 못들어 왔겠죠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아무튼 나는 적응이 빠른편입니다 

이제 여긴 내가 접수합니다

지쟈쓰... 이눔에 집구석엔 개가 왜이렇게 많죠? (feat. to네 갱얼쥐) 

호더인가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난 이딴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특히 꽃무늬 극혐해요 참고하세요  

기저귀도 꽃무늬네 ㅅㅂ 

안그래도 그날이라 예민한데... 화가납니다 몇개 안남은 이빨 보여드립니다

머리 좀 깎아주세요 

여기가 집입니까 남양주 숲속에 돌아온겁니까

앞이 잘 안보입니다 눈에 뵈는게 없다구요

머리 깎으러 가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네 나도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근데 언니년 왜 기분 좋아보입니까 

아빠 저좀 살려주세요 

둘이 나가살면 안되나요 

왜 안되나요 아빠가 휘성인가요 

나갈 수 없으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이구역 내가 접수합니다 꼭

내가 섣불렀네요 

잘못했으니까 뚱뚱한것좀 치워주세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방심한 틈을타서 바로 네모멈뭄이가 됐습니다 

엄마 나도 강남서타일 헤어컷 부탁합니다 

이발도 했겠다 기분이다 

특별히 엄마가 좋아하는 오프숄더 꽃무늬로 입어드립죠 

엄마가 나 애기때 궁금하대서 엄마 친구 해마가 그려줬대요 

그친구 참 재능이 많은 친굽디다 

엄마가 내 앞머리에도 손을 댔습니다 아빠 출장 쫌 그만 가 제발

암튼 이따 엄마 잘때 언니는 왼손을 먹고 난 오른손을 맡기로 했어요 

다시는 가위를 못쥐게 해줄라니까 

요즘은 물범컷이 대세죠 

드디어 내 서타일을 찾았습니다만 

강아지확대범 엄마때매 뚠뚠해진 이 몸뚱아리로는 핏이 영 안사네요

이상 R2네 갱얼쥐 no.2였습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윰) 

+ 

1. 우리집은 1인1개, 1일1산책 시스템임 

나도 혼자살땐 첫째만 키웠구 결혼과 동시에 둘째 데려옴 

두마리 동시에 같이 맬수 있는 리드줄도 있긴한데 

엥간하면 남표니랑 같이 넷이 우루루 뛰다걷다옴 

운동도되고 갱얼쥐들 사이도 부부 사이도 돈독해짐

근데 이건 둘다 집돌이 집순이라 가능해 

여행갈땐 호텔링 맡기긴 하는데 보고싶어서 우리 둘다 개얘기만해ㅋ 

2. 임보를 생각하는 당신 천국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