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채이는게 맛있는 레스토랑 맛있는것 투성이였던 일본에 오래 살다가
1년반쯤전에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 런던으로 이사했습니다
소문대로 영국 음식은 맛이없음
내가 아는 영국사람들 대부분 음식에 대해 감이라는게 없음
누가 선데이 로스트 해준다고 해서 갔다가 씻지도않고 그냥 여러 야채를 물에 삶더니(???!!)
서빙하는것보고 기함을 토함
맛있는 레스토랑을 열심히 찾아가면 또 런던 나름대로 다국가 다인종의 듣도보도못한 잼난것들을 맛볼수는 있지만 도쿄에서의 물가에 비하면 하... 너무비쌈.ㅠㅠ.
은 잠시 나의 한탄이었고
여기서 어찌저찌 내년에 결혼할 남자를 만남
첨 만나서 몇번 데이트하는 와중에 갑자기 나한테 Foraging(채집)에 관심이 있냐는것임
공동묘지공원....에 버섯도 나고 우리나라로 치면 부추같은것도 난다고 가보자고했음
너무나 생소해서 귀를 의심하고 여러번 물었지만 말그대로 공원가서 나물캐고 버섯캐서 밥을 해먹자는거였음 ㅋㅋㅋㅋㅋㅋ
남친이 먹잘알에 요리를 워낙 잘하는걸 알고있었기에 일단 따라가보기로했으나 공동묘지는 쫌 그렇자나…
중세시대 묘지의 영양분을 먹고자란 야채는 싫어서 일단은 지역 전문가(?)아저씨와 함께하는 워킹투어를 같이가는것으로 협의봄
알고보니 런던이 공원과 나무가 굉장히 많아 런던 도시 자체가 숲으로 분류될수 있을정도로 초록초록 해서 실제로 길가에 공원에 먹거리가 많이 자란다고 함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는 강아지들의 화장실이므로 좀 그렇지만 공원 깊은쪽같은데는 진짜로 따서 먹을만한게 많았슴 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 답지 않게 이러케 하늘이 아름다웠던 작년 초여름 

Chicken of the woods 라고 불리는 야생버섯
Oyster mushrooms 
자연에서 이렇게 자라는걸 보니까 너무신기하고 신나서 4시간정도 피곤한지도 모르고 엄청나게 걸어댕김 ㅋㅋㅋㅋㅋ
우리가 그날 채집한것을 보시라요
각종 야생버섯, 월계수잎, 하얀꽃이 수북한 거는 여기서 three cornered leek 이라고 부르는 약간 섬세한 부추같은애들(??), 루꼴라,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 꽃, 홀스래디쉬, 홀스래디쉬 잎, 팬넬, 첨 들어보는별의별야채를 여기저기서 다 따옴 ㅋㅋㅋㅋㅋ
깻잎은 내가 이날 한국음식 해먹으려고 사왔는데 야생에서 온척 딸려들어감 ㅋㅋㅋㅋ

길가에서 수북히 따온 저 유기농(?) 야생의 루꼴라를 보시라.... 5파운드는 아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뒤에 초점안맞은 더러운 나무조각같은거는 다름아닌 홀스래디쉬임... 저걸 와사비처럼 갈면 모두들 레스토랑에서 봤던 소스처럼 됌)
이 날 정말 기절초풍하게 놀란건 야생버섯이 눈이 번쩍뜨이게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단거임
원래도 버섯을 좋아하는데 향과 풍미가 슈퍼마켓 버섯하고는 비교가안되서 큰 충격을 받음
버섯은 그냥 버터에 소금간만 하고 영국부추랑 살짝 볶아서 부추꽃이랑 가니쉬해서 먹음.
저 꽃이 연한부추맛이랑 똑같은데 약간 달달한맛도나고 정말 별미임.
버섯이 정말 감동의 도가니 ㅠㅠㅠㅠ
우리커플은 버섯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여러가지 따온 야채 stir fry

꽃이랑 야생의 루꼴라랑 야채랑 샐러드
못생겼지만 영국부추넣어 퓨전 부추전 만들어봄
이거는 채집하고 관계없지만 소꼬리찜이 먹고싶어서 이날 내가만들어봄
딴짓하다가 소면 뿔어버림 ㅠㅠ

남은 부추는 올리브유, 호두를 넣어 페스토를 만듬
다음날 아침 페스토토스트
다음날 저녁 페스토도 남고 루꼴라도 남아서 생선 구워서 페스토랑 냠냠

그다음주에
신나서 친구들 다불러서 부추따러 같이감 ㅋㅋㅋㅋ
이날은 계속 날이 너무좋았어서 버섯은 못찾음 ㅠㅠ
(버섯은 비오고 축축한 날씨를 좋아한다고함)

시간되는 친구들하고는 남친이 집에서 치킨 구워 선데이로스트해줌
야생런던부추 페스토와 각종 샐러드 그리고 치킨


막 오븐에서 나온 치킨의 영롱한 자태를 봐줘

그리구 런던 곳곳에 못따서 아깝게 너무나 많이 블랙베리가 자란다….. 작년 내내 많이 땄지만 수확 못한 야생 블랙베리가 많아서 진심 봉사자들 모아 푸드뱅크에 기부해야하나 남친이랑 고민함
얼려놓고 두고두고 요즘도 요거트에 듬뿍 넣어 먹는 아침
마켓에서 사먹는거만큼 달진 않지만 굉장히 상큼하고 살아있는 맛이
있어!!
작가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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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우와 재밌게사누 ㅋㅋ
싹다 모아 비빔밥도한번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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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최고! 최고!
근데 야생버섯 식용 구분가능한거? 농촌에서 자란 60대 외삼촌 강원도서 버섯따 요리해 먹고 119실려 가심 예전에 아침뉴스에도 나옴. 함부로 야생버섯 먹다가 저세상갈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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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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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꿈의 생활이야ㅋㅋㅋㅋ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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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ㅇㅣ처럼 아기자기 해보여 귀욤ㅋㅋ
근데 식용인지 아닌지 잘 구분할 수 있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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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살았었는데 나물캔다는 발상은 상상도 못해봤는데 이야 제대로 채집해서 잘해먹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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