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구/합천에 다녀온 뒤로 매일 밤마다 이럼 ㅉㅉ

결국 옛날에 읽었던 마당 깊은 집까지 다시 읽었음,,, 저 책갈피도 계산예가(대구 근대문화체험관) 기념품 가게에서 구매한 아이템임 ㅎㅎ

지난 대구여행 게시글에서 대구 출신러로 추정되는 언니께서 긴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거 보면서 날 풀리면 냉큼 대구에 또 다녀와야지 마음 먹었음 ㅋㅋ 두근 두근!

달러 주시는 분들도 정말 감사하지만 제가 올린 것과 관련된 내용을 부연 설명해 주시는 댓글을 달아주시고 언년아 여기 가봐라 저기서 밥 사 먹어라 추천해 주시는 댓글들, 너무 좋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화장만 잘하는 게 아니라 그림까지 잘 그리는 미녀 언니가 추천해준 동인천에 위치한 볶음밥 맛있는 중식당도 가야 하는데 sea pearl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이미 세 번 다녀옴ㅋㅋ) 증축 공사 완료되면 간 김에 먹으려고 드릉드릉 하는 중인데!!!!!!

언제 완료 되나요? 현기증 납니다 ㅠㅠ

그리고 Dodo 님께서 댓글로 추천해주셨던 짜이 맛집에 다녀왔어요. 

사직동 그 가게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8

https://naver.me/x5Ko0it8

식당 한편에는 티베트 난민들이 만든 굿즈들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수익금은 그분들께 돌아간다고 함. 

달라이 라마의 사진과 티베트 국기가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티베트 음식까지 파는 레스토랑 다녀온 거 올렸더니 미녀 언니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 다녀왔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주셨네 거기서 버터차 마셨다고 하셨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식당, 완전 내 취향 저격이었다. Dodo 님 혜안 무엇 ㅎㄷㄷ 감사드려요!

맨날 종각-광화문-시청에서만 움직이고 북촌 쪽은 자주 안 가서 저런 멋진 식당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네 ㅋㅋㅋ




티베트에 관심이 많아서 유명 사진작가들이 찍은 티베트 사람들 사진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심쿵함. 대자연이 주는 무자비한 고난들을 온몸으로 겪은 사람들 특유의 날것이 표정과 눈빛에 그대로 드러나있어서 매력적이야



배고파서 치킨 커리 주문했음. 맛있는 데 어떻게 맛있냐면 마치 평소 건강에 신경 쓰는 친구가 초대해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커리 같았다. 전분이 안 들어가서 가볍고 시판 페이스트가 안 들어가서 깔끔했음.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었다.



따뜻한 마살라 짜이. 향신료를 좋아하는 밀크티 덕후는 마시면서 내적 눈물을 마구 흘립니다,,, 솔직히 저걸로 부족해서 세 잔은 마시고 싶은 데 카페인을 줄여야 하므로 여기까지 ㅠ



밥 다 먹고 나가서 노트랑 책갈피 사 옴. 너는 오늘부터 내 다이어리다.

아오 막 예쁘게 다꾸하고 싶거든? 문학관에 그림 잘 그리고 문구류 추천해 주시는 그 미녀 언니처럼 잘 꾸미고 싶은 데 똥손이라 걍 할 말만 띡 쓰고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스티커 띡 붙이고 끝냄 ㅋㅋ

과거 그리고 현재에 실패 했다고 실패자가 되는 거, 아닌 거 다들 아시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시는 여러분들은 승리자입니다. 미리 축하드려요.

다 먹고 나중에 저기 또 가야지 하면서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는 데 길에서 안정권 아죠시 봤다

ㅋㅋㅋ 저 날 유세 현장에 나온 이재명한테 "욕 해주세요!!" 하니까 찢 기분 존나 잡쳐서 딴 데로 이동했음. 경찰 분들 깜놀하시고 댕 웃겼는뎈ㅋㅋ



종각에 반줄(감비아 수도)이라고 좋은 찻집 있는데 거기서 차랑 호두 타르트 먹었거든

근데 차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 구글 본사에 물어보고 올게



장식품들 예쁜 게 많아서 구경하는데 와;;;;; 상해여인 모던레이디(摩登红人) 틴 케이스가 여기서 왜 나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요새 여기서 요거트 자주 포장해서 먹었음. 이 날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먹었다. 코코넛 청크 사랑합니다

코친놈(코코넛에 미친놈)이라 슈퍼말차에서 코코넛 말차라떼 마셨어. 저 사진은 벽에 붙어있던 사진임. 나 아님 ㅋㅋㅋㅋㅋㅋ



차선꼽은 기계가 격불하는 거 보고 신기해서 찍음


 

여기 매장이 어디어디 있냐면 여기 이렇게 있어요 (이 글을 작성 중인 2025년 2월 현재 기준)
가실 분들은 젤 편한 곳으로 가세용




그리고

 

반쎄오 왜캐 맛있어? 코코넛 워터 왜캐 맛있어?

운남 쌀국수(미씨엔) 왜캐 맛있어?



연근 튀김 꼬치랑



건두부 고수말이(干豆腐卷香菜) 왜캐 맛있어? 

저거 먹고 다음 날이었나 30년 된 중식당 갔는데

ㅋㅋㅋㅋㅋ 여기 워낙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저 접시 보고 어딘지 아는 분들 계실 듯



스가와라노 미치자네(헤이안 시대의 학자, 시인, 정치가)의 작품이 쓰여졌다 말았다 쓰여졌다 말았다 아 근데 알빠노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ㅋㅋ 군만두 바삭바삭 넘 좋다



군만두 먹으면서 사진 찍은 거 확인하는 도중에 주문한 삼선짬뽕도 나왔음

국물 보면 알겠지만 짬뽕을 사골 국물로 끓여서 존나 농후한 맛임. 댕 맛있어 이러니 점심 시간마다 늘 문전성시



근데 토종 한국인인 나는 양선지해장국이랑 섞어국밥이 내 소울푸드인 것 같다.

앞에서 언급했듯 여러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들 너무 좋아요 ㅠ 저는 떠드는 거 좋아하지만 재밌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얘기들을 듣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쓰고 계시는 여러분, 남은 2월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