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배배 지무부 교수님에게 또 무료상담을 받았다.
부산 갈 때마다 궁금했는데 아래와 같은 전문가 답변을 받았다.
윤무부 교수님은 이거보다 자세히 알려주까? 아닐 거 같다.
죽은 생선은 물론 동물의 사체도 먹는다니 다음에 보면 고양이 사료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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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이름이 아니라 식성을 물어보셨지만 그래도 이름은 털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새이름은 붉은부리갈매기 입니다.
겨울철새인건 어떻게 아셨죠?
다들 붉은부리갈매기가 소형갈매기다 보니 그냥 새끼 갈매기인줄 알지 다른 종이란걸 모르거든요.
해운대에서 사계절 볼 수 있는 부산갈매기는 괭이갈매기이고
겨울이 되면 아래사진의 붉은부리갈매기와 재갈매기를 비롯한 여러 갈매기들이 겨울철새로 한국을 찾지요. 그런데 부산은 다양한 갈매기 보기에 좋은 곳은 아닙니다. 갈매기 보러는 주로 포항이나 고성에 갑니다.
붉은부리갈매기가 대략 40cm정도이고 괭이갈매기가 50cm, 재갈매기가 60cm쯤 되므로 크기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머리까만 갈매기는 무슨 갈매기게요?
쟤도 붉은부리갈매기랍니다.
4월 말 풍경인데요, 번식기가 되면 저렇게 머리가 까맣게 변한답니다.
9월달 부산 기장의 한 항구에 일찍 찾아온 붉은부리갈매기입니다. 윗쪽은 괭이갈매기이구요.
까만 번식깃에서 비번식깃으로 갈아입는 도중의 모습입니다
붉은부리갈매기가 유라시아대륙북부, 영국, 아이슬란드에서 번식하거든요.
그래서 영국을 비롯한 북쪽 유럽사람들은 까만색 머리를 가졌을때 이 갈매기를 주로 보다 보니
한국에서는 붉은부리갈매기라고 부르는 갈매기의 영명은 Black-headed Gull 입니다.
그런데 국명이 검은머리갈매기인 갈매기는 따로 있습니다.
붉은부리갈매기가 뭐 먹냐면요
게를 잡은 이 새는 검은머리갈매기입니다.
붉은부리갈매기랑 검은머리갈매기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구별되는 습성이 있어요.
붉은부리갈매기는 주로 해안에서 빠르게 날며 수면위에서 물고기를 낚아채거나, 수직으로 폭격하듯 물 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지요.
아래 사진은 세가지 종류의 갈매기류가 있는데요.
바로 갈매기, 괭이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이고 모두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면 가까이서 빠르게 날다가 물속으로 잠입해서 물고기를 사냥하죠.
빨간색 화살표의 갈매기는 잠입바로 직전이고 노랑색화살표의 괭이갈매기는 잠입해있네요.
이런식의 갈매기류의 사냥모습은 보신적이 있으시죠.
이렇게 바다에서 물고기를 먹는 붉은부리갈매기는 그래서 겨울철 주로 동해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해안에 없는건 아니지만 동해안에서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검은머리갈매기는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갯벌에서 게, 새우, 갯지렁이등을 먹죠. 그래서 검은머리갈매기는 동해안에서는 잘 볼 수 없고 서해안과 갯벌이 있는 남해안에서 볼 수 있죠.
백로도 물고기 주로 먹어서 강이나 바다에서 주로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백로중에서 황로라는 백로는 곤충을 주로 먹습니다. 그래서 황로는 강 보다는 논밭에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노랑부리백로라는 백로는 검은머리갈매기처럼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입니다.
그래서 노랑부리백로는 중랑천에서는 볼 수 없고 서해안 갯벌있는 곳에서 볼 수 있죠.
검은머리갈매기랑 노랑부리백로가 둘 다 멸종위기종이에요.
매립등으로 인한 갯벌 축소랑 관계가 있겠죠.
멸종 위기에 봉착한 조류중에 갯벌을 주 먹이터로 하는 조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갯벌이 그래서 진짜 중요하고 한국 서해의 중요도가 큽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과자를 얻어먹는 갈매기가 생태파괴의 단면일까요?
쓰읍. 잘 모르겠어요.
갯벌파괴는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과자는 말이죠. 음.....
넉살 좋아서 잘 받아먹고 그러면 됐죠 뭐
검은머리갈매기도 과자 먹고 하면 좋을텐데 입이 짧아가지고 멸종위기나 맞았잖아요.
과자가 건강에 안 좋기도 하겠지만 저도 과자도 먹고 밥도 먹고 그러고 살듯이 붉은부리갈매기도 과자도 먹고 다른것도 먹고 그러지 않을까요? ㅎㅎ
붉은부리갈매기가 물고기만 먹느냐하면 그건 아니고요
얘 보세요.
가운데 붉은부리갈매기가 몸이 좀 붉죠?
갑각류를 주로 먹어서 붉어진 홍학처럼 이 붉은부리갈매기도 갑각류를 남달리 많이 먹었나봐요.
논밭에서도 갈매기류 볼 수 있는거 아세요?
사진은 붉은부리갈매기는 아니고 괭이갈매기인데요, 이렇듯 논밭에서도 갈매기들이 있답니다.
갈매기들이 곤충도 먹고 씨앗이나 열매도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겨울 논밭에 오리나 기러기나 고라니나 죽어있으면 까마귀, 까치, 맹금류, 개, 고양이, 그리고 갈매기류도 사체 뜯어 먹는거 간혹 볼 수 있답니다.
물고기 사체도 당연히 좋아하고요.
횟집사장님이 던져준 생선머리랑 꼬리 먹으려고 괭이갈매기랑 붉은부리갈매기가 달려왔네요.
여기까지 제가 알고 있는 붉은부리갈매기의 먹이습성입니다.
아! 고양이 사료는 말이죠.
먹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주면 먹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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