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라고 불러다오 63(END)



















































기억해줘
많이 부족했지만
너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늘 곁에서 함께해줘서 고마웠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범아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그래도 나랑 17년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진짜 많이 사랑해

24.12.22 스물한 살 되기 전에 떠난 범이에게

범아 안녕 언니야. 누나야.
첫눈에 반한다는 말 한 번도 믿은 적 없었는데,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믿게 되었었던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를 데려와서 키운다고 그런 나랑 같이 살아주느라 네가 참 고생했지.
나랑 단 둘이 살았을 땐 너도 참 외로웠을 텐데 혼자서도 잘 지내고, 아침마다 깨워주고 저녁 되면 재워주고, 잠을 설칠 때면 와서 잠자리 지켜봐 주고 돌아가던 너.
이젠 네가 정말 내 곁에 없구나..
언제나 부르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나서 나를 놀라게 하던 네가 정말 이젠 없구나..
범아 나랑 같이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너무 행복했어
너라는 고양이를 만나서 알게 돼서 좋았어
부족한 점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살아주려고 노력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매번 새로 사 오는 것들에 관심 가져주고 취향 드러내주고 그렇게 하나하나 표현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너는 내게 살아가는 방법을 사랑받는 방법을 알려준 날개 없는 천사였어.

구슬 같던 눈동자가 세월이 흘러 지구본으로 화려하게 변했어도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뻤어
언제나 부르면 대답해 주는 네가 좋았고
언제나 내가 보이는 자리에 네가 있어줘서 좋았어
이제는 네가 없지만 그래도 내가 많이 보고 싶어 하면 한 번쯤은 찾아와 주라
네가 좋아하던 고등어 데워놓을게
와서 먹고 가 범아

마지막엔 숨도 제대로 못 쉬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혼자 가지 말라고 얘기한 걸 기억한 건지 기다려줘서 내 얼굴 보고 가줘서 고마워 범아

아직 많이 따뜻한데 잠깐 잠든 것 같았는데
힘이 축 빠져서 인형처럼 쳐진 너의 모습을 봤을 때
정말 믿기지 않더라

이렇게 인형처럼 잠들 수가 있구나

차갑게 식어가는 너를 보며
그동안 많이 안아줬었어도 더 많이 안아줄걸
더 많이 있어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범아 이젠 마음껏 뛰어다니고
언니 없이도 잘 자고 잘 먹고 그렇다고 나 잊지는 말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
내가 꼭 범이 보러 갈게
내가 가는 날에 꼭 마중 나와줘 범아
아직도 많이 사랑해 내 애기
작품 등록일 : 2024-12-22
최종 수정일 : 2025-01-15

▶ 범이라고 불러다오 62

좋은곳에 갔구나 범이 거기서도 행복하길
ma******   
언니랑 오래오래 시간보내서 범이 많이 행복했을거야!
나도있어 고먐미   
사랑해 범아
방울스   
주인이 잘키워줘서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구나 언니 힘내
la******   
ㅠㅠㅠㅠ
곰곰   
범이야 고양이별에서 편히 쉬렴
마카롱   
end 너무슬프다
범이 진짜 행복한 시간 보냈을거야
언니도 수고했어
강몰리   
범아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길
벌꿀오소리   
너무너무너무 예뻐
범아 잘가
my   
범이 고양이별에서 잘 쉬어라
언니가 많이 사랑한 거 다 기억하고 갔을거야
초콜릿스프   
범이 좋은데로 잘 가서 쉬렴
언니 힘내라
닉네임을 입력하세요   
ㅠㅠ
아침 잠이 많은 K   
ㅠㅠ
Cisse   
귀요미 편히 쉬어라. 범이 엄마 힘내라.
na***   
애기야 사랑많이받고 잘 지내다 갔구나
고양이별에서 행복하고 잘 있다가 엄마랑 꼭 다시 만나
ma***   
즐겁게 잘 있다가 갔나봐 애기 표정이 편안해보여
초리   
친칠라가 20살 살았으면 진짜 오래 산 거임. 얘들 아무리 잘 키워도 20살 넘기기 쉽지 않음.
관리자   
아무리봐도 애긴데
위에서도 예쁨받겠다
래아   
에구.. 명복을 빕니다
꺌꺌   
범아..
ku키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